이 때 공시가격 1억원 이하 주택은 취득세 중과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해서 전국적으로 공시지가 1억 이하 주택 싹쓸이 현상이 일어났다.
취득세 중과에서 제외되면 기존 주택 보유수에 상관없이 기본 취득세율 1.1%(농어촌특별세 및 지방교육세 포함)만 적용된다. 그래서 취득세 폭탄에서 피할 수 있는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1억원 이하 매물이 동났다.
기준시가 1억 이하 주택은 취득세 주택수에서 제외된다.
다주택자가 1억 이하 아파트를 추가로 취득해도 취득세는 1.1%만 내면 된다. 매매금액도 작고 취득세도 낮으니 초기 투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다.
단, 1억 이하 주택이 있는 지역이 재개발, 재건축, 소규모주택정비사업 등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주택수에 포함된다.
취득세 주택수에서 제외되므로 다른 주택 매수시 1억 이하 주택은 빼고 카운트한다.
보유세 - 주택수 포함
취득세는 주택수에서 제외되지만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는 주택수에 포함된다.
종합부동산세는 공시가격 9억원을 초과하는 1주택자나 보유 주택의 합산 공시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는 다주택자가 그 대상이다.
종부세는 세금 구간에 따라 누진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공기가격 오름폭보다 세금부담 상승폭이 더 크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19% 넘게 올랐다. 정부는 공기가격 현실화를 목표로 주택공시가격을 시세의 9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때문에 주택수가 늘어서 종부세 중과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
조정지역 2주택 또는 지역불문 3주택 이상은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양도세 - 주택수 포함
금액이 작더라도 (1억 이하) 주거용으로 쓰이는 주택이라면 양도세 주택수에는 포함된다.
전체 주택수에 포함되므로 이 때문에 다른 주택의 비과세를 못 받거나 2주택 중과가 3주택 중과로 될 수 있다.
1주택자가 1억 이하 주택을 취득한다면 1세대 2주택자가 되어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양도세 중과세율 : 주택수 제외
소득세법에는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과 비조정지역 공시가격 3억 초과 주택은 중과세를 판단할 때 주택수에 포함하여 계산한다. 2주택자 이상이면 양도세를 중과세율을 가산하여 세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공시지가 1억 이하 주택은 조정대상지역 내에 있더라도 중과세율을 적용받지 않고 일반 과세를 적용받는다. 저가주택을 투기목적이 있는 투기성 자산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조정지역 1주택자가 저가주택 1채를 포함하여 2주택자가 된 경우 조정지역 내 다주택자이므로 중과가 되어야하지만 공시가격 1억 이하 주택을 먼저 팔면 양도소득세 중과는 되지 않는다. 먼저 양도하는 저가주택이 중과배제 적용을 받기 때문에 양도 차익에 따른 기본 세율만 납부한다.
반대로 1억 이하 주택보다 다른 주택을 먼저 팔면 조정지역 2주택자로 보아 양도세는 중과된다.
단 재개발, 재건축과 같은 정비구역 내의 저가주택은 투기목적으로 보아 세제 혜택이 적용되지 않으므로 중과대상이다.
위의 공시지가 1억 이하 주택의 중과 배제 규정은 1세대 2주택에게만 적용되는 규정이다. 1세대 3주택 이상은 공시지가 1억 이하 주택이더라도 양도세 중과 주택수에 포함하여 계산한다.
수도권 외 지역 또는 수도권 중 읍, 면 지역에서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은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서 배제되고 주택수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그리고 3억 이하 주택보다 다른 주택을 먼저 팔아도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는다.
서울에 아파트 1채 + 경기도 읍, 면 지역 3억원 이하를 보유한 경우 두 집 중 하나를 팔더라도 양도세 중과 세율이 붙지 않는다. 다만 중과 세율이 붙지 않는 것이지 비과세 된다는 말은 아니다. 어느 한 쪽을 매도하면 2주택자 기준에 맞춰 양도세 기본세율이 적용된다.
중과 세율을 적용받지 않으려면 (중과 배제) 양도할 때에도 1억 (읍,면 지역 3억) 이하여야 한다. 취득할 때는 1억 (읍,면 지역 3억) 이하였으나 양도 당시에 1억이 넘었다면 중과된다.
결론
1. 취득세 아끼려다 종부세 폭탄 맞을 수 있다.
2. 최종 1주택 비과세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
다주택자가 최종 1주택이 남았을 때 2년 보유, 2년 실거주만 하면 비과세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2021년 1월부터 다주택자 비과세 규정이 바뀌었다. 최종 1주택이 남은 시점부터 다시 2년을 보유해야 비과세가 된다.
기존에는 고가 주택 + 1억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면 1억 주택을 팔고 바로 고가 주택을 팔아도 비과세였다.
2021년부터는 1억 주택을 팔고 다시 2년이 지나야 고가주택을 비과세 받을 수 있다.
기존 1주택을 양도세 비과세를 받고 갈아타기를 할 계획이었다면 신규 매입한 주택을 매도한 이후부터 다시 보유기간, 거주기간을 산정해야한다.
1주택자라면 기존 주택을 비과세를 받고 갈아타기 하는게 나을지 1억 이하 주택을 매입해서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는게 나을지 잘 살펴봐야한다.
심리적 학대는 멍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뼈가 부러지지도 않는다. 멍 자국과 부러진 뼈는 피해자의 마음 속에 남는다.
이 책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말 대신 '독이 되는 사람'과 '생존자' 라는 말을 쓰고 있다.
가해자의 표적
그들은 약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돋보이게 해줄 사람을 찾는다. 목표물의 외모, 나이, 지적 수준, 직업적인 성공 등등을 본다. 가해자는 자신에게 아무 가치가 없는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애초에 더 큰 목표물을 찾는다. 심리적 학대를 가하는 사람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조약돌 모으기
생존자가 학대를 겪는 과정을 '조약돌 모으기'라고 비유한다. 조약돌 하나가 가해자와의 부정적인 만남 한번을 의미하는 것이다.
관계 초기에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생존자의 보이지 않는 가방에 조약돌 몇개가 들어있을 것이다. 아직 가방은 그리 무겁지 않다. 다만 뭔가 이상하다거나 가해자로 인해 마음 상한 순간이 몇 개 들어 있을 뿐이다. 이 시점에서 생존자는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누구나 단점이 있다며 합리화할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약돌이 든 가방이 굉장히 무거워진다. 이때가 돼야 생존자는 가해자의 성격장애와 학대의 무게에 짓눌려있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독이 되는 사람들은 한가지 사건만 분리해서 다루고 싶어한다. 조약돌 한개만 보고 가방의 무게는 보지 않으려 한다. 이들은 생존자를 '과거에 매여있다'고 비난하거나 '내 실수를 당신이 용서하지 않으려 하는 게 문제야' 같은 말을 한다. 그게 아니다. 문제는 가해자가 같은 실수나 선택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 번에 한 가지 사건만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만 이것은 불가능하다. 폭풍우 속에서 빗방을 하나를 떼어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가왔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는 파트너
감정적으로 멀어지는 것은 가해자가 관계에 있어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쓰는 방법이다. 누가 신경을 덜 쓰는지 한번 해보자는 것이다. 누구든 투자를 적게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가해자가 가까이 다가왔다 사라지는 행동을 반복하면 생존자는 온갖 내적 갈등을 겪는다. 가해자는 그 상태를 너무나 좋아한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이 상처가 된다는 걸 단호히 부인한다. 가해자가 저지른 비정상적인 행동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애도 많이 먹는다.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이 피해를 끼친다는 걸 잠시나마 인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곧 이어 이를 부인하기 시작한다.
가해자는 이런말을 한다.
"내가 당신한테 뭘 어떻게 했는데?"
"내가 어떻게 당신 인생을 힘들게 만들었는데?"
심리적 학대를 가하는 자들은 결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가해자가 무슨 짓을 했는지 본인에게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건 정말 헛수고다. 이들은 이미 자신의 행동을 알고 있으며 그렇게 이기적이고 해로운 행동을 계속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다.
그는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스스로를 깊이 설득한 사람들이다. 아무런 문제도 없단 말이다. 말로는 자신의 결점을 인정할지 모른다. 하지만 행동을 보면 자신에게 문제가 있으니 고쳐야 한다는 말과 일치하지 않는다. 아주 잠시나마 자각을 한 듯 보이지만 진짜 치유 작업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자신에게 잘 맞는다. 안 맞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모든게 다 자기 위주니까 말이다.
생존자들의 특징 - 자아성찰능력
생존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성격적 특징으로 자아성찰 능력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생존자들은 자신의 행동과 동기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성격적 결함을 고칠 의향도 있다. 생존자의 이런 장점을 가해자가 착취하는 것이다.
독이 되는 사람은 생존자에게 퍼부은 비난이 생존자를 깊게 관통한다는 걸 알고있다. 생존자가 그 말이 사실인지 내면을 들여다보며 성찰하게 만드는 것이다.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꽤 영리한 전술이다. 정작 자아성찰이 필요한 사람은 심리적인 학대를 가하는 사람이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상처를 회복하는 6단계 프로그램
1. 심리적 학대 인지하기
학대를 알아차리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많은 생존자들이 자신이 학대당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생존자는 초기에 자신을 탓한다. '내가 달라지면 이 관계가 좋아질까?' '나는 왜 이 상황을 극복할 만큼 강하지 못한가?' '나는 왜 모든게 엉망진창일까?' 이런 질문을 한다. 가해자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다. 가해자는 생존자가 자기 혐오와 자기 회의에 빠지기를 원한다.
회복의 초기 단계에서 생존자들은 가해자를 두고 '완전히 다른 두 명의 인간'이라고 말한다. 좋은 사람이면서 학대를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이런 인식은 치유를 방해한다. 독이 되는 인간은 가끔씩 힘들게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랑이 많은 사람이 절대 아니다. 악랄한 사람 그 자체다. 가끔 좋은 순간도 있긴 하다. 생존자는 독이 되는 인간의 행동을 구분하려는 마음을 떨쳐내고 전체를 보아야한다. 당신의 건강과 행복에 해가 되는 사람으로 말이다. 가끔 있는 괜찮은 순간은 생존자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혼란스럽게 만든다.
조각그림을 맞출 때처럼 한번에 한 조각만 보면 안된다. 전체 퍼즐을 맞추고 한발 물러서서 진짜 그림이 뭔지 봐야한다.
2. 가해자들이 쓰는 수법 알기
1) 이상화
이상화란 심리조종자가 그의 새로운 목표물과 처음 만나는 시기를 말한다. 당신도 한때는 새로운 목표물이었다. 그 사람은 당신에게 완벽한 연인이라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이 시기에 생존자는 너무나 멋진 소울메이트를 만나서 정말로 행운이라고 느낀다. 가해자는 당신에게 이상적인 상대로 탈바꿈한다. 당신은 온전한 본연의 모습이었고 가해자는 카멜레온이었던 것이다.
2) 평가절하
목표물이 완전히 말려들고 나면 다음 단계가 시작된다. 이제부터 심한 깍아내림이 시작된다.
가해자는 약한 사람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 생존자들이 흔히 오해하는 부분은 이것이다. 예상과 달리 가해자는 눈에 보이는 가장 큰 표적에 도전한다. 가해자는 독립적인 한 사람이 자신의 도움 없이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의존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을 큰 승리라고 생각한다.
3)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은 1940년대 영화 '가스라이팅'에서 나온 세뇌 기법이다. 영화에서 남편은 아내를 미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어 아내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하게 만든다. 가해자는 상황을 조작해 상대가 자신의 기억과 판단력을 의심하게 만든다. 생존자가 자신을 의심하고 현실 감각을 잃어버려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만든다.
4) 인신공격
인신공격은 목표물을 고립시켜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가해자밖에 없게 만들거나 가해자가 목표물을 대하는 태도가 정당하다는 걸 입증하려는 시도이다.
5) 플라잉 멍키(Flying monky)
플라잉 멍키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서쪽 나라의 사악한 마녀가 날개달린 원숭이에게 나쁜 짓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독이 되는 사람들은 두 종류의 조력자를 이용해서 지저분한 일을 대신 하게 만든다. 자기 손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조력자를 이용한다.
조력자 중에는 가해자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플라잉 멍키의 또 다른 부류는 보이지 않는 학대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다. 신데렐라에 나오는 못된 의붓자매에 비교할 수 있다. 독이 되는 사람이 학대의 목표물에 대해 불평할 때 조력자들은 증오와 험담을 부추긴다.
6) 자기애적 공격 - 책임 전가
자기애적 공격이란 실수를 저질러놓고는 화를 내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애적 공격은 생존자가 가해자의 실수를 알려주거나 개선이 필요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할 때 나타난다. 나르시스트에게 고칠 점을 알려주거나 불만스러운 점을 이야기하는데 적절한 방법은 없다. 이들은 자신에 관한 어떤 문제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리고 문제를 생존자 쪽으로 돌려버린다. 너무 무례하고 자신을 존중하지 않으며 자신을 화나게 만들었다면서 생존자를 탓한다. 아무리 부드럽게 말을 꺼내도 결점을 지적당하는 걸 받아들이지 못한다.
7) 간헐적 강화
간헐적 강화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세뇌시키는 방법이다. 가해자는 두사람의 관계의 끈을 풀었다가 조이기를 반복한다. 다정했다가 무심했다가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길들인다.
3. 깨어남
이 단계에서 생존자들이 주로 하는 말이 있다.
'알고보니까 내가 미친 인간이었던 게 아니더라고요'
'그 자식이 나한테 문제가 있다고 믿게 만들었어요'
'제가 겪은 일이 어떤 건지 알게 됐어요. 그 사람이 나한테 이런 짓을 한게 믿기지 않아요'
심리적 학대의 생존자가 절망을 경험하고(1단계) 심리적 학대의 구체적인 내용을 배우고(2단계)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단계이다.
4. 경계 설정 - 후버링
치유가 되려면 경계를 세워야만 한다. 경계 세우기의 가장 좋은 방법은 가해자와 연락을 끊는 것이다. 이 때 후버링(Hoovering)을 조심해야한다. 가해자가 목표물을 다시 낚아 생존자의 인생에 다시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모든 가해자가 후버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연락을 끊었는데 아직 노골적인 후버링을 겪지 않았다면 가해자가 어떤 방식으로든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가장 흔히 쓰는 방법은 소셜미디어다. 당신이 없는 삶이 가능한 최대로 완벽하고 행복하게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독이 되는 사람은 새로운 목표물을 찾아 '이상화 - 평가절하 - 버리기' 단계를 또 다시 반복할 것이다.
이 단계가 어렵다는 것을 나도 알고있다. 하지만 심리적인 학대에서 회복하는 데 이것말고 다른 방법은 없다.
5. 복구
생존자가 회복 단계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신호는 치유에 대한 공부와 연관없는 일을 하면서 자유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생존자들은 5단계까지 오는 동안 습득한 지식으로 인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생존자가 나르시스트에 대한 자료를 더이상 읽고 싶어하지 않을 때가 많다. 이것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6. 유지
회복의 마지막 단계에서 필요한 기술은 무엇일까? 생존자는 예전의 습관으로 돌아가려는 사고 패턴에서 벗어나야한다. 유지 단계에서 안정이 깨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가해자와 있었던 잠깐의 좋았던 순간을 생각하는 것이다. 치유가 지속되려면 가해자와의 관계를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잃지 말아야한다. 학대받은 진실을 왜곡하지 말아야한다.
가해자로 의심되는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언제나 환경을 잘 살피고 경계를 세우며 자기보호를 해야한다.
유지 단계의 핵심은 자신이 새로운 사람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예전의 나는 사라졌다. 당신은 성장했고 달려졌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었다. 앞으로도 건강한 삶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가장 많은 사람이 심각하게 하고 있는 오해는 바로 육체 폭력만이 학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많은 피해자들이 동반자가 육체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한 자기를 어떻게 대하든지 참아야한다고 믿는다.
학대는 그 범위가 아주 넓다. 육체 학대는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언어 학대, 감정 학대, 심리 학대는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학대 행위이다. 이런 교묘하고 은밀한 학대는 피해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학대자에게 집착하게 만든다. 그래서 피해자는 대부분 학대자와 헤어지지 못하고 그 곁에 머물게 된다.
모호하게 가해지는 이런 학대를 받는 동안 피해자는 자신감,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부심도 사라진다. 피해자가 자신이 학대를 당하고 있음을 깨달을 즈음이면 대부분은 이미 그 관계에 너무나도 많은 공을 들인 뒤이다.
서서히 불편하게 만드는 재주
학대자라고 해서 처음부터 날카로운 말을 하고 비웃고 당신을 문 밖으로 집어 던지지는 않는다. 그런 행동을 처음부터 한다면 당연히 당신은 아무 문제 없이 관계를 끊어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학대자도 당연히 그 사실을 안다.
시간이 흐르면 학대자는 서서히 당신을 해칠 말들을 하거나 당신을 우습게 만든다. 학대자는 자신과 다른 성을 비하하거나 상스러운 말을 자주 한다. 특별히 당신을 지칭하는 말은 아니지만 분명히 단신이나 당신 가족, 친구들을 비하하는 말을 해 당신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마음이 불편해진 당신이 방어를 하려고 하거나 반박하려고 하면 너무 민감하다거나 농담도 모른다는 식으로 오히려 당신을 탓한다. 그러면 당신은 '내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학대 관계는 시작된다.
그 사람은 공감 능력이 전혀 없다.
공감 능력과 양심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양심 지수도 높다. 학대자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란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다.
능숙하게 방어하고 능숙하게 조종하다.
학대자는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 당신에게 알려줄 정보를 신중하게 고르고 총체적인 진실은 세세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학대자는 당신의 약함을 교묘하게 조종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그는 당신보다도 당신을 더 잘 알아 당신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 또 상황을 왜곡하는 데는 전문가라서 잘못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미루며 절대로 책임지는 법이 없으니 늘 학대자 자신을 희생자로 만든다.
자기가 한 행동을 당신이 지적하기라도 하는 날이면 자신이 학대한 내용을 축소하거나 부정한다. 실제로는 자기가 죄의식을 느껴야하는 일에도 당신이 하지 않은 일을 거론하며 당신을 비난할 때가 많다.
그 때문에 당신은 학대자에게 맞설 때마다 사실 잘못한 사람은 그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뒤로 물러나야 한다.
내가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의심
학대자와 맞서는 것은 당신이 정당한 주장을 하고 있음을 밝혀야하는 아주 힘빠지는 일이다. 당신이 어떤 주장을 하더라도 그는 아주 쉽게 그 주장을 물리치고 당신이 반박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
그는 자기가 옮은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단편적인 진실과 지나치게 과장해 부풀리는 당신의 잘못이라는 두가지 무기를 들고서 논쟁의 본질을 설명해나간다. 학대자의 설명은 당신이 설명한 상황을 보잘것없게 만들어버리고 또다시 당신으로 하여금 잘못한 사람은 학대자가 아닌 당신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학대자의 설명은 논리적인 것처럼 들린다. 더구나 설명을 할 때 태도는 공정하고 차분하다. 당신이 흥분해서 감정을 드러낼수록 그는 여유롭게 등을 기대고 앉아 당신이 얼마나 흥분해 있는지, 얼마나 날뛰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런 상황에 피해자들은 대부분 수년 동안 널뛰는 감정 기복을 겪으며 자신이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아주 논리적으로 보이는 사람
문제가 자기에게 있어도 학대자는 그 사실을 무시하며 언제나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오히려 당신을 공격하면서 무엇이든 당신이 잘못한 것처럼 만들어버린다. 그것이 학대자들의 전략이다. 학대자는 상대방이 비난을 받을 만한 다른 일을 꺼내들거나 자신의 행동은 상대방 잘못에 반응한 결과라는 식으로 자기 자신을 정당화한다.
학대자의 중요한 특징 하나는 아주 논리적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학대자는 논리적으로 자신을 변호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데 능숙한 사람이다.
학대자가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행동할수록 당신은 더욱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동반자가 당신의 심정을 전혀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더욱 흥분한다. 학대자의 세상에서는 차분하고 침착한 사람이 승리자이다.
그는 결코 책임지지 않는다.
학대자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법이 없으며 자기가 한 행동도 책임지지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늘 원인을 외부 탓으로 돌리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탓하면서 자기 자신을 정당화한다. 학대자가 쉽게 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일에든 절대로 자기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피해자인 척
학대자가 상대방을 휘두를 때 사용하는 가장 큰 무기는 스스로 피해자인 척하는 것이다. 학대자는 상처를 입은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설정 아래 공격적인 행동을 교묘하게 감추고 피해자 흉내를 낸다. 언제나 적반하장의 명수이다.
공감능력이 독이 되는 경우
당신이 충분히 그 사람을 사랑하기만 한다면 분명히 그가 지금과는 다르게 행동하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가? 그렇다면 조건없이 사랑하는 당신의 노력이 허무하게 실패할 때마다 지치과 좌절하게 될 것이다.
학대자는 어떻게해도 만족시켜줄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 남자는 아주 자기중심적이고 한 여자가 보내는 사랑을 즐기기만 할 뿐이다.
학대자가 그럴듯한 논리를 펴거나 상처를 받은 것처럼 보이면 공감 능력이 뛰어난 당신은 그 즉시 상대방에게 감정을 이입한다. 당신이 자기 입장을 변호하려고 하면 학대자는 상황을 왜곡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면서 어느듯 자신이 피해자가 되어버린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당신의 마음을 이용해 학대자의 입장을 이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학대자는 당신의 공감 능력을 이용해 이득을 취한다. 당신의 동정심을 자극하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을 수 있음을 안다. 학대자는 당신을 읽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함부로 취급하는 행위도 멈출 생각이 없다.
가스라이팅 (Gaslighting)
학대자와 함께하는 삶은 '미쳐가는 과정'이다. 가스라이팅은 1944년 개봉한 영화 'gaslighting'에서 유래한다.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은 아내가 미쳐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고의로 환경을 조작한다.
가스라이팅은 일종의 심리 학대로 아주 교묘하고 은밀하게 주변 환경을 바꾸어 피해자 스스로 서서히 미쳐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 자신감을 잃게 하는 행위이다.
한번 더 기회를 준다면
학대자는 당신의 동정심을 이용하는 법을 정확히 안다. 당신이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밀어붙이고 나면 학대자는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으며 진짜로 사과한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안타깝게도 학대자가 이런 술수를 쓰면 학대 관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여성이 많다.
런디 밴크로프트는 15년 동안 학대하는 남성들과 함께하면서 학대 패턴을 연구했다. 그에 따르면 학대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누군가가 자동차로 당신을 치면 당신은 죽는다. 그 사람이 당신을 자동차로 칠 생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주인공 말라 그레이슨(로자먼드 파이크)은 병든 노인들의 재산과 건강을 관리하는 후견인 사업을 하는 케어 비지니스 전문가이다. 하지만 알고보면 그녀는 의사와 요양원 원장과 짜고 돈많은 노인들을 요양원에 가두고 집과 재산을 등쳐먹는 사기꾼이다.
어머니가 요양원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듣고 아들이 요양원으로 찾아가 난동을 부린다. 법원에서 아들은 어머니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지만 짜고 친 의사 소견서로 판사는 말라의 편을 들어주며 아들이 어머니를 못만나게 한다.
말라는 의사 캐런 에이모스에게 호구 한명을 추천받는다. 은퇴한 할머니 제니퍼 피터슨(다이앤 위스트)은 자식도 친척도 남편도 없이 혼자 살고있다. 겉으로는 평범한 할머니처럼 보이지만 최근 보유하던 부동산을 팔아 막대한 현금을 가지고 있는 현금부자다. 의사 캐런은 제니퍼의 정보를 넘겨주는 대신 요양원의 지분을 받기로 한다.
말라는 제니퍼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혼자 거동할 능력이 안되어 국가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들고 로맥스 판사를 찾아간다. 의사 소견서는 캐런이 허위로 작성한 것이다. 판사는 이 소견서만 보고 제니퍼의 후견인으로 말라를 정한다.
말라는 제니퍼 집으로 찾아가 법원 명령서를 보여주며 지금 당장 짐을 싸서 요양원으로 가야한다고 말한다. 제니퍼는 자신은 법원에 가지도 않았다고 하지만 말라는 긴급명령은 법원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며 집 앞에 경찰도 같이 왔다고 전한다. 법원명령서와 경찰의 출동에 제니퍼는 순순히 짐을 싸서 말라를 따라 요양원으로 향한다.
말라는 제니퍼를 요양원 vip실로 묶게 하고 핸드폰을 뺏어버린다. 요양원의 모든 문은 방탄 유리로 소화기로 내리쳐도 깨지지 않고 밖으로 나가는 문은 경비원이 지키고 있다. 요양원이 아니라 감옥인 셈이다. 제니퍼가 갇혀있는 동안 말라는 제니퍼 집안의 가구, 보석 등을 모두 팔아치우고 집도 팔아버린다.
제니퍼의 집을 뒤지면서 나온 개인 금고 열쇠로 은행에 가서 열어보니 다이아몬드가 나왔다. 다이아몬드에 관한 어떤 서류도 없는 걸로 보아 이 다이아몬드는 출처가 없는 장물이 틀림없다. 말라는 제대로 된 호구를 물었다며 아주 즐거워한다.
그 시각 마피아의 보스 로만 룬요브가 부하를 시켜 어머니 제니퍼를 만나려고 하지만 그녀가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는다. 매월 같은 날에 만나는 약속을 한번도 어긴적이 없던 어머니였기에 로만은 뒷조사를 시작한다. 어머니가 요양원에 있다는 사실을 안 그는 변호사 댄을 보내 법률적으로 처리하라고 시킨다.
변호사 댄은 말라를 찾아가 15만 달러를 줄테니 제니퍼를 풀어달라고 한다. 말라는 처음부터 15만 달러면 그 뒤는 점점 더 커질거라며 500만 달러를 달라고 한다. 댄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그러다 죽을 수도 있다고 협박하지만 그녀는 끄덕도 하지 않는다.
로만은 부하들을 시켜 요양원에서 어머니를 빼오게한다. 요양원 투어를 가장한 부하 3명이 총을 들고 요양원에 들어가 제니퍼를 찾는다. 그 과정에서 부하 2명은 죽고 나머지 부하 1명이 제니퍼와 함께 드디어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소식을 듣고 도착한 말라의 공격으로 부하는 경찰에게 잡히고 제니퍼도 다시 요양원에 갇히게 된다.
말라의 파트너이자 애인인 프란은 제니퍼 피터슨은 이미 오래전에 죽었고 그 할머니는 제니퍼 피터슨으로 철저히 신분을 위장한 사람이라는 걸 밝혀낸다. 말라는 제니퍼를 찾아가 당신 정체가 뭐냐고 묻지만 그녀는 절대 건드리면 안되는 사람을 건드린 거라고 말한다. 말라는 요양원 원장에게 티비 금지, 식사는 오트밀과 수프만, 운동 5시간, 휴식 30분 등으로 제니퍼 일정을 아주 빡시게 수정한다.
어머니도 못 찾고 다이아몬드도 잃어버린 걸 안 로만은 의사 캐런을 살해한다. 캐런이 죽었다는 뉴스를 보고 프란은 짐을 싸서 도망치자고 하지만 말라는 평생 두려움에 떨며 살 수 는 없다고 맞서 싸우기로 한다. 말라는 제니퍼를 찾아가 "넌 내꺼다. 평생 여기서 갇혀서 죽게할거다" 라고 도발을 하고 화가 난 제니퍼는 말라의 목을 조른다. 이 모습이 CCTV에 고스라니 담기게 되고 말라는 이 영상을 들고 로맥스 판사를 찾아간다. 제니퍼는 보안 시설이 더욱 더 철저한 정신병원같은 곳에 갇히게된다.
로만은 말라를 납치해서 일대일 대면을 한다. 말라는 죽는 건 무섭지않다며 로만에게 천만 달러를 주면 어머니를 풀어주고 다이아몬드도 주겠다고 오히려 협박을 한다. 그는 음주운전 사고로 위장해 그녀를 죽이려고 한다. 강에 차를 빠뜨려버리지만 생명력 강한 그녀는 살아나온다.
그리고 그녀의 복수가 시작된다.
로만의 차번호를 외운 그녀는 차번호를 조회해서 그의 운전기사 집을 알아낸다. 운전기사 집에 잠복해있다가 미행해서 로만의 회사까지 알아낸다. 그녀는 주차장에 숨어있다가 마취제와 전기충격기로 로만을 제압하고 발가벗겨 도로에 버려두고 간다.
그녀의 복수는 로만을 죽이는 게 아니라 그녀가 가장 잘하는 후견인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다. 마피아 신분을 국가의 케어가 필요한 신원미상자로 바꾸어 말라가 로만의 후견인이 되었다. 말라는 그에게 천만달러를 주면 모두 풀어주겠다고 제안한다. 로만은 그녀의 용감함과 실력에 감탄하며 같이 사업을 하자고 제안한다. 돈은 자기가 낼테니 후견인 사업을 전세계적으로 해보자는 것이다. 거기에 제약회사, 요양원 등 사업을 확장하자고 한다. 그렇게 둘은 파트너가 되어 다이아몬드도 반반 나눠갖고 말라는 승승장구한다.
TV인터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온 말라에게 영화 초반에 어머니를 보려고 요양원에서 난동을 부린 아들이 결국 요양원에서 어머니가 홀로 돌아가셨다며 총을 쏜다. 결국 말라가 죽으며 영화는 끝난다.
세상의 모든 딸들이 아버지의 딸이지만 심리학적으로 아버지의 딸은 특별히 아버지의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여성을 말한다.
여자아이가 아버지와 맺는 관계는 성인이 되어서 애인이나 친구, 직장상사, 동료 등과 같은 남자들과 관계를 맺는데 영향을 미친다.
상처의 이름, 아버지
아버지와 건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해서 자아상이 굳건하지 못하다면 '내면 아버지' 표상을 회복해야하는 힘겨운 과제를 갖고 살아가야한다. 끝나지 않은 이 과제는 완결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며 영혼의 저 깊은 곳에서 때를 기다린다.
영원한 소년과에 속하는 아버지는 발달적으로는 청소년 단계에 고착되거나 머물러 있어 현실적인 갈등은 피하려 들고 꿈만 꾸는 사람이다. 그래서 가장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헌신을 하지 않는다. 자녀 양육도 부인에게 맡기고 심지어 자녀들을 먹이고 입히는 최소한의 역할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버지와 애착 문제가 있었던 딸은 동성친구든 이성친구든 친밀한 관계를 맺기 어려워한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아버지에게 정서적, 물질적 지지를 받지 못해 혼자 세상을 꿋꿋하게 혹은 투쟁하듯이 살아온 딸도 있다. 의식적으로는 아버지를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고 앞으로도 쭉 아버지와 상관없이 삶을 살아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무의식적으로는 아버지 자리를 대신 해줄 대상이나 사람을 끊임없이 찾기도 한다.
스스로 뭔가를 선택하기 어려워하고 결정장애에 빠진 아버지의 딸들은 습관적이고 익숙한 부정적인 감정과 기억을 끊임없이 되살려낸다. 이 과정에서 공허감, 흥분, 우울, 죄책감, 거부감, 불안, 분노, 낮은 자존감과 같은 복합 감정이 되풀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어린 시절 아버지가 한 행동 혹은 자신을 위해서 했어야 할 행동을 하지 않은 것, 이 때문에 자신의 삶이 엉망이 되었다는 것을 곱씹으며 분노하고 불행해한다.
착한 공주님으로 사는 인생
몸은 어른이지만 정신은 10대 소녀나 그 이전 상태에 머물러 있는 여성도 많다. 이들은 자신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고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고 세상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낮은 자존감을 호소한다.
간혹 겉으로 보기에 성공한 것 같은 여성 사업가, 가정주부, 걱정이 없어보이는 대학생도 내면을 들여다보면 상처받은 아기, 숨겨진 절망, 고립, 외로움, 두려움, 분노, 눈물이 고여있다. 이들의 내면에는 약하디 약한 소녀가 있다.
이들은 혼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렵고 의존적이며 심리적으로 취약해 마초 근성이 강한 남자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아버지의 부재가 가지고 온 소외감
모호한 아버지의 부재에는 두 유형에는 두 유형이 있다.
첫번째 유형은 실제로 옆에 없지만 다른 가족의 마음속에 심리적으로 존재하는 경우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상실 경험이 이런 유형이다.
두번째 유형은 실제로는 옆에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유형이다. 자녀에게 무관심하고 정서적으로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아버지이다. 이런 아버지들은 같이 살아도 정서적으로는 연대감이나 연결감이 전혀 없고 아버지는 돈이나 벌어오는 사람에 불과하다.
이런 아버지의 딸은 흔히 말하는 '군중 속의 고독', 즉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오히려 더 외롭고 소외감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매우 독립적으로 보이고 심지어 쿨한 이미지를 풍길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내면 풍경은 추수가 끝난 뒤의 들녘처럼 허전하고 을씨년스럽다.
키다리 아저씨는 내 안에 있다.
구원받고 싶은 여성의 욕망의 일부분은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동화에 잘 반영되어 있다. 심리적으로 볼 때 키다리아저씨는 아버지를 대체하는 남자 어른을 말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여성은 아버지처럼 모두 충족시켜줄 대상을 배우자나 이성친구에게서 찾으려고 한다. 사실 현실에서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남자친구나 남편을 만나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다.
자신을 자유롭고 책임감있는 여성이라고 볼지라도 무의식적으로는 배우자나 남자친구에게 기대고 싶은 자신의 욕망과 판타지로 인해 갈등을 겪는다.
여자들이 남자친구나 남편과의 관계에서 행복하지 않은 이유의 일부는 이상적인 아버지처럼 자신에게 몯느 것을 해주기를 바라면서 남자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과잉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남자든 여자든 누군가에게 구원을 받기보다는 스스로 각자의 존재에 대해 깊이 책임을 져야한다. 자신의 삶에 대해 자신이 지지 않는 책임을 상대가 대신 질 수는 없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백마를 마련하고 그 위에 올라탈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일까 중독일까
사랑일까 중독일까를 판가름하는 가장 간단하고 중요한 기준은 자신의 에너지가 이 관계로 인해 소진되는 느낌인지 아니면 생동감이 넘치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이제 아버지를 떠날 시간
오랫동안 아버지를 부정하는 것은 곧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부정하게 된다.
아버지를 긍정하는 것이 자기 삶을 수용하고 긍정하는 것임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자기 삶을 짓누르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애증을 내려놓을 수 있다.
만일 아버지를 온전히 수용하지 못한 상태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면 그 과정은 평생 걸릴 수도 있다.
코로나 세상에서 건설 회사들은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만들었고 현대백화점은 '디지털 라이브 패션쇼'를 진행했다.
식당들은 배달 앱을 이용해 음식을 배달하고 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한다.
나의 일을 온라인과 연결해야한다.
2.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변신하라
나와 디지털을 합쳐서 어떻게 변신할 것인가. 식당을 하는 자영업자라면 내 식당에 들여올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은 무엇일까 상상해봐야 한다.
웨이팅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게 할까? 예약할 때 챗봇이 알아서 대답해주는 서비스를 해볼까? 손님들의 식당 후기 빅데이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만일 프리랜서 작가라면 스스로를 1인 디지털 기업으로 트랜스포메이션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카카오 브런치'같은 플랫폼에 나의 최신 글을 올려볼까? 블로그를 만들어 구독 서비스나 애드센스 수익 모델을 만들어볼까? 인스타그램에 매일 한 줄 명언만 올리는 계정을 만들까? 그러려면 어떤 디지털 기술을 익혀야할까?
이런 식으로 디지털과 접목해 상상해보는 것이다.
3.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로 일하라
어떤 변수가 오든지 내가 원하는 일을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코로나 이후 언택트의 일상이 지속되고 9 to 6의 출퇴근 형태보다 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있다.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컨택트가 빠진 자리를 채우는 것은 딱 하나 실력뿐이다.
※ 인디펜던트 워커가 갖춰야 할 5가지
1) 코어 콘텐츠를 가져라
내가 관심이 있거나 해도 해도 지겹지 않고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그게 바로 코어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잘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야한다. 남과 비교하면 시작할 수도 없다. 누구나 5년 이상 집중해서 노력한다면 자신만의 코어 콘텐츠를 갖게된다.
2) 디지털 기술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인디펜던트 워커는 대개 혼자서 출발한다. 스스로 홍보하고 고객을 관리하고 커리어 개발도 해야한다. 문서 작업, 파워포인트, 동영상 작업, 블로그 작업, 네이버 카페, 유튜브, 인스타그램 마케팅, 페이스북 광고 관리, 홈페이지 제작, 앱 개발 등 기술을 배워야한다.
3) 셀프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만들어라
수입의 30% 정도는 미래를 위한 공부에 투자해야한다.
4) 네트워크를 관리하라.
회사 밖에서 혼자 일하게 되면 일감이 끊기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혼자서 일하는 존재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일하되 사람과 사회와 촘촘히 연결되고 그 연결 속에서 성장해야 한다.
5) 돈관리에 영리해져라
4. 세이프티(safety)
세이프티는 앞으로 모든 일상의 기준이자 전제가 되는 것이다. 세이프티는 앞으로 모든 분야에 붙을 필수 형용사다. 안전한 학교, 안전한 여해아, 안전한 음식, 안전한 제품.
안전하지 않으면 그 사업은 재기 가능성이 없다.
기업들은 성분이나 원산지 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를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 사진과 영상, 상세한 설명 등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가 빋고 살 수 있는 안전한 제품임을 강조해야한다.
나만의 리부트 시나리오 쓰는 법
1. 나와 세상을 분석하라
1) 코로나 이후를 기준으로 나의 역량 중에서 '가져갈 것'과 '채워야 할 것'을 구분한다.
가져갈 것은 자신의 업무 역량 중에서 코로나 이후 세상에도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다.
채워야할 것은 달라진 세상에서 유능한 나로 살아가려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나의 역량들이다.
2) 앞으로의 세상에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적는다.
내 일과 관련해 코로나 이후 변하는 것들을 알아내려면 새로운 정보에 가까이 가야한다. 최신 뉴스를 챙겨보고 인터넷 검색창에 내 직업을 입력하고 기사를 읽는다. 신문, 책, 리포트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나를 둘러싼 변화를 파악한다.
이렇게 가져갈 것과 채워야 할 것,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적고 짝을 지어 서로 연결시킨다.
'저 디지털 기술을 배워서 이런 마케팅을 하면 더 많은 고객을 모을 수 있겠네'
'앞으로 저 분야가 새로 뜬다는데 지금부터 이걸 준비하면 확실히 경쟁력이 생기겠는 걸?'
이런 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2. 리부트 공식에 대입해 10줄 시놉시스를 써라
김미경의 10줄 일기
달라진 세상에서 우리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IT 회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장님 나부터 디지털에 대한 공부를 해야한다. IT 전문가도 직원으로 뽑아야한다. MKYU 대학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이 낯선 사람들을 위해 그때마다 필요한 교육을 바로 바로 전달하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즉시 교육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서둘러야겠다.
10줄의 시놉시스를 쓰고 나면 4가지 리부트 공식에 나의 시놉시스를 대입해본다. 리부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To-do 리스트를 만든다.
이제 무광 타일이냐 유광 타일이냐 선택해야한다. 유광이 무광에 비해 때가 잘 지워져서 관리가 쉽지만 무광이 더 이쁘다. 결국 관리보다 이쁨을 택했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무광 테라조 타일. 색상은 화이트보다는 밝은 그레이에 가깝다.
살아보니 무광이 진짜 때가 너무 잘탄다. 타일 색상도 밝은 색이라 하루만에 거무튀튀하게 변했다.
물론 물티슈로 한번 쓱~ 닦으면 깨끗해지긴 하지만 현관 바닥 타일까지 청소하긴 너무 귀찮다.
다음 집은 꼭 유광에 어두운 색상으로 고를거다.
신발장
기존 신발장이 아파트 준공할 때 있던 몇십년 된 체리색 신발장이라 철거하고 새 신발장을 짜넣었다.
체리색 몰딩에 체리색 신발장에 보조주방까지 체리색이다. 체리색 극혐~!!
체리색만 화이트로 바꿔도 집이 새집같아 보인다.
신발장 하단을 행잉형으로 띄워서 센서 라인조명을 넣고 벗어놓은 신발은 모두 안으로 넣으니 깔끔해보인다. 가운데 유리는 브론즈 유리를 많이 하던데 개인적으로 브론즈 유리는 잘 안보여서 일반 유리를 달았다. 신발장엔 우산 꽂이도 있고 실용적이다.
중문 설치
원래 중문없이 현관이 뻥 뚫린 구조라서 ㄱ자 파티션을 설치하고 3연동 슬라이드 중문을 달았다. 유튜버 '인테리어쇼'에서는 작은 평수에 중문 설치하면 거실이 더 좁아보인다고 완전 비추를 하길래 설치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대다수의 주부들은 중문이 필수라는 의견이 많아서 결국 중문 설치를 하기로 했다.
인테리어 중에서 제일 잘 한 것 중에 하나가 중문 설치다. 한 겨울에 중문 하나로 보온, 방풍, 방음 효과가 엄청 크다. 중문 열고 현관에만 나가도 싸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중문도 화이트 색상으로 하니 좁아보이지도 않는다.
중문은 디자인이 이쁜 것보다 기능이 제일 우수한 걸로 골랐다. 여닫이 중문, 스윙도어, 비대칭 양개형 등 이쁜 디자인의 중문을 달고 싶었다. 막상 인테리어 상담을 다니다보니 모두 한결같이 3연동 슬라이드가 방풍, 방음 기능이 가장 우수하다고 했다. 초슬림 3연동 슬라이드 중문을 써보니 확실히 어느 틈에서도 바람이 안들어온다.
아쿠아 유리
ㄱ자 파티션에도 개방감을 주기 위해 반창을 내고 3연동 슬라이드는 아랫부분을 하부고시형으로 신발이 안보이도록 했다. 유리를 투명으로 할지 불투명으로 할지 엄청 고민했는데 결국 불투명으로 골랐다.
코로나 때문에 배달음식을 많이 시키는데 현관에서 집이 훤히 보이는게 너무 싫어서 중문 유리는 모두 아쿠아 유리로 했다.
불투명 유리로 하면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나름 개방감이 크다. 대만족~!
현관 조명
현관 조명을 뭘 고를까 인터넷 검색을 엄청 하고 있었는데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다운라이트로 센서등을 하자고 제안하셨다. 다운라이트도 센서등으로 할 수 있다니... 현관등 종류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하나 머리 아팠는데 이게 훨씬 깔끔한 것 같다.
올수리하는데 옥의 티처럼 누렇고 낡은 인터폰을 그냥 둘 수 없어서 인터폰과 도어락도 같이 교체했다. 하는 김에 다 해버리는 거지.
현관문의 도어클로저, 원터치 도어 스토퍼는 모두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해주셨다.
거실
천장 등박스 제거, LED 등 교체
등박스 하나만 제거해도 천장이 훨씬 깨끗해보인다. 낡은 샹들리에를 철거하고 LED 엣지등 3개를 달았다. 스위치로 가운데 하나면 키거나 양옆에 2개만 따로 끄고 킬 수 있다.
이 집은 마루 철거를 하지도 않고 그 위에 장판을 깔아놔서 장판 철거하고 마루 철거까지 하고 다시 강마루를 깔았다.
강마루는 동화마루 어반화이트
마지막까지 바꿔야하나 말아야하나 진짜 고민많이 했던 어반화이트
동화마루 어반화이트
장점 : 바닥까지 새하얀 화이트라 넓어보인다.
집들이할 때 사람들이 와서 다들 24평같지 않고 더 넓어보인다고 했다.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바닥까지 화이트면 청소를 어떻게 하려고 하냐...정신병원 같을 거라며 말렸다. 시공이 끝나고 보니 가구없이 텅 빈 집은 진짜 너무 새하애서 걱정이 태산이었다.
와~ 진짜 하얗다. 너무 하얀데?? 사장님 말을 들을껄 그랬나...
식탁, 테이블, 침대, 화장대, 옷장 등 가구를 원목으로 색을 눌러주고 커튼도 짙은 색으로 톤다운 시켜주니 그제서야 집이 아늑해보였다.
단점 : 청소지옥에 빠지게 된다.
바닥에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빠지면 눈에 확~~ 띈다. 먼지가 너무 잘보여서 퇴근 후 손에서 걸레를 놓을 수가 없다. 김치국물이라도 쏟으면 혹시나 물들까봐 자국생길까봐 빛의 속도로 닦는다.
바닥청소는 혼자 걸레질하다가 손목 아작날 것 같아서 물걸레 로봇 청소기를 구입했다. 왜 다들 로봇청소기를 찬양하는지 뼈져리게 느끼게 됐다. 로봇청소기는 필수~!!
샷시
구축은 리모델링할 때 샷시 교체가 1순위다. 다들 구축에 샷시는 필수라고 했지만 샷시만 돈 천만원이 깨지니 왠만하면 안하려고 했다. 눈으로 보기에 아직 쓸만해보였다.
전 세입자가 집을 안보여줘서 인테리어 실측을 할 수가 없었다. 결국 짐이 모두 빠지고 인테리어 실측을 시작했고 공사 시작하기까지 며칠 정도 집이 비어있었다. 그래서 이불이랑 베개만 들고 실험삼아 자보기로 했다.
안방 창문틀
정남향이라 낮에는 해가 잘 들어와서 너무 따뜻했다. 샷시할 필요 없겠다며 돈 굳었다고 좋아했는데 세상에... 밤이 되니 우풍이 장난아니다.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고 모든 문을 닫았지만 안방 창틀에서 바람이 솔솔 새어나왔다. 다음날 일어나니 야외취침한 것처럼 온몸이 쑤셨다. 결국 샷시 전체 교체하기로 했다.
집이 너무 추워서 단열공사도 하려고 했는데 인테리어 사장님이 샷시만 해도 충분히 따뜻할 거라고 단열까지 할 필요 없다고 했다. 전체 샷시를 교체하고나니 더이상 우풍도 없고 확실히 따뜻하다. 이전에 살던 사람은 도대체 겨울에 어떻게 산건지 모르겠다.
샷시는 LG, KCC, 현대, 영림 중에서 KCC로 골랐다. 24평에 LG 지인은 1,000 ~ 1,200만원까지 견적이 나왔고 KCC는 800만원이었다. LG는 너무 비싸고 KCC보다 영림이 더 저렴했지만 창호 전문인 KCC를 선택했다.
거실은 창 2개를 3개로 나누어 오른쪽으로도 통행이 가능하도록 했다.
안방 단창을 이중창으로 교체했다. 이중창에 커튼까지 다니 안방에 더이상 우풍은 없다.
작은방도 단창을 이중창으로 교체했다.
앞, 뒷베란다 외창에는 오토락 핸들이 달려있다. 이 손잡이가 너무 이뻐보여서 사장님께 모든 창에 저 핸들을 달아달라고 했다.
베란다 외창은 기본적으로 자동잠금 손잡이가 달려있지만 내창까지 오토락을 달면 개당 추가금이 든다. 무엇보다 거실과 주방 내창에 오토락을 달면 베란다에 갇힐 수 있다고 해서 원래대로 내창엔 안달기로 했다.
싱크대
기존 싱크대는 개수대와 가스렌지가 너무 가까워서 도마를 올려놓고 요리할 공간이 부족했다. 개수대를 기존 위치에서 왼쪽으로 더 옮겨서 도마 올려놓을 공간을 확보했다.
기존 주방에는 집주인이 전세집용으로 교체한 지 4년째 되는 싱크대가 있었다. 유광 하이그로시 화이트 색상이라 멀리서 보기엔 깔끔해보였다.
그런데 자세히 뜯어보니 너무 싼티가 났다. 상판은 얼룩으로 지저분하고 주방 타일에는 식당 주방에서나 쓰는 철판이 붙어있었다.
결국 싱크대도 전체 교체했다. 싱크대마저 올 화이트로 가면 집이 동동 뜰까봐 하부장만 짙은 네이비 색상으로 했다.
상부장은 화이트 무광 PET
하부장은 매트 인디고
싱크대 장을 무광으로 할 것이냐 유광으로 할 것이냐 수천번 고민하다가 무광으로 택했다. 유광보다 무광이 이쁜건 사실이다. 몇개월 살아보니 뭐든지 무광은 진짜 관리하기가 어렵다. 손때가 너무 잘타고 물티슈 몇번으로 잘 지워지지 않는다. 그래도 이쁘니까...
싱크대 하부장 높이는 내 키(169cm)에 맞게 높이 90cm로 올렸다. 확실히 설거지할 때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되니 훨씬 편하다.
키큰장을 두기에는 싱크대가 너무 좁아서 하부장에 슬라이드 밥솥장을 넣었다. 처음엔 밥하고 밥 풀때마다 허리를 숙여야하니 불편할 거라고 인테리어 사장님이 비추하셨다. 밥을 매일 하지 않고 일주일치 밥을 해놓고 소분해서 냉동실에 얼려두니 밥솥 쓸 일도 많이 없고 편하다.
싱크대 상부장도 후드높이에 맞춰서 차이가 나지 않게 똑같은 높이로 맞춰달라고 했다. 원래 싱크대 상부장이 후드보다 10cm 정도 더 길게내려온다. 상부장이 짧아지니 3칸으로 나눠져있는 칸 높이도 달라졌다. 내 키가 169cm인데도 3칸 중에서 제일 윗칸은 까치발을 들어도 접시 꺼내기가 힘들어서 잘 안쓰게 된다.
후드는 하츠 슬림 후드로 가스렌지를 켜면 자동 연계되어 후드가 작동하고 가스렌지를 끄면 연기가 없어질 때까지 일정 시간 더 작동하고 난 뒤에 자동으로 꺼진다.
사각 개수대에 백조 거위목 수전을 하고 싶었지만 백조 수전이 물이 너무 많이 튄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추가비용이 들기 때문에 인테리어 비용을 아끼기 위해 포기했다.
가스렌지를 인덕션으로 바꾸고 싶었지만 인덕션도 너무 비싸고 뚝배기를 못 쓴다고 해서 포기했다.
철판을 걷어내고 비앙코 타일을 붙였다. 비앙코도 무늬가 여러종류가 있다. 화장실에 붙인 비앙코는 무늬가 가장 옅은 타일을 골랐고 싱크대 타일은 무늬가 짙은 타일로 골랐다.
주방 타일도 때가 많이 타기 때문에 쪽타일보다는 큰 타일이 훨씬 청소하기 편하다.
싱크대 상부장 밑에 LED 센서등을 달았다.
싱크대 상판은 LG G501 화이트 색상이다.
화이트 색상 상판은 보기엔 이쁘지만 김치국물 착색이 너무 쉽게 된다. 화이트 인테리어는 보기엔 이쁘지만 때가 너무 잘 타고 진짜 관리하기가 어렵다. 이쁜 집을 유지하려면 강제로 부지런해질 수 밖에 없다.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작성하신 싱크대 치수
셀프 인테리어하는 사람들은 싱크대 도면을 직접 손으로 그려서 치수도 직접 적어서 주문하던데 ...
아직 셀인을 하기엔 너무 부족하다.
식탁등
식탁등은 공간조명 사이트에서 한 눈에 반해서 공사하기 전부터 이걸로 찜~! 해두었다. 근데 사장님께서 보시고는 난색을 표했다. 저 조명이 완제품이 아니라 수십개의 조명을 모두 셀프로 끼워서 조립에만 1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것이다. 조명 가격만 20만원으로 비싸기도 하고 조립도 어렵고 다른 조명을 추천하셨다. 그래도 내 눈엔 저게 젤 이쁜걸..
일반 조명가게에서 저 조명을 문의하니 설치비만 10만원을 달라고 했다. 조립하기 진짜 까다롭구나...
결국 저 조명으로 밀어붙였고 우리 집에서 가장 이쁜 공간이 되었다. 거실에 다운라이트 시공을 안해서 밤에는 식탁등 하나만 켜놓으면 은은한 분위기가 된다.
배전함 커버는 벽지랑 같은 화이트로 서비스~!
뒷베란다
좁은 주방을 좀 더 넓게 쓰기 위해 냉장고는 뒷베란다에 놓았다. 양문형 820리터 냉장고를 놓기 위해 왼쪽에 있던 가스 배관을 냉장고 위로 이전시켰다. 가스배관 이전에만 20만원이 들었다.
냉장고 위에 빈공간이 안생기도록 작은 장을 높이 올리고 싶었다. 근데 가스 배관 자바라관이 지나가고 있어서 장을 올릴 수가 없었다. 그 위에 수납장을 더 짤 수 있지만 너무 높아서 실용성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두기로 했다.
보조주방에 가스렌지를 놓을까하다가 콘센트만 따로 빼서 인덕션이나 전기 화로를 쓰기로 했다. 양문형 냉장고 문을 활짝 열기 위해서 냉장고 문에 닿는 하부장을 안으로 더 넣어서 ㄱ자가 되게 만들었다.
보조주방 위에 믹서기, 에어프라이어, 전기화로, 인덕션까지 올려두고 쓰자니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전자렌지장을 만들어서 하부장에 전자렌지를 넣으니 딱이다.
공사 완료 후에 전자렌지 콘센트만 만들어 놓고 하부장 위에 콘센트를 추가하지 않아서 상판에 구멍을 뚫고 재시공을 했다.
뒷베란다 타일은 쪽타일을 깔고 베란다 벽은 수성페인트를 칠했다. 세라믹 탄성코트를 바를려고 했지만 인테리어 실측 받을 때 누수 흔적이 발견됐다.
탄성코트를 바르고 다시 누수가 생기면 보수하기 힘들다고 그래서 수성 페인트를 바르기로 했다. 공사가 끝나고 인테리어 사장님이 수성 페인트 한 통을 주고 가셨다. 다시 누수가 생기면 누수를 잡은 뒤에 붓으로 바르기만 하면 된다. 따로 업자를 부르지 않아도 셀프로 할 수 있다.
세탁기 자리 돋움 미장과 선반은 서비스~!
욕실
원래 로망은 비앙코 600각 타일에 골드 수전이었다. 그러나 골드 수전은 비용의 압박과 금칠이 너무 잘 벗겨진다고 그래서 포기했다.
기존 욕실은 덧방 1회가 되어있는 상태였다. 욕실 철거를 하고 싶었지만 대부분의 인테리어 업체들이 덧방 2회까진 괜찮다고 덧방을 추천했다.
그래서 비앙코 타일 중에서 무늬가 가장 옅은 걸로 덧방을 했다.
기존 화장실은 슬라이드 장에 거울이 녹이 슬어 다 벗져지고 변기와 바닥 타일에도 때가 잔뜩 낀 상태였다.
변기는 투피스 치마형으로 하고 세면대는 변기와 같이 로얄 앤 코 제품이다. 세면대 높이는 기존 70cm에서 90cm로 높여달라고 했다. 90cm로 높이면 세수하다가 팔꿈치로 물이 다 흐른다고 해서 85 cm로 합의를 봤다. 사용해보니 85도 쓰기에 큰 불편함은 없지만 90으로 높여도 팔꿈치로 물이 흐르진 않을 것 같다.
욕실 선반도 유리에서 철제 선반으로 바꾸고 수전도 전체 교체했다. 원래 물줄기가 약해서 수압이 약한 줄 알았는데 샤워기를 교체하니 물이 콸콸 나왔다.
바닥 타일도 비앙코로 하면 정신 사나울 것 같아서 회색 타일로 골랐다. 민무늬 회색이면 너무 단조로웠을 텐데 조금씩 다른 무늬가 있는 타일이라 때도 잘 안보이고 딱 좋은 것 같다.
타일과 비슷한 펄그레이 줄눈은 서비스~!
화장실 문은 습기 때문에 밑이 다 터진 상태라 ABS 도어로 전체 교체했다.
도어 전체 교체
문이 닫혀도 사람이 있는지 불이 켜진걸 보면 알 수 있게 욕실문만 타공 도어를 설치했다. 전체 교체하지 않고 필름을 입히고 싶었지만 욕실문은 습기로 하단부가 다 터지고 방문은 페인트칠을 한 상태라 필름 시공이 불가능했다.
그래서 문턱을 제거하고 문틀까지 전체 교체를 했다.
문은 KCC 제품으로 펄백색이다. 스텐 방문 레버는 서비스~!
안방
등은 LED 사각등으로 교체하고 안방과 작은방 벽지는 LG 휘앙세 합지벽지인 벌룬 화이트 49537-1 로 골랐다.
새집증후군과 인테리어 후 냄새가 너무 걱정되서 에덴바이오 천연벽지를 시공하고 싶었다. 그런데 견적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나더라. 인테리어 업자들도 집에 아기도 없는데 굳이 비싼돈 들여서 천연벽지까지 할 필요 없다고 말렸다. 그래서 합의점을 찾은게 거실과 주방은 실크벽지로 하고 방만 합지벽지로 하는 것이었다.
도배를 끝내고 나니 왜 다들 전체 실크로 도배하는 지 알것 같다. 합지벽지는 손 때가 너무 잘탄다. 집에 애도 없는데 군데 군데 언제 묻었는지 얼룩이 묻어서 지워지지도 않았다.
방과 거실의 냄새 차이도 잘 모르겠다. 어차피 베이크아웃은 해야하니 다음 집은 전체 실크벽지로 해야겠다.
합지 벽지 비교는 이전 글 참고~!
작은 방
작은 방은 기존에 있던 붙박이장을 새로 짜지 않고 그대로 뒀다. 옷장으로 쓰지 않고 창고로 쓰려고 붙박이장은 따로 시공하지 않았다.
앞베란다
앞베란다도 전체 타일을 덧방하고 창고장도 새로 짰다.
물을 쓰지 않는 공간은 2.2t 장판을 깔고 물쓰는 공간은 쪽타일을 깔았다.
창고장은 원래 필름을 입혀서 쓰기로 했다. 샷시 철거를 하려고 보니 샷시틀과 창고장 문틀이 맞물려있었다. 샷시를 교체하려면 창고장 문틀도 같이 철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창고장도 전체 철거하고 새로 교체하기로 했다.
창고장 벽면은 화재 시 뚫고 옆집으로 대피해야하는 곳이라 선반은 기존 형태처럼 비슷하게 하는 게 최선이었다.
빨래 건조대와 발코니 스프레이건은 서비스~!
스위치 교체
원래 그레이톤의 스위치를 추천해주셨는데 컨셉이 올화이트라서 스위치도 화이트로 깔맞춤했다.
친환경 보일러 교체
원래 인테리어 공사 초반에 보일러 교체를 한다. 그런데 공사를 연말에 시작하는 바람에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이 바닥나서 새해에 시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인테리어 공사가 다 끝나고 난 뒤에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를 하고 지원금 20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여행지에서는 꿈을 많이 꾸는 편이다. 꿈 덕분에 이야기를 하나 생각해냈다. 곤경에 처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
한 배우가 연극 대사를 읊고있다.
"긴긴 하루였어요 하나님이 내 하루를 망치려고 작정한 날이에요"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는 연기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길(류가헌)을 찾는 일본인 소설가 료헤이(이아세 료)를 만난다. 은희는 그를 도와 직접 길을 찾아준다. 료헤이는 은희에게 커피 한잔 사겠다고 하며 둘은 카페에서 대화를 나눈다. 그 때 남자친구 현오에게 문자가 오고 은희는 길이 막혀서 조금 늦는다고 거짓말을 한다.
료헤이는 자신의 첫 책의 출판기념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지만 반년동안 백권 밖에 나가지 않았다. 출판기념회에는 지니가다가 들른 아주머니 2명뿐이다. 출판사 관계자는 이제 출판업을 접을거라고 마지막으로 료헤이의 팬이라는 기자 현경을 소개시켜 준다. 현경은 그를 인터뷰하며 소설 속 인물들의 결말이 너무 잔인하다고 말한다.
은희는 그와 헤어진 후 아침드라마에 출연 중인 남자친구 현오(권율)를 만나러 촬영지인 남산으로 향한다. 촬영 중간에 잠깐 나온 현오는 연예인병에 걸려 선글라스, 마스크, 모자로 중무장을 하고 나왔다. 팔장을 끼려는 은희의 팔도 사람들이 알아본다며 뿌리친다.
은희는 사실 일본인 남자를 우연히 만나 길을 찾아주느라 늦었다고 사실대로 말한다. 은희의 거짓말에 화가 난 그는 은희가 과거에 만난 유부남 이야기까지 꺼내며 화를 내고 은희도 현오의 전여친 이야기를 꺼내며 싸운다.
티격태격 싸우며 장난치다가 현오는 은희에게 "유경아~"라고 전여자친구의 이름을 잘못 말한다. 화가난 그녀는 헤어지자고 통보하고 남산을 내려가버린다.
남산을 내려가던 도중 그녀와 잠깐 만났던 유부남 운철(이희준)이 은희가 남산에서 올린 트위터 멘션을 보고 은희를 찾아 남산으로 온다. 운철은 은희가 현오와 만나면서 잠깐 바람폈던 남자이다. 운철은 유부남인걸 속이고 그녀를 만났고 그것때문에 헤어졌다. 지금 만나는 사람있냐는 질문에 은희는 운철과 헤어지고 아무도 안 만났다고 거짓말한다.
운철은 불행해지기로 했다며 아내와 재결합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진심을 알아달라고 말한다. 유부남인 채로 계속 너랑 바람피고 싶다는 소리를 돌려서 말한다.
운철은 "어떻게 진실이 진심을 이겨요?" 라며 은희를 붙잡는다.
은희는 그의 말에 충격을 받고 바로 앞에 있는 여대에 조교로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둘러대며 그와 헤어진다.
은희는 미안하다는 남자친구 현오의 전화에 그를 만나기위해 다시 남산 산책로로 올라간다. 하지만 가는 길에 운철과 마주친다. 그녀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운철을 빨리 남산에서 내려가라며 보낸다. 절대 남자친구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 그녀.
운철이 다시 찾아오고 현오와 삼자대면을 한다. 운철과 현오는 은희를 남산에 내버려두고 둘이 술 마시러 간다.
은희는 첫 장면에 나온 대사를 읊으며 연기 연습을 한다.
"긴긴 하루였어요 하나님이 내 하루를 망치려고 작정한 날이에요"
마치 대사가 자신의 이야기같다.
어두워졌는데도 은희는 혼자 남산에 있다. 그때 우연히 료헤이를 다시 만난다. 둘은 남산을 끝까지 오르기로 한다. 그는 새 소설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남산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소설을 쓸 거라고 말한다. 료헤이는 새로운 소설을 설명하고 그 주인공은 은희의 얼굴을 하고 있다.
료헤이는 "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입니다. 주인공은 행복해질 거에요 " 라고 말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해석
이 영화는 료헤이가 쓴 새로운 소설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나오는 료헤이의 독백을 보면 눈치챌 수 있다.
영화의 시작
"여행지에서는 꿈을 많이 꾸는 편이다. 꿈 덕분에 이야기를 하나 생각해냈다. 곤경에 처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
거실 확장을 할까 말까 마지막까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 확장을 하면 이중창을 해도 춥다는 의견이 많아서 확장에 가장 중요한 단열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봤다.
제대로 된 시공
거실 확장을 하면 단열을 베란다 벽과 바닥, 천장까지 단열재를 넣어야하는데 대부분의 인테리어 업체들이 베란다 벽만 단열을 했다.
베란다 바닥을 깊이 10cm 정도 철거하고 아이소핑크 단열재 두꺼운 걸 넣고 난방 배관을 넣는걸 원했지만 이렇게 시공해주는 업체를 찾지 못해서 확장은 안하기로 했다. 이부분은 업자들 사이에서도 의견 충돌이 많다.
내가 원하는 단열 시공을 하려면 전문 단열 업체를 불러야만 가능했다. 셀프 인테리어라면 가능하겠지만 턴키로 진행하는 거라 확장은 포기했다.
2. 창호 : KCC 전체 샷시
샷시를 할까 말까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 샷시 하나만 가격이 천만원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하고 싶지 않았다. 주변에서 구축은 무조건 샷시가 필수라고 말했지만 겉으로 보기에 아직 샷시가 멀쩡해보였다. 이렇게 고민될 때에는 직접 몸으로 부딪혀보는게 최고다.
세입자 짐이 모두 빠지자 밀대와 물걸레 청소포 3개를 들고 대충 바닥만 청소했다. 그리고 이불이랑 베개만 들고 안방에서 하루 자보기로 했다. 이 모든건 입주가 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모든 가전과 가구를 다 사야했고 맨몸 이사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보관이사를 할 필요도 없었다.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어놓고 모든 창문을 다 닫고 잠을 청했다. 바닥은 뜨끈 뜨끈한데 얼굴에 냉기가 흐른다. 이불 밖으로 발을 내밀자 발도 시렵다. 이 집 우풍이 장난아니다. ㅠ.ㅠ 분명히 모든 창문은 다 닫혀있는데 샷시 쪽으로 손을 가까이 대니 찬바람이 느껴질만큼 우풍이 심했다.
원래 일주일 정도 살아보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하룻밤만으로 충분했다. 밤새 한숨도 못자고 야외취침하는 기분이었다.
샷시 교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샷시 가격은 LG 지인 > KCC > 영림, 현대 순이다.
LG 지인으로 전체 샷시를 교체할 경우 천만원이 넘었다. 나름 창호로 유명한 KCC로 선택했는데 샷시만 800만원이 들었다.
샷시는 턴키마다 주로 시공하는 업체들이 정해져있었다. 원하는 브랜드를 다 선택 가능하다고 했지만 주로 미는 업체들이 따로 있었다. 어떤 곳은 영림 위주로 하고 어떤 곳은 현대 위주로 하는 식이다.
3. 욕실 : 1개소 전체
욕실과 싱크대가 가장 애매했다. 전세집 용으로 1차 수리가 된 상태라 언뜻보기엔 깨끗해보였다. 자세히보면 유리 선반도 녹쓸고 슬라이드장도 거울이 다 일어나고 무엇보다 세면대가 너무 너무 낮았다. 세면대 높이 70cm가 왠말이야.
욕실 도기만 새로 바꿀까 고민했다. 근데 세면대가 너무 낮아서 세면대를 높이 올리려니 타일을 뜯어야만 하고 결국 전체 공사를 하기로 했다.
욕실은 벽과 바닥을 모두 철거하고 방수층을 새로 깔아서 시공하는 방법과 타일 덧방 하는 방법이 있다.
거의 모든 업체들이 타일 덧방을 추천했다. 덧방은 2~3회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화장실 타일을 두드려봤을 때 소리가 일정하지 않고 속이 텅빈 소리가 나면 시공이 잘못 된 거라서 무조건 철거를 해야한다. 처음부터 타일이 잘 붙어있지 않기때문에 그 타일 위에 또 덧방을 하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검색해보니 대부분의 업체에서 덧방을 추천하는 이유가 욕실 누수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었다. 바닥 타일을 방수층까지 철거하고 방수를 새로 하는 과정에서 누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문적인 기술로 시공만 잘하면 철거한다고 누수가 생기진 않는다.
타일 덧방만 하면 방수층을 전혀 건드리지 않기때문에 혹시나 누수가 생긴다고 해도 업체들이 발뺌하기 좋다.
FM대로라면 욕실 철거를 해야하지만 철거를 추천하는 업체도 없었고 철거를 꺼려하는 업체들에게 꼭 철거를 해달라고 맡기기도 불안해서 그냥 욕실은 덧방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욕실은 1회 덧방된 상태로 타일을 두드려보니 단단하게 붙어있어서 2회 덧방이 가능했다.
4. 타일 : 현관 입구 바닥, 싱크대 벽, 발코니
현관 입구 바닥은 덧방이 되어있어도 철거하고 시공한다. 600각 타일 (600 x 600)을 시공하기로 했다.
싱크대 벽과 발코니 바닥 타일은 모두 덧방 시공을 하기로 했다. 싱크대도 전세용으로 한번 교체된 상태였다. 화이트로 깨끗한 거 같긴한데 왜이렇게 산티가 나는걸까?
싱크대 벽에 타일이 아닌 철제 판이 붙어있다. 인테리어 사장님께 물어보니 이런건 옛날에 주공아파트에서 유행했던 방식이고 식당 주방에서 자주 쓰는 거라고 한다. 상판도 곳곳에 곰팡이와 녹이 슬어있어서 전체 교체하기로 했다.
5. 가구 : 싱크대, 보조주방, 신발장, 앞베란다 창고장
싱크대는 기존에 있던 ㄱ자형에서 ㄷ자형으로 확장하고 싶었는데 싱크대 가격이 너무 올라갔다. ㄷ자형 주방에 아일랜드 식탁을 놓고 식탁 대신 쓰려고 했는데 아일랜드 식탁 의자에 앉으면 공간이 좁아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ㄷ자형은 호불호가 있어 나중에 매도할 때를 생각해서 무난하게 ㄱ자형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싱크대 교체하고 보조주방도 교체하기로 했다. 보조주방에 가스렌지를 놓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스렌지를 놓으려면 가스배관 연결도 해야해서 휴대용 인덕션 1구를 놓고 쓰기로 했다.
6. 전기조명 : 전체 led 조명 교체, 부엌 포인트 등
거실 등박스 철거하고 저 이상한 등을 때고 전체 LED 등으로 교체했다. 포인트 등은 부엌에 식탁등 하나만 했다.
7. 도장 : 전체 발코니 수성페인트, 작은방 붙박이장
발코니에 세라믹 탄성 코트를 시공하려고 했는데 베란다에 누수 흔적이 발견되었다. 탄성 코트를 바르고 또 다시 누수가 생길 경우 부분 수리가 어렵다. 베란다 전체에 다시 탄성코트를 시공해야한다.
수성페인트의 경우 페인트만 있으면 부분적으로 바르기만 하면 된다.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공사가 끝난 뒤 남은 페인트를 두고 갈테니 추후 누수가 생기면 간단하게 롤러로 바르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8. 시트 : 현관 후면, 현관파티션, 반침장문선
전체 교체하지 않고 최대한 필름을 입혀서 저렴하게 하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방문은 이미 페인트칠이 한번 되어있어서 필름 시공이 불가능했다. 필름 시공은 현관문 후면, 현관파티션, 반침장문선에 하기로 했다.
9. 바닥재공사 : 전체 강마루, 건식 베란다 LG 2.2t 장판
장판이 깔려있었기 때문에 저렴하게 장판 교체만 하려고 했다. 세입자가 나가고 혹시나해서 장판을 뜯어보니 세상에.. 마루가 나왔다. 마루를 철거하지 않고 장판을 깐 것이다. 역시 집주인 실거주용이 아니라 세입자용으로 인테리어를 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눈가리고 아웅식이다.
짐있을 땐 집이 너무 깨끗해보였는데 짐빠지고 나서 뜯어보니 곳곳에 하자 투성이다.
결국 마루 철거를 하고 강마루 시공을 하기로 했다. 마루 철거 비용 추가~!
마루 철거하고 장판을 깔려고 했지만 인테리어 사장님이 그럼 마루 철거한 게 억울하지 않냐는 말에 강마루를 깔기로 했다.
거실과 이어지는 베란다에는 장판을 깔고 물쓰는 공간에는 쪽타일을 깔기로 했다.
10. 도배공사 : 거실, 주방, 천장 - 실크 , 방 - 광폭합지
실크벽지를 할지 광폭 합지벽지를 할지 친환경 벽지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가장 좋은건 천연벽지인데 에덴바이오를 알아보니 너무 비쌌다. 천연벽지 바르면서 천연풀로 시공해야지 본드를 붙이면 말짱 도루묵이다.
실크벽지가 때가 타도 쉽게 지워지고 관리도 편하지만 PVC 코팅이 포름알데히드가 가장 많이 나와서 유해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토피나 천식이 있는 집은 합지 벽지를 하거나 친환경 벽지로 시공한다.
실크벽지의 PVC 코팅에서 나오는 유해한 성분은 며칠 베이크아웃 한다고 없어지는게 아니라 사는 동안 쭈~욱 나온다. 그래서 집 전체 광폭 합지를 하기로 했다. 턴키 사장님이 아이들도 없는데 왜 합지를 하냐고 말렸지만 내 몸은 소중하니까.
그런데 합지로 결정하고 나니 합지의 단점만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2년 지나면 누래진다. 모기도 잡을 수 없다. 때가 안진다 등등.. 그래서 거실, 주방, 천장은 실크벽지로 하고 방은 합지벽지로 하는 걸로 바꿨다.
옛날엔 신고 안하고 다 했지만 요즘 코로나로 집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확장공사하면 민원이 장난아니다. 주민들이 구청에 신고해서 신고안한게 걸리면 공사 중지된다.
확장을 해도 안추우려면 단열을 엄청 잘해야한다. 단열을 공부해보니 베란다 바닥, 벽, 천장까지 모두 아이소핑크로 단열을 해야하는데 알아본 턴키 중에서 이렇게 해주는 곳이 없다. 대부분 벽만 단열한다고 하고 아이소핑크도 안쓰고 은박지같은 로이단열재로만 한단다.
베란다 타일도 철거하고 10cm 정도 깨서 아이소핑크를 넣고 난방배관을 깔아야하는데 철거할 때 소음과 진동이 장난아니다. 아파트 전체가 지진난 것 처럼 울리니 민원이 폭발한다. 그래서 업체에서는 살짝만 깨서 난방배관만 두르고 바로 시멘트로 미장해버리는 곳이 많다. 조금만 철거하니 두꺼운 아이소핑크를 넣으면 바닥면이 고르지 않아 크랙이 생긴다.
제대로 된 단열 시공 업체 찾기도 어렵고 네이버 셀인 카페에서 어벤져스를 수소문했지만 워낙 인기가 많아서 공사가 다 찼다. 내년에 시공 가능하다고 해서 포기했다.
이래저래 확장은 포기했다. 확장된 집을 살껄...
집이 확장되어 있다면 이중창인지 확인하고 단열했는지 터닝도어인지 확인한다. 부실공사가 많아서 제대로 단열했는지 인테리어 할 때 깨서 다시 단열하는게 좋다.
8. 구축 탑층은 너무 춥다.
추우면 보일러 틀고 더우면 에어컨 틀면 되지 뭐 층간소음은 답도 없다라며 탑층으로 왔는데 이건 추워도 너무 춥다
안방에서 자는데 야외취침인줄.. 벌칙수행인가...
샷시틈으로 우풍이 들어와서 얼굴에 싸늘한 찬바람이 분다. 결국 샷시 교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근데 20층 이상 고층 탑층은 샷시 교체도 돈이 많이 든다. 고층 탑층이라니 아예 샷시 못한다고 선언한 업체도 있었다.
20층 이상은 사다리차가 불가능하고 원치(크레인)를 써야하는데 저층 사다리차 비용 20만원 낼때 고층은 장비대만 150만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