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서유럽(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에 해당되는 글 26건


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독일 하이델베르크 고성, 구시가지

프랑크 푸르트 공항

다음날 5월 21일 인천국제공항 도착 



드디어 오늘은 9박 10일 여행의 마지막날이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있는 Hotel Charlotte에서 독일 하이델베르크까지 차로 5시간이나 걸린다. 가는길에 휴게소에 들렸는데 휴게소에서도 역시 화장실은 유료이다. 여긴 화장실 도우미가 따로 있다. 아저씨가 버벅거리고 있으니 친절히 동전넣고 티켓빼는걸 도와준다. 



동전을 넣으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나온다. 이 티켓을 빼고 지하철처럼 바를 밀고 들어가야한다. 유럽의 거의 모든 화장실은 유료니까 동전이 꼭 필요하다. 동전이 없으면 대략 난감.. 동전을 바꾸기 위해 일부러 물건을 사서 거스름돈을 만들거나 화장실을 못 가는 경우가 생긴다. 



유럽은 법으로 관광버스 기사가 고속도로에서 2시간 운전하면 20분 이상 쉬어야한다고 해서 2시간 마다 휴게소에 들렸다. 공원이든 휴게서든 어딜 가도 공중화장실이 있고 깨끗하고 무료인 우리나라가 최고다. 



화장실 티켓 

0.5 유로라고 적혀있지만 0.7유로를 냈다. 



다행히 화장실은 깨끗했다. 근데 엄청 좁다. 변기 하나놓으니 꽉 찬다. 



저 위에를 누르면 물이 내려오는 건가? 



화장실 문앞에 붙어있는건 무슨 말인진 모르겠지만 사진만 봤을때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여성부 관련 전화인듯하다. 



이렇게 화장실 투어를 마치고 


1



휴게소에 커피를 마시려고 왔다. 여긴 커피를 사면 커피 머신기에서 내가 직접 내려먹는 셀프이다. 



커피를 마시려다 핫초코도 있길래 달달한 코코아를 마셔볼까~



음~ 맛있다. 그리고 아주 달다. ㅋㅋ



그땐 몰랐는데 달마이어(Dallmayr)가 300년이 넘는 독일의 대표 커피 브랜드란다. 




드디어 5시간만에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도착했다. 중간 중간에 휴게소도 갔으니 한 6시간 걸렸나 ㅠ.ㅠ 



이 도시는 독일 최초로 대학교가 세워진 곳으로 철학자 괴테가 머물던 도시이다. 인구 15만명의 작은 도시에 3만명 정도가 대학생이라고 한다. 



서유럽에 10일동안 있으니 이제 모든 집과 건물들이 비슷비슷하게 보인다. 



푸르른 초원에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을 얼마만에 보는 건지 모르겠다. 



이 곳에 살면 성격도 빨리 빨리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변할 것 같다. 



캬~~ 하늘 죽이네~! 

하이델베르크를 가로지르는 이 강은 네카 강이다.



다행히 여행 마지막날에 날씨가 화창해서 기분이 좋다. 마지막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놀이동산의 입구처럼 생긴 이 다리는 카를 테오도어 다리 (Kal Theodor Brucke)이다.

오른쪽에 있는 동상이 이 다리를 만들게 한 칼 테오도르 선제후의 동상이다. 



처음에는 나무로 다리를 만들었는데 강물이 불어나거나 불이 나면 쉽게 파괴되어 칼 테오도어 선제후가 돌로 다시 짓도록 명령하였다. 



시내 방향에 있는 문은 중세 시대에 도시 성벽의 일부였었다.



다리에서 보면 한눈에 하이델베르크 성이 보인다. 



원래는 현재보다 더 높은 산허리에 있었는데 1537년 낙뢰로 파괴된 뒤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시내에서 20분만 걸어가면 성으로 갈 수있는데 우리는 다리에서 보는 걸로 만족해야했다. 



남는건 사진이니 사진이나 찍자



한참 구경하고 있는데 저 멀리서 큰 배가 온다. 유람선인가? 무슨 배지? 



자세히 보니 쓰레기인가? 



폐차였다. 이렇게 많은 폐차를 싣고 어딜 가는걸까? 





이제 다리를 지나 시내 안으로 들어가보자. 



화창한 날씨에 관광객들이 많다.

 


역시나 하이델베르크에도 있는 중식당. 

중국인 관광객이 워낙 많으니 어딜 가도 중식당이 꼭 있다. 



설마 우리 저기 가는거 아니겠지? 다행히도 마지막날이라 현지식을 먹는단다. 



날씨가 좋아서 실내보다 야외에서 맛있는 음식과 간단히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여기도 오스트리아랑 비슷하게 건물들이 파스텔톤이라 아기자기하고 이쁘다. 



파스텔 톤의 건물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웅장한 이 건물은 'Hotel Ritter'이다. 159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시청사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호텔로 운영하고 있다. 



칼 데오도어 다리 입구에는 청동으로 만든 원숭이 상이 있다. 



이 거울을 들고있는 원숭이 상에는 3가지 속설이 있다. 첫번째는 전쟁 중에 원숭이들에게 거울을 나눠주어 적들이 볼때 거울에 반사되는 빛은 수많은 병사들의 방패로 착각하게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두번째는 옛날에 네카강 주변에 원숭이들이 많이 살았는데 그 중 한마리가 손에 거울을 들고 다니며 나쁜 사람들을 알아냈다는 설이 있다. 

세번째는 버려진 늙은 원숭이가 너희들도 나처럼 늙는다는 의미로 거울을 들고 다녔다고 한다. 



원숭이 바로 옆에는 손바닥만한 생쥐가 두마리 있다. 생쥐처럼 놀지말고 원숭이같이 지혜로워져라는 위미라고 한다. 그래서 원숭이 얼굴 속에 머리를 집어 넣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와우~ 내 키만한 칼이다. 여긴 글을 몰라도 뭘 파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나도 저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 ㅠ.ㅠ 



여긴 이쁜 마그넷이 많더라. 마그넷 사야지 



광장에 있던 분수에 모두들 올라가서 걸터 앉아있더라 그래서 나도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와아~ 비쥬얼 장난아니다. 



빵 너무 맛있겠다. 하나 사먹을까 고민하고 있으니 가이드가 이제 점심먹으러 갈꺼란다. 



쨍한 하늘에 괴기한 모양의 나무

 


어딜가나 산책하는 댕댕이를 흔하게 볼 수 있다. 



Gasfhof zum rofen ochsen


이 식당은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에 나와서 유명해진 식당이다. 황태자의 첫사랑은 1954년에 나온 작품이라 무슨 영화인지 전혀~ 모르지만 1703년에 지어져 300년이나 된 전통있는 식당이다. 



창틀에 스카프를 묶어놓고 팔고 있었다. 저러다 누가 그냥 가져가면 어쩌지?





드디어 식당에 도착했다. 



샐러드와 생수가 세팅되어 있었다. 



그 다음에 메인 메뉴를 먹었는데 뭘 먹었더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ㅠ.ㅠ 

그냥 맛없었다는 거 밖에 

독일에서 유명하다는 슈니첼 못 먹어봤다. 



그리고 독일까지 와서 독일 맥주를 못 마셔봤다. ㅠ.ㅠ 

따로 돈을 내고 맥주를 시키는 분도 있었지만 난 병맥 말고 수제맥주가 먹고싶다고~~!!



식사를 후다닥 끝내고 바로 쇼핑센터로 이동했다. MJ백화점 



패키지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가고 있다. 그닥 살건 없었다. 



쇼핑이 끝나고 이제 모든 서유럽의 관광이 끝났다. 



이제 버스를 타고 프랑크프루트 공항으로 이동한다. 



서유럽 5국 10일 일정 중에서 가장 여기 왜 왔나싶고 기억에 남지도 않은 나라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와 독일 하이델베르크이다. 둘 다 5~6시간 걸려서 왔는데 반나절도 안있었다. 진짜 점만 찍고 가는 여행. 어디가서 오스트리아, 독일 가봤다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프랑크푸르트 공항까지는 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다시 12시간 비행기를 탈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다. 다음에 유럽 올땐 비즈니스 타고 오는 날이 있겠지? 



쇼핑 전체샷 

파리에서 지른 루이비똥 가방과 화장품들, 피렌체에서 산 구두와 원피스 



파리 약국과 면세점에서 지른 화장품

 


사온 마그넷들 



베니스에서 산 가면 


서유럽 패키지 8일째 - 베니스 수상택시

서유럽 패키지 8일째 -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황금지붕, Hotel Charlotte

서유럽 패키지 8일째 -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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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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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베니스 탄식의 다리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대성당, 시계탑, 종탑

수상택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황금지붕 

Hotel Charlotte



베니스 관광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오스트리아로 이동을 하려고 하는데 2층 버스의 뒷문이 안닫힌다. @.@ ;; 버스기사가 한참 고쳐도 안되서 버스에 앉아있던 아저씨들까지 합심했지만 실패. 마침 다른 관광버스가 들어와서 그 버스 기사분이 고쳐주셨다.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이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로 간다. 



하루만에 이렇게 두나라를 가다니 패키지만 가능한 일정이다. 베니스에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까지는 차로 4시간이 걸린다. 



차로 3시간쯤 타고 오니 이탈리아 볼차노에 있는 Plessi-Museum을 지나쳤다. 



아파트 단지만 보다가 이렇게 푸르른 초원에 있는 단층 주택들을 보니 눈이 확 ~ 트이는 것 같다. 



오스트리아에 가까워지자 눈덮힌 산이 보였다. 저 산이 바로 알프스 산맥이란다. 




드디어 인스부르크에 도착했다. 시내에서 동네 뒷산처럼 알프스 산맥이 보인다. 와우~! 



인스부르크에서 유명한 황금지붕을 보러 간단다. 


 


한국에서 눈아픈 네온사인만 가득한데 여기는 가게들 간판이 너무 이뻤다.



드디어 황금 지붕이 보인다. 



에?? 저게 황금지붕이야? 이게 다야? 



이거 보려고 4시간이나 차 타고 왔단 말인가 ㅠ.ㅠ 




그래도 왔으니 인증샷은 찍자. 



가이드가 여기서 자유시간을 줬다. 일단 오스트리아까지 왔으니 돌아다녀봐야지. 



황금지붕에서 나가는 길에는 골목 양쪽에 있는 건물들이 특이하고 이뻤다.



이 거리의 이름은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이다. 이 거리가 인스부르크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라고 한다. 황금지붕보다 거리가 더 이쁘다. 



건물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이 이쁜 건물 

amorino 라는 젤라또 가게가 1층에 있다. 젤라또 가게 건물이 너무 이쁜거 아냐~



쭉쭉 걸어가다 보니 맥도날드도 나온다. 주위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맥도날드 간판도 작게되어있다. 





그리고 스와로브스키 매장도 보인다. 



이 곳이 바로 스와로브스키 본점이다. 



스와로브스키가 오스트리아 브랜드였어? 미국껀줄 알았다. ㅠ.ㅠ 



들어가서 구경이나 해볼까? 



매장에 전시된 보석 더미들. 블링~블링~! 



설마 너 파리니? 



이건 파리 눈 인가? 



이 거리엔 자동차는 안다니고 트램이 지나간다. 



황금 지붕 뒤로 보이는 알프스 산맥. 



오스트리아 국기는 아닌데 뭐지? 



유럽에서 산책하는 댕댕이를 많이 봤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말티즈, 포메라이안같은 작은 견종보다는 대형견이 더 많았다. 



딸기 우유 빛깔의 교회 

이 이쁜 교회는 슈피탈 교회이다. 



이 거리는 다른 유럽의 도시들과 다르게 건물에 아이보리, 핑크, 오렌지로 파스텔톤으로 되어있어서 건물들이 특히 이뻤다. 



자유시간을 줘도 그닥 구경할 게 없다. 황금지붕과 스와로브스키 본점, 거리가 끝이다. 



이렇게 반나절이 날아가버리다니...이럴꺼면 차라리 베니스 1박을 하지. 야경도 보고 얼마나 좋아. 



특이한 코스튬의 관광객들, 너넨 어디서 왔니?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런지 카페 노천 테라스에 아무도 없다. 



골목을 빠져나와 광장으로 나오니 알프스 산이 한눈에 보인다. 




이 광장에서 공연 준비가 한창이었다. 



알아볼 수 있는건 인스부르크 밖에 없구나 



빨간색 트램 타보고 싶다. 



이제 버스타고 호텔로 간단다. 이렇게 허무할 수가. 황금지붕 1시간 보려고 차를 4시간이나 타고 왔다니 ㅠ.ㅠ 일정에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는 굳이 안들려도 되는 일정이다. 독일 out을 위해 가는 길에 잠깐 들리는 정도.  




이제 오늘의 호텔 Charlotte로 간다. 다행히 황금지붕과 아주 가까웠다. 차로 15분정도만 가면 호텔이 나왔다. 


방은 언제나 싱글 침대 2개, 화장실은 작지만 어딜가나 샤워부스가 따로 있었다. 


베니스에서 비바람에 떨면서 돌아다니다가 수상 택시도 비맞으면서 탔더니 몸이 천근만근이다. 게다가 베니스에서 오스트리아까지 이동한다고 차만 4시간 정도 탔으니 아이고 삭신이야. 드디어 내일이 서유럽의 마지막날이다. 


서유럽 패키지 8일째 - 베니스 수상택시

서유럽 패키지 8일째 -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대성당

서유럽 패키지 7일째 -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단테생가, 천국의 문, 두오모성당

서유럽 패키지 7일째 -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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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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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베니스 탄식의 다리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대성당, 시계탑, 종탑

수상택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황금지붕 

Hotel Charlotte



선택관광인 곤돌라와 수상택시 중에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가이드가 수상택시가 더 잼있다고 해서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 수상택시를 탔다. 



우리가 탈 배가 도착했다. 



인원이 많아서 배 2대에 나눠서 탔다. 




베니스의 대운하는 전체 길이 3.8km, 폭은 30~70m의 구불구불한 역S자 형태를 하고 있다. 



이 S자 코스를 돌아 큰 바다로 나갔다가 돌아오는게 수상택시 코스이다. 



드디어 출발 ~!!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산마르코 광장의 종탑이다. 




배타고 대운하에서 산마르코 광장을 보니까 색다르다. 




바로 옆에서 같이 달리는 보트가 우리 패키지 팀이다. 



저 멀리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Santa Maria della Salute)이 보인다.  이 성당은 베니스 본섬의 끝자락에 있다. 





교회의 이름인 '살루테(Salute)'는 건강과 구원을 의미하는 말이다거대한 건축물을 떠받치기 위해 하부에는 10만 개에 달하는 나무 말뚝을 사용했다고 한다.



다시 달려~! 달려~! 



물 위에 떠있는 건물이라.. 언제봐도 베니스는 색다르다. 



비가 와서 그런지 곤돌라에 손님이 없네



집집마다 있는 자신의 자가용인 배를 주차하는 선착장이 있다. 집마다 나무 기둥 무늬와 색깔이 살짝 다르다. 



베니스의 수상 버스인 바포레토를 만났다. 가이드가 베니스에서 탈 수 있는 대중교통 중에서 가장 비싼게 수상 택시란다. 다들 우리가 중국인 갑부인 줄 알꺼라며 손을 흔들어주라길래 열심히 손 흔들었다. 비 맞으며 수상택시 타고 있는 우리를 불쌍히 보는 것 같다. ㅋㅋ




노란 두줄이 있는 컨테이너는 버스정류장처럼 배를 타는 정류장이다. 

비와서 담요 뒤집어쓰고 우산쓰고 곤돌라 타는 사람들, 비오니 곤돌라타도 멋이 안난다. 




유명한 리알토 다리(Rialto Bridge)가 보인다. 



리알토 다리는 1854년까지 대운하를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유일한 다리였다. 



대운하의 중간쯤에 폭이 가장 좁은 곳에 놓였으며 다리의 길이는 48m 정도이다. 1591년에 건축가 안토니오 다 폰테가 대리석으로 건축한 것이 지금에 이른다.

 


저 집은 말뚝이 파란색 줄무늬이고 



이 집은 빨간색 줄무늬 말뚝이다. 무슨 차이가 있지? 



비가 와서 하늘이 흐리멍텅하다. ㅠ.ㅠ 



안경쓴 남자분이 우리의 일일 베니스 가이드이다. 원래 성악 전공인데 공부하러 유학왔다가 아르바이트로 가이드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멋지게 가곡한 곡을 뽑아주었다. 오~~ 성악하는 사람 맞네 맞아. 근데 지금보니 맨 앞에 운전 기사 아저씨 귀 막고 있었네? @.@



이 곳은 산타루치아 역이다. 산타루치아 역까지는 기차를 타고 여기 내려서 배를 타고 베니스 본섬으로 들어온다. 



산타루치아 역 맞은편에 있는 산 시메오네 피콜로 성당(Chiesa di San Simeone Piccolo)

 


역에서 내리면 바로 이 성당이 보인다. 



앗~! 카누를 타는 아저씨 등장~! 



1인승도 있고 2인승도 있네 

다 같이 손흔들기~!! 



와우~! 이건 뭐지? 카누 체험인가?

카누가 때거지로 오고있다. 곤돌라와 수상택시만 있는줄 알았는데 신기하다. 



비바람이 부는데도 안에 들어가서 앉아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가 와도 칼바람이 불어도 하나라도 더 봐야지 



주위 경치 구경하라고 배는 천천히 움직였다. 



수상 택시가 2대 지나갈 만큼 운하의 폭이 크다. 




저 멀리 크루즈가 보인다. 크루즈는 배가 엄청 크구나 와우~! 크루즈 투어에서 베니스는 가장 인기있는 기항지이다. 크루즈 투어 하는 수천명이 베니스에 내려서 동시에 관광을 시작하면 발디딜 틈이 없다. 



베니스의 인구는 55,000여 명이다. 베니스를 찾는 하루 평균 관광객은 6만 명을 넘어섰고 한해 3,0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축제 기간이면 무려 17만 명 가까운 관광객이 쏟아져 내린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에는 더이상 관광객들 오지말라고 주민들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베니스 정부는 현재 크루즈 선박의 입항을 제한하는 조치를 검토중이다.

 


S자 곡선을 다 타고 큰 바다로 나왔다. 원래 대운하에서 11km/h 의 속도제한이 있다고 한다. 주위에 다른 배들이 없는 큰 바다로 나오니 이제 마지막이니까 기사 아저씨가 제한 속도를 넘어 전속력으로 달려줬다. 



꺄하하~! 잼나~! 모두 소리지르고 한껏 신이 났다. 

곤돌라보다 수상택시가 베니스 섬 전체를 한바퀴 돌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둘 다 타보면 더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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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베니스 탄식의 다리  

산마르코 광장, 산마르코 대성당, 시계탑, 종탑

수상택시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황금지붕 

Hotel Charlotte



5월인데 날씨가 또 왜이래  ㅜ.ㅜ

어제 피렌체에서도 비가 왔는데 베니스 가는 길도 먹구름이 가득하다. 

Hotel Trattoria Alla Nave에서 베니스까지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드디어 베니스 도착~! 

가장 먼저 반겨주는건 기둥에 저게 뭐지? 색색의 돌을 박아둔건가?

자세히 보니 껌이었다. 으악~! 아~ 더러워 ㅡ.ㅡ;;

껌을 왜 저기 붙여 놓는거야~!!



차타고 배타고 물건너 드디어 베니스 도착~!! 



오늘 이렇게 비오고 추울지 모르고 원피스에 어제 피렌체에서 산 샌들 신었는데 망했다.



 발 시리고 춥다. ㅠ.ㅠ 



베니스에 도착하니까 비가 오기 시작한다. 한손엔 우산, 한손엔 카메라를 드느라 손이 모자르다. 



단체로 관광온 외국인들 



산책중인 비글, 너도 여행왔니?




곳곳에 드레스를 입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있었다. 원래 사진찍으면 팁을 줘야하는데 몰래 찍어서 Sorry~!



산마르코 광장 앞에 있는 호텔 메트로폴레(metropole)



이 호텔 왼쪽 벽에는 'Antonio vivaldi'의 대리석 표지판이 걸려있다. 



이 곳에서 비발디가 '사계'를 작곡했다고 한다. 



Hotel metropole 바로 옆에 있는 Hotel 다니엘리(Danieli)


▲ 영화에 나왔던 호텔 다니엘리 내부 


조니뎁과 안젤리나 졸리가 나왔던 영화 'The Tourist'에서 묵었던 호텔이 바로 다니엘리이다. 영화 투어리스트는 베니스 관광청에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베니스 입덕 영화다. 



서유럽 여행 오기 전에 봐야할 영화가 너무 많다. 베니스는 영화 '투어리스트', 로마는 오드리햅번의 '로마의 휴일', 피렌체는 '냉정과 열정사이' 등. 



이탈리아어로 베네치아, 영어로는 베니스라고 부른다. 베니스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말뚝 위에 건설한 1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물의 도시이다. 200개가 넘는 운하를 중심으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400여 개의 다리와 수많은 골목, 개성 넘치는 건축물로 이루어져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다.




물 위에 있는 도시라는 것만으로도 신비감을 준다. 



선착장에서 산마르코 대성당으로 계속 걸어가는 중이다. 



걸어가다가 만난 집과 집 사이의 운하 



이런건 찍어야해~! 



여긴 이동수단이 모두 배니까 집에서 바로 배타고 나갈 수 있다. 



집집마다 말뚝으로 주차장을 만들어놓았다. 차 대신 배를 주차해놓은 진귀한 풍경이다. 



베네치아 선착장에 정박된 곤돌라 

말뚝으로 경계를 표시했다. 



베니스에서 선택관광으로 곤돌라 탑승과 수상택시 탑승이 있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데 아직도 뭘 탈지 고민이다. 곤돌라가 잼있어 보이긴 하는데.. 뭘 탈까..



곤돌라를 타면 좁은 운하를 구석 구석 돌며 베니스를 구경할 수 있고 곤돌라는 베니스밖에 없는 특색있는 거라 인기가 많다. 



수상택시는 모터 보트를 타고 S자 대운하를 속도감을 느끼며 달리는 거다. 



수상택시나 곤돌라나 가격은 1인당 50유로로 똑같다. 



골목 골목 운하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곤돌라를 타고 있었다. 



드디어 나왔다. 탄식의 다리 

17세기에 만들어진 다리로 두칼레 궁전과 프리지오니 누오베 감옥을 연결하는 다리였다. 



하얀 석회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지붕과 벽으로 사방이 덮여 있는 다리이다. 창문은 작은 돌로 된 격자로 막혀있어 이 좁은 틈새로 보는 풍경이 죄수가 보는 마지막 자유로운 풍경이었다. 



두칼레 궁전에서 재판을 받고 나오던 죄수들이 이 다리를 건너면서 한숨을 쉬었다고 해서 '탄식의 다리'라고 불렸다.


 

곤돌라가 해질 무렵 탄식의 다리 아래를 지나갈 때 키스를 나누면 연인들은 영원한 사랑을 누리게 될 거라는 미신이 있다



이제 점점 산마르코 광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마르코 광장에 사람들이 가장 많으니 이 곳에 노점상들이 몰려있다. 




산 마르코 광장(San Marco Piazza)은 198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건물이 'ㄷ'자로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광장 가운데에는 베네치아의 상징인 날개달린 사자상과 성테오도로상이 있고 동쪽으로 산 마르코 대성당, 두칼레 궁전이 있다. 



이 건물이 바로 두칼레 궁전(Palazzo Ducale)이다. 지금은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궁전은 원래 9세기에 베네치아 도제(Doge)의 관저로 세워다도제(Doge)는 통치자, 총독을 뜻하는 말이다. 그래서 '도제의 궁전' 이라고도 부른다. 

 


몇 차례 화재로 재건되었고 지금의 건물은 15세기에 지은 것이다원래는 상당히 많은 예술 작품을 소유했었다고 전해지지만 1577년 화재로 모두 소실되었다건물의 벽면은 흰색과 분홍색의 대리석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가운데 있는 웅장한 건물이 산 마르코 대성당이다. 



산마르코 종탑은 1156년~1173년에 세워졌으나 1912년에 무너지고 새로 만들어졌다. 이 종탑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으나 입장료가 있어서 패키지는 역시나 올라가지 않는다. 종탑에 올라가면 베니스가 한눈에 다 보인다고 하던데... 올라가고 싶다. 심지어 계단도 아니고 엘리베이터가 있다. 



산마르코성당이 재건되면서부터 도제(총독)를 비롯한 베네치아 시민은 동방을 침략할 때마다 이 건축을 장식할 여러 가지 물건을 가져오는 습관이 생겨 이 건물은 그런 것들로 장식되었다



예컨대 정면 위의 회랑에 놓여 있는 네 개의 브론즈 말(높이 1.6m)은 고대 그리스시대의 것으로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비잔티움에 옮겨놓은 것을 1204년에 도제가 베네치아로 가져온 것이다이런 부조들은 수없이 많다그리스 십자형 위에는 다섯 개의 돔 천장이 보인다.



산 마르코 대성당은 823년 성 마르코의 유골을 모셔놓기 위해 건축했다. 

 


산 마르코 대성당은 베네치아의 전성기, 동방침략 때 건축을 장식할 물건들을 외국에서 들여왔기 때문에 매우 이국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동양적인 정면 아치 위는 황금빛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외부와 내부를 뒤덮듯 장식된 모자이크 벽화는 12~17세기에 계속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대성당 바로 옆에 있는 메르체리아 라고 불리는 산마르코 시계탑(St Mark's Clocktower)은 1499년에 완공되었다. 


 


베니스의 영광과 부를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고 원래 지상 1층부터 시계탑으로 하려고 했으나 메르체리아(Merceria) 길은 산마르코와 리알토를 연결하는 중요한 길이기 때문에 아치형태로 만들어졌다. 



시계의 꼭대기에는 종과 양 옆에 거대한 청동으로 만든 종치기가 있다. 바로 밑에는 베니스의 상징인 날개달린 사자상이 있다. 



십이궁도가 황금으로 장식되어있는 대리석 시계이다. 황금으로 된 태양 모양의 시침이 로마자 24시간을 움직인다. 



카페 플로리안(Caffè Florian)은 1720년에 개업한 300년된 카페이다. 



 바이런, 괴테, 바그너 등이 자주 들렀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 카페는 전쟁 중에도 영업을 멈추지 않았다는 역사 깊은 장소이다. 




여기서 가이드가 자유시간 1시간을 줬다. 



헛... 베니스는 전혀 검색을 안해봤는데... 갑자기 자유시간을 주니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일단 베니스에 왔으니 기념으로 가면을 하나 사려고 둘러봤다. 



와우~ 정말 특이하고 화려한 가면들이 많다. 크고 화려할 수록 비싸다. ㅠ.ㅠ 



베니스는 가면 외에도 유리 공예각 유명해서 유리로 만든 장식품을 파는 가게들도 많았다. 



미니 가면이 1유로. 

너무 가부끼 같은걸? 좀 더 이쁜거 없나? 



여긴 아무 장식도 없는 가면을 판다. 이걸 사다가 자기 입맛에 맞게 색칠하면 되나보다. 



마음에 드는 가면 찾아 이 골목 저 골목 다녔다. 



와~! 이게 체스판이야? 정말 퀄리티 좋은 체스판이다. 



황금이 번쩍 번쩍 눈돌아간다. 



이건 뭐지? 해골인가? 케리비안의 해적에 나왔던 따깨비 붙은 귀신 같기도 하고...



무작정 걷다 보니 탄식의 다리가 또 나왔다. 



산 마르코 광장과 선착장을 제외하곤 베니스가 다들 골목 골목으로 되어있어서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난 왜 탄식의 다리로 또 왔지? ㅠ.ㅠ 



사랑의 자물쇠는 전세계 공통인가보다. 



곤돌라를 타면 탄식의 다리를 도는게 지정 코스인 것 같다. 



탄식의 다리 주위에 곤돌라가 정말 많이 지나다닌다. 



다시 쇼핑을 시작했다. 베니스엔 마스크 외에 유리 공예도 유명해서 유리로 만든 장식품들이 많았다. 



한복 노리개 처럼 생긴 장신구들 



이번엔 보석이구나~ 



그렇게 1시간동안 돌고 돌고 돌아서 내가 산 마스크. 

지금 보니 너무 무난한걸 골랐나 싶기도 하고.. 좀 더 화려한 걸 살껄 그랬나? 

포장은 흰 천으로 둘둘 싸주는게 전부였다. 한국으로 오는 동안 혹시나 부서질까봐 조심조심. 




1시간 자유시간이 끝나고 광장으로 다시 모였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제대로 알아온 게 없어서 베니스의 자유시간을 제대로 못 즐긴 것 같다. 아이쇼핑만 실컷 했을뿐. 



너무 패키지를 믿고있었나보다. 베니스에서 자유시간이 있으니 이 금쪽같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잘 생각하고 오시길. 



그나저나 산마르코 광장에 비둘기때가 엄청 많다. 



난 양팔을 휘저으며 "오지마 오지마~"를 외치고 있는데 외국인들은 비둘기속으로 달려가서 사진을 찍고 있다. 



이제 선택관광 중에서 수상택시를 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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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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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 

시뇨리아 광장 

단테생가 

산 조반니 세례당, 천국의 문 

두오모 성당 

쇼핑센터 Peruzzi

Hotel trattoria alla nave rigobell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25분 정도 걸어서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에 도착했다. 역시나 이 곳도 관광객들로 붐빈다. 



시뇨리아 광장에는 13~14세기에 만들어진 베키오 궁전과 우피치 미술관이 있으며 광장 곳곳에 조각품들과 분수가 있다. 



뒤에 보이는 곳은 야외 조각 박물관이다. 여기있는 조각품들은 모두 복제품으로 진품은 아카데미아 박물관 등 피렌체의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뒤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베키오 궁전(Palazzo Vecchio)이다. 이 궁전은 1298년에 착공하여 16세기때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피렌체 공화국의 청사였던 건물로 지금도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다. 높이 94m의 종탑은 르네상스 시대에 요새 역할을 해야했던 궁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 

베키오 궁전 입구에는 다비드상과 헤라클레스와 카쿠스 상이 양쪽에 있다. 

다비드상은 5.17미터의 대리석 조각으로 골리앗을 돌로 때려 쓰러뜨린 영웅 다비드를 표현한 것이다. 원래 이 작품은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의 동쪽 지붕에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150498일에 시뇨리아 광장에 세워졌다. 이후 1873년에 피렌체의 아카데미아 미술관(Accademia Gallery)으로 옮겨졌으며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다비드상은 복제품이다



바치오 반디넬리의 '카쿠스를 제압한 헤라클레스' 

헤라클래스는 제우스와 알크메네의 아들로 카쿠스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불을 뿜는 괴물이다. 



베키오 궁전 앞 대광장에는 벤베누토 첼리니의 '메두사의 머리를 든 페르세우스' 청동상이 있다. 1537년 메디치 가문이 조각가 벤베누토 첼리니에게 의뢰해 만든 작품이다. 

페르세우스는 투명한 투구를 쓰고 헤르메스의 날개 달린 신발을 신었으며 머리를 담을 자루 키비시스를 어깨에 걸쳤다. 오른손에는 마법의 보검을 들고 왼손에는 잘린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있다. 그런데 둘의 표정이 다르다. 메두사는 오히려 평온하고 머리를 자른 영웅은 어딘지 어두운 느낌이다.

 


시뇨리아 광장은 통치자가 바뀔 때마다 새 정권을 널리 알리는 정치 홍보관 같은 역할을 했다메디치 가문(The Medicis)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를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유럽 최고의 부호인 이 가문은 축적한 부를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의 후원에 씀으로써 피렌체를 르네상스가 발원한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도시로 만들었던 것이다.

 

피렌체 광장은 메디치 가문과 반메디치가 벌인 정치 홍보의 장이었다. 목이 잘린 메두사는 반메디치 세력에게 보내는 경고의 의미다. ‘메디치가의 절대 권력에 도전한 자들에 대한 피의 복수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16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넵투누스 분수 


 


넵투누스 분수는 한때 대장장이의 작업실과 함께 작은 골목 가까이에 위치했기 때문에 대장장이 분수(Fontana dei Calderari)’라고 불렀다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분수 제작을 후원하였고 광장 반대쪽의 무어분수를 제작한 자코모 델라 포르타(Giacomo della Porta)가 1574년에 분수 몸체를 만들었다분수 몸체의 아랫부분은 흰색 대리석으로 윗부분은 피에트라산타(Pietrasanta)에서 나는 지역의 석재로 만들었다.

 


이후 1878년에 안토니오 델리 비타(Antonio della Bitta)가 문어와 싸우는 바다의 신 넵투누스의 모습을 표현한 조각품을 분수 중앙에 설치함으로써 완성을 했다.



코시모 메디치 1세의 청동 기마상 



잠볼로냐가 1598년에 만든 거대한 청동 기마상이다. 그는 코시모의 증손자로서 토스카나의 초대 군주였다. 



이 광장엔 샤넬 매장도 있다. 들어가보진 못하고 매장 사진만 찍었다. 



우린 시뇨리아 광장에서 사진만 찍을뿐 베키오 궁전도 우피치 미술관도 아무곳도 들어가지 않았다. 5개국을 돌면서 많은 성당과 미술관을 방문했지만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과 루브르 박물관 빼고는 내부에 들어간 적이 없다. 



광장 한쪽에서는 결혼식 피로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곳에서 결혼식이라니 너무 낭만적이다. 



신랑, 신부의 모습

넵투누스 분수 앞에서 야외촬영 중이었는데 수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축하해줬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배경이 이탈리아 피렌체라서 그 영화를 감명깊게 본 사람들은 촬영지를 찾아내는 재미도 있다고 한다. 난 그 영화를 봤지만 별 재미가 없더라. 내 취향이 아닌듯. 그래서 피렌체도 두오모 성당 외엔 별 감흥이 없었다. 




시뇨리아 광장 근처에 있는 단테 생가(Dante's Birthplace)로 갔다. 단테 생가의 내부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단테 박물관 외벽에 단테 흉상이 걸려있다. 


박물관 개장시간 10시 ~ 17시



우린 당연히 박물관에 들어가지 않았다. 패키지가 다 그렇지뭐. 여긴 내부에 별로 볼게 없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단테는 피렌체에서 태어나 활동했지만 정치 투쟁에서 패배하여 고향에서 추방되었다. 그는 피렌체의 궐석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아드리아 해 쪽의 내륙도시 라벤나에서 죽었다. 단테의 위대한 서사시 <신곡(神曲)>은 그 19년 동안의 망명 생활 중에 쓴 것이었다.

 


중세 지배계급의 문자였던 라틴어를 능란하게 구사했던 단테는 굳이 속어로 여겨지던 민중의 언어 이탈리아어로 <신곡>을 썼다. 그것은 당대에는 혁명적 시도였고 이로 말미암아 단테는 엄청난 반발과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시대를 앞서간 단테 덕분에 이탈리아는 모국어로 쓰인 불멸의 문학작품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단테는 '피렌체의 얼굴'로 추앙받고 있다.

 


이제 드디어 두오모 성당으로 걸어가는 길이다. 걷다가 마주친 댕댕이~ 너도 여행왔니? 



그런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아침부터 피렌체의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더니 결국 비가 온다. 




산 조반니 광장에 도착했다. 이 광장에는 두오모 대성당, 종탑, 산 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이 있다. 멀리서도 가장 먼저 눈에 띄는건 번쩍 번쩍한 황금색의 문이다. 이 세례당은 두오모 성당 옆에 있는 팔각형 건물로 동문, 북문, 남문 등 3개의 청동 문이 유명하다. 



천국의 문(Florence Baptistery Bronze Doors) 

그 중에서 동문은 로렌초 기베르티가 1425년부터 27년동안 청동으로 만들어 그 위에 금도금을 해서 만들었다. 이 문을 보고 미켈란젤로가 '천국의 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극찬을 하면서 '천국의 문'으로 불리게 되었다. 



너비 4.6m, 높이 약 6m 정도의 쌍여닫이문으로 두 개의 대문을 각각 5구획으로 나눠 10구획 속에 아담과 이브다윗과 골리앗십계를 받는 모세의 모습 등 구약성서 이야기를 부조로 나타냈다.

 


1982년 천국의 문이 포함된 피렌체의 역사 지구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1966년 피렌체에 대홍수가 나면서 10개중 6개가 부식돼 원본은 세례당 내부로 옮겨졌고 이후 30여 년에 걸친 복원작업 중 2점의 복제품을 제작하여 1점은 원래의 자리에 설치하고 다른 한 점은 두오모 오페라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뭐야? 내가 본건 복제품이었네. 



복제품이라지만 퀄리티가 아주 높다. 손뻗으면 닿을 정도로 가까이서 봤는데 정말 입체적이다. 

 



드디어 나타난 두오모 성당 



두오모 성당만 다 나오게 찍기가 은근히 어렵다. 산 반조니 예배당 바로 뒤에 두오모 성당이 있는데 정면샷으로 꼭대기 탑까지 다 나오게 찍으려면 광각 렌즈가 필요하다. 



요렇게 멀리서 두오모 성당이 다 나오게 찍었다. 유럽사진은 인물보다 배경이 중요하다. 아웃포커싱으로 배경 다 날려버리면 큰~~~일 난다. 



흑.. 나도 커플로 오고싶다. 



두오모란 라틴어인 도무스(domus)에서 왔다. 고대 로마에서 도무스는 건물 가운데가 뻥뚫린 가옥구조를 의미했고 건축용어로 독어·영어로 돔(dome)이며 반구형의 지붕을 뜻한다. 두오모란 자체가 대성당을 뜻하기도 한다.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과 느낌이 다르다. 밀라노 두오모 성당은 가시처럼 뾰족뾰족하고 날카로운 인상이었는데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은 조각과 그림이 함께 어우려져서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피렌체를 꽃의 도시라고 부른다. 피렌체 두오모 대성당을 꽃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으로 부르기도 한다. 순백의 대리석과 성당의 붉은 지붕, 대리석 사이에 숨은 녹색·적색 문양 등이 수천 송이 꽃과 같아서 이런 찬사를 듣는다고 한다.

 


이탈리아엔 10여 개의 두오모 성당이 있는데 대표적인 게 로마 바티칸의 베드로 대성당이고 피렌체 두오모성당베네치아 두오모성당오르비에토 두오모성당밀라노 두오모성당피사 두오모성당토리노 두오모성당 등을 꼽을 수 있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종탑은 조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가 설계했다 하여 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또는 지옷토의 종탑으로 부른다. 높이가 85m414개의 계단으로 되어있다.

 


이 계단을 모두 올라 꼭대기에 가면 피렌체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다고 하는데 패키지는 수박 겉핥기 식으로 건물만 구경할 뿐 내부엔 들어가지 않는다. 



열일하고 있는 경찰관님 



소매치기 근절 부탁드립니다. 



관광객들은 밀려드는데 비는 계속오고 이젠 바람까지 분다. 사람들이 모두 우산을 쓰고 걸으니 더 붐빈다. 우리 일행들은 대부분 우산을 못 챙겨서 비를 쫄딱 맞고 있었다. 그래서 서둘러 다음 코스인 산타 크로체 성당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두오모 성당의 뒷편 



 떠나는게 아쉬워 가는 길에 사진을 찍었는데 비가 와서 난리다. 유럽에 와서 성당까지 와놓고는 성당 안으로 못 들어갔다니... ㅠ.ㅠ 아쉬움이 남는 패키지 여행이다. 



가는 길에 형형색색의 스카프를 팔고 있다. 차라리 우산을 팔았으면 샀을텐데... 



비가 그쳤다가 다시 오다가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가이드님이 골목 골목으로 안내를 한다. 



가이드 님만 따라가니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쭉쭉 따라가다보니 드디어 산타 크로체 성당이  나왔다. 




산타 크로체 성당 (Chiesa di Santa Croce)



피사노의 제자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설계를 바탕으로 만든 교회이며 이탈리아 천재들의 장례 기념비가 있는 곳이다. 이탈리아인들은 이 성당에 묻히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여긴다. 산타 크로체는 이탈리아어로 '거룩한 십자가'라는 뜻이다. 



성당 내부의 벽과 바닥에는 모두 유명인들의 묘가 276기가 있다. 대표적인 인물의 묘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묘), 단테 알리기에리(가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갈릴레오 갈릴레이, 조아키노 로시니, 레오나르도 브루니, 로렌초 기베르티, 지노 카포니, 카를로 마르수피니, 니콜로 마키아벨리, 우고 포스콜로, 에우제니오 발산티, 지오반니 젠틸레, 비토리오 포솜부로니, 엔리코 페르미, 굴리엘모 마르코니, 카를로 보타, 죠반니 니콜리니, 마리 줄리 보나파르트, 샤를로트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등이 있다. 

올해 3월에는 이 성당에서 축구 선수 다비데 아스토리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성당 앞에는 단테 알리기에리의 동상이 있다. 원래 단테의 동상은 산타 크로체 광장 중앙에 있었는데 1966년에 홍수가 나면서 성당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겉으로 봤을땐 평범한 성당인줄 알았는데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묘지였다. 



이제 산타크로체 성당 근처에 있는 쇼핑센터에 간다. 



패키지 쇼핑 센터 중에서도 나름 퀄리티가 있는 곳이다. 먹을거리나 기념품을 파는게 아니라 가죽 전문점이었다. 패키지 전용 가게인지 가게 앞엔 패키지 손님들로 엄청 분빈다. 



가게 이름은 Peruzzi 

들어가서 구경만 했는데 가격이 명품 뺨친다. 아무리 피렌체가 가죽으로 유명하다곤 하지만 너무 비싼데 ? @.@ 



남들 쇼핑할때 나와서 자유시간을 즐겼다. 



패키지에서 이런 금쪽같은 시간이라니 즐겨야해~! 무브 무브~!! 



가게가 산타크로체 성당 코앞이라서 성당이 있는 광장 근처를 돌아다녔다. 



돌아다녀보니 이쁜 상점들이 너무 많다. 여긴 뭘 팔길래 이렇게 블링블링하지? 



들어가보니 금으로 장식된 액자, 거울, 접시 등을 팔고있었다. 정말 휘황찬란하구만. 



정말 귀여운 피노키오 가게 



갑자기 왠 피노키오지? 알고보니 피노키오의 고향이 피렌체라고 한다. 



여기가 바로 포토존

핫플레이스라 줄서서 찍어야한다. 



인증샷 성공~!! 



이탈리아에서 흔하게 보이는 젤라또 가게 



마그넷을 모으는 중이라 피렌체에 왔으니 베키오 다리 마그넷을 샀다. 



이건 토스카나 지도가 그려진 마그넷 



비가 그치자 광장에서는 버스킹이 준비 중이었다. 



창문마저 엔틱한 피렌체의 주택들 



잠깐~!! 저거 버스 아냐? 헐... 이 좁은 골목에 버스가 다닐 수 있었나? 




이제 버스를 타고 호텔로 가는 길이다. 



피렌체에서 호텔까지는 차로 2시간 반이나 가야한다. 내일 일정이 베니스라 최대한 베니스 근처까지 이동해서 호텔을 잡는다. 



차 안에서 먹을 생수, 넉넉하게 2통 



드디어 도착한 호텔. 일반적인 호텔이랑 외관이 틀리다. 그냥 주택같은데? 



패키지에서 만난 또래 친구들

쟤네들도 나처럼 인터넷에서 동행구해서 왔단다. ㅋㅋ

 


호텔 이름 한번 참 길다. 

Trattoria alla nave rigobello

줄여서 Hotel alla nave 라고 한다. 



텔이름이 Albergo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Albergo는 뭔지 모르겠네. 일단 별 3개짜리 호텔이다. 



숙소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쇼핑한거 풀어보기~! 



피렌체에서 점심식사를 후다닥 먹고 다른 사람들이 식사하는 동안 근처 가게에서 쇼핑을 했었다. 



그때 산 디자인이 특이한 샌들

근데 디자인만 이뻤다. 베니스에서 비올때 하루종일 신었더니 하루만에 신발끈이 떨어져버렸다. 아~ 피렌체까지 환불하러 갈 수도 없고 ㅠ.ㅠ 



한국 사이즈는 250이고 유럽 사이즈는 38이다. 



그리고 원피스도 샀다. 이건 아직까지 여름만 되면 잘 입고 다닌다. 디자인이 특이해서 휴양지에 딱이다. 근데 저 허리끈은 어디로 도망간거냐 ㅠ.ㅠ 



로 산 샌들을 신고 호텔 밖으로 나가보았다. 지금이 딱 해질녁에 매직아워가 시작되는 시간인데.. 우리 너무 일찍 들어온거 아닌가?



이 문은 엘리베이터다. 문을 열어야 나오는 엘리베이터. 



이 호텔에 레스토랑도 같이 있어서 호텔 내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생수병도 이쁘네. 



오늘은 왠일로 식사에 와인이 제공되었다. 이게 왠 횡재냐



캬~ 와인 맛나 맛나~! 



와인에 살짝 혹시 오늘 코스 요리를 먹는건가 기대했지만 역시나 그냥 부페였다. 



그닥 먹을게 없었던 부페



숙소로 돌아오니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구조 

싱글 침대 2개 



화장실은 샤워부스도 있고 약간 좁았지만 깔끔했다. 



드라이기가 작아서 긴머리 말릴려면 한참 말려야했다. 아오 팔아파. 



방 베란다에 나가봤지만 개미 한마리 안보인다. 주변은 그냥 주택가였다. 



호텔에 일찍 들어와도 아무것도 할게 없다. ㅠ.ㅠ 패키지는 항상 숙소를 외곽에 잡으니 호텔로 돌아오면 바로 감금이다. 아~~~무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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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 

시뇨리아 광장 

단테생가 

산 조반니 세례당, 천국의 문 

두오모 성당 

쇼핑센터 Peruzzi

Hotel trattoria alla nave rigobell



 오늘은 이틀동안 묶었던 Hotel Boschetto에서 다시 짐을 싸서 피렌체로 가는 길이다. 피렌체까지는 차로 4시간이나 걸린다. 아침부터 또 머나먼 이동이 시작된다. 가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렸다. 가이드가 이탈리아에 왔으면 에스프레소를 꼭 먹어봐야한다고 해서 커피를 잘 안마시지만 일단 시켰다. 하라는 건 다 해봐야지. 



라바짜 에스프레소 잔에 커피가 나왔다. 맛은 쓰다. 이탈리아라고 특별한 맛은 잘 모르겠다. 



당 떨어지니까 달달하게 누텔라를 간식으로 사고 



다시 고속도로에서 피렌체까지 4시간을 달려간다. 이제 차안에서 찍은 풍경사진이 없다. 이제 여행 7일째..피로가 쌓여서 몸이 천근만근이다. 밖에는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넓은 초원이 펼쳐져있지만 더이상 풍경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다들 눈감고 잠만 잘 뿐. 



이탈리아에 하도 소매치기가 극성이라고 해서 야상 잠바 주머니를 큰 옷핀으로 꽂아놓았다. 좀 귀찮긴 하지만 소매치기가 귀찮아서 내껀 건들지 않을듯하다. 실제로 한번도 털린적은 없다. 




드디어 피렌체에 도착했다. 



사진으로만 보던 이런 풍경이 맞긴 맞는데...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아니라. 



먹구름만 가득하다. 오늘은 날씨가 안도와주네. 이 곳은 피렌체 미켈란젤로 언덕(Piazzale Michelangelo)이다. 



이 광장에서는 아르노강과 베키오 다리, 붉은 지붕으로 가득한 피렌체가 한눈에 다 보인다. 



사진이 빠질 수 없겠죠? 여기서 포토 타임! 아저씨 좀 비켜줄래요? ㅠ.ㅠ 하늘만 파랬으면 딱 좋았을텐데...



여기서 두오모 성당, 조토의 종탑, 베키오 궁전이 내려다 보인다. 



특히 야경이 이뻐서 해가 질 무렵에 광장에 많이 올라온다고 한다. 그러나 우린 야경을 본 적이 없다. 피렌체 뿐만 아니라 서유럽에서 야경을 본 적이 없다. 에펠탑 야경도 못봤는걸

ㅠ.ㅠ 



미켈란젤로 광장 중앙에는 메켈란젤로의 탄생 400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다비드'가 있다. 이건 진짜가 아니라 복제품이다. 원래 이 자리에 미켈란젤로 박물관을 건립을 하려고 했다가 계획이 취소되어 현재의 다비드 복제품이 서 있다.



다비드 상 앞에서 다비드가 그려진 앞치마를 입고 서있는 아저씨.

관광객들이 킥킥대며 대놓고 사진을 찍었는데 열심히 포즈를 취해주더라. 



관광버스는 이 언덕에 주차해두고 우린 걸어서 이동한다. 주차장에 빨간 포르쉐 오픈카가 번쩍거린다. 오른쪽에 빨간 잠바입은 아저씨가 주인인데... 자동차만큼 주인이 못 따라가는구나. 



이 광장에서 피렌체 전경을 원없이 찍었다. 




이제 광장에서 걸어내려가 두오모 성당으로 간다. 



어쩜... 내려가는 길마져 이쁘네. 



계단을 다 내려가면 주택가가 나온다. 



두오모 성당 가는 길에 베키오 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아니고 



이 다리 뒤에 베키오 다리가 있다. 이 강은 피렌체 대성당 남쪽에서 피렌체를 관통해서 흐르는 아르노 강이다. 



우린 베키오 다리에 직접 가진 않고 멀리서 지나쳐갔다. 베키오 다리는 여러 구간으로 이루어진 다리 중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된 다리이다. 다리 위에 상점이 있는 특이한 구조다. 



근데 가이드가 베키오 다리라고 설명을 안해줘서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베키오다리인 줄 몰랐다. 그냥 강변에 경치가 이뻐서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유명한 다리였네... 이걸 왜 그냥 설명도 안하고 지나친거지? ㅡ.ㅡ;;



저 뒤로 우리 패키지 팀이 걸어가고 있는데 나 혼자 사진찍기 삼매경에 빠졌다. 



한참 걸어가다가 두오모 성당 근처의 시내 골목으로 들어갔다. 



나름 한적한 골목이다. 이 곳에서 우선 점심식사를 하고 성당으로 간다. 



이런 골목에서 사진을 찍어도 배경이 좋으니 다 잘나온다. "나 유럽 갔다왔어요~"라고 뿜뿜하고 있는 샷이다. 





드디어 식당에 도착했다. 생수병도 이쁘네. 



유럽 패키지에서 식당 사진이 많지 않다. 유럽까지 와서 김치째개와 된장찌개를 먹어야한다니... 너무 실망해서 사진찍을 의욕도 안생겼다. 현지식이라고 간 곳도 너무 맛이 없었다. 패키지로 간다면 일단 먹방은 기대하지 말아야한다. 그나마 이 식당은 간 중에서 괜찮아서 몇장 찍었다. 



토마토 스파게티가 나왔다. 이게 뭐야? 면과 소스밖에 없는데? 아~ 정말 성의없네 하고 한입먹었는데 오~~ 맛있다. 우리나라 스파게티는 최소한 방울 토마토라도 잘라서 놓아주는데 면과 소스뿐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신기하게 맛있네 



그 다음 나온건 샐러드와 으깬 감자 그리고 소고기 스튜

소고기 스튜는 소고기 장조림처럼 너무 짜다. 으깬 감자랑 같이 그나마 먹을만 했다.



식사를 하고 식당 주변 구경을 했다. 근처에 화장품 가게도 있고 



여긴 뭐지? 정육점인가? 맷돼지 머리가 그대로 걸려있다. ㅎㄷㄷ 

이제 시뇨리아 광장과 두오모 성당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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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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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티칸 



천지창조를 보고 바티칸 박물관을 나가는 길이다. 들어올때도 사람이 많았지만 나가는 길도 사람들이 너무 많다. 바티칸은 어딜가나 사람지옥. 



달팽이같은 원형 통로를 쭈욱 걸어내려온다. 사진찍기 좋은 포토존. 



계단을 모두 내려와서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고 또 찍어본다. 



드디어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와 산피에트로 광장으로 왔다. 이 광장은 성 베드로 광장이라고도 한다. 이탈리아의 화가 및 조각가인 베르니니가 1656년 설계해 12년만에 완공한 광장이다. 입구에서 좌우로 타원꼴이며 가운데 반원씩 갈라져 대칭을 이룬다. 



오벨리스크 뒤에는 성베드로 대성당이 있다. 대성당 내부도 성스럽고 이쁘다고 하던데 우린 광장만 구경하고 대성당에는 못가봤다. 



베드로 광장 중앙에는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있다. 오벨리스크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숭배했던 태양신을 상징하는 기념물이다. 이 오벨리스크는 고대 로마의 칼리굴라 황제가 이집트를 침략해 약탈해온 것이다. 



성 베드로 광장은 6만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큰 광장이다. 광장이 어찌나 넓은지 이 넓은 곳에 사람들로 가득차있다. 교황이 세계 각지에서 온 신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광장에서 성 베드로 대성당까지 이어지는 콜로네이드는 284개나 되는 기둥이 받치고 있다. 



기둥 위에는 140개의 가톨릭 성인 조각이 놓여있다. 



이 조각은 베르니니의 제자들이 만든 것이다. 



기둥이 정확하게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이는 교회가 양팔을 뻗어 교인들을 끌어안는 것을 의미한다. 





바티칸의 모든 관광이 끝나고 이제 다시 관광버스를 타러 가는 길이다. 




이제 우리는 피란체로 이동을 해야하기에 벤츠로는 이동을 못하고 관광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바티칸은 들어올때보다 나갈때가 더 전쟁이었다. 보이는가. 미어터지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된 주차장. 



여기서 가이드 놓치면 완전 미아되겠다. 뭐가 우리 버스지? 아~ 빨리 이 지옥에서 빠져나가고 싶다. 서유럽 중에서 로마가 가장 관광객들이 많았다. 




파리, 스위스, 피사, 밀라노, 로마에서 틈틈히 산 나의 마그넷들 

그 도시에 관련된 마그넷은 관광지 앞에서만 팔아서 마그넷을 놓치고 관광지를 떠나면 살 수가 없었다. 오늘의 관광은 이제  Hotel Boschetto로 돌아간다. 내일 일정은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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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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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티칸 



지도의 방 



드디어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화려한 지도의 방(Galleria delle Carte Geografiche)으로 들어간다. 



우~~~와~~ @.@ 들어가자 마자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천장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금빛으로 번쩍번쩍이고 있다. 



여기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개를 들고 천장을 봐야하니까 일단 뒷목부터 부여잡아야한다. 아이고~ 목이야~!



베르샤유에 거울의 방이 있다면 바티칸 박물관엔 지도의 방이 있다. 둘 다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양 옆으로 지도가 전시되어 있지만 아무도 지도는 보지 않는다. 다들 고개를 들어 천장만 바라볼뿐.. 



사람들이 계속 끊임없이 밀려들기 때문에 차분하게 서서 감상할 시간 따위는 없다. 쭉쭉 걸어가면서 감상해야한다. 



지도의 방에는 프로스코화로 제작된 이탈리아 지도가 40여 점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지도 따위 눈에 하나도 안들어온다. 천장만 바라볼 뿐 



지도의 방은 길이가 120m나 되며 너비 6m의 복도이다. 이곳에는 로마 교황이 다스렸던 유럽 40개 지역을 그림으로 표시했다. 그린 지도를 통해 그 당시의 역사와 지도 작성법을 볼 수 있다.

 


천장화를 보면 그림 주위로 조각을 해놓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각이 아니라 모두 그림이란다. 어떻게 이게 그림일 수 가 있지? 



뚫어지게 쳐다보니 정말 그림이다. 와우 @.@ 3D가 따로없다. 



지도의 방에 있는 벽화는 1581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의 명으로 이탈리아 지방과 교황령을 그린 지도이다. 이그나지오 단티(Ignazio Danti), 폴 브릴(Paul Bril), 체사레 네비아(Cesare Nebbia) 등과 같은 예술가들이 작업한 40점의 지도가 전시되어 있다.  



바티칸 박물관은 2016년 지도의 방을 4년만에 복원 작업을 했다. 1년에 6백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생기는 진동으로 인해 벽화가 벽면에서 이탈하면서 떨어질 위험이 있어서 복원작업이 필요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지도의 더러운 부분을 닦아내는 작업도 병행하였다.



450년 전에 그린 지도가 지금의 지도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무염사태의 방 



화려한 지도의 방이 끝나고 이제 무염시태의 방(Sala Dell'Immacolata Concezione)으로 간다. 이 많은 사람들이 저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니 미어터진다. 여기저기 보이는 스카프를 든 사람, 우산을 든 사람 등은 모두 가이드이다. 저기 검은 중절모 쓴사람은 우리 가이드. 



보통 무염시태라고녀 마리아가 성령을 통해 아기를 잉태한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사실 무염시태란 예수의 탄생이 아닌 마리아 자신의 탄생을 일 하면 동정컫는 말이다.



 그래서 무염시태의 방은 '성모마리아의 방'이라고도 불린다. 



가운데 파란색의 조그마한 마리아 상 뒤에 프레스코화가 있다. 프레스코화란 로마인들이 그려온 벽화 화법 중 대표적인 것으로 소석회에 모래를 섞은 모르타르를 벽면에 바르고 수분이 있는 동안 채색하여 완성하는 작품이다. 



성모마리아의 방 천장화 



천장 프레스코는 6개의 팔각형으로 성모의 미덕을 암시하고 있다. 


콘스탄티누스의 방  


라파엘로의 방은 콘스탄티누스의 방, 서명의 방, 엘리오도르의 방, 보르고의 화재의 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콘스탄티누스의 방(Stanza del Constantinus)은 라파엘로의 방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완성된 방이다.  이 방의 벽화들은 라파엘로의 제자들이 그렸고 그가 죽고 난 후 5년 뒤에 완성되었다. 



천장화는 1585년 라우레티가 이교도의 우상이 파괴되고 십자가가 세워지는 기독교의 승리를 묘사한 작품이다. 이 그림도 3D처럼 원근법이 뛰어난 작품이다. 



서명의 방 



라파엘로는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으로 네 개의 방, 즉 ‘서명의 방(Stanza della Segnatura)’ ‘엘리오도로의 방(Stanza di Eliodoro)’ ‘콘스탄티누스의 방(Stanza di Constantino)’ ‘보르고의 화재의 방(Stanza dellIncendio di Borgo)’의 벽과 천장에 프레스코 연작을 그렸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테네 학당'(School of Athens)이다. 아테네 학당은 철학 부분의 벽화로 라파엘로는 원근법을 이용해 58명의 실물크기 인물을 자연스럽게 배치하였다.  <아테네 학당>은 현존하는 주요 프레스코 중에서도 가장 추앙 받는것으로 교황 율리우스 2세의 개인 거주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라파엘로가 그린 것이다. 



교황 율리우스 2세는 원래 교회 재판소로 사용되었던 서명의 방을 기독교와 세속의 위대한 사상가들의 초상화로 채우려고 마음먹었다. 이 방은 천장과 벽에 신학, 시, 철학, 법학을 주제로 라파엘로가 그린 프레스코화가 있다. 




천지창조 


이제 바티칸 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이자 마지막인 시스티나 성당의 청장화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만 남았다. 들어가는 입구와 출구엔 경찰이 지키고 있고 사진촬영이 금지다. 아래 사진은 무료 사진다운로드 사이트인 'Pixabay'에서 다운받은 사진이다.



말로만 듣던 천지창조를 직접 눈으로 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다. 저게 정말 그림이란 말이야? 바티칸에서 본 천장화 중에서 3D처럼 가장 입체적이고 생생하다. 



한참을 바라보니 목이 아프다. 일단 뒷목을 부여잡고 계속 천장만 바라보고 있다. 



이 곳은 마치 전쟁터처럼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앞, 뒷사람과 거의 밀착해서 봐야한다. 들어갈때도 어렵지만 나가는 것도 쉽지않다. 나가는 것도 순서를 기다렸다가 차례대로 나가야한다. 



천지창조 중에서 가장 유명한 '아담의 창조'이다. 



창조주의 시선과 아담의 시선이 모두 손가락에 집중한다. 하나님의 손가락은 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반면 아직 생명을 받아들이기 전인 아담은 몸에 기운이 부족하고 그의 손가락은 무력하다. 미켈란젤로가 손을 통해 작품을 창조하는 예술가였기에 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로마에 간다면 바티칸은 꼭 들러야한다. 루브르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를 꼭 봐야하듯이 바티칸에 온다면 천지창조를 꼭 봐야한다. 천지창조를 끝으로 바티칸 박물관의 관광이 끝이 나고 이제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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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Stato della Citta del Vaticano)으로 가는 길

바티칸으로 들어가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기본 1시간 이상 줄서야한다는 글을 많이 봤다. 미리 각오하고 갔는데 왠걸,,, 사람은 많았지만 막히지않고 그대로 쭉쭉 다 걸어들어갔다. 



기독교 세계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 중 하나인 바티칸의 공식 명칭은 '바티칸시국'이며 '로마 교황청'이라고도 한다. 19세기 이탈리아가 근대 통일 국가로 바뀌면서 교황청 교황령을 상실하게 되었다. 그 후 1929년 라테란 협정을 통해 이탈리아로부터 교황청 주변 지역에 대한 주권을 넘겨 받아 안도라, 산마리노와 함께 세계 최소의 독립국이 되었다. 



바티칸에는 전세계 가톨릭 교회 최고통치기관인 교황청이 있다. 하나의 국가이지만 국방은 이탈리아에 위임되어 있고 이탈리아 정부 보조금, 바티칸 소유 부동산, 바티칸은행의 투자 수익, 세계 각국 카톨릭협회의 기부금으로 충당된다.



스위스 근위대 약 200여 명이 교황청 치안을 담당하며 외곽 치안은 이탈리아 경찰이 담당한다.



드디어 또 다른 나라, 바티칸 시국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출구에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동상이 있다. 



보안검색대에서 가방 검사를 하고 가이드에게 티켓과 오디오를 받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어폰을 꼽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다. 



로마의 모든 관광객은 여기에 다 모였나보다. 콜로세움보다 로마의 어떤 관광지보다도 사람이 많다. 정말 미어터진다는 말이 딱 맞다. 




▲ 바티칸 시국 지도



피냐의 안뜰, 솔방울 정원



바티칸 박물관에서 들어갈 수 있는 정원은 '피냐의 안뜰 (Vatican Cortile della Pigna)  밖에 없다. 정원의 정면에 솔방울이 있어서 솔방울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솔방울 바로 뒤에는 기둥이 있는 브라초 누오보 궁전이 있다. 



 피냐 정원은 원래 벨베데레 정원과 함께 붙어있던 바티칸 궁정의 일부였다. 정원을 가로질러 바티칸 도서관 건물이 세워지면서 둘로 나뉘어졌다. 정원 정면에 있는 솔방울 상은 높이가 4미터나 되며 본래 판테온 부근에 있던 로마 시대 분수대 장식이었으나 1608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이 정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거대한 지구본이다. 1960년 포모도로가 '지구 안의 지구'라는 이름으로 제작하였다. 로마 올림픽을 기념하여 오염되고 멸망되는 지구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한쪽에는 미켈란젤로의 '천지 창조'(The Creation)의 천장화가 안내판에 나와있다.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천지 창조'의 천장화는 시스티나 성당 내에 있는데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금지다. 



안내판이 몇개 없어서 가이드들이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시스티나 성당 안에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들어간다. 여기서 세계 각국의 언어가 다 들린다. 한국어, 영어, 이탈리아어 여기가 핫플레이스구나.. 



 1534년 미켈란젤로는 바울로 3세의 위촉으로 시스티나 성당 정면의 제단화인 '최후의 심판'도 그렸다.

 


'천지창조'란 1508년 미켈란젤로가 교황 율리우스 2세에게 명을 받아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에 그린 창세기 9장면을 말한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직접 보니 사진으로는 1/10도 못 담아낸다. 이건 직접 봐야만 느낄 수 있다. 



벨베데레의 정원, 팔각형 정원  



바티칸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바티칸 미술관이 있다. 총24개의 미술관과 기념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방울 정원에서 안으로 들어오면 벨베데레의 정원(Cortile del Belvedere)이 나온다. 정원이 팔각형으로 생겨서 팔각형 정원이라고도 한다. 



일단 분수만 보이면 동전을 던지나보다. 이 곳에도 트레비 분수처럼 각국의 동전이 쌓여있다. 



아폴로 상 


아폴로 상은 기원전 4세기의 그리스 청동상을 2세기경 로마인이 모사한 작품이지만 진품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는 걸작이다. 인체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이 조각은 르네상스 조각가들에게 최고의 표본이 되었다. 특히 미켈란젤로가 〈최후의 심판〉의 예수님의 얼굴을 그릴 때 이 조각을 모델로 그렸다고 한다. 아폴로는 활을 쏜 후 활이 과녁에 맞았는지를 확인하려고 한 발짝 다가간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이 정원에서 가장 유명한 건 라오콘 상이다. 라오콘은 아폴로를 섬기는 트로이의 제관이었다.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군의 목마를 트로이성 안에 끌어들이는 것을 반대하였기 때문에 신의 노여움을 사 해신 포세이돈이 보낸 두 마리의 큰 뱀에게 두 자식과 함께 살해당하였다. 조각은 큰 뱀에게 칭칭감겨 막 질식당해 죽으려고 하는 라오콘과 두 아들의 마지막 고통과 격노를 표현하였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라오콘의 표정과 경직되고 부풀어 오른 근육이 실제로 고통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듯하다. 미켈란젤로는 이 조각을 '예술의 기적'이라 극찬했으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뮤즈의 방



뮤즈의 방(Sala delle Muse)으로 가는 길에 있는 동물의 방의 수많은 조각품들. 팔각형 정원에서 안으로 들어오면 뮤즈의 방이 나온다. 뮤즈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음악과 학예의 신이다. 뮤즈의 방에는 뮤즈와 시인들의 그리스 원작을 로마인들이 복사한 조각품들이 보관되어 있다. 



 토르소


뮤즈의 방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인 토르소이다. 당시 몸통만 발견되었기 때문에 미켈란젤로에게 이 작품을 복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이 상태 그대로 완벽하다고 거절했다.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을 그릴 때 이 몸을 그림에 모델로 넣었다. 또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도 토르소가 모델이 된 작품이다.



뮤즈의 방 천장화 



원형의 방



원형의 방에는 판테온 신전과 똑같이 구멍 뚫린 돔이 있다. 미켈란 젤로가 판테온의 돔을 참고해서 만들었다. 빛이라곤 저 작은 구멍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다 인데도 실내가 훤하다. 



원형의 방 한가운데에는 짙은 자주색의 대형 수반이 있다. 원래 광장의 분수대였는데 네로 황제가 마음에 들어서 욕조로 사용했다고 한다. 지름이 5미터나 되고 대리석을 통채로 깍아서 만들었다. 욕조 주위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러 신들의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다. 



욕조 바닥에는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인 켄타우로스에 관한 이야기를 묘사한 대리석으로 만든 모자이크장식이 있다. 



헤라클레스 

기원전 2세기에 만들어진 청동으로 된 조각상이다. 헤라클레스의 상징인 사자가죽과 방망이를 들고있다. 


십자가의 방



십자가의 방(Sala a Croce Greca)은 가로와 세로 비율이 같은 십자가 모양이라 그리스 십자가 방으로 불린다.  입구에는 파라오로 분장한 안티누스 상이 양쪽으로 서있다. 



십자가의 방에는 바닥에 거대한 모자이크 작품이 있다. 전쟁의 여신 아테네와 그녀의 무기 아이기스가 묘사되어 있다. 그림이 아니라 손톱만한 작은 대리석으로 모자이크해서 만든 정교한 작품이다. 색깔을 입힌게 아니라 모두 천연 대리석이다. 대리석이 이렇게 다양한 색깔이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십자가의 방을 나가서 최종 목적지인 시스티나 예배당으로 가면서 여러개의 방을 관람한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떠밀려 가면서 봐야하는 수준이다. 여기서 오른쪽에 보이는 시모네티의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간다. 


마차의 방



2층으로 올라오면 오른쪽에 마차의 방이 보인다. 이 방은 들어가지 않고 그냥 휙~ 지나갔다. 



촛대의 방 



촛대의 방(galleria dei candelabri)은 대리석 기둥이 둥근 아치로 6개의 전시 공간을 구분하여 촛대, 화병, 이집트 작품 등의 다양한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다.  



촛대 회랑의 천장화 




촛대의 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풍요를 상징하는 아르테미스 석상이다. 마치 가슴이 여러개 달려있는 것 같은 특이한 모습이다. 이는 번식력이 강한 황소의 생식기를 표현 한 것이다. 

 

아라찌의 방, 테피스트리의 방



테피스트리의 방 (Galleria degli Arazzi) 입구에는 레오 13세 교황의 흉상이 있다. 

아라찌(Arazzi)는 이탈리아 어로 테피스트리(Tapistry)를 뜻한다. 테피스트리란 직물로 짠 벽장식용 카페트이다. 보온효과도 있고 벽장식으로 많이 쓰였다.  



양 옆으로 거대한 카페트들이 늘어서있다. 그 크기에 압도당하고 가까이에서 보면 너무 정교해서 놀란다. 



다채로운 색감과 세세한 묘사가 이게 실로 짠 직물이라는게 놀랍기만 하다. 작품 보존을 위해서 실내 조도를 낮게 유지해서 다소 어두운 느낌이었다. 



천장에는 조각을 해 놓은 것 처럼 입체적으로 보이지만 트롱프뢰유(Trompe-l'oeil) 기법의 그림이다. 트롱프뢰유는 눈속임이라는 뜻으로 실물처럼 세밀하게 묘사한 그림이다. 



이게 어떻게 그림일 수 가 있지? 말 안했으면 정말 조각같다. 



유명한 '최후의 만찬' 그림을 테피스트리로 표현했다.  



아라찌의 방에서 가장 유명한 건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어느 방향에서 봐도 예수와 눈이 마주친다고 한다. 눈을 보며 앞으로 걸어갔더니 시선이 따라온다. 와우 마치 3D같다. 


마치 루브르 박물관에 온 것 처럼 바티칸 박물관에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볼 게 많다. 모든 방에 천장화가 있어서 여기저기 고개 돌리느라 정신이 없다. 이제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화려하고 제일 유명한 지도의 방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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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

베네치아 광장 

캄피돌리오 광장  

판테온 신전 

바티칸



벤츠 투어의 벤츠 승합차를 타고 판테온 신전에 왔다. 



판테온 신전으로 가는 길. 

건물들이 모두 여기가 유럽이오~!! 라고 뿜뿜~하고 있어서 골목에서 찍어도 사진이 잘나온다. 



로마에서 베니스 가면도 파네? @.@ 난 마그넷을 모으고 있어서 가는 곳마다 열심히 마그넷만 샀다. 



로마의 도로는 차도, 인도 모두 아스팔트가 아닌 돌이 깔려있다. 여기서 캐리어를 끌고 다녔다면 무지 힘들었을 것 같다. 



로마 거리에서 많이 보이던 사람들..

와우.. 이건 봐도 봐도 모르겠다. 어떻게 저 위에 앉아있는거지? 



저렇게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은 가이드다. 로마에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모두 몰리다보니 깃발, 우산 든 가이드가 엄청 많다. 우리 가이드 놓치면 미아되는거야 



판테온 신전에 가까워질수록 젤라또 가게들이 모여있다. 역시 이탈리아하면 젤라또지요. 



이 사람은 뭐하는 사람이지? @.@ 




차에서 내려 5분정도 걷다보면 바로 판테온 신전(Pantheon)이 보인다. 다른 로마의 건축물과 다르게 그리스 신전처럼 생겼다. 



판테온의 기본 구조를 이루고 있는 반구는 우주를 상징하며 거대한 돔의 정상에 뚫린 구멍은 행성의 중심인 태양을 상징한다. 둥근 천장에는 각 격자마다 청동 별들로 장식되어 판테온 내부에서 '우주'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지붕에는 금박을 입혀서 주변의 언덕에서 멀리 봤을 때 태양처럼 보이도록 했다. 그러나 17세기 교황 우르바노 8세가 성 베드로 대성당에 있는 베르니니의 청동 기둥에 사용하기 위해 금박 200톤을 제거해 갔다.



'판테온'이란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신을 뜻하는 테온(Theon)이 합쳐져 '모든 신들의 신전'이라는 의미이다. 당시 판테온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 정확하게 전하는 바 없으며 현재는 고대 로마인들이 숭배했던 행성의 신에게 바치는 신전으로만 알려져있다. 



판테온의 정면에는 라틴어로 'M.AGRIPPA.L.COS. TERTIUM FECIT' 라고 쓰여 있다. 이는 마르쿠스 아그리파(M. AGRIPPA)가 집정관(COS)을 세 번째(TERTIUM) 지낼 때인 기원전 25년에 세웠다(FECIT)는 의미이다. 

 


판테온의 입구에는 코린트식 화강암 원기둥이 16개 있다. 멀리서 볼때는 몰랐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기둥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다. 


판테온 신전 입구 





판테온 내부는 거대한 빈공간으로 이루어져있다. 내부에 기둥은 전혀 없고 무거운 돔의 중량을 지탱하고 있는 벽이 유일하다. 기둥없이 5천 톤의 석조 천장을 지탱하고 있는 게 신기했다. 이 벽은 아치 공법에 의해 만들어져 두터운 벽제 안에 7개의 부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판테온 안에는 반구형 돔이 있는 커다란 원형 방이 있다. 이 원형 홀에서 43.3m 높이의 돔 꼭대기까지는 반구의 지름과 정확히 일치하며 완벽한 반구형을 이룬다. 



돔 꼭대기에 있는 '커다란 눈'(오쿨루스)이라는 이름의 둥근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온다. 실내의 대류현상때문에 비가 와도 많은 양의 비만 아니면 구멍으로 비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오른편에는 1861년 이탈리아의 통일을 가져온 임마누엘 3세의 무덤이 있고 왼편에는 미켈란젤로의 뒤를 이어서 베드로성당의 성전을 그린 천재화가 라파엘의 무덤이 있다. 
2,000년을 이어 간 로마제국의 현존하는 건축물 중 가장 보존이 잘되었는데 특히 이 건물의 청동문과 돔은 손상되지 않아 원형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의 판테온은 가톨릭 성당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주말에 미사가 열리거나 가톨릭 종교 행사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미사는 관광객들에게 비공개로 진행된다. 



< 판테온 신전 오픈 시간 >

월요일 ~ 토요일 : 08;30 ~ 19:30

일요일 : 09:00 ~ 18:00

공휴일 : 09:00 ~ 13;00


< 휴관일 >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판테온 신전은 2018년 5월 2일부터 유료화가 된다. 입장료는 2유로이다. 로마의 재정이 어렵다고 하더니 무료인 유적지들을 유료로 전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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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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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트레비분수

스페인광장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대전차경기장

진실의 입,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포로 로마노

베네치아 광장 

캄피돌리오 광장  

판테온 신전 

바티칸 



벤츠투어 기사님과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앞에서 우리가 탄 벤츠와 함께 찰칵~! 


▲ 로마 시내 지도 


로마에서 25인승 관광버스는 시내 진입 금지다. 그래서 벤츠 투어가 옵션으로 있다. 말 그대로 벤츠를 타고 관광지를 이동하는 투어로 옵션은 60 유로이다. 여행 하기전 블로그를 찾아보니 이 벤츠 투어가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 차라리 그 시간에 혼자 자유여행을 즐기는게 더 좋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벤츠 투어를 안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나만 빼고 다 한다네... 모두가 Yes를 하는데 나만 NO 라고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 대세에 따르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벤츠 투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유시간이었다면 근처만 둘러보고 못 갔을텐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곳을 관광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와 유명해진 '진실의 입'은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Santa Maria in Cosmedin) 안에 있다. 



이 성당은 로마에 있는 초기 기독교 시대의 바실리카 식 성당이다.



교황 하드리아누스 1세(Hadrianus I)시대에 확대되고 측랑을 만들었다. 다시 11~12세기에 복원하여 종탑을 부가하였으나 내부는 8세기형을 그대로 보존한다.


이 성당에는 발렌타인 데이에 유래가 된 성 발렌타인의 유골이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골이 어디에 있는지 보지는 못했다. 



로마는 어딜 가든지 관광지에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다. 진실의 입도 역시나 줄이 길었다. 저 줄의 끝에 진실의 입이 있다. 빨간 조끼를 입으신 분이 우리 현지 가이드, 열정적으로 설명해주시는 중이다. 



로마 투어는 영화 '로마의 휴일' 따라잡기 하듯이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 진실의 입 등 영화에 나왔던 곳을 많이 간다. 



진실의 입은 BC 4세기에 만들어졌으며 그 시대에는 하수구 뚜껑으로 쓰였다고 한다. 하수구 뚜껑이 이렇게 유명해지다니... 석판에 해신 트리톤의 얼굴을 새긴 커다란 원반 형태이며 거짓말쟁이가 트리톤의 입에 손을 넣으면 트리톤의 입이 다물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진실의 입은 줄이 어찌나 길던지 마음놓고 사진찍을 수가 없다. 카메라는 가이드에게 맡기고 각자 2장씩만 찍고 끝이다. 다들 입에 손넣고 깜놀하는 표정 짓기~! @.@




진실의 입에서 후다닥 사진만 찍고 이동한 곳은 포로 로마노(Foro Romano)이다. 이 곳에 하이킹 하는 사람들이 단체로 관광을 왔다. 



파노라마로 찍은 포로 로마노 전체 전경 



세나토리오 궁 뒤쪽 좌우에 설치된 테라스나 팔라티노 언덕에 올라가면 언덕 아래로 넓게 펼쳐지는 포로 로마노 유적지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포로 로마노(Foro Romano)에서 포로(foro)는 '광장'이라는 뜻으로 '로마인의 광장' 이라는 뜻이다. 



한때는 막강했던 위엄 있는 건물들이 지금은 거의 폐허가 되었지만 아직 옛 흔적이 남아 있는 유적을 통해 로마의 영광을 되새겨볼 수 있다.



콜로세움에서 포로 로마노로 들어갈 때 가장 먼저 보이는 유적은 티투스 황제 개선문(Arco di Tito)이다.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그의 형인 티투스 황제와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대 예루살렘 전투 승전을 기념하며 세운 가장 오래된 개선문이다. 



포로 로마노는 밑으로 내려가서 걸어다니며 관광할 수 있지만 우리는 멀리서 전체 전경을 보는 걸로 끝났다. 패키지는 항상 찍고 도는 일정이다. 



포로 로마노는 고대 로마인들이 시민생활의 중심지로 생각하던 신전과 공회당 등 공공 기구와 함께 일상에 필요한 시설이 있는 곳이다. 



캄피폴리노와 팔라티노 언덕을 중심으로 한 7개의 언덕 위에 세워진 도시국가 고대 로마에서는 귀족들의 영토쟁탈전이 벌어졌으며 언덕 아래 계곡은 7개의 언덕위에 살던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 장소였다. 



로마는 우리나라 경주와 마찬 가지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유적지였다. 다 근처에 모여 있어서 이동하기도 편했다. 



포로 로마노를 찍고 벤츠를 타고 다시 이동을 한다. 




벤츠를 타고 베네치아 광장에 도착했다.  베네치아 광장은 원형의 교차로 주변에 비토리오 엠마누엘 2세 기념관, 베네치아 궁전, 캄파톨리오 광장 등이 있다. 



이 광장은 로마의 중심부에 위치해 '로마의 배꼽'이라고 불린다. 이 광장은 1871년 이탈리아 통일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되었다. 광장 중앙에 통일 이탈리아의 초대 국왕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념상이 서 있다. 광장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념관(Vittorio Emanuele II Monument)이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백색 대리석 건물로 현재 통일기념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여기서도 잠깐 벤츠에서 내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의 기념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다시 이동을 했다. 뭐든지 밖에서 사진만 찍을 뿐 건물 안으로 들어가진 않는다. ㅠ.ㅠ 




베네치아 광장광장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바로 옆에 있는 캄피돌리오 광장에 왔다. 캄피돌리오 광장은 모두 미켈란 젤로가 설계했다. 캄피돌리오 언덕을 올라가는 계단은 경사도가 상당히 완만하다. 황제가 캄피돌리오 언덕으로 말을 타고 올라가기 때문에 완만하게 지었다고 한다. 



이 광장은 16세기 미켈란젤로의 건축물 중 가장 뛰어난 곳으로도 손꼽히며 광장에서 이어지는 계단 역시 미켈란젤로가 직접 디자인했다고 한다. 이 계단은 코르도나타 계단으로 불린다. 미켈란 젤로가 위로 올라갈수록 계단을 넓게 만들어 착시 효과로 언덕이 실제보다 낮아보이게 만들었다. 



캄피돌리오 광장은 3개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좌우 양쪽에 콘세르바토리 궁전과 누오보 궁전이 있고 안쪽 정면에 세나토리오 궁전이 있다. 누오보 궁전은 현재 카피톨리노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고대 로마의 조각품 다수와 회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세나토리오 궁전은 옛 로마 시청으로 사용되었다. 



광장 중앙에는 로마 16대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의 기마상이 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영화 ‘글레디에이터’ 초반부에서 게르만 족들과 로마의 북쪽 도나우 강변에서 전쟁을 치루던 중 신임하던 장군 막시무스에게 황제를 물려주려고 하다가 망나니 아들 콤모두스에게 살해당하는 비운의 황제로 나왔다. 

 


이 기마상은 약 2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라테란 광장에 있었던 것을 미켈란젤로가 캄피돌리오 광장을 설계하면서 1538년에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 이 기마상은 사실 가짜이고 진품은 카피톨리노 박물관에 있다.




이 광장은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로마 위드 러브'의 첫 장면이 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스토리도 재미있지만 이탈리아 로마가 배경이라 경치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기마상 바로 아래에는 커다란 하얀색의 별모양이 있다. 이 별은 빛이 사방으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로 '세계의 중심에 로마가 있다'는 로마인들의 생각을 미켈란 젤로가 반영한 것이다. 



광장 입구에 있는 쌍둥이 조각상에는 SPQR이 새겨져있다. 로마 시내 곳곳에서 SPQR을 볼 수 있는데 Senatus Populus Que Romanus 의 약자이다. 로마 원로원과 시민 이라는 뜻으로 고대 로마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처럼 쓰인 말이다. 



가운데 모자쓰고 있는 이탈리아인이 우리 현지인 가이드이다. 이탈리아에서는 가이드가 총 3명이었다. 한국에서 같이 비행기 타고 온 가이드, 이탈리아에 사는 한국인 가이드, 이탈리아인 가이드. 역사적인 설명은 모두 이탈리아에 사는 한국인 가이드가 다 했다. 이탈리아인 가이드는 그냥 따라다니며 지켜보는 정도. 



정말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본 것 같다. 이제 판테온 신전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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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트레비분수

스페인광장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대전차경기장

진실의 입,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포로 로마노

베네치아 광장 

캄피돌리오 광장  

판테온 신전 

바티칸 



스페인광장에서 콜로세움까지는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콜로세움으로 가는 길에는 한쪽 벽에 로마가 유럽, 아프리카, 중동, 페르시아까지 정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돌로 만든 지도가 순서별로 붙어있다. 왼쪽에 하얀 동그란 점이 로마다. 



하얀 부분이 점점 넓어지면서 로마가 유럽을 정복하기 시작했다. 



이젠 북아프리카, 터키, 페르시안까지 하얀색으로 뒤덮였다.



이제 중동, 영국까지 모두 로마가 점령해 지도가 모두 하얀색으로 뒤덮였다. 



점점 사람들이 많아지는 걸 보니 콜로세움(Colosseum)에 다왔나보다. 




두둥~! 우와 내 눈앞에 콜로세움이 있다니.. @.@ 

실제로 보니 정말 거대하고 웅장하다. 



콜로세움은 영화 '글레디에이터'와 '벤허' 등 로마시대를 다루는 영화에 빠지지 않고 나와서 익숙한 곳이다.  내부에도 들어가고 싶었지만 이 패키지는 입장은 안하고 밖에서 보는걸로 만족해야했다.  ㅠ.ㅠ 



콜로세움의 정식 명칭은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Amphitheatrum Flavium)'이다. 플라비우스 왕조 때 세워진 것으로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착공하여 그의 아들 티투스 황제 때에 완성하였다. 



본래는 비공식 이름이었던 콜로세움(Colosseum)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원형 경기장 근처에 있던 네로 황제의 거대한 청동상(Colossus Neronis)과 명칭이 혼동되었다는 설과 '거대하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콜로살레(Colossale)와 어원이 같다는 설이 있는데 중세에는 그 자체가 ‘거대한 건축물’이란 뜻으로 쓰이기도 했다. 



직경의 긴 쪽은 188m, 짧은 쪽은 156m, 둘레는 527m의 타원형이고, 외벽은 높이 48m로 4층의 타원형 건물이다. 1층은 도리아식, 2층은 이오니아식, 3층은 코린트식으로 각 층마다 양식을 달리했으며 외벽은 아치 80개가 둘러싸고 있다. 내부는 약 5만 명을 수용하는 계단식 관람석이 방사상으로 설치되어 있다.



경기장은  검투사 경기나 해상 전투를 재현하거나 고전극을 상연하는 무대로도 사용되었다. 이 경기장에서 경기를 했던 검투사들은 전쟁 포로들로 시합에서 일정한 승리를 거두면 자유의 신분을 다시 얻을 수 있었다. 



대결이 끝나면 승자는 패배한 검투사를 죽여야 할지 살려야 할지에 대해서 관중들이 결정하거나 황제가 그 자리에 있다면 황제의 결정을 따랐다. 오늘날 매우 유명한 엄지손가락을 올리거나 내리는 제스처를 통해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다. 



시합에 들어가는 동물들(사자, 표범, 악어 등)은 극장 아래에 있는 우리에 가두었다가 로프로 끌어올리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경기장에 풀려났다.



콜로세움 앞에서 인증샷~! 



콜로세움 앞 광장 서쪽에는 개선문이 서 있다. 이 개선문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다. 



콘스탄티누스 개선문(Arch of Constantine) 은 콘스탄티누스가 막센티우스와 전쟁을 하여 이기고 그 승전의 기념으로 세운 것이다.  315년에 착공되었는데 원래 거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방치되었던 것을 1804년에 복원한 것이다. 이 개선문에 붙어 있는 부조물들은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시대에 세워졌던 옛 기념물로부터 장식 부분을 떼어오거나 개조해서 끼워 붙인 것이다.



 고전기 로마 시대부터 온전한 상태로 살아남은 로마 개선문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과 티투스 개선문,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 이 3개 뿐이다. 



개선문은 높이 21m, 너비 25.7m, 두께 7.4m이다. 개선문의 아래쪽은 육중한 중앙 아치와 사이드 아치, 대리석으로 된 지지 교각, 코린트 기둥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티카 양식으로 된 꼭대기 부분은, 황제가 막센티우스와 벌인 전투와 그 승리를 표시하는 여러 장면, 인물, 글귀가 조각되어 있는 대리석 패널에 둘러싸여 있다.



파리의 개선문은 나폴레옹이 이 개선문을 탐내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 독립문, 인도 델리의 인디아게이트 등이 파리 개선문을 모방했으므로 이 모든 것들의 원조는 바로 이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이다.





개선문에는 가까이 못 가게 크게 안전망이 쳐져있는데 여기에 앉아서 사진찍으면 콜로세움이 다 나온다. 



로마의 길은 아스팔트가 아니라 돌이다. 옛날 길 모양을 그대로 재연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 세세한 것 까지 전통을 지키려는게 보인다. 



콜로세움 사진은 정말 원없이 찍었다. 



개선문 근처에는 소나무가 많다. 로마 시내의 거의 모든 가로수가 소나무인데 우리나라의 소나무와 비슷하기도 하지만 약간은 차이가 있었다. 



이 소나무는 로마의 대표적 상징물로 꼽힌다. 이탈리아 작곡가 레스피기는 교향시 '로마의 소나무'를 발표해 오랫동안 로마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시내 곳곳의 소나무를 형상화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로마의 소나무가 쓰러지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로마의 소나무 상당수의 나이가 100년이 넘을 만큼 오래된데다 외래에서 유입된 병충해, 잦은 도로 공사 등으로 뿌리가 상하고, 급격한 기후 변화로 생장 환경이 바뀌고 있는 등의 다양한 요인을 들고있다.



이탈리아 도시 중에서 로마가 역대급으로 관광객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유명 관광지마다 경찰들이 자주 보였다. 이탈리아에 소매치기가 유명한데 경찰이 있어서 그런지 다행히 우리 팀은 소매치기 당한 사람이 없었다. 




콜로세움에서 1km 떨어진 거리에 대전차경기장 (Circo Massimo)이 있다. 




지금은 비록 황량한 공터와 같지만 한때 이곳은 로마에서 가장 큰 경기장이 있던 곳이다. 이곳에 있던 경기장은 4세기에 세워졌는데 수용 인원만 25만 명이 되었다고 한다. 



대전차경기장은 특히 영화 〈벤허〉의 촬영 장소로 더욱 유명해졌다. 이 경기장에서는 4륜 마차 경기와 경마, 맹수와의 검투 시합 등이 열렸고 기독교 수난 시대에는 기독교인들이 이곳에서 순교를 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2016년 판 ‘벤허’의 촬영지는 이전의 로마 대전차 경기장이 아니다. 시네시타 월드(Cinecittà World)라는 영화테마 공원으로 로마에서 45분 정도 가야 하는 곳이다.

또 다른 촬영지는 이탈리아 마테라라는 유명한 고대 도시다. 마테라는 벤허뿐 아니라 멜 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 촬영지이기도 하다.



현재 광장은 황량하기 그지없다. 때때로 행사, 집회장소 등에 사용되곤 하는데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탈리아 축구팀이 이곳에서 대규모 환영행사를 갖기도 했다. 그밖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세운 경기장 중앙의 오벨리스크를 현재 포폴로 광장에 남아 있다.




이제 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진실의 입에 손 넣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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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트레비분수

스페인광장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대전차경기장

진실의 입,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포로 로마노

베네치아 광장 

캄피돌리오 광장  

판테온 신전 

바티칸 



Hotel Boschetto에서 로마 트레비 분수까지는 차로 1시간 15분 정도 걸린다. 



로마에서는 한국에서 부터 같이 온 가이드 외에 현지에 사는 가이드 한분이 더 왔다. 차에서 이동하는 1시간 15분 동안 로마의 역사에 대해 설명해줬는데 그땐 분명히 잘 들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 



지나가는 풍경은 일단 찍고 본다. 



이 동상도 뭔진 모르겠지만 일단 찍고 보자. 




드디어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에 도착했다.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그 트레비 분수에 직접 오다니 @.@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햅번이 트레비 분수 주위를 걸어가고 있는 장면이다. 어제 밀라노에서 로마로 넘어올때 버스에서 '로마의 휴일' 영화를 틀어줘서 생생하게 장면이 기억났다. 



트레비 분수는 '로마의 휴일' 뿐만 아니라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로마 위드 러브'에서도 나왔다. 



'트레비'의 트레는 숫자 '3'을 의미하고 비는 비아(via)라고 해서 '길'을 뜻한다. 원래 큰길 세 갈래가 교차하던 곳이라 '삼거리 분수'라는 뜻이다. 

트레비 분수는 전쟁에서 돌아온 병사들에게 물을 준 한 처녀의 전설을 분수로 만든 것으로 이후 고대의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처녀의 샘(Aqua Virgina)’으로 명했다.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지하에 가면 트레비 분수 모조품을 만들어놓았다. 실제 로마의 트레비 분수와 비교할 바가 아니다. 백화점 갈때마다 분수는 보이지만 물 흐르는걸 보지 못했다. 



한때 로마 시내 분수가 1000개가 넘었다고 한다. 그중에 제일 유명한 것이 바로 이 트레비 분수이다. 평범했던 이 분수는 1732년 교황 클레멘스 13세가 분수 제작을 니콜라 살비(Nicola Salvi)에게 명했다.  1732년에 만들기 시작했지만 30년이 지난 1762년에야 완공이 되어  니콜라 살비는 완공되는 모습도 보지 못하고 죽었다.



이 트레비 분수는 영화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에서 주인공인 마스트로이안니와 여주인공이 분수에 뛰어드는 장면때문에 유명해졌다.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은 1960년대 나온 영화로 전혀 들어본 적도 없는 영화다. '라돌체비타'라고 하면 최근 슈가맨에 나왔던 이혜영 노래밖에 안 떠오른다. 



영화는 영화일뿐. 영화에서 처럼 트레비 분수에 들어갔다간 벌금을 내야한다. 



2017년 7월에는 분수에 들어간 60대 영국 여성에게 450유로(약 59만원)의 벌금형을 매기기도 했다. 



트레비 분수는 로마에서 바로크 양식의 최대 걸작품으로 불린다. 이 분수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을 형상화한 높이 26m 규모의 대형 건축물이다. 



로마 여행의 중심지인데다 전세계적으로 이탈리아 여행의 필수 코스로 알려져 로마를 방문한 관광객들은 모두 이곳을 한 번씩은 방문한다. 그래서 트레비 분수 주변은 항상 사람들로 빠글빠글하다. 




이탈리아에 왔으니 젤라또를 먹어야겠쥬~? 트레비 분수 바로 옆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아이스크림 가게 앞 



베스킨라빈스 만큼이나 종류가 너무 많다. 아.. 뭘 먹어야하나. 행복한 고민 중 



2가지 맛을 고를 수 있는데 망고와 메론을 골랐다. 양이 너무 작은거 아닙니까? 동그랗게 더 쌓을 수 있었을텐데... 



아~ 꿀맛이로구나. 



트레비 분수에서 꼭 해야하는 것은 바로 동전 던지기 ! 


동전을 한번 던지면 다시 로마로 돌아올 수 있고

동전을 두번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고

동전을 세번 던지면 그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이런 속설때문에 트레비 분수에 들린 전 세계 관광객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동전이 바닥에 끊이지 않고 쌓이고 있다. 


난 동전을 한개 던졌다. 다시 로마에 올 수 있게 해주세요!! 원래 동전을 오른손으로 잡고 왼쪽 어깨 넘어로 던져야한다고 한다. 난 그냥 막 던졌는데... 


로마시는 트레비 분수의 동전을 지금까지 자선단체에 기부해왔다. 지난해 기부한 트레비 분수 동전 수입인 140만 유로는 가톨릭 자선단체인 카리타스에 기부됐고, 이 금액은 저소득층 식품 지원, 노숙자 급식소 운영 등에 사용됐다.  

그러나 로마 시의 부채는 136억 유로(약 17조7000억원)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로마시는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2018년 3월부터 로마 대표 명소인 트레비 분수에 던져진 동전을 시 예산으로 귀속하겠다고 발표했다.  

얼마나 돈이 없길래 분수에 있는 동전까지 끌어쓰냐고 생각했지만 동전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  지난해 1년간 트레비 분수에 관광객이 던진 동전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40만 유로(18억2600만원)에 달한다. @.@



이 분수 가운데에 있는 조각상은 바다의 신 넵튠(포세이돈)이다. 그의 아들인 반신반어의 바다의 신 트리톤이 나팔을 불면서 이끌고 있는 두 마리의 말은 각각 잔잔한 바다와 격동의 바다를 상징하는데 이  조각은 피에트로 브라치의 작품이다. 넵튠 신 좌우에 있는 석상은 풍요와 건강을 상징한다. 



트레비 분수가 국제적 명소로 등극하자 서울시는 새롭게 조성한 청계천에 동전을 던질 수 있는 장소를 조성하는 등 트레비 분수를 모방한 관광 명소가 전 세계 각지에서 생겨나고 있다.



이렇게 주위에 아무사람들도 없이 독사진 찍기는 엄청 어렵다. 한참을 대기 타다가 사람들이 빠질때 후다닥 찍어야한다. 



로마 시내 주요 분수 주변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먹고 마시거나, 발 등 신체 일부를 담그거나 수영을 하고, 분수 구조물에 올라가거나 분수 속에 동전을 제외한 다른 물질을 던지는 등의 행위를 하다가 적발된 사람들에게 벌금을 물린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작년에 한국 관광객 가운데에서도 트레비 분수에 휴대전화를 실수로 빠뜨렸다가 수 백 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은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단속이 이뤄지는 분수들은 트레비 분수를 비롯해 스페인 광장에 자리한 배 모양의 바르카치아 분수, 나보나 광장의 분수, 베르베리니 광장의 코끼리 분수, 포폴로 광장의 분수 등 총 15개다. 



이제 트레비 분수에서 스페인 광장으로 걸어가는 길이다. 



트레비 분수에서 스페인 광장까지는 걸어서 8분 정도 거리이며 아주 가깝다. 


▲로마 시내 지도 



스페인 광장 바로 앞에서 시작되는 콘도티 거리에는 일류 브랜드 숍이 줄지어 있고 주변 거리까지 화려한 브랜드 부티크가 많아 로마 제일의 쇼핑 구역으로 꼽힌다. 스페인 광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구찌의 호피드레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쁜데 보나마나 무지 비싸겠지. 살 수 있어도 저거 입고 갈 데가 없다. ㅋㅋ




드디어 스페인 광장(Piazza di Spagna)에 도착~! 로마는 어딜 가나 이렇게 사람들이 많다. 17세기에 이곳에 스페인 대사관이 있어서 스페인 광장으로 불렸다. 1722년에 건립된 137개의 스페인 계단을 올라가면 언덕 위에 삼위일체 성당(Trinita dei Monti)이 있고 그 앞에는 성모마리아를 기념하는 원기둥이 세워져 있다. 



스페인 광장은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머리를 자르고 그레고리 펙과 함께 방문한 장소로 더욱 유명해졌다. 



계단에 앉아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단체 관광객들이 모두 점령하고 있었다. 고등학생처럼 보이는데 수학여행 왔나? 어쩔 수 없이 앞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 야 ~ 너네들 찍는거 아니야 스페인 광장 찍는거야 ㅡ.ㅡ;;



여기가 바로 바로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 먹은 곳~!!


 인증샷 성공~!! 아이스크림을 왜 다 먹었을까. 아이스크림까지 있으면 완벽한데..



계단 바로 앞에 있는 바르카차의 분수(Fontana della Barcaccia)는 테베레 강에서 와인을 운반하던 낡은 배(바르카차)를 본떠 만든 것이다. 이탈리아 바로크를 대표하는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로렌초 베르니니의 아버지 피에르토 베르니니가 제작했다. 로마에 홍수가 지나간 후 이곳에 조그만 조각배가 하나 남아 있었는데 이 조각배에서 영감을 얻어 17세기에 만들었다고 한다. 

 


바르카차의 분수의 물은 깨끗해서 식수로 써도 무방하다. 수질이 좋기로 유명한 로마의 용출수 중에서도 트레비 분수와 함께 가장 맛있는 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정말 마셔도 되는거야? 모험하긴 싫은걸. 



트레비 분수와 스페인 광장 관광이 끝나고 이제 콜로세움으로 간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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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밀라노 → 피사의 사탑 

점심식사

피사 → 로마 이동 

쇼핑센터 

저녁식사 

Hotel Boschetto 



피사의 사탑에서 로마로 가는 길. 차로 4시간 반이나 걸리는데 차가 막혀서 5시간이나 걸렸다. 



서유럽 패키지를 올때 버스를 오래 탄다는걸 알고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오늘 하루만 버스를 9시간 탔다. ㅠ.ㅠ 관광은 꼴랑 1시간 뿐. 



버스를 아무리 오래 타도 절대 잠을 자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이제 여행 5일째.. 피로가 점점 누적되어간다. 아침에 밀라노에서 피사간다고 차를 4시간이나 탔는데 피사의 사탑 1시간 구경하고 다시 5시간 버스를 타니 경치 구경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처음엔 와 이쁘다. 멋있다 연발하며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이제 창밖 풍경에 아무 감흥이 없다. 눈만 감길뿐. 



이게 얼마짜리 여행인데... 어떻게 온 유럽인데... 눈에 힘을 주지만 안떠진다. 




EU 규정상 2시간 운전하면 반드시 20분은 쉬어야 한다. 그래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자주 들렀다. 



휴게소에는 음식부터 기념품까지 물건들이 엄청 다양하게 많이 진열되어 있었다. 



선물하기 제일 만만한 초코렛을 쌓아놓고 팔고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에 빵집이 있는데 직접 피자를 오븐에 굽고 빵을 만들고 있었다. 고소한 빵냄새가 진동을 한다. 



빵 종류도 다양하게 빠게뜨도 있고 크로와상도 보인다. 내가 아는 빵은 이 2개 뿐이네. 



피자도 종류별로 다 있다. 



아... 너무 맛있겠다. 침 넘어가네. 



치즈 처럼 생긴 빵과 고구마 피자 중에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밑에 있는 고구마 피자 한조각을 샀다. 아.. 둘 다 먹을껄 그랬어. 지금 사진보니 너무 먹고싶어진다. 피자를 모두 4등분으로 해서 한조각도 우리나라 피자의 2조각만 하다.



 아.. 고속도로 휴게소 피자가 이렇게 맛있다니 ㅠ.ㅠ 휴게소 피자가 이 정도면 이탈리아 시내에 맛집들은 얼마나 맛있을까...




로마로 가는 내내 버스에서 오드리 햅번이 나오는 '로마의 휴일'을 틀어줬다. 로마의 휴일은 언제봐도 잼있고 오드리 햅번은 너무 이쁘네. 



가이드가 줄거리는 모두 알테니 영화의 배경으로 나오는 로마 시내의 모습을 눈여겨 보라고 했다. 우리가 내일 모두 갈 곳이라고. 



그렇게 버스는 계속 달리고 어느덧 해가 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 곳에 도착해서 모두 내렸는데 빌라처럼 생긴 이곳은 뭐지? 패키지에서 들리는 쇼핑센터였다. 간판도 없는데?  



올리브 오일, 크림, 화장품, 비누 등을 팔고 있었다. 패키지가 데리고 가는 쇼핑센터에선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장장 5시간만에 도착한 Hotel Boschetto. 도착하니 벌써 밤이다. 



이 호텔 사장이 한국인이란다. 그래서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카페 이름이 소나무 가든이다. 



이 빨간 문이 바로 엘리베이터다. 엘리베이터에 문이 달려있다니. 너무 특이해 


.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이렇게 문을 열고 타야한다. 



방에는 싱글 침대가 2개 붙어있다. 서유럽 패키지에서 간 호텔 대부분이 싱글 침대 2개였다. 더블보단 싱글 2개가 편하긴 하다. 



세면대 바로 옆에 샤워부스가 있는데 딱 1인용으로 엄청 좁았다. 



여기에도 변기가 2개가 있다. 왼쪽에 있는 변기는 셀프 비데다. 우리나라는 비데 기계를 설치하지만 이탈리아에는 아직도 이렇게 셀프 비데가 많다. 우리방에선 아무도 쓰지 않았다. 



형광등이 뙇~! 켜지는 거울. 전체적으로 호텔 방은 밀라노에서 묵었던 호텔보다 화장실도 작고 별로였다. 



방에는 특이하게 베란다가 있는데 베란다 바로 앞에는 엄청 큰 나무가 있었다. 



나무 이름이 뭔지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생겼다. 베란다에 나갈 일도 없고 혹시나 벌레 들어올까봐 문을 꼭꼭 닫고 있었다. 



시설은 별로지만 유일하게 호텔 중에서 웰컴 과일을 준 곳이다. 




호텔 근처엔 뭐가 있나 산책하러 나왔다. 로마 외곽에 떨어져있지만 작은 마을 안에 호텔이 있어서 밤에도 구경할 곳이 있어서 그나마 좋았다. 



여긴 이탈리아 피우지(fiuggi)라는 곳이다.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산악마을로 온천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온천에 천연 치료 성분이 함유되어서 실제로 온천을 마실 수 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곳에서 잠만 잘뿐 온천은 구경도 못했다. 



거리에 사람도 없고 아주 썰렁하다. 



가로등이 있는데도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좀 으슥한 거 같기도 해서 다른 길로 가기로 했다. 



가다가 만난 댕댕이들. 강아지는 어느나라에서 봐도 귀엽다. 



먹을 걸 들고올껄. 왜 아무것도 없을때만 만나는거지 ㅠ.ㅠ 



이제 9시 밖에 안됐는데 거리의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한국에서는 이제부터 시작아닌가. 




이 곳엔 가로등이 많아서 밤인데도 길이 훤~ 하다. 그런데 우리 패키지 사람들 말곤 코빼기도 안보인다. 



썰렁한 공원 



이제 9시 5분 밖에 안됐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았고 거리엔 사람들도 안보이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결국 아무것도 할게 없었던 우리는 패키지에서 만난 또래 여자애들 5명과 함께 맥주 파티를 했다. 



페로니(Peroni) 맥주가 이탈리아 대표 맥주라고 한다. 발효시킨 페일 라거로 전체적으로 가벼운 맛이다. 



맥주와 함께 수다 삼매경으로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은 본격적인 로마 관광이 시작된다. 바티칸 시국, 콜로세움, 트레비 분수 등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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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밀라노 → 피사의 사탑 

점심식사

피사 → 로마 이동 

쇼핑센터 

저녁식사 

Hotel Boschetto 



밀라노 호텔 Alga에서 먹은 조식. 치즈와 잼 종류가 다양하게 있고 요거트, 사과가 통으로 나온다. 보통 사과는 썰어져있거나 요거트는 그릇에 떠먹어야하는데 여기는 화끈하게 통으로 한개씩이다. 삶은 계란도 껍질채 나왔는데 나중에 먹으려고 다들 많이 챙기다보니 금새 바닥이 났다. 가이드가 호텔에 삶은 계란 좀 더 달라고 했지만 그 많은 계란을 다 먹었는데 왜 계란 껍질이 안나오냐며 안된다고 하더라. 



호텔 앞에서 인증샷. 



우리가 오늘 타고 갈 2층 버스다. 매일 다른 나라를 가니 매일 다른 버스로 바뀌고 운전기사도 바꼈다. 1층에는 캐리어를 놓고 2층엔 좌석이 있다. 




또 다시 긴 여정의 시작이다. 밀라노에서 피사까지는 차로 4시간 걸린다. 



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내렸다. Autogrill이라는 이탈리아 휴게소가 있다. 



30% 세일하길래 초코렛으로 당을 보충하고 

휴게소라도 화장실은 당연히 유료이다. 유럽에 화장실은 모두 동전을 준비해야된다. 



휴게소 바로 옆엔 이렇게 넓은 잔디밭이 있다. 어제 저녁에 이탈리아로 넘어와서 잘 몰랐는데 오늘은 초여름 날씨다. 하늘엔 구름한 점 없이 푸르르고 햇살이 너무 따뜻하다. 



파리는 항상 하늘이 우중충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추웠고 스위스는 융프라우에 다녀와서 그런지 완전 겨울이었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날씨가 대박 좋다. 



날씨가 좋으니 덩달아 컨디션도 좋고 기분도 좋아진다. 나의 로망은 파리였는데 날씨때문일까 의외로 파리는 별로였고 이탈리아가 너무 좋았다. 



버스에 기름넣으러 주유소에 들렸다. 이탈리아에도 고속도로가 막혔다. 차를 4시간이나 타는데 차까지 막히니 잠이 쏟아진다. 



드디어 피사에 도착. 

우리를 제일 먼저 반겨주는건 우산 파는 흑형이다. 이렇게 해가 쨍쨍한데 우산이 팔리겠어?



짝퉁 명품백을 파는 흑형도 있다. 



주차장엔 관광버스가 줄지어 주차되어있고 다른 버스에서 사람들이 내리니 짝퉁 명품 가방 파는 흑형들이 그쪽으로 이동을 했다. 아무리봐도 잘 안팔릴 거 같은데... 



와우~ 드디어 피사 대성당의 성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산을 하나 사서 양산으로 쓸껄 그랬나...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 선글라스가 필수다. 사람들은 거의 다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성벽을 따라 노점상들이 줄지어 있다. 



이런 가게들이 피사의 사탑까지 쭉~ 있기 때문에 노점상들 있는 곳만 따라가면 피사의 사탑이 나온다. 




드디어 피사의 사탑이 나왔다. 실제로 보니 정말 많이 기울어져있다. @.@ 어떻게 안 넘어지지? 정말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불릴만 하다. 



피사의 사탑은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도시 피사의 두오모 광장에 있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흰 대리석 탑이다. 본래 두오모라고 하는 피사 대성당에 부속된 종탑이지만 대성당보다 훨씬 유명하다. 이는 세계 7대 불가사의라고 하는 기울어져 있는 탑의 모습 때문인데 건설 당시부터 기울어져 있었다. 



흰 대리석으로 된 둥근 원통형 8층 탑으로 최대 높이는 58.36m이며 탑의 높이는 북쪽 55.2m, 남쪽 54.5m로 남쪽으로 5.5도 기울어져 있다. 무게는 1만 4,453t으로 추정된다.


 

1173년 착공한 사탑을 설계한 사람이 누구인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지만 미술사학계는 본나노 피사노로 추정하고 있다. 



50년 동안 기울어져있던 피사의 사탑에 ‘기적의 광장’이라는 피사광장의 별명처럼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1991년부터 2001년까지 수평회복 공사를 시행한 이후 23cm를 회복하고 눈에 띄지 않게 조금씩 수평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빠르면 2200년경에는 수직으로 서게 된다고 한다. 피사의 사탑 수평회복공사의 원리는 갈릴레오의 ‘수직수평 운동이론’을 적용했다. 



피사의 사탑에 왔으면 인증샷을 찍어야지. 



이 포즈는 너무 평범해서 안돼 ~ 안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찍는 피사의 사탑을 받치고 있는 포즈. 뭔가 2% 부족하군.



사탑을 들고있는 포즈. 이거 손 각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조금더 위로! 아니 아래로~! 옆으로! 한컷 찍는데 한참 걸린다.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다 돌기둥 위에 올라가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포즈는 약속이라도 한듯 다 똑같아. 손으로 피사의 사탑 미는 포즈. ㅋㅋ



나도 돌다리에 올라갔는데 이 다리가 아닌가벼..



그게 아니라 이렇게 이렇게 손바닥을 펼치라고~! 




몇번의 실패 끝에 드디어 나도 성공~! 

손바닥 각도를 피사의 사탑과 딱 맞춰야하기 때문에 사진찍는 사람이 아주 잘 찍어줘야한다. 쉽지 않아 ㅋㅋ



피사의 사탑에 가면 사람들이 너도 나도 이런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다. ㅋㅋ



피사의 사탑은 1173년 착공되어 1372년까지 3차례에 걸쳐 약 200년 동안 공사가 진행되었다. 1173년에 착공할 당시부터 탑의 한쪽 지반이 가라앉으면서 기울어지기 시작했으며, 당시 3층까지 진행되던 공사는 중단되었다가 14세기에 이르러 8층으로 겨우 완성되었다.



이후 매년 미세하게 기울어진 탑의 기울기가 1990년 한계치에 가까운 4.5m를 넘으면서 붕괴 위험에 처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경사각을 수정하기 위한 보수공사를 착수하여 11년에 걸쳐 보수작업을 진행한 결과로 기울어짐 현상은 5.5˚에서 멈춘 상태이다. 2001년 6월 일반에 다시 공개하였으나 보존을 위해 하루 입장객의 수를 제한하고 있다. 



사탑 안으로 들어가려면 미리 예약해야 하며 반드시 가이드를 따라 이동해야 한다. 피사의 사탑 꼭대기에도 올라갈 수 있지만 우린 패키지라 올라가지 않았다. 뭐든지 안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외곽만 봤다. ㅠ.ㅠ 기울어진 꼭대기에서 보면 어떤 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갈릴레이는 이곳에서 무게가 다른 두개의 공(1파운드, 10파운드)을 떨어뜨리는 낙하실험을 통해 지표면 위의 같은 높이에서 자유낙하하는 모든 물체는 질량과 무관하게 동시에 떨어진다는 낙체법칙을 실험적으로 증명하였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하지만 실제로 이 실험은 1586년 네덜란드의 수학자·물리학자인 시몬 스테빈(Simon Stevin)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사의 대성당 앞에는 아주 넓은 잔디밭이 있다. 



잔디밭에 앉아 한가롭게 일광욕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배를 드러내며 일광욕하고 있는 언니들. 역시 외국이라 자유롭구나. 



나도 잔디밭에 소심하게 앉아본다. 



다들 누워있는데 뭐 신경쓸 거 있나. 나도 가방을 배고 누워보자. 아~ 눈부셔 ㅋㅋ



저 언니랑 사진찍으려면 돈을 줘야해서 지나가면서 안찍는 척 셔터만 눌렀다. 그러다 몰래 찍는게 걸리면 돈 달라고 쫓아온다. 



아~ 날씨가 너무 좋다. 햇살이 좋으니 사진도 쨍~ 하니 잘나오네. 



이제 피사의 사탑 근처에 있는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이다. 




Oriente cinese ristorante 중식당이다. 



이탈리아까지 와서 중식당이라니 혹시나했더니 역시나 맛이 없다. 



맛없는 밥, 후다닥 대충 먹고 근처에 있는 젤라또를 사먹었다. 이탈리아에 왔으니 젤라또를 먹어야겠지요. 그런데 숟가락을 일자로 꼽아준다. 이거 제사상에나 일자로 꼽는거야~~



맛있다. 맛있는데 양이 너무 작다. 



여전히 우산팔고있는 아저씨. 하나도 못 판 분위기 ㅠ.ㅠ 



다른 사람들이 밥 다 먹길 기다리는 동안 주위 상점을 구경하면서 마그넷을 샀다. 피사의 사탑 마그넷은 피사에서만 판다. 놓치면 다른 도시에서 못 사니까 가는 곳마다 마그넷을 꼭 샀다. 



피사의 사탑을 직접 눈으로 봐서 좋았지만 기울어진 탑! 그거 뿐이다. 



밀라노에서 피사까지 4시간 버스타고 와서 피사의 사탑 1시간 보고 다시 로마에 있는 호텔로 5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오늘 하루종일 관광이라고는 피사의 사탑 1시간이 끝이고 버스만 9시간을 탔다. 이래서 사람들이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을 추천하는거다. 5국 10일 일정은 각 나라별, 도시별로 이동하느라 길에 시간을 다 버린다. 



서울에서 4시간 차타고 부산에 와서 해운대 구경했다가 다시 4시간 차타고 서울에 가서 홍대 구경했다가 다시 4시간 타고 부산 남포동 구경했다가.... 뭐 이런 미친 일정이다. 



이제 우리는 이탈리아 로마로 넘어가야해서 다시 버스를 타러 갔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아저씨. 여기서도 우산을 팔고 있다. 



가는 길에 있던 꽃집. 

오늘 관광은 이걸로 끝이다. 로마까지 5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하면 이미 해가 다 져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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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스위스 융프라우 (Jungfrau)

이탈리아 밀라노 스포르체스코성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성당

Hotel Alga



인터라켄에서 밀라노 스포르체스코성까지 차로 4시간 거리다. 서울 - 부산 거리만큼 매일 차를 타고 있다. 이제 4일째인데 점점 피로가 누적되기 시작한다. 

밀라노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간 곳은 스포르체스코 성(Sforzesco Castle)이다. 



밀라노는 두오모 성당이 젤 유명한거 아니었나? 스포르체스코 성은 처음 들어봤다. 스포르체스코 성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브라만테가 참여해서 제작된 밀라노의 대표적인 르네상스 건축물이라고 한다. 성 안까지는 안 들어가고 밖에서 분수대에 앉아 바깥만 구경했다. 



스포르체스코 성은 사진만 찍고 걸어서 두오모 성당으로 향했다.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점점 두오모 성당쪽으로 갈 수록 패션 피플들이 쏟아져나왔다. 밀라노는 패션의 도시라는걸 체감하는 순간 내 복장이 너무 부끄러웠다. 방금 융프라우에 갔다가 바로 밀라노로 와서 우리 패키지 사람들은 거의 알록달록 등산복 차림이다. 이렇게 민망할수가... 




드디어 눈앞에 비토리오 에마누엘 2세 갤러리아(Galleria Vittorio Emanuele II)가 나타났다. 이 곳만 통과하면 두오모 성당이 나타난다. 



비토리오 에마누엘 2세 갤러리아는 1877년 주세페 멘고니가 만든 아케이드 건축물로 돔을 기준으로 십자형태로 뻗어있는 구조이다. 쇼핑몰 이름 한번 기네. 



샤넬, 프라다, 루이비통 등 명품샵이 줄지어있는 명품 쇼핑몰이다. 



천장이 아케이드 형식으로 높게 되어 있어 비가오나 눈이 오나 언제든지 자유롭게 쇼핑이 가능하다. 



우리가 퇴근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정장입은 직장인들이 거리에 많았다. 같은 정장인데 핏이 왜이렇게 다르냐. 정장입은 사람 중에 배나온 아저씨는 거의 없었다. 다들 기럭지가 훈훈하다. 



사진찍는데 갑자기 얼굴 들이대는 아저씨 ㅡ.ㅡ;; 

유럽가서 이런 경우가 많았다. 혼자 셀카찍는데 뒤에서 메롱하고 있거나 풍경찍는데 갑자기 들이대거나... 너네 왜 그러니? 

 


여기서 쇼핑할 시간은 따로 주지 않는다. 이미 가방은 쁘랭땅 백화점에서 샀으니 더이상 살 것도 없다. 이 건물 자체가 너무 이뻐서 어떻게 찍어도 이쁘게 나온다. 



쇼핑몰 광장 중앙에는 늑대, 로물루스 형제, 피렌체의 백합, 토리노의 황소, 밀라노의 십자 문장이 사면에 그려져있다. 



그 중에서 황소 그림은 토리노 가문의 문장으로 별자리 중에서 황소자리를 표현한 것이다. 황소 생색기 부분을 발 뒤꿈치로 밟고 세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 부분만 움푹 패여있어서 찾기가 쉽다. 



곳곳에 경찰들도 보인다. 



쇼핑몰을 모두 통과하면 드디어 두오모 성당이 나온다. 




드디어 나왔다. 밀라노 대성당. 

두오모(Duomo)는 영어의 '돔(Dome)'과 같은 의미로 집을 의미하는 라틴어 '도무스(Domus)'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탈리아어로는 '대성당' 자체를 의미한다. 이탈리아에는 지역마다 두오모(대성당)가 있다. 특히 유명한 것은 피렌체와 밀라노의 두오모이다. 피렌체의 두오모는 고딕식 첨탑으로 둥근 지붕이 있는 푸근하고 친근한 모습인 반면 밀라노의 두오모는 위압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보니 정말 거대하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과 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 다음으로 가톨릭 대성당으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크다. 



대부분 북 이탈리아와 스위스 국경 접경 지역에서 생산되는 백색 대리석을 사용하여 지어졌다. 밀라노의 두오모는 1386년에 초석이 놓인 후 장장 500년이 지난 1890년에 이르러서야 준공되었다. 높이 157미터, 폭 66미터, 장랑의 길이 92미터로 고딕 양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건축물 외부 벽면은 명인들의 조각으로 장식되어있다. 



안타깝게도 밀라노 성당도 안에 들어가보지 못했다. 밖에서 사진만 몇장 찍고 바로 저녁식사 장소로 이동했다. 



오늘 하루에 스위스와 이탈리아 밀라노까지 두나라나 갔다왔다. 스위스는 융프라우만 보고 끝이고 밀라노는 4시간 동안 차타고 와서 두오모 성당보고 끝이다. 앞으로 일정은 계속 이런 식이다. ㅠ.ㅠ 



두오모 성당 앞에도 비둘기 천국이다. 한국인들은 비둘기 근처에도 가지 않는데 외국인들은 비둘기랑 사진찍느라 바쁘다. 세균덩어리 비둘기 ㅡ.ㅡ;;



누가 잃어버렸는지 풍선이 날아가고 있네. 




저녁식사를 마치고 Hotel Alga에 왔다. 



싱글 침대 2개가 나란히 있다. 



침대 위에 있는 그림. 이것도 유명한 그림인가? 미술 까막눈이라.. 



옷장에는 금고도 있었는데 쓰진 않았다. 여기도 하룻밤만 자고 내일은 다른 호텔에 가야하니 쓸 일이 없다. 



샤워를 다 하고 찍어서 수건이 너저분하네. 근데 변기가 2개다. 오른쪽에 있는 변기는 셀프 비데란다. 우리나라는 다 비데 기계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탈리아에는 아직도 셀프 비데가 남아있다. 우린 아무도 안썼다. ㅋㅋ 



세면대에 기본적인 용품이 비취되어 있고 아주 깔끔하다. 



유럽의 호텔은 대부분 샤워부스가 따로 있다. 화장실 바닥에 따로 배수구가 없어서 샤워는 꼭 샤워부스에서 문닫고 물이 안튀게 해야한다. 




호텔 방에서 바라보니 이제 해가지기 시작한다. 숙소에 너무 일찍 들어온거 아냐? 



나가서 이탈리아를 더 구경하고 싶지만 호텔 밖에는 고속도로만 있을뿐 아무것도 없다. 



호텔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했다. 내일은 로마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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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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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스위스 융프라우 (Jungfrau)

이탈리아 밀라노 스포르체스코성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성당

Hotel Alga



융프라우 정상에 올라가서 혹시나 고산병에 걸릴까봐 약을 미리 챙겨갔다.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먹었는데 다행히 멀쩡했다. 



호텔에서 나올때는 청소 팁으로 동행과 각각 1달러씩 놓고 나왔다. 유럽인데 1 유로를 줄껄 그랬나... 



오늘은 스위스 융프라우에 갔다가 다시 밀라노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다시 짐을 싸고 캐리어를 버스에 옮겼다. 파리 2박을 제외하곤 오늘부터 계속 호텔을 1박만 하고 옮긴다. 짐을 풀고 싸는게 일이다. 



호텔을 나오니 와우~ 만년설이 쌓인 알프스 산맥이 바로 보인다. 



인터라켄에는 동역(Ost역)과 서역(West역)이 있다. 그 중 융프라우에 가려면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으로 가서 산악열차를 타야한다. 인터라켄 OST역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스위스 버스도 타보다니, 우리나라 장애인 버스랑 비슷하다.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저 꼭대기 까지 간단말이지.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했다. 산악열차는 한방에 융프라우까지 가지 않고 2번 환승해야한다. 총 2시간 15분이 소요된다. 



가이드가 열차표와 융프라우 철도 기념 여권을 하나씩 나눠줬다. 융프라우까지 기차를 총 3번 타는데 기차를 탈때마다 표 검사를 하면서 구멍을 뚫어준다. 그래서 이 티켓은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 



융프라우 철도 기념 여권은 융프라우 정상에 가면 마지막 페이지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융프라우까지 가는 길은 2가지 방법이 있다. 

1. 인터라켄 OST → 라우터 브루넨 → 클라이네샤이텍 → 융프라우 

2. 인터라켄 OST → 그린델발트 → 클라이네샤이텍 → 융프라우

우린 첫번째 코스로 이동했다. 



역 앞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 일찍 오긴 일찍 왔나보다. 



올라갈 때 : 인터라켄 OST → 라우터 브루넨 → 클라이네샤이텍 → 융프라우 



내려올때 : 융프라우 → 그린델발트 → 클라이네샤이텍    인터라켄 OST



구간마다 열차의 색이 다르다. 올라갈 때는 클라이네 샤이텍까지 노란색 열차를 타고 클라이네 샤이텍에서 빨간색 열차로 환승해서 융프라우까지 간다. 그리고 다시 내려올때는 파란 열차를 타고 내려온다. 



호텔 조식 먹을 시간도 없이 새벽에 출발해서 아침은 도시락을 나눠줬다. 생수, 사과, 초코바, 샌드위치



산악 열차를 타는 2시간 내내 경치 구경하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캬~창밖의 풍경이 예술이다. 



 다들 이래서 스위스~ 스위스~ 하는구나. 





30분 뒤 그린델발트 역(Grindelwald) 에 도착했다. 여기서 내려서 클라이네 샤이텍역(Kleing Scheidegg) 으로 가는 산악열차로 갈아탄다. 



내려서 가이드를 따라 무작정 갔다. 



점점 높이 올라갈 수록 초록초록한 초원은 없어지고 만년설로 뒤덮힌 산이 나왔다. 



온 세상이 하얗구나. 



융프라우 요흐는 젊은 처녀의 어깨라는 뜻이다. 융프라우 요흐의 가장 높은 전망대인 스핑크스 전망대는 사람의 어깨 위치인 3,571m에 설치되어 있다. 



융프라우는 알프스 최초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등재 이유에는 변화무쌍한 날씨도 포함된다. 유네스코 목록을 뒤져보면 빼어난 산세, 빙하와 함께 끊임없이 계속되는 날씨 변화를 등재 사유로 적고 있다. 이 때만 해도 날씨가 좋았는데 변화무쌍한 날씨가 어떤 건지 직접 경험하고 왔다. ㅜ.ㅜ



40분 후 클라이네 샤이텍 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빨간색 열차로 갈아탄다. 



암벽을 뚫고 1912년부터 운행되기 시작한 산악열차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역(3,454m)인 융프라우 요흐까지 이어진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3,454m 융프라우 요흐역까지는 9.3㎞의 짧은 길이지만 아이거와 묀히의 산허리를 뚫어 만든 7㎞ 바위 동굴을 통과해야 한다. 



계속 가다보니 터널이 나왔다. 이 터널은 알프스산의 암벽을 뚫고 만들었다. 산악열차는 동굴처럼 생긴 이 터널에서 각각 5분 동안 2번 정차를 한다. 



첫번째 정차한 곳은 해발 2,865m에 위치한아이거반트(Eigerwand)이다. 아이거북벽 2,865m 터널 지점에 있는 역으로 인공으로 뚫어 놓은 창문을 통해 알프스를 감상할 수 있다. 



융프라우 안내판에 일본어는 있는데 왜 한국어는 없는거야? 



여기서 잠시 5분동안 정차했다. 중간에 유리를 통해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아무것도 안보인다. 날씨가 갑자기 안좋아졌다. 불안감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어서 화장실만 다녀왔다. 



두번째 정차한 곳은 해발 3,160m에 위치한 아이거메르(Eismeer)이다.  

5월에 가는 융프라우라 패딩을 챙길까 말까 무지 고민했다. 패딩을 챙겨도 융프라우에서 하루만 입을건데 짐만 될 것 같아서 그냥 챙겨온 옷을 다 껴입기로 했다. 스카프도 2개로 칭칭 감고 니트, 가디건, 바람막이, 야상까지 입었지만 너무 추웠다. 경량 패딩이라도 챙겨올껄 얼어죽는줄 알았다. 



기차 안 티비에서는 융프라우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보여줬다. 높이 올라갈수록 귀가 먹먹해지기 시작한다. 침 삼켜키고 코잡고 흥 바람불고 민간요법 총 동원. 



아돌프 구에르 첼러(Adolf Guyer Zeller) 동상이 있다. 철도의 왕이라 불리는 그는 아이거와 뮌히의 암벽을 통과하는 터널을 뚫어 융프라우 정상까지 연결하는 철도를 구상했다. 암벽을 타고 철도가 올라가야 하기때문에 톱니바퀴가 철도를 끌어올리는 식으로 철로가 놓였다. 1896년부터 완공하는데 16년이나 걸렸다. 구에르 첼러는 사업 시작 3년만에 세상을 떴지만 1912년 8월 1일 스위스 독립 기념일에 개통되었다. 자연을 가능한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노선을 설계했으며 지난 100여년 간 무사고로 안전하게 운행했다.



드디어 융프라우 정상에 도착~! 기차에서 내리니 스키를 탈 준비를 하는 사람이 보인다. 융프라우에서 스키타고 내려가면 심장이 쫄깃 쫄깃해질듯하다. 




너도 나도 다 찍는 스핑크스(Sphinx) 전망대에서 인증샷. Top of Europe 



이 사진처럼 스핑스 전망대 테라스로 나가면 융프라우의 절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고 했는데... 



스핑스 전망대에서 바깥으로 나가봤지만 아무것도 안보인다. ㅠ.ㅠ 융프라우 날씨는 실시간으로 바뀐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산 밑 인터라켄 날씨는 좋았는데 융프라우에는 눈보라가 쳐서  앞이 하나도 안보인다. 결국 스위스 깃발에서 사진도 못 찍고 융프라우까지 가서 눈한번 밟아보지 못하고 내려왔다. 고산병때문에 가이드가 뛰지도 말라고 했는데 아쉬운 마음에 점프샷이라도 남겼다. 고산병? 전혀 문제없어. 


▲ 융프라우 내부 지도



이 곳은 융프라우 산악열차 철도 운행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알파인 센세이션(Alpine Sensation)이다.  



융프라우요흐의 인기 관광 포인트인 스핑크스 전망대와 아이스 팰리스(얼음의 궁전)를 아우르는 약250미터의 루트에 만들어졌다. 



3D씨어터, 무빙 워크 갤러리 등 융프라우 철도와 지역의 역사와 매력을 사운드와 빛을 이용하여 흥미롭게 소개하는 갤러리 어트랙션이다.



여기는 알레치 빙하 속 30m 깊이에 만든 얼음궁전이다. 1934년 그린델발트 출신 산악인이 만든 곳으로 다양한 얼음 조각들을 전시하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알레치 빙하를 다듬어 마련한 공간으로 동굴은 수많은 얼음조각과 통로로 얽혀 있다. 그 면적이 무려 1000㎡에 이른다. 



얼음 터널이 쭉 나온다. 바닥은 미끄럽고 한기가 들면서 너무 춥다. 


 

해발 3,571m 융프라우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체통이 있다. ‘유럽의 지붕(Top of Europe)’이라는 스탬프가 찍힌 엽서를 한국의 나에게 보내면 딱이겠네. 



빨간색 우체통은 중국으로 가는 우체통이고 노란색 우체통은 스위스로 가는 우체통이다. 아무곳이나 넣어도 한국으로 잘 온다. 



하지만 모든게 돈이다. 엽서는 1.2프랑, 1.7프랑이고 유표는 2프랑이다. 

 


융프라우 정상에 신라면을 판다. 세상에.. 컵라면이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이나 한다. 컵라면 큰 사이즈도 아니고 미니 사이즈다. 비싸기도 비싸지만 우린 컵라면 먹을 시간이 없다. 컵라면을 미리 가져가도 되지만 뜨거운 물값 5,000원을 따로 받는다. 일회용 젓가락도 1.5프랑을 받는다. 



컵라면+뜨거운물+젓가락 = 7.90 프랑

뜨거운물만 : 4.30 프랑

젓가락 :  1.50 프랑



신라면 파는 곳 바로 옆에는 스탭프를 찍는 곳이 있다. 융프라우 기념 여권 제일 마지막 창에 스탭프를 직으면 된다. 




이제 하산하는 길이다. 결국 융프라우까지 와서 눈한번 못 밟아보고 가는구나 ㅠ.ㅠ 날씨가 참 안도와준다. 



내려올때 : 융프라우 → 그린델발트 → 클라이네샤이텍    인터라켄 OST



그린델발트 역에 내려서 클라이네샤이덱으로 가는 기차로 갈아탄다. 




클라이네 샤이텍 역에 도착했다. 내려서 마지막으로 기차를 갈아타고 인터라켄으로 간다. 



이 열차는 특이하게 의자가 나무로 되어있다. 



내려가는 길이 아쉬워서 창밖 풍경을 계속 연사로 찍고 있었다. 발로 찍어도 그림처럼 나오는구나 .



열차는 그린델발트, 라우터브루넨, 벤겐 등의 산악마을을 스쳐 지난다. 벤겐, 뮈렌 등의 마을에는 100년 넘은 샬레풍의 세모집들이 옹기종기 늘어서 있다. 

 


자유여행으로 온다면 이런 스위스 산악 별장에 며칠 머물면서 경치 구경이나 하면 딱 좋겠다. 신선노름이 따로 없을 듯. 



맞은편 열차가 오길래 연사로 파바바박~! 특이하게 캐리어를 앞에 싣고 오고있다. 



라우터 부루넨(Lauterbrunnen)으로 내려오면 슈타흐바흐(Staubbach) 폭포가 보인다. 이 폭포는 스위스에서 두번째로 높은 폭포로 마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라우터브룬넨은 독일어로 ‘많은’ 이라는 의미의 ‘라우터’와 ‘분수대’라는 의미의 ‘브룬넨’이 결합된 것이다. 산꼭대기에서 계곡을 따라 흐르던 빙하수가 절벽을 만나 300m 아래로 떨어진다. 



슈타흐바흐 폭포 외에도 라우텐브룬넨에는 72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있다.  폭포는 역에서 내려 도보로 10~15분 정도면 닿는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자유 낙하 폭포이다.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했는데 여기서도 폭포가 보인다. 



이제 점심식사하러 이동을 한다. 점심식사는 한식이었다. 스위스에 오면 퐁듀 정도는 먹어줘야하는거 아닌가~





융프라우 관광이 끝나고 점심식사 후 패키지가 정해놓은 쇼핑센터로 갔다. 

스위스 시계, 초코렛 등을 팔고있었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서 살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그냥 주위 경치 구경이나 하는 중. 



언제 또 올지 모르니 눈에 가득 담아두자. 



융프라우 정상만 갔다오는 걸로 스위스 일정이 모두 끝났다. 이제 밀라노로 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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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루브르 박물관 

pharmavance 약국 쇼핑 

파리동역 → 벨포트역 (T.I.R)

벨포트역 → 스위스 인터라켄 

Hotel Baren



프랑스에 가면 제일 먼저 사와야할 쇼핑리스트 1위는 몽쥬 약국의 화장품이다. 몽쥬 약국에 한국인이 얼마나 많이 갔으면 매장에 한국인 직원이 따로 있다. 이젠 몽쥬 약국 인터넷 쇼핑몰까지 생겨서 이젠 한국으로 배송도 된다. 




그러나 패키지는 몽쥬 약국에 가지 않는다. 가이드에게 약국에서 화장품 쇼핑을 하고싶다고 말하니 파리 시내의 한 약국에 데려다주었다. pharmavance 라고 되어있는데 약국인가? 화장품 매장인가? 



매장안에 들어가니 한국인 사장님이 반겨주었다. 패키지 사람들을 다 모아놓고 한국에 돌아가서 선물로 뭘 뿌리면 좋을지, 지금 세일하는건 뭔지 10분 정도 설명을 들었다. 



한국보다 훨씬 싸다는 말에 한번도 안써본 제품이지만 유명하고 다들 좋다니 화장품을 막 쓸어담았다. 



쇼핑 때샷. 



약국에서 쇼핑한 것 : furterer 탈모방지 샴푸, 라로슈포제(LAROCHEPOSAY) 썬크림

프레쉬(fresh) 클렌징, 슈가 페이스 스크럽, 랑콤 썬크림, 클라란스 투명 마스카라, 베네피트 컨실러, 에스티로더 갈색병은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산 것이다. 참 많이도 샀다. 



라로슈포제(LAROCHEPOSAY) 썬크림, 미스트, 에센스, 아이크림, 크림, 꼬달리(caudalie) 립밤, 피지오겔 바디로션, 바이오더마 클렌징워터, 눅스오일 



이 약국 바로 옆에 빵집이 있었는데 화장품 쇼핑한다고 정신이 팔려서 사먹질 못했다. 



화장품을 다 사고 나오니 사람들이 여기서 빵을 사서 이미 먹고 있더라. 다들 정말 맛있다고 했다. 보기에도 진짜 맛있어보인다. 케익, 샌드위치, 마카롱까지 없는게 없구나. 



난 결국 못 먹었고 약국에서 사온 화장품들을 써봤는데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더라. 인터넷이나 각종 블로그에서 파리에 가서 몽쥬약국에 안들리면 큰일날 것 처럼 말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잘 생각해보기 바란다. 원래 쓰고 있는 화장품인데 파리에서 더 싸니까 사는 건 좋지만 나처럼 한번도 안써봤지만 싸고 유명하다니까 사는건 비추다. 아무리 싸고 유명해도 내 피부에 안맞으면 도루묵이다. 

화장품 고르는 시간에 저 케익이나 먹어볼껄 ㅠ.ㅠ 



횡단보도의 표지판마저 이국적으로 보인다. 버스를 기다리며 남는 건 사진이죠. 일단 찍고보자. 이제 스위스로 이동을 한다. 파리에 2박이나 했지만 아쉽다. 



캬~ 날씨 좋다. 마치 모니터 배경화면 같은 풍경이다. 스위스 인터라켄으로 가기 위해 파리 동역으로 이동했다. 



파리 동역으로 가는 내내 끝없는 초원같은 풍경이 나왔다. 안구가 정화되는 기분. 




파리동역에서 15시 12분에 출발하는 T.I.R 기차를 타고 프랑스 벨포르역으로 간다. 



파리에는 서울역, 부산역처럼 파리역이 없다. 파리에는 파리동역, 파리 북역, 몽빠르나스역, 리옹역, 오스탈리츠역, 생라자르역이 있다.  

벨포르역은 스위스 국경과 가장 가까운 역이라 기차로 이동하고 다시 벨포르역에서 스위스 인터라켄 까지는 차로 이동한다. 대장정의 시작이다. 



파리역에서 벨포르 역까지는 기차로 무려 4시간이나 걸린다. T.G.V를 타면 좀 더 빠를텐데... 점심은 한식도시락을 다 나눠줬다. 기차안에서 먹어야하는데 주위에 다른 관광객들도 있어서 민폐가 아닐까 걱정됐다. 가이드가 어차피 냄새는 나니까 한꺼번에 뚜껑열어서 후다닥 먹고 치우자고 했다. 



아직 벨포르역은 한참 남았다. 앗! 쌍둥이 유모차라니 너무 귀여워~. 



여긴 vesoul(브줄)역이다. 



드디어 벨포트(belfort) 역에 도착했다. 



패키지 사람들이 모두 모일때 까지 기다리고 있다. 



벨포트역 (gare de belfort)



벨포트역에 도착하니 7시 25분 정도 되었다. 정말 4시간 걸리는구나 ㅠ.ㅠ 



역 안에 과자 자판기가 있는데 먹을까 말까 고민 중.. 



역 앞에 아디다스 추리닝을 입고 포스 쩌는 언니가 앉아있었다. 



가이드가 버스 기사가 도착했는지 통화하는 사이 벨포트 역 주위를 둘러봤다. 



버스가 역 코앞에까지 데리러 와주면 좋으련만... 캐리어를 들고 버스까지 이동을 해야한다. 문제는 버스는 그리 멀리 있지 않았지만 역을 빠져나오려면 지하차도 같은 계단을 내려가고 올라가야하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다. 27인치 무거운 캐리어를 낑낑대며 계단을 올라가려니 너무 힘들다. ㅠ.ㅠ 



벨포르역에서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스위스 인터라켄의 호텔로 간다. 차를 타고 국경을 넘다니.. 언제 넘었는지 어디가 국경의 경계였는지도 모르겠다. 



스위스 인터라켄에 있는 숙소까지 가려면 버스를 타고 3시간이나 이동해야한다. 오늘 관광은 오전에 루브르 박물관이 끝이었고 하루종일 기차 4시간 타고 버스 3시간 타고 이동만 거의 8시간을 했다. 이제 시작일 뿐. 5박 10일 서유럽 패키지는 계속 이런식이다. 



호텔에 도착하니 벌써 시간이 10시가 넘었다. 아.. 차만 탔는데 너무 피곤하다. 



내 방은 3층이었는데 이 호텔에도 엘리베이터가 없다. 또 다시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3층까지 낑낑대며 올라오느라 진이 다 빠졌다. 



왼쪽엔 싱글 침대가 2개 붙어져있고 오른쪽엔 이층 침대가 있었다. 모두 4인용 방인데 동행과 둘이서 썼다. 



화장실도 아담하고 나름 샤워 부스도 있다. 



같은 5월이라도 파리랑 스위스랑 온도차이가 너무 틀렸다. 이 호텔에서 자는 내내 너무 추워서 벌벌 떨면서 잤다. 5월이라 호텔에 난방도 안되고 새벽에 깨서 혹시나 하고 가져온 핫팩을 등에 붙이고 잤다. 5월이 이렇게 추울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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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루브르 박물관 

pharmavance 약국 쇼핑 

파리동역 → 벨포트역 (T.I.R) 이동

벨포트역 → 스위스 인터라켄 이동



sovereign hotel에서 조식을 먹고 짐을 모두 챙겨 캐리어를 가지고 나왔다. 오늘은 루브르 박물관을 마지막으로 파리를 떠나 스위스로 가는 날이다. 




루브르 박물관으로 가는 동안 하나라도 더 눈에 담으려고 창밖 풍경을 계속 찍었다.



지하철이 보인다. 패키지로 와서 지하철 탈 일은 없지만 파리 지하철이 그렇게 더럽고 소매치기가 많다고 악명높다. 



패키지로 와서 한번도 타보지 못한 파리의 택시.



박물관에 도착하기 전 버스안에서 가이드가 루브르에 관한 역사 설명을 시작했다. 



루부르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으로 루부르 박물관외에 대영박물관, 바티칸박물관이 있다. 루부르 박물관은 넓이 약 6만 600m2 규모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박물관이다. 



루브르 박물관은 원래는 바이킹의 침입으로부터 파리를 방어하기 위해 세운 요새였다. 이후 16세기 때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으로 새롭게 개조되었고 이어 많은 왕족들이 4세기에 걸쳐 루브르 궁전을 확장하고 개조했다. 



초기에는 왕실에서 수집한 각종 미술품을 보관 · 전시하는 소극적 의미의 미술 전시관이었으나 나폴레옹 1세가 수없이 많은 원정 전쟁을 통해 매입, 약탈한 예술품이 모이고 나폴레옹 3세 때 1852년에 북쪽 갤러리를 완성하면서 오늘날과 비슷한 루브르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드디어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에 도착했다. 



밖에서 봤을땐 이 건물이 루브르인지 잘 분간이 안된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그 유명한 피라미드가 보인다. 



루브르 박물관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건축물은 유리로 된 피라미드이다. 이 피라미드는 1989년 미국인 건축가 페이(Ieoh Ming Pei)가 설계했다. 이 구조물은 세 개의 피라미드로 구성된 것으로 외부로 솟은 거대한 피라미드는 입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하 공간 안으로 빛이 잘 비춰질 수 있도록 돕는다.



루브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그림을 소장한 미술관 중의 하나이며 이들 작품은 인상파에 이르기까지 유럽 모든 시대를 대표하고 있다. 여기에 소장된 15~19세기 프랑스 그림들은 세계 최고이며 또한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화가, 바로크 시대 플랑드파, 네덜란드 화가들의 걸작도 소장되어 있다.


루브르 박물관 전체 지도 


분수와 연못은 프랑스식 정원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오리는 설마 키우는건 아니겠지? 

루브르 미술관이 훌륭한 이집트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어 피라미드 형태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의미있는 형태였다. 



날씨는 화창했지만 5월에도 바람이 꽤 불었다. 다들 야상이나 아직 패딩도 보인다. 짧은 원피스에 가디건 하나 걸쳤더니 너무 춥다. 바람이 너무 불어 치마가 계속 날려서 치마 잡고 있느라 내내 신경쓰였다. ㅠ.ㅠ 



그래도 루브르 박물관에서 인생샷 건졌으니 만족. 대만족 ^ㅡ^




현재 루브르 박물관의 225개 전시실에는 그리스, 이집트, 유럽의 유물, 왕실 보물, 조각, 회화 등 40만 점의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루브르 박물관 마당 중앙의 유리 피라미드는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가장 큰 출입구라서 항상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오니 이 곳은 지하 1층이었다. 


▲ 루브르 박물관 반지층 지도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갈때는 가이드가 3명이었다. 한국에서부터 같이 비행기 타고온 가이드, 파리에 살고있는 현지 한국인 가이드, 그리고 프랑스인 가이드.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서 작품 설명은 모두 파리에 살고있는 현지 한국인 가이드해줬다. 그러나 파리 유적을 외국인이 설명하면 안되기때문에 꼭 프랑스인 가이드랑 같이 다녀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프랑스인 가이드는 아무말도 없이 그냥 우리를 따라만 다녔다.



이 회오리 계단을 타고 1층으로 올라갔다. 루브르 박물관의 모든 작품을 보려면 일주일을 봐도 모자라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이드 따라 핵심 작품만 골라서 1시간 반동안 빠르게 돌아다녔다. 



루브르 박물관 지하에서 피라미드를 보니 영화 '다빈치 코드'가 생각난다. 



가장 먼저 본 작품이다. 쇠사슬에 묶인 사형수로 감옥에서 영양실조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를 방문한 딸이 자신의 젖을 먹이는 모습이다. 



▲ 루브르 박물관 1층 지도 



1층 중앙에는 다이아나가 있다. 사슴과 활을 들고있는 저 조각상 이름이 다이아나 이다.벨베데르의 아폴론과 닮은 다이아나는 프랑스 왕 앙리 2세의 소장품이었다.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을 장식하는데 사용하려고 만들어져서 베르사유의 다이아나라고 불린다.



앞태도 찍고 뒷태도 찍어봤다. 




안토니오 카노바의 이 작품은 치명적 죽음의 잠에 빠진 프시케를 큐피트가 사랑의 키스로 깨우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미모가 뛰어나 미의 여신 비너스에게 미움을 산 프시케는 자신의 불신으로 말미암아 떠나버린 큐피트와의 이별을 후회하며 비너스에게 찾아간다. 비너스는 프시케에게 갖가지 시련을 주는데, 어느 날 프시케는 절대로 열지 말라고 했던 병을 호기심에 열어보고 그만 죽음의 잠에 빠지게 된다.



1층에서 가장 유명한건 밀로의 비너스이다. 작가가 알려져 있지 않은 이 조각상은 팔이 없다는 사실로 더 유명해졌는데 반쯤 입은 옷 때문에 비너스라고 여겨졌다. 약 2m 높이로 1820년에 밀로스 섬에서 출토되어 〈밀로의 비너스〉라고 불린다. 



비너스 주위로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뒤에 와서 찍었다. 비너스랑 셀카 찍기 너무 힘들다. 사진으로 많이 보던 비너스인데 실제로 봐도 별 감흥이 없었다. 그때랑 지금이랑 미의 기준이 달라서 그런건지 가장 완벽한 인체 비율이라는데 그렇게 아름답다는 생각은 안든다. 



▲ 루브르 박물관 2층 지도 



사람들 보는 눈은 다 똑같고 앗! 저거 많이 보던건데? 싶으면 항상 사람들이 빠글빠글 몰려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정 중앙에 위치한 니케의 승리의 여신이다. 

머리 부분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극적인 분위기를 풍기는데, 배에 막 내려 앉아 날개를 접고 있는 이 여신상은 에게 해의 작은 섬 사모트라케에서 발굴되어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이란 이름이 붙었다. 



기원전 190년경에 제작된 이 여신상은 몸을 3/4 정도 각도를 튼 형태로 여신이 배에 내려 앉은 상태며 옷의 모양에서 역동성이 느껴진다. 특히 배 부분에서 배꼽이 움푹 들어간 곳의 살집이 인상적이고 얇고 투명한 옷은 바람의 힘에 의해서만 몸에 지탱되고 있다.



실제로 봤을때 비너스 상보다 니케상이 더 감동적이었다. 대리석 조각상인데도 바람에 날리는 옷깃하며 진짜 날아갈듯 역동적인 모습에 감탄했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건 뭐니 뭐니해도 모나리자. 박물관 곳곳에 모나리자 안내 표지판이 있다. 



아~ 햇살이 들어오니 더 금칠이 번쩍번쩍하다. 천장 조각도 어찌 이리 이쁜지. 볼게 너무 많아서 눈 돌아간다. 



뭔진 모르겠지만 그림이 온통 금빛으로 블링블링해서 찍어봤다. 나중에 찾아보니 '여섯 천사들에게 둘러싸인 성 모자'라는 작품이다.  치마부에(Cimabue)의 초기 작품으로 예전에 성당을 장식했던 패널화인데 윗부분이 뾰족한 5각형으로 되어 있다. 액자는 그리스도, 천사들, 예언가들과 성인들을 나타내는 총 26개의 메달로 장식되어 있다. 13세기 후반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황금색 바탕과 정형화된 인물의 표정에서는 비잔틴 성화의 특징이 보인다.



이 작품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나가다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햇살이 내리쬐는 음영을 정말 잘 표현했다. 



그림의 크기에 압도당했다. 이 그림은 3년 동안 그려졌으며 등장하는 200명의 인물 중 약 75명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각 인물들의 표정이 생생해서 이 그림만 자세히 봐도 10분이 훌쩍 지나간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봤던 나폴레옹 1세 황제의 대관식이 루브르 박물관에도 있다. 베르사유 궁전에 있는 그림에선 제일 왼쪽에 있는 여자 들러리 중에서 핑크색 드레스 입은 여자가 있었는데 정말 여기선 모두 같은 색 드레스를 입고있다. 베르사유 궁전과 루브르 박물관 둘 다 똑같은 작품인데 핑크색 드레스만 다르다. 



드디어 나왔다. 모나리자. 모나리자 한번 보려면 전쟁이다. 이 사람들을 뚫고 앞으로 가야한다. 



다른 대형 그림과 조각상들 모두 앞에 줄하나 쳐져있는게 끝인데 유일하게 모나리자만 방탄 유리에 쌓여있다. 그리고 주위에 작품을 지키는 경호원들도 있다. 



사람들을 뚫고 코앞에서 모나리자를 봤다. 그림 사이즈가 생각보다는 작았다. 티비와 사진으로 봤을때는 도대체 모나리자가 뭐가 이렇게 대단하다는 건지 잘 몰랐다. 실제로 보니 정말 다르더라. 표정이 정말 오묘하다. 웃는듯 마는 듯. 실제로 봐야 그 가치를 더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을 피해 모나리자랑 단둘이 셀카 찍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ㅜ.ㅜ 난 실패. 눈으로 감상하자. 



2층 창가에서 바라본 모습. 

피라미드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주변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의 눈총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은 저 피라미드때문에 루브르 박물관이 더 돋보이는 것 같다. 



'메두사의 땟목' 

테오도르 제리코(Théodore Géricault)의 작품으로 삶, 죽음, 희망을 묘사했다. 세네갈 해안에서 범선 메두사가 난파되어 150명이 하나의 뗏목을 타야 했고 바다에서 12일간 버티다 15명만 구출되었던 실제 사건을 묘사했다. 피라미드 구도로 그려진 이 그림 속에는 영웅이 없고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인간의 비극을 그렸다. 이 그림으로 낭만주의 미술이 탄생되었다.



난 빛이 들어오면서 음영이 잘 나타나는 작품이 좋다. 이 작품도 한참 바라보고 있었다.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을 어쩜이리 잘 표현했는지... 실제로 보면 개와 같이 앉아있는 남자의 표정이 정말 살아있는 것 같이 인상적이다. 다 앞을 보고 있는데 이 남자만 뒤 돌아서 눈을 마주치고 있는데 표정이 약간 겁에 질린 표정이다. 


▲ 루브르 박물관 3층 안내도 


3층은 본 기억이 없다. 1층과 2층을 중점적으로 보고 끝이었다. 




아쉽게 루브르 박물관을 마지막으로 파리의 모든 관광이 끝났다. 



아쉬워서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찍은 루브르 전체 샷. 



파리에 오기 전에 루브르 박물관보다 베르사유 궁전에 더 가고싶었다. 마리앙뜨와네트에 관한 영화도 보고 그림에 까막눈이라 루브르엔 별 관심이 없었다. 막상 실제로 와서 보니 베르사유 궁전보다 루브르 박물관이 더 좋았다. 



명작은 명작이더라. 까막눈인 내가 봐도 수세기동안 왜 유명한지 알게해주는 작품들이 많았다. 우린 시간이 없어서 짧게 스쳐가듯이 대부분의 작품을 봤지만 작품 앞에 앉아서 가만히 감상하고 있는 사람들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직 못 본 작품들이 많은데.. 다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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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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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샤이요 궁 

베르사유 궁전 

점심식사 - 달팽이 요리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쁘렝땅 백화점 

세느강 유람선 바토무슈

에펠탑 전망대 



세느강 유람선 바토무슈(battaux-Mouches)를 타러 왔다. 주차장엔 관광버스가 아주 빼곡하다. 패키지의 필수 코스인 듯 사람들이 빠글빠글하다. 



바토무슈 선착장이 보인다. 



영화 비포선셋의 주인공들도 탔던 바토무슈 유람선. 배가 엄청 길다. 



배는 1층과 2층으로 되어있지만 1층엔 아무도 없다. 1층은 실내가 있어서 바람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5월엔 바람도 안불고 따뜻해서 다들 2층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2층 난간 자리가 명당이다. 




바토무슈를 타고 세느강변에 있는 명소들을  1시간 10분 동안 둘러볼 수 있다.


바토무슈 이동 경로 


 에펠탑, 오르세 박물관, 루브르박물관, 콩코르드, 노트르담 성당, 앵발리드, 퐁네프다리 등 13개의 주요 관광지를 모두 볼 수 있다. 



< 바토무슈 운영시간 > 

4월 ~ 9월 성수기 : 30분 간격으로 출발, 10:00 ~ 22:30

10월 ~ 3월 비성수기 : 40분 간격으로 출발, 11:00 ~ 21:20 



바토무슈는 해질 무렵이나 해가 지고 나서 파리 야경을 보며 타는게 가장 좋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 해가 지기도 전에 타서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배 안에는 사람들이 빠글빠글했다. 



이 다리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이다.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그랑 팔레(Grande Palais) 미술관과 앵발리드(Hôtel des Invalides) 앞의 에스플라나드 데 쟁발리드(Esplanade des Invalides)를 연결하는 다리이다.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를 기념하여 1897~1900년 사이에 건설되었다.



1892년 체결한 러시아-프랑스동맹을 기념하기 위해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 3세(1845~1894)의 이름을 따 알렉상드르 3세교라 이름 붙였다. 1896년 10월에 알렉산드르 3세의 아들인 니콜라스 2세가 주춧돌을 놓았다. 다리 곳곳에 아르누보 양식의 가로등과 꽃, 동물 등을 새겨 넣은 조각으로 장식하여 센 강에 놓인 37개의 다리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



코너에 있는 17m 높이의 네 개의 화강암 기둥 덕분에 먼 곳에서도 눈에 들어온다. 이 기둥들 꼭대기에는 각각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와 금박을 입힌 조각상이 있다. 다리의 양쪽 면을 장식하고 있는 램프, 아기 천사, 님프들도 역시 발전과 성취를 표상하는데 이들은 함께 중세, 르네상스, 루이 14세, 그리고 현대의 프랑스를 상징한다.



여기가 웨딩촬영 명소인 것 같다. 세느강 주변에 웨딩 촬영하는 커플들이 정말 많이 보였다. 



파리에서 에펠탑은 어디에서나 보이기때문에 원없이 봤다. 한가지 아쉬운건 에펠탑 야경을 못 봤다는거다. 세느강에서 유람선도 타고 에펠탑 전망대에도 올라갔지만 에펠탑에 불 들어오는 걸 못봤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에펠탑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만 남았다. 



에펠 탑은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만국 박람회를 위해 세워진 구조물이다. 만국 박람회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비행기에서도 박람회 위치를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귀스타브 에펠(Gustave Eiffel)의 설계로 세워진 에펠탑은 원래는 박람회가 끝나면 철거될 계획이었다. 당시 파리 시민들은 예술의 도시 파리와 어울리지 않는 ‘추악한 철덩어리’라 하여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비판했다. 특히 파리의 예술과 문학계 명사들의 반대가 심했다. 그래서 1909년엔 철거될 뻔하는 위기에 처했지만 다행히 최신 송신 안테나를 세우기에 이상적이라는 이유로 위기를 모면했기에 지금까지 남아 있다.



에펠탑이 처음 세워졌을 때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건물 전체가 철골 구조로 되어 있어서 강한 바람에도 13cm 이상 흔들리지 않는다. 또한 철골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15cm가 더 길어진다.



탑의 높이는 꼭대기의 텔레비전 안테나를 포함하여 320m이다. 3층까지는 총 1,652개의 계단이 있고 2천 5백만 개의 못이 있다. 총 무게는 10,000톤이고 4년마다 도색 작업을 하는 데 들어가는 페인트의 양만해도 엄청나다고 한다.

 4개의 반원형 아치로 이루어져 있는 탑의 기단은 공학적인 배려와 함께 에펠의 예술 감각을 잘 보여준다. 



에펠탑 전망대에도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다. 전망대에 가려면 우선 검색대를 통과해야한다. 반입금지 물품들이 많다. 


검색대를 통과하면 가이드가 티켓을 구입해서 한장씩 나눠줬다. 에펠탑 전망대는 2층 전망대와 꼭대기 전망대가 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고 싶지만 우린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전망대까지만 간다. 




2층도 올라와보니 엄청 높다. 꼭대기는 얼마나 높단 말인가. ㅎㄷㄷ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 답게 뻥뚫린 기분이다. 사방으로 파리의 모든 시내가 다 보인다. 



내 옆에서 구경하고 있는 게이커플. 하도 쪽쪽 거려서 내 염장을 질러놨다. 



길게 직선으로 쭉 뻗은 공원 끝에 우뚝 솟아있는 건물이 몽파르나스 타워다. 에펠탑 처럼 몽파르나스 타워도 59층에 전망대가 있다. 몽파르나스 타워는 높이 209m로 에펠탑을 제외하고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에펠탑에선 에펠탑이 보이지 않으니 몽파르나스 타워에서는 에펠탑이 보이는 파리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래도 에펠탑에 올라왔다는게 의미있는 거니까. 이렇게 위안을 삼아보자. 



에펠탑 전망대에 올라오니 바람이 엄청 분다. 역시 고도가 높아서 그런 것 같다. 스카프로 둘둘 감아보지만 쌀쌀하다. 



세상에 망원경도 금칠을 했다. 망원경 마저도 멋지네. 하지만 동전을 넣어야 보이는 거라 사진만 찍었다. 



오늘 아침 제일 첫번째로 간 샤이요 궁이 보인다. 샤이요 궁에선 에펠탑이 정면으로 가장 잘 보이는 핫스팟인데 에펠탑에서 내려다보니 색다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클릭~! 


서유럽 패키지 2일째 - 샤이요 궁에서 본 에펠탑



세느강도 보인다. 에펠탑에서 봐도 세느강은 똥물이구나. 



누가 잔디에 글을 써놨다. 머라는거냐? 욕인가? 



파리는 정말 로맨틱한 도시이다. 에펠탑 전망대에서 남자가 갑자기 무릎을 꿇더니 반지를 내밀며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세상에 에펠탑에서 프로포즈라니 너무 로맨틱하다. @.@ 저기 여자 왼손에 블링 블링한 반지가 보이지요? 게이커플에 이어 프로포즈까지 여기저기서 염장을 지르고있다. ㅠ.ㅠ 




에펠탑 옆에 회전 목마에 드디어 불이 들어왔다. 한시간만 더있으면 해질 것 같은데... 야경 보고 가면 안됩니까 가이드님? ㅠ.ㅠ 



버스로 가는 길. 에펠탑 근처를 도는 마차도 보였다.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으로 에펠탑에서 인증샷 한번 찍고 



버스에 타서도 또 찍고 오늘 관광은 이걸로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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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샤이요 궁 

베르사유 궁전 

점심식사 - 달팽이 요리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쁘렝땅 백화점 

세느강 유람선 

에펠탑 전망대 



점심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에 왔다. 여긴 패키지 전문 식당인 듯하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패키지 한팀이 있었고 식사하는 중에도 계속 패키지 사람들이 들어왔다. 



드디어 나온 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 딸랑 6개 나오고 끝이다. 올리브 오일에 파슬리가 뿌려져있고 포크로 쏙 뽑아먹으면 된다. 골뱅이 같기도 하고 그닷 맛있진 않다. 




점심식사를 후다닥 끝내고 달려간 곳은 바로 샹젤리제 거리다. 



파리 시내 북서부, 샤를 드골 광장 중앙에 서 있는 개선문은 튈트리 공원에 있는 카루젤 개선문과 라데팡스에 있는 신개선문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개선문 전망대에 올라가면 에펠탑과 별모양으로 뻗은 12개의 도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패키지는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는다. 이미 전망대에 올라가있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부럽구만... 개선문 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샹젤리제 거리와 그랑드 아르메를 연결하는 북쪽의 지하 통로뿐이다. 입장권 매표소도 지하에 있다.



개선문에 있는 조각들이 아주 역동적이다. 동서남북 네 면에는 부조 10개가 있는데 모두 나폴레옹 1세의 승리와 공적을 모티프로 제작되었다.



개선문은 프랑스군의 승리와 영광을 기념하기 위해 황제 나폴레옹 1세의 명령으로 건립되었다. 1806년에 공사를 시작했지만 나폴레옹 1세의 실각, 왕정 복고와 7월 혁명 등 격동의 시내를 거치느라 1836년이 되어서야 완성했다. 



나폴레옹 1세는 1821년에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숨을 거둬 완성된 개선문을 보지 못했지만, 유해는 1840년에 개선문 아래를 지나 파리로 귀환해 앵발리드에 매장되었다. 그 후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전사한 무명용사의 시신이 개선문 아래에 매장되기도 했다.



개선문이 있는 광장은 방사형으로 뻗은 12개의 도로가 마치 별과 같은 모양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이전에는 에투알(Etoilé, 별) 광장이라고 불렸다. 프랑스를 구한 장군이자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1970년에 샤를 드 골 광장으로 개칭되었는데, 지금도 에투알 광장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개선문은 로마 티투스 황제의 개선문을 그대로 본떠 설계되었다. 로마 시대에 개선문 아래로 행진하도록 허락된 자는 영웅뿐이었다. 새로운 땅을 정복한 황제와 그 부하들이 개선문 아래로 행진을 하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런 일이었다. 파리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때 4년간의 독일 지배에서 벗어난 1945년, 파리를 해방시킨 샤를 드 골 장군이 이 개선문 아래로 당당히 행진했다. 



개선문의 안쪽 벽에는 프랑스 혁명에서 나폴레옹 1세 시대에 걸친 128번의 전쟁과 참전한 장군 55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전쟁 중에 전사한 사람의 이름에는 줄이 그어져 있다. 



개선문에서 역사적인 설명을 다 듣고 가이드가 30분의 자유시간을 줬다. 금쪽같은 시간을 개선문에서만 보낼 수 는 없다. 우리는 샹젤리제 거리에 가기 위해서 막 달렸다. 




마음같아선 샹젤리제 야외 카페에서 느긋하게 커피한잔 하고싶지만 패키지에게 그런 여유 따위는 없다. 남은 30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걷고 또 걸었다. 



샹젤리제 거리는 마리 드 메디시(Marie de Médicis)가 튈르리 정원에서 이어지는 산책길을 만들라고 명령하여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조성으로 유명해진 르 노트르(Le Nôtre)에 의해 조성되었다. 나중에 그리스 신화에서 낙원이라는 의미의 앨리제를 따서 ‘앨리제의 뜰’이라는 뜻의 샹젤리제로 불리게 되었다. 

실제로 샹젤리제는 용사들의 영혼이 머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장소 이름이다.



도로의 양쪽에는 마로니에 나무와 플라타너스 등의 가로수가 울창하다. 동쪽은 너비 300~400m, 길이 700m의 산책용 공원이 있으며, 서쪽은 원래는 귀족의 저택이 많았으나 현재는 파리풍()의 호텔 ·레스토랑 ·카페 ·극장 ·영화관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또한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는 엘리제궁()을 비롯하여 항공 ·해운회사 ·자동차 전시장 ·고급 의상실 등의 건물이 많다.



2층 투어버스. 왜 사람들이 아무도 없지?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가 한꺼번에 나오는 포토 명당을 발견했다. 도로 중간에 횡단보도가 있는데 횡단보도 옆 중앙선에서 찍으면 개선문 정 중앙이 나온다. 



쇼핑의 거리 샹젤리제 한복판에 떡 하니 있는 루이비통 본점이다.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으니 참자. 



30분이 왜이렇게 짧은지 개선문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린 다시 뛰어야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눈에 띈 이쁜 하늘색 차. 루이비통 본점을 보고 아쉬운 내 맘을 어떻게 알았는지 가이드가 이제 쁘랭땅 백화점에 간단다. 야호~! 




파리의 대표적인 백화점은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 Lafayette) 와 쁘렝땅이 있다. 그 중에서 우리는 쁘렝땅 백화점(Printemps Department Store)에 쇼핑을 하러 갔다.  쁘렝땅 백화점은 1865년에 지어졌고 한국어 안내도와 한국인 직원이 따로 있다. 

쁘렝땅 백화점은 우리나라에도 입점한 적이 있다. 동아백화점이 오 쁘렝땅 사와 계약을 맺고 1988년 서울시 중구에 개점을 하였으나 1997년 영업 부진으로 폐점을 했다.  


여기서 1시간 동안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1시간이라니 아주 황송해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다. 

파리에 간다고 하니 다들 명품백 안사오면 바보라고 했다. 특히 샤넬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해서 비행기값이 빠진다길래 난생처음으로 나도 명품백을 지르기로 했다. 


 

내가 고른건 루이비통 스피디 반둘리에 35이다. 샤넬은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내고 평소에 온갖 잡동사니를 다 들고다녀서 큰 가방이 필요했다. 짐을 많이 들고다니니 가죽은 너무 무거워서 가벼운 가방을 고르다보니 눈에 띈게 스피디 반둘리에 35이다. 정장, 캐주얼 어디에도 잘 어울린다. 미리 한국 백화점 매장에 가서 들어보고 핸드폰에 사진을 저장해갔다. 



다행히 매장에 줄을 서지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직원이 5명 이상있는데 다들 일대일 응대를 하느라 아무도 거들떠도 안본다. 지나가는 직원이랑 눈이 마주쳤지만 기다리라는 말 뿐이다. 한 10분 기다렸나... 드디어 직원이 뭐가 필요하냐고 말을 걸어준다. 핸드폰에 저장해놓은 스피디 반둘리에 35 사진을 냅다 들이밀었다. OK~! 라고 하더니 다른 직원을 부른다. 이 사람이 안내를 해줄꺼란다. 니가 갖다주면 되잖아~! ㅡ.ㅡ;; 다른 직원에게 다시 사진을 보여주니 드디어 가방을 보여줬다. 



미리 유로화로 돈까지 딱 맞게 들고갔는데 느리다. 느려. 가방 포장하는데 갓난애기 다루듯 한다. 난 1시간 밖에 없는데 가방사고 택스리펀도 해야하고 라뒤레가서 마카롱도 사야하고 옥상 전망대도 구경해야하는데 왜이렇게 느린거냐... 



이제 결제만 하면 되는데 결제는 매장 앞쪽에 있는 결제 전용 직원에게 해야한다. 여기도 줄이 길어서 줄을 한참 서고 드디어 결제를 하는데 직원이 "쎄울라? 쎄울라?" 라고 물어봤다. 쎄울라?? 당췌 무슨 말이지? 못 알아들으니 직원이 영어로 적어줬다. "Seoul" 서울이 "쎄울라" 라니 ㅋㅋㅋ 


택스리펀 하는 방법 



결제를 다 끝내면 A4용지 사이즈의 영수증을 준다. 



이 영수증을 들고 택스리펀을 받으러 쁘렝땅 백화점 지하 '면세코너-한국부'로 간다. 구매영수증, 여권 원본, 본인 명의 신용카드가 필요하고 기계로 환급절차가 진행된다. 면세코너-한국부에 가면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아주 쉽게 할 수 있다. 



순서는 언어선택 → 여권스캔 → 영수증 스캔  주소입력  신용카드 보증 이다. 모두 끝나고 나면 영수증 3장이 나온다. 하나는 내가 보관하고 또 다른 한장은 택스리펀 직원에게 주는 영수증이고 나머지 하나는 샤를드골 공항에서 바코드를 찍고 우편함에 넣는 영수증이다. 



공항에서 환급받지않고 매장에서 바로 환급을 받으려면 유효기간이 2개월 이상 남은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로 보증을 해야한다. 쁘렝땅 백화점에서 미리 현금 환급을 받았더라도 출국 시 공항에서 택스리펀 서류를 처리하지 않으면 환급 받은 금액 + 10% 벌금이 가산되어 보증한 신용카드에서 빠져나간다. 


택스 리펀은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그 자리에서 바로 현금으로 받는 것이다. 현금은 1.2%의 수수료를 내고 받는다. 두번째는 신용카드로 환급 받는 것이다. 신용카드는 수수료 없이 12%를 환급받는다. 신용카드는 환급받는데 한달이나 걸린다는 말이 있어서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 현금 리펀을 받을 경우 쁘렝땅 백화점 지하 택스리펀 창구에서 영수증을 내면 바로 현금으로 준다. 



그리고 마지막날 샤를드골 공항에서 택스리펀을 해야한다. Detaxe 표시를 따라가면 공항 3번과 4번 창구 사이에 Tax Refund 하는 곳이 나오고 옆에는 파란색 Tax Refund 기계가 있다. 한국어나 영어를 선택하고 택스 리펀 서류 바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초록불과 스마일 표시가 나오면 처리 완료! 빨간불이 나오면 문제가 있다는거니 옆에 창구에 문의해야한다. 그리고 바코드 찍은 영수증을 옆에 있는 노란 우체통에 넣으면 끝이다. 

공항에서 꼭 바코드를 찍어야 택스리펀이 완료된다. 이걸 안하면 말짱 꽝~! 




가방을 사고 바로 짐을 옮겨서 매고 다녔다. 유럽에 워낙 소매치기가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미리 동전지갑에 고리를 걸어 가방과 연결해놨다. 이렇게 하면 지갑 통째로는 못 가져가겠지...



큰 옷핀을 사서 평소엔 가방 지퍼고리를 옷핀으로 묶고 다녔다. 완전 원천 봉쇄 작전~! 가방 열때는 옷핀을 가방 옆 고리에 걸어두었다. 



쁘렝땅 백화점은 3관 (남성관, 생활관, 여성관)으로 되어있다. 



이제 가방도 샀고 여성관 1층에 있는 라뒤레에 마카롱을 사러왔다. 



미니 마카롱도 있고 쿠키도 있다. 



< 영업시간 > 

월요일 ~ 토요일   9:35 ~ 20:00
             목요일  9:35 ~ 20:45



여긴 마카롱 뿐만 아니라 다양한 케익도 팔고있었다. 카페처럼 매장 안에서 차와 함께 먹을 수도 있지만 우린 시간이 없어 ㅠ.ㅠ 



형형 색색의 마카롱들.. 아 맛있겠다. 내가 다 먹어주겠어. 깔별로 하나씩 다 달라고 했다. ㅋㅋ



혹시나했더니 역시나 라뒤레 직원도 손이 아주 느리다. 한국인의 빨리 빨리 기준으로 보기에 유럽의 직원들은 아주 느긋하다. 손님들도 누구하나 재촉하는 사람들도 없다. 



마치 영화 러브액츄얼리의 미스터빈을 보는 것 같다. 나도 재촉하긴 싫지만 패키지라 시간이 없다구요 ㅠ.ㅠ 




라뒤레는 포장 박스마저도 이쁘다. 



마카롱은 원래 맛있지만 기분 탓이었을까 파리에서 직접 먹은 마카롱은 입에서 녹는다 녹아. 



아끼면 똥된다는 말이 진리다. 비싸고 맛있는거 아껴먹으려다가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니 나중에 마카롱이 부셔졌다. ㅠ.ㅠ 맛있는건 빨리 빨리 먹자. 




모든 쇼핑을 끝내고 쁘랭땅 백화점 옥상에 있는 전망대로 왔다. 전망대는 미용-생활관 9층에 있다. 옥상에는 deli-cieux (델리씨유) 카페 겸 레스토랑도 있어서 이 곳을 찾아가면 된다. 



굳이 백화점에 쇼핑하지 않아도 이 전망대만 보러 오는 것도 좋다. 뷰가 장난이 아니야 게다가 무료. 내 바로 뒤에 오페라 그르니에가 보인다. 루이비통 종이가방이 잘 보이게 허세샷으로 찍어봤다. 



에펠탑도 뚜렷하게 보이고 파리 시내가 한눈에 다 펼쳐진다. 



저 멀리 오른쪽에는 에펠탑이 있고 왼쪽에 흐릿하게 높은 건물은 몽파르나스 타워다. 



쁘렝땅 백화점은 만족도 100%. 쇼핑하고 마카롱도 먹고 마지막에 전망대 구경까지 대박이었다. 1시간이 왜이리도 짧은지... 이제 세느강 유람선 바토무슈를 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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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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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샤이요 궁 

베르사유 궁전 

점심식사 - 달팽이 요리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쁘렝땅 백화점 

세느강 유람선 

에펠탑 전망대 



샤이요 궁에서 에펠탑 관람을 아쉽게 끝내고 이제 베르사유 궁전으로 가는 길이다. 




오전에 갔지만 벌써 줄이 어마어마하다. 관광객들이 모두 여기로 모인 듯하다. 베르사유 궁전은 엄청 넓다. 정원 크기도 어마어마하고 왕비의 정원이라는 트리아농도 있지만 패키지는 베르사유 궁전만 관람한다. 정원은 궁전 2층에서 잠시 내려다봤을뿐 정원 구경할 시간은 없었다. 



< 베르사유 궁전 오픈 시간 (월요일 휴무) >


11월 ~ 3월 (비수기)

궁전 09:00 ~ 17:30 (입장마감 17:00, 매표마감 16:50)

정원 08:00 ~ 18:00

트리아농 12:00 ~ 17:30 (입장마감 17:00, 매표마감 16:50)


4월 ~ 10월 (성수기)

궁전 09:00 ~ 18:30 (입장마감 18:00, 매표마감 17:50)

정원 07:00 ~ 20:30 (입장마감 19:00)

트리아농 12:00 ~ 18:30 (입장마감 18:00, 매표마감 17:5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기타 지정 공휴일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좋다. 햇빝 쨍쨍한 봄날이다. 줄 서는 동안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때우니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어들었다. 가이드가 입장 티켓을 한장씩 나눠줬다. 패키지라서 입장료 신경안써도 되니 이런 건 편하다. 



줄이 기니까 중국인 뿐만 아니라 프랑스인들도 새치기를 했다. 가이드가 절대 자리를 내주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래도 모르쇠로 염치없이 새치기하는 프랑스인들에게 가이드가 불어로 막 싸우다가 결국 경찰 부른다고 하니 조용히 가더라. 


▲ 베르사유 궁전 지도


베르사유 궁전은 원래 루이 13세가 지은 사냥용 별장이었다. 1662년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50년동안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가장 화려한 궁전을 짓게된다. 원래 습지였던 이 땅의 자연 조건을 완전히 바꾸어서 숲을 만들고, 분수를 만들기 위해 몇 개의 강줄기를 바꾸고, 거대한 펌프를 만들어 센 강의 물을 150m나 길어다 부었다. 


▲ 베르사유 궁전의 2층 내부구조 


1662년 대정원을 착공하고 1668년 건물 전체를 증축하여 외관을 가로축 부분이 앞으로 튀어나온 U자형 궁전으로 개축하였다. 1680년대 다시 커다란 건물 2동을 증축하고 남쪽과 북쪽에 별관과 안뜰을 추가하여 전체길이가 680m에 이르는 대궁전을 이루었다. 


▲ 베르사유 궁전 2층 지도 


이때 정원 쪽에 있던 주랑을 '거울의 방'이라는 호화로운 회랑으로 만들고, 궁전 중앙에 있던 방을 '루이 14세의 방'으로 꾸몄다. 



베르사유는 정문부터 금칠로 삐까번쩍하다. 블링블링해서 어디서 찍으나 포토존이 된다.

1682년 파리에서 베르사유로 왕궁이 옮겨 온 이래 매일 수백 명의 귀족들이 모여 화려한 연회를 열었다. 이것은 루이 14세에게 언제 반기를 들지 모르는 귀족들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나약하게 만들려는 전략이었지만, 결과적으로 1789년 프랑스 혁명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었다.  




입장해서 제일 먼저 보이는 이 곳은 왕실의 예배당이다. ‘생 루이(Saint Louis)’에게 헌납된 이 예배당은 1708년 사망한 프랑스의 건축가 ‘아흐두앵 망사르 (Jules Hardouin-Mansart)’의 걸작품이다. 1699년 공사를 시작하여 아흐두앵 망사르의 죽음으로 그의 처남인 ‘호베흐 드 꼬뜨 (Robert de Cotte)’에 의하여 길이 44 미터, 폭 17.8 미터, 높이 26 미터의 공간에 장식이 화려하게 1710년에 완성된 것이다.

이 성당의 주재료인 흰 대리석은 여러 문양의 대리석 바닥, 금도금된 제단, 하늘나라의 모습을 묘사한 화려한 천장화들의 상관관계로 더욱 희게 보여진다.



위에 사진처럼 저렇게 텅빈 예배당을 나홀로 찍고 싶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않다. 사람들에 밀려서 관광을 하다보니 앞사람 머리가 안나오게 하려고 다들 카메라를 하늘 높이 치켜든다. 그러나 어떻게 찍어도 앞사람 머리가 나온다. 이 사진이 최선이야. 



‘루이 14세’의 죽음을 5년 앞두고 바로크 양식으로 완공된 이 성당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다른 건물과 확실하게 구별된다. 흰 대리석과 황금빛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아래 층은 관리들과 귀족들을 위한 예배당이고 왕족만을 위한 예배당은 2층에 자리잡고 있다.

독실한 카톨릭 신도인 ‘루이 14세’는 매일 아침 일찍 ‘아침 조례’를 마치자마자 ‘거울의 방’을 거쳐 ‘큰 방들’과 ‘헤라클레스의 방’을 통과하여, 왕족 전용 공간인 성당 2층에 자리잡고 새벽 미사에 참석을 하였다. 


▲ 2층에서 바라본 왕실 예배당 


1710-1789년 까지 성령의 이름으로, 프랑스 왕자들의 세례식이 거행되어진 곳이며, ‘루이 15, 16, 18세’와 부르봉 가문의 마지막 왕 ‘샤를르 10세’의 결혼식이 거행된 곳이기도 하다.



▲ 베르샤유 궁전의 각 방의 지도 

 

베르샤유 궁전의 2층에는 크게 왕의 아파트, 거울의 방, 왕비의 아파트로 되어 있다. 우리는 들어가서 예배당을 보고 왕의 아파트 - 거울의 방 - 왕비의 아파트 - 전쟁 갤러리 순으로 관람하고 나왔다. 

왕의 아파트는 헤라클라스의 방 - 풍요의 방 - 비너스의 방 - 다이아나의 방 - 전쟁신의 방 - 전령신의 방 (왕의 침실) - 아폴론의 방 - 전쟁의 방 순서로 되어있다.



예배당 옆에 있는 헤라클레스의 방 천장 벽화이다. 이 방은 천장화가 유명한데 천장 한 면 전체가 거대한 그림이다. 이 천장화는 르 므완느가 3년동안 그린 헤라클레스가 신의 대열에 들어가는 장면을 묘사한 '헤라클레스의 예찬' 이다. 

베르사유 궁전은 아주 화려하고 사방이 번쩍 번쩍하니 눈이 막 돌아간다. 천장까지 벽화와 조각상들이 많아서 천장보랴 창밖에 정원보랴 각 방들 구경하랴 정신이 없다. 



헤라클라스의 방은 대연회 장소르 쓰였으며 왕실 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미사를 드렸던 곳이다. 정면 벽에는 베니스 공화국이 루이 14세에 선물한 이탈리아 화가 베로네즈가 그린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는 예수님' 이 있다. 



헤라클라스의 방 옆에는 풍요의 방이다. 이 곳은 연회장으로 사용하던 방이다. 



풍요의 방 옆에 있는 비너스의 방. 



비너스가 우미의 세 여신에게 축복을 받는 장면이 그려진 천장화가 이다. 각 방마다 천장화가 많아서 천장 사진찍느라 목이 아프다. 



다이아나의 방. 다이아나는 사냥의 신으로 천장에는 다이아나를 그린 천장화가 있다. 


다이아나 방에서 꼭 봐야하는 건 유명한 베르니니의 루이 14세가 27세일 때의 모습을 조각한 흉상이다. 



전쟁의 신, 마흐스의 방이다. 전쟁의 신 답게 주로 전쟁하는 그림이 많이 걸려있다. 



전령신의 방. 이 곳은 왕의 침실이다. 1701년 루이 14세는 자신의 방을 성의 동서쪽, 즉 거울의 갤러리 뒤쪽인 동시에 궁전의 정면에 해당하는 장소인 이 방으로 옮겼다. 침대가 높고 크기가 아주 작다. 저기에 누울 키면 한 150cm 되려나... 

1715년에는 루이 14세가 이 방에서 숨을 거두었으며, 1789년에는 루이 16세와 왕비가 이 방의 정면 발코니에 나와 군중들에게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아폴론의 방. 


아폴론은 태양의 신이다. 루이 14세를 태양의 신 아폴론에 비유한 천장화가 있다. 



왕의 아파트 마지막인 전쟁의 방이다. 타원형의 대리석으로 루이 14세의 대형 기마상을 조각해놓았다. 




왕의 아파트가 끝나고 드디어 나온 거울의 방이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제일 유명한건 바로 바로 거울의 방이다. 거울의 방은 길이 73m, 너비 10.5m, 높이 13m인 회랑이다. 



천장은 프레스코화로 뒤덮여 있다.



1681-1684년 ‘르 브룅’에 의하여 완성된 천장화는 ‘루이 14세’가 16세의 나이로 친정을 시작한 때부터, 1678년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전쟁을 종결시킨 ‘네이메헨 조약’을 통하여 유럽 최고의 통치자가 되기까지의 업적을 묘사한 작품들이다.



역시 가장 인기있는 방 답게 사람이 엄청 많다. 여기가 베르사유 궁전의 핫플레이스다. 이 많은 인파 속에서 사람들을 피해 인생샷 건지기가 너무 어렵다. 다들 사진찍느라 난리다. 한장만 건지면 된다며 찍고 찍고 또 찍었다. 



거울이 17개의 아케이드를 천장 부근까지 가득 메우고 있어 햇빝이 거울에 반사되어 휘황찬란하다. 궁정의식을 치르거나 외국특사를 맞을 때 사용되었다. 



1783년 미국독립혁명 후의 조약, 1871년 독일제국의 선언,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후의 평화조약체결이 거울의 방에서 행해지는 등 국제적 행사 무대가 되었다.



거울의 방 끝에서 찍어봤다. 샹들레에가 너무 이쁘다. 여기서 드레스입고 화보찍으면 딱인데 오늘 의상이 너무 아쉽다. 왜 형광 핑크를 입었을까나 ㅠ.ㅠ 




베르사유의 궁전은 르 노트르에 의해 약 40년(1661~170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만들어졌다. 르 노트르는 이 밖에도 퐁텐블로 성, 생클루 궁전 등 뛰어난 정원을 차례로 만들어 '정원사의 왕'이라는 영예를 얻게 된다. 


▲ 베르사유 정원 지도 


베르사유 정원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대운하이다. 이는 정원을 넓게 보이게 하고 저습지의 배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남북으로 길이 1,560미터, 평균 폭 62미터이며 장축의 커낼과 직교를 하며 십자형을 이루는 축은 1,013미터에 이른다. 




정원은 2층에서 내려다보는게 다였다. 창문이라도 열고 마음껏 보고싶었지만 창문이 모두 굳게 닫혀있었다. 정원에서 분수쇼도 하고 볼거리가 엄청 많지만 베르사유 궁전만 바로 하루가 다 가니까 패키지는 어쩔 수 없다. 



거울의 방을 지나면 왕비의 아파트가 나온다. 왕비의 아파트는 평화의 방 - 왕비의 침실 - 귀족의 방 - 만찬 전실 - 경호원의 방 - 나폴레옹의 방으로 되어있다. 



평화의 방. 1792년 왕비와 공주들을 위해 만든 방이다. 거울의 방과 대형 병풍을 사이에 두고 있다. 왕비가 음악을 듣거나 오락을 즐겼던 곳이다. 



원형 천장화는 르브랭의 작품으로 루이 14세가 자신의 능력으로 유럽을 평화롭게 만든다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이곳은 왕비의 침실이다. 이 방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자녀를 출산한 곳으로,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침실을 재현해 놓았다. 거울 위로는 루이 16세, 마리앙투아네트의 어머니인 마리 테레즈, 오빠인 요셉 2세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침대 바로 옆에 작은 문이 있는데 이것은 왕비가 아이들 방에 곧장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 침실은 왕비가 왕보다 먼저 사망할 경우 세자비가 들어 오는데, 세 명의 왕비와 두 세자비의 침실이었으며 훗날의 스페인 필리비 5세, 루이 15세 등 19명의 왕자와 공주들이 태어난 방이다. 아이를 바꿔치기 할 수 없도록 궁정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산을 하였다.



이쁜 민트 색의 소파가 있는 이 곳은 귀족의 방이다. 



만찬 전실. 왕과 왕비가 식사를 하던 곳이다. 



왕비의 경호실, 경호원의 방. 


▲ 베르샤유 궁전에 걸린 그림 


이 곳은 나폴레옹의 방이다. 천재 화가 ‘다비드’에 의하여 그려진 두번째 작품으로 첫번째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나폴레옹 1세가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치르는 장면이다. 왕관을 쓴 나폴레옹이 자신의 아내 조세핀에게 직접 왕관을 씌워주기 위해 왕관을 높이 들고 있고 뒷쪽에는 교황이 서 있다. 


▲ 루브르 박물관에 걸린 그림 


루브르에 있는 다비드의 첫번째 작품과 베르사유 궁전에 걸린 이 작품은 똑같은데 단 한가지만 틀리다. 조세핀 뒤쪽에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 여자가 있다. 이 작품에서만 여자가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있고 루브르에선 모두 들러리들이 같은 색의 드레스를 입고 있다. 



일단 그림의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교과서나 인터넷에서 많이 봐 온 유명한 그림이지만 이렇게 거대할 줄은 몰랐다. 그림의 크기에 압도당하고 세세한 얼굴표현과 터치에 감탄했다. 



베르사유 궁전이 너무 넓어서 2층만 관람해도 다리가 아프다. 이렇게 앉아서 멍하니 그림을 보고만 있어도 좋다. 평소에 그림에 관심도 없고 까막눈인데 파리에 와서 보니 사람들이 왜 미술관에 가는지 알 것 같다. 



왕비의 아파트가 모두 끝나고 이 곳은 전쟁 갤러리이다. 497년 끌로비스가 똘비악 전투에서 승리하는 모습부터 1810년 나폴레옹 전투까지 기록되어 있다. 갤러리 안에 진열된 흉상들은 대원수급 이상의 프랑스 역대 군인들과 왕족의 혈통을 가진 장군들을 보여준다.



전쟁갤러리는 양쪽으로 전쟁과 관련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고 앞쪽에는 전쟁에서 공을 세운 82명의 흉상이 전시되어 있다. 전쟁갤러리를 끝으로 베르사유 궁전 관람이 모두 끝났다. 



복도에 햇살이 들어와서 분위기 있다. 막 찍어도 좋구나. 




베르사유 궁전은 2층 왕의 아파트, 거울의 방, 왕비의 아파트를 관람하고 모두 끝났다. 이제 궁전 밖으로 나와서 아주 잠깐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한 20분 정도. 



저긴 어디 들어가는 줄이길래 저렇게 길지? 우린 저쪽으로 안들어가서 어딘지 모르겠다. 



베르사유 궁전은 건물 자체도 화려함의 극치다. 저게 다 진짜 금은 아니겠지? 



베르사유 정원은 가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먼발치에서만 보고 끝이다. 다음에 오면 꼭 정원도 가봐야지 ㅠ.ㅠ 



궁전을 나오니 세상에나... 아직까지도 줄이 길다. 오전보다 줄이 더 길다. 아침 일찍 오길 잘한 것 같다.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점심식사로 달팽이 요리를 먹고 샹제리제 거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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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샤이요 궁 

베르사유 궁전 

점심식사 - 달팽이 요리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쁘렝땅 백화점 

세느강 유람선 

에펠탑 전망대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호텔 앞 세느강(Seine R)이 보인다. 파리의 대표적인 강이 센강인데 우리나라 한강과 비교되는 똥물이다. 



프랑스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층수를 센다. 1층부터 시작하는게 아니라 0층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식을 먹으러 0층으로 내려갔다. 0층은 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스위스, 인도네시아, 미국, 일본, 중국, 필리핀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보통 바닥층은 로비층(L1)으로 표기를 한다. 또는 Ground floor(땅 층) 라고 G로 표기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0층을 Rez De Chaussee라고 해서 R 또는 0이라고 쓴다. 



파리에 왔으니 일단 빵을 먹어야겠죠. 바게뜨와 크로와상을 먼저 가지고왔다. 역시 호텔 조식에 나온 빵 마저도 맛있다. 




조식을 후다닥 먹고 구경할 게 있나 밖으로 나가봤지만 아무것도 없다. 호텔 앞에 있는 횡단보도만 건너면 세느강이 보인다. 



다행히 파란 하늘이 떴다. 파리는 5월이라도 날씨가 정말 변화무쌍했다. 하늘은 파란데 바람이 엄청 불어서 추웠다. 그래서 다들 파리지앵들이 머플러를 가지고 다니나보다. 그래서 머플러를 두르면 갑자기 바람이 멈추면서 더워지고 더워서 자켓을 벗으면 어느순간 비가 온다. 정말 날씨가 지랄맞다. 



코 앞에 세느강이 있는데 별 감흥이 없다. 왜 이렇게 똥물인거냐. 



아무리 둘러봐도 Hotel sovereign 근처는 아무것도 없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자. 



우리의 가이드와 오늘 운전기사님. 어제는 흑형이었는데 오늘 다른 기사분으로 바꼈다. 거의 매일 버스와 운전기사가 바뀐다. 다행히 이 호텔에서 2박을 해서 오늘은 캐리어를 챙겨나오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이 호텔 외에는 모두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다가 다음날 다시 짐을 싸고 매일 짐을 풀고 싸기를 반복했다. 매일 다른 나라로 이동하니까 캐리어 싸는게 일이다. 




오늘의 첫일정은 사이요궁(Palais de chaillot)에서 바라보는 에펠탑이다. 사실 버스를 타고 어디가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원래 오늘 일정은 루브르 박물관을 가는 날인데 루브르 대신 베르사유 궁전에 간다고 한다. 패키지 여행을 하면서 매번 느끼지만 한국에서 받은 확정 일정표대로 절대 움직이지 않는다. 관광지를 빼먹지 않고 다 가긴 가지만 현지 상황에 따라 가이드 마음대로 가이드가 데리고 다니기 편한대로 일정이 바뀐다. 



버스에서 멍때리고 있다가 갑자기 내리라고 해서 버스에서 내렸더니 눈앞에 에펠탑이 보여서 깜놀했다. 다들 우와~우와~ 감탄하고 있는데 가이드가 10분을 줄테니 사진찍고 오란다. 뭬야~@.@? 10분? 지금 장난하나? 다들 항의했지만 겨우 5분 더 얻었다. 어차피 저녁에 에펠탑 전망대에 올라갈테니 사진만 찍고 오란다. 



서유럽 패키지는 이런식이다. 동남아 패키지보다 더 자유시간이 없다. 1시간 자유시간? 그런건 거의 없었고 자유시간을 10분, 20분, 30분 이렇게 준다. 10일동안 5개국을 도는 일정이라 정말 인증샷만 찍고 간다. 



사이요 궁에는 에펠탑 열쇠고리를 파는 흑형들이 많이 있다. 사실 이 흑형들은 생긴 것만 저렇지 정말 착한 애들이다. NO라고 하면 더이상 강매도 하지않고 갔다. 



몽마르트 언덕에도 팔찌를 파는 흑형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팔에 다짜고짜 실 팔찌를 채우고선 사라고 강매를 한다. 에펠탑 파는 흑형들은 먹고 살기 위해 착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이다. 



열쇠고리는 보통 1유로에 5개 정도다. 그러나 얼마든지 흥정을 통해서 말만 잘하면 더 싸게 살 수 있다. 



에펠탑은 손가락만한 사이즈부터 대형 사이즈까지 다양하다. 밤이 되면 불이 들어오는 에펠탑도 판다. 



샤이요 궁은 궁전 자체보다 에펠탑 포토스팟으로 유명하다. 한가지 아쉬운건 에펠탑 야경을 못 봤다는 것이다. 다른 관광지를 들린다고 정작 에펠탑에 불 켜지는 건 보지 못했다. 


▲ 샤이요 궁 위치 


샤이요 궁은 센강 북쪽 강변에 에펠탑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서있으며 1937년 파리 박람회용으로 지어졌다. 동쪽 날개는 프랑스 기념 박물관과 국립극장이 있으며 서쪽 날개는 인류 박물관으로 세계 각국의 인류, 민속학 관계의 수집품이 진열되어 있다. 또한 서쪽 날개의 일부에는 해양 박물관도 있다. 


▲ 에펠탑에서 바라본 샤이요 궁 


이곳에 있던 시네마테크는 1997년 화재로 손실된 후 베르시에 있는 시네마테크로 이전했다. 테라스 양쪽 건물 벽에는 금박을 입힌 8개의 청동 조각들이 세워져 있고, 각 건물 상단에는 프랑스 시인인 폴 발레리(Paul Valery)가 쓴 시가 금박 글씨로 적혀 있다. 1948년 사이요 궁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세계 인권 선언이 채택되었고, 1991년 파리 센 강변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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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패키지 



12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파리 샤를드골 (Charles de Gaulle) 공항에 도착했다. 


▲ 파리 샤를드골 공항 지도 


파리 샤를드골 공항은 크게 1, 2, 3 터미널이 있다. 2 터미널이 가장 크고 2터미널은 2A, 2C, 2D, 2E, 2F, 2G로 나뉘어진다. 그 중에서 아시아나는 파리 샤를드골공항 터미널 1에 도착한다. 



< 주요 항공사별 도착 터미널 > 

터미널 1 : 아시아나, 루프트한자, 타이항공, 스칸디나비아항공, 에어차이나 

터미널 2 :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이탈리아항공, 일본항공, 핀에어, 러시아항공, 네델란드 항공

터미널 3 : 주로 저가항공사



서유럽 패키지는 한국에서부터 가이드랑 같이 비행기를 타고 온다. 그래서 파리 공항에서 따로 가이드를 만날 필요없이 그냥 가이드 따라 이동만 하면 된다. 

프랑스는 관광 목적으로 방문할 때 90일 이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쭉쭉 가다보면 입국심사를 간단히 받고 수화물 찾는 곳이 나온다. 



수화물 찾기 전 잠시 화장실에 들렸는데... 화장실이 그닥 좋지 않다. 



세면대는 손만 대면 자동인식으로 물이 나온다. 




입국 심사를 마치고 나면 캐리어를 찾는 곳이 나온다. 출구는 2번부터 36번까지 있고 우리는 32번 출구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 곳에서 수화물을 찾고 



32번 출구에 있는 E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우리 버스가 아직 도착을 안한 모양이다. 가이드가 여기서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선 버스를 찾아 사라졌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두개 층을 내려와서 버스가 올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 




드디어 버스가 도착했다. 그래서 우린 제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우리 버스는 2층 버스로 1층에는 캐리어를 싣고 2층에 사람들이 탔다. 우리 팀은 27명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이 대부분이고 신혼부부도 있고 혼자 온 여성분도 있고 나처럼 인터넷에서 동행을 구해 같이 온 또래 여자애들도 있고 아주 다양했다. 



거의 매일 다른 나라를 가니 버스와 운전기사도 매일 달라졌다. 오늘은 흑형이 우릴 호텔까지 데려다준다. 




드디어 파리를 도착했다는 설레임에 창밖을 막 찍어본다. 




공항에서 차로 40분 정도 가니 파리 외곽에 있는 balladins Hotel에 도착했다. 캐리어도 다 내려서 호텔 로비에 대기하고 있는데 가이드가 여기저기 통화를 심각하게 하더니 이 호텔이 아니란다. 시작부터 삐걱거리는게 영~ 이번 여행이 불안하다. 다시 짐을 버스에 다 싣고 다른 호텔로 이동했다. 



이 호텔 바로 앞에 식당이 있었다. 



가이드가 호텔 근처에 슈퍼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 마실 물이나 간식거리를 사라며 주유소에 세웠다. 

주유소 바로 옆에 bp connect라는 마트가 있다. 



여기서 생수랑 샌드위치를 샀는데 이 샌드위치는 맛이 없었다. 



거리에 집들이 다들 이쁘다. 이런 이국적인 풍경 넘 좋아. 





다시 도착한 hotel sovereign bord de seine. 이전 호텔보다 더 외곽으로 왔다. 호텔 바로 앞에는 센강이 흐르지만 똥물이라 그렇게 운치있진 않다. balladins Hotel이 더 좋아보이는건 내 착각일까. 


▲  hotel sovereign 지도 


서유럽 패키지에서 숙소는 모두 시내 외곽에 있었다. 외곽이 더 숙박비가 저렴하니까 그렇겠지. 덕분에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면 할게 아무것도 없다. 호텔 주위에 아무것도 없었다. 거리에 사람들도 별로 없는 썰렁한 곳만 가서 돌아다닐 수가 없었다. 



이 호텔은 1990년에 지어졌고 2008년에 리모델링을 했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까지는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와이파이가 있지만 무료가 아니라 유료다. 



특이하게 세면대 밑에 수건 걸이가 있다. 



화장실은 작았지만 샤워부스가 있어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유럽은 바닥에 물기가 없는 건식 화장실로 쓰기 때문에 대부분 호텔에 샤워부스가 있었다. 


오늘 하루는 파리 숙소에 도착한 걸로 끝이 났다. 호텔 주위엔 아무것도 없고 여기가 어디쯤인지도 모르겠다. 설레여서 잠이 안오지만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을 기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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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패키지 


인천 공항에서 12시 30분 출발하는 비행기라 인천공항에서 오전 9시 30분에 여행사 미팅이 있다. 미팅 장소는 인천공항 3층 14번 출입구에 있는 M카운터 1번 테이블 앞이다. 서유럽 패키지는 출발부터 가이드랑 같이 간다. 




어제 잠수탔던 동행이 밤새도록 연락이 없다가 10시쯤 공항에 나타났다. 머리는 산발에 입에는 술냄새가 진동을 했다. 어제 회식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대로 뻗어버렸단다. 자기 집에도 못 들어가서 회사 동료 집에서 자다가 새벽에 겨우 짐을 챙겨 나왔다고 한다. 유럽 여행을 가는데 짐을 오늘 아침에 싸다니... 할말을 잃었다. 이미 처음부터 험난했던 나의 유럽 여행은 동행을 잘못 구해서 완전 망친 여행이었다. 

차라리 혼자 가고 말지 인터넷으로 사람 잘 못 구했다가 큰코 다쳤다. 그 뒤로 우린 여행 내내 방만 같이 썼을뿐 마치 혼자 온 것 처럼 따로 다녔다. 

일행 중에 혼자 온 여자분도 있었는데 다행히 가이드가 여자라 같이 방을 썼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혼자올 껄 그랬다. 



파리 샤롤드골 공항까지 아시아나 OZ501편을 타고 간다. OZ501은 보잉777에 노후화된 기종이다. 



▲ OZ501 배행기 좌석 배치도


OZ501편은 3-3-3 좌석으로 되어있다. ABC - DEG - HJK 석으로 되어있는데 난 그 중에서 정중앙에 있는 E열로 끼어버렸다. 화장실 갈때마다 비켜달라고 해야하니 너무 불편하다. 

12시간 내내 앉아있을 순 없으니 통로쪽 좌석이 가장 좋다. 그런데 난 패키지라 좌석 지정을 할 수 없었다. ㅠ.ㅠ 



좌석의 모니터엔 서울에서 파리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12시간 장시간 비행이라 아시아나에서 담요를 준다. 비행기 안이 춥지 않아서 그닥 쓸 일은 없었다. 



션도 준다. 목베개를 따로 챙겨와서 쿠션은 쓸 일이 없다. 허리에도 받쳐봤지만 불편하다. 그리고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어디 둘 곳도 없다. 



12시간 비행의 필수품인 목베개, 가방에 쉽게 넣을 수 있도록 바람을 부는걸로 샀다. 내릴땐 바람빼서 접으면 손바닥만 해져서 너무 편하다. 



슬리퍼도 준다. 



슬리퍼 주는줄 모르고 미리 슬리퍼를 사왔다. 



비행기 안에선 이걸 신고 주는 슬리퍼는 챙겨서 호텔가서 써야겠다. 



티비를 볼 수 있는 리모콘이다. 이걸로 위성전화까지 된다는데 A380, A330, B777, B747 기종에만 된다. OZ501은 안된다. 



좌석 앞쪽의 개인 모니터로 영화, 음악, 게임 등을 할 수 있다. 티비채널을 트니 무한도전 예전 재방송도 해주고 있었다. 



아시아나 기내식 


▲ 파리행 아시아나 기내식 순서 


파리행 아시아나는 점심때 출발을 하기 때문에 출발한지 1시간엔 기내식으로 제일 먼저 식전음료와 식사가 나온다. 2시간쯤에 음료를 주고 기내면세품 판매를 시작한다. 4시간쯤에 다시 음료를 주고 5시간쯤에 간식을 준다. 음료는 승무원을 마주칠때마다 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8시간쯤엔 늦은 저녁 식사가 제공된다. 


▲ 메뉴


▲ 보쌈


▲ 비빔밥 


▲ 쌈밥 


이 쌈밥은 2006년 국제기내식협회(International Travel Catering Association, ITCA)에서 ‘머큐리 상’ 을 수상했다. 기내 서비스부문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머큐리 상’은 매년 전 세계 항공사들로부터 각 항공사의 특화된 서비스를 출품 받아 ITCA가 수여하는 상으로 항공서비스의 우수성을 가늠할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 양식 


▲ 양식 




접이식 테이블을 펼치면 이렇게 좌석이 꽉 찬다. 



첫번째 나온 기내식이다. 쌈밥대신 양식을 선택했다. 버팔로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그리고 바질 드레싱, 채소와 삶은 계란에 그리비쉬 소스 뿌린 샐러드, 에스프레소 브라우니, 빵, 치즈, 물, 오렌지쥬스, 로메스코 소스가 어우러진 광어살과 구운 버섯과 감자이다. 쌈밥이 맛있다고 소문났다던데 쌈밥을 먹을껄 그랬나. 양식도 나쁘진 않았다. 



간식으로 나온 라쿠치나 피콜로 피자. 맛있다. 



간식으로 나온 스낵. 안에는 땅콩과 프레즐이 들어있다. 니가 그 유명한 땅콩이냐? 아~ 여긴 대한항공이 아니지 ㅋㅋ 짭조롬하니 맥주 안주로 딱이다. 



마지막 기내식인 저녁은 밤 케이크, 감자 양파 샐러드, 빵, 치즈, 발사믹 소스가 어우러진 구운 닭고기와 백반이다. 



고추장은 메뉴에 없어도 따로 달라고 하면 준다. 이거 챙겨놨다가 유럽에서 아주 유용하게 썼다. 



장거리 비행에서 살아남는 법 


1. 스트레칭하기 

12시간 비행동안 6시간은 잘 수 있었다. 그리고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팠다. 이코노미 좌석이라 최대한 좌석을 뒤로 눞혀도 허리가 불편하다. 나머지 6시간 동안 비행기 끝에서 끝까지 무한 왕복했다. 화장실 앞과 비상구 좌석쪽이나 약간의 공간만 있으면 사람들이 몰려와 다들 허리돌리고 어깨돌리고 체조를 하기 시작했다. 10시간쯤되니 이젠 앉아있는 사람보다 서 있는 사람들이 많다. 12시간 비행은 너무 힘들다. 

실제로 2000년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20시간 비행 후 폐동맥색전증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는 병명이 생겼다.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앉아있어서 혈앤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하지 정맥 내에 생긴 혈전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폐동맥을 막아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2017년 5월에도 뉴욕에서 인천으로 12시간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30대 여성이 폐색전증으로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언젠가 유럽에 퍼스트 클래스 타고 누워서 가는 날을 꿈꾸며 귀찮더라도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야한다. 


2. 생얼은 필수. 

기내의 평균 습도는 15%정도이다. 사막보다 건조한 기내에서 피부는 쩍쩍 갈라진다. 화장은 필수로 지워야하고 수분크림을 수시로 덧바르거나 마스크팩을 하고 있는 것도 좋다. 피부 뿐만 아니라 눈과 입술, 손도 건조하니 인공 눈물, 립밤, 핸드크림을 가지고 탑승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사항은 이전 포스팅을 클릭~!! 


장거리 여행시 필요한 비행기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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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패키지 


유럽 어디로 가볼까?   


해외여행의 꽃, 대부분의 사람들의 로망. 유럽 여행

유럽을 가자 마음먹고 한번 꽂히니 다른 나라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시시해 보였다. 유럽은 크게 서유럽, 동유럽, 북유럽, 남유럽으로 나뉜다. 



서유럽은 베네룩스 3국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이며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동유럽은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알바니아 등이 여기에 속한다.

북유럽은 그 범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의가 없다. 오늘날에는 유럽을 동유럽과 서유럽으로 나누거나, 중유럽 ·남유럽 등으로 구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북유럽을 스칸디나비아 제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과 덴마크 ·아이슬란드를 합한 5개국을 가리키는 지명으로 사용하는 경향도 있다. 유럽의 위치나 대륙의 윤곽으로 보아, 거의 북위 55º 이북의 지역을 가리킨다.

남유럽은 유럽 남부의 지중해 연안국을 말한다. 스페인, 포르투칼, 그리스, 이탈리아와 지중해역을 포함한다. 



▲ 파리가 배경인 영화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들어봤고 가고싶은 나라는 서유럽이었다. 왜냐면 파리가 있으니까. 

불어의 독특한 발음도 이쁘고 프랑스 파리하면 왠지모를 로맨틱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파리가 어느 순간부터 나의 로망이 되어있었다. 오죽하면 영화 내용과 상관없이 배경이 프랑스면 영화 배경 구경하려고 무조건 다 봤다. 


패키지 VS 자유여행


패키지냐 자유여행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인터넷으로 분노의 검색질도 해보고 유럽 다녀온 사람에게 모두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패키지는 비추~! 무조건 자유여행으로 가라~!! 

패키지보다 자유여행이 좋다는거 누가 모르나~나도 잘 안다. 



내가 패키지로 간 이유


1. 같이 갈 사람이 없다. 

같이 갈 친구라도 한명 있었으면 같이 계획을 짜면서 의지하면서 갈텐데 아무도 없었다. 서유럽 가자고 하면 돈도 너무 많이 들고 비행기도 12시간이나 타야하고 게다가 휴가도 일주일 이상 내야되서 부담스럽단다. 다들 가까운 동남아나 가자고 했다. 

그러면 혼자 가야하는데 혼자 갈 엄두가 안났다. 요즘 혼자 여행떠나는 여자들이 엄청 많다. 그런데 난 쫄보에 평소에 혼자 해외여행을 간 적이 딱 한번 밖에 없다. 가까운 일본. 그 외에는 모두 패키지로 다녔다. 


2. 최대한 많은 나라를 보고 싶다. 

유럽을 가기 전엔 '내가 언제 또 유럽을 와 보겠나? 이게 내 인생의 마지막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컸다. 막상 갔다와보니 시간있고 돈만 있으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자유여행을 간다면 다들 한나라만 10일동안 보라고 했다. 파리만 10일을 봐도 모자라니 나라 하나만 정해서 관광하는걸 추천하더라. 마음 같아선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한 나라씩 10일 넘게 있으면서 샹젤리제 거리에서 차도 마시고 즐기고 싶지만 매년 유럽을 어떻게 가겠나. 그래서 빡시더라도 패키지로 최단기간에 여러나라를 보고싶었다. 내 예상보다 실제 유럽 패키지는 더 빡셌다. 아주 아주 힘들다. 


3. 일정 짤 시간이 없다. 

한나라만 보는게 아니라 여러 나라를 돌며 여행 계획을 짜려니 너무 복잡하고 머리가 아팠다. 관광할 곳은 많고 시간은 없고 그냥 짜여진대로 움직이자. 


4. 혼자가기 무섭다. 

사실 결정적인 이유는 유럽에 혼자가기 무서워서 패키지로 갔다. 다른 이유는 다 핑계고 이게 가장 컸다. 유럽엔 소매치기가 너무 흔하고 여권도 털렸다. 사복경찰에게 당했다. 등등 매일 수십개의 후기들이 올라왔다. 



이런 저런 이유로 패키지로 다녀왔지만 나 또한 누가 자유여행이냐 패키지냐 물어본다면 절대 패키지로 가지말라고 대답할 것이다. 왜냐면 갔다와보면 안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비추하는지... 3시간 버스타고 에펠탑 20분 보고 5시간 달려가서 피사 30분보고 다시 4시간 달려가서 밀라노 보고 대충 이런 일정이다. 일정에 오스트리아와 독일이 있었지만 과연 내가 그 나라를 갔다왔다고 할 수 있을까? 그 나라에 반나절도 안있었는데...



유럽 몇월에 가는게 가장 좋을까?


직장인이 휴가를 가장 길게 쓸 수 있는 날은 설날, 추석, 여름휴가 뿐이다. 문제는 이 시기가 다들 황금연휴라 패키지 가격이 많게는 2배까지 뛴다. 안그래도 비싼 유럽인데 한번 가기 너무 부담스럽다. 여름휴가인 7~8월은 더워서 쪄죽는다고 그러고 설날인 1~2월은 춥단다. 가장 좋은 꽃피는 5월에 가고싶어서 사장님과 딜을 했다. 여름휴가 안갈테니 5월에 보내달라고. 그래서 결국 연가를 6일쓰고 9박 10일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따뜻한 봄날에 꽃피는 5월을 기대했지만 나라별로 날씨가 너무 달랐다. 파리는 흐렸다가 비왔다가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가 정말 변덕스러웠고 바람이 어찌나 많이 부는지 원피스 입으니 다 날려서 내내 치마를 붙잡고 다녀야했다. 스위스는 너무 추운데 5월이라 난방도 안되서 호텔에서 자는데 얼어죽는줄 알았다. 이탈리아는 날씨가 정말 봄날처럼 따스해서 나의 로망인 파리는 생각보다 완전 별로였고 이탈리아가 더 좋았다. 


동행 구하기  


패키지로 가기로 마음먹었지만 같이 갈 동행을 구해야했다. 왜냐면 혼자가면 싱글차지가 36만원이나 내야된다. 200만원 대였던 가격이 싱글차지까지 합하면 300만원대로 넘어가버리니 돈이 아까워서 꼭 동행을 구해야했다. 



동행은 네이버 까페 '유랑'에서 구했다. 유럽에 관련된 카페 중에서 가장 규모가 커서 동행 구한다는 글이 많이 올라온다. 문제는 이 곳도 자유여행 전문 카페라 패키지 동행 구하는게 쉽지가 않았다. 글을 올리고 쪽지도 주고받고 서울에 사는 여자 사람을 구했다. 나보다 3살 어렸던 그 친구와 카카오톡으로만 얘기하기에 한계를 느껴 한번 만나기로 했다. 어차피 유럽가서 10일이나 같은 방을 써야하는데 얼굴은 터야하지 않은가. 문제는 그 친구는 서울에 살고 난 부산에 살아서 너무 멀었다. 그래서 우리는 딱 중간인 대전에서 각자 KTX를 타고 만나기로 했다. 그렇게 대전에서 만나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괜찮은 사람 만나 다행이라며 같이 패키지 예약을 했다. 

그러나 이 동행때문에 나의 유럽 여행은 완전히 망쳤다. 베프랑 가도 서로 절교하고 오는게 해외여행이다. 그런데 난 아예 남남이랑 같으니 오죽하겠나. 서로 잘 맞다고 생각한 우리는 유럽에 가서 정말 서로 정반대로 하나도 맞는 구석이 없다는걸 알았다. 

차라리 싱글차지 36만원을 내는게 낫다. 패키지 일행 중에 나랑 똑같이 동행을 구해서 온 여자 2명이 있었는데 거기도 우리랑 똑같았다. 그렇게 여자 4명은 서로 각각 떨어져서 혼자다녔다. ㅡ.ㅡ;; 



패키지 선택하기


2명이서 만족할만한 패키지를 찾아야했다. 나의 로망은 파리였기에 난 파리만 간다면 다 OK라고 했다. 대신 첫날에 파리를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9박 10일의 패키지 일정은 엄청 빡시기때문에 마지막날 파리를 간다면 저질 체력이 바닥나서 파리고 뭐고 그냥 눕고 싶다고 차에서 내리기 싫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나마 최상의 컨디션에 체력이 남아있을때 파리를 가고 싶었다. 



그 친구는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면 충분하다고 최대한 나라 수를 줄이고 기간을 길게 가자고 했다. 그래서 찾은게 온라인 투어의 3국 10일 패키지였다. 2월부터 미리 예약을 해두고 여행갈 준비만 하고 있는데 4월에 온라인 투어에서 우리가 예약한 상품이 인원미달로 출발을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다른 상품을 추천해줬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여행사를 뒤져가며 서유럽 패키지를 고르는데 이미 늦어서 왠만한건 다 예약 마감이었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선택한것이 참좋은 여행의 5국 10일 일정이었다. 10일동안 5개의 나라를 간다니 상상만 해도 미칠듯이 빡빡한 일정이다. 

5국 10일은 정말 비추한다. 여행 내내 가이드가 "여러분이 선택한 일정이에요. 힘내세요"를 무한 반복했다. 


부산에서 인천공항 가기 


부산출발하는 서유럽 패키지도 있지만 서울 출발에 비해 상품이 적어서 선택의 폭이 좁았다. 부산 출발하는 유럽 패키지도 서울 출발 상품과 똑같고 김해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왕복 비행기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부산 출발이 더 비싸다. 동행이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어서 출발하기 하루 전날 그 친구 집에서 자고 같이 인천공항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5월 11일 목요일. 퇴근하고 부산에서 서울가는 KTX를 탔다. 그런데 그 친구한테서 오늘 저녁에 회식이라고 카톡이 왔다. 내일 출발하는데 오늘 회식이라니 ㅡ.ㅡ;; 술 조금만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이때부터 싸~~한 예감이 든다. 



밤 11시 서울역에 도착해서 전화를 하니 안받는다. 설마... 밤11시부터 밤12시까지 전화하고 문자하고 음성까지 남겼는데 아무 연락이 없고 잠수를 타버렸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밖에는 태풍 수준으로 소나기가 퍼붓고 있다. 내 손에는 이민 가방으로 보이는 27인치 캐리어가 있고 우산도 없다. 하아... 죄다 엎어버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일본도 아니고 유럽이다. 얼마나 벼르고 벼른 여행인데... ㅠ.ㅠ 

당장 잘곳을 찾아야한다. 일단 인천공항 근처에 가보기로 했다. 공항 근처에 가면 뭐가 있겠지. 인천공항 근처에 모텔과 게스트하우스가 많은데 택시 아저씨가 엉뚱한 곳에 내려다주었다.



도착한 곳은 휴 호텔. 택시는 가버렸고 우산도 없어서 비는 다 맞았지 시간은 이미 새벽이고 짐도 많고,,, 더 찾아다닐 힘도 없어서 여기 묵기로 했다. 난 하룻밤만 자면 되는데 방이 또 없단다. 그나마 하나 남은 방이 여기다. 자그만치 숙박료가 200,000원 ㅠ.ㅠ 하아... 정말 지금도 생각하면 할 수록 머리 끝까지 화가 난다. 



취사할 수 있는 싱크대와 드럼 세탁기까지 있지만 쓸일이 없다. 



3명은 거뜬히 잘 수 있는 더블 베드와 싱글 베드까지 있다. 하아... 나 혼자 잘 건데 방이 너무 큰거 아니냐 


과연 잠수 탄 그 X는 그 다음날 어떻게 됐을까? 나타났을까? 더 기가 막힌 스토리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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