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샤이요 궁 

베르사유 궁전 

점심식사 - 달팽이 요리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쁘렝땅 백화점 

세느강 유람선 

에펠탑 전망대 



샤이요 궁에서 에펠탑 관람을 아쉽게 끝내고 이제 베르사유 궁전으로 가는 길이다. 




오전에 갔지만 벌써 줄이 어마어마하다. 관광객들이 모두 여기로 모인 듯하다. 베르사유 궁전은 엄청 넓다. 정원 크기도 어마어마하고 왕비의 정원이라는 트리아농도 있지만 패키지는 베르사유 궁전만 관람한다. 정원은 궁전 2층에서 잠시 내려다봤을뿐 정원 구경할 시간은 없었다. 



< 베르사유 궁전 오픈 시간 (월요일 휴무) >


11월 ~ 3월 (비수기)

궁전 09:00 ~ 17:30 (입장마감 17:00, 매표마감 16:50)

정원 08:00 ~ 18:00

트리아농 12:00 ~ 17:30 (입장마감 17:00, 매표마감 16:50)


4월 ~ 10월 (성수기)

궁전 09:00 ~ 18:30 (입장마감 18:00, 매표마감 17:50)

정원 07:00 ~ 20:30 (입장마감 19:00)

트리아농 12:00 ~ 18:30 (입장마감 18:00, 매표마감 17:5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5월 1일, 12월 25일, 기타 지정 공휴일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좋다. 햇빝 쨍쨍한 봄날이다. 줄 서는 동안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때우니 생각보다 줄이 빨리 줄어들었다. 가이드가 입장 티켓을 한장씩 나눠줬다. 패키지라서 입장료 신경안써도 되니 이런 건 편하다. 



줄이 기니까 중국인 뿐만 아니라 프랑스인들도 새치기를 했다. 가이드가 절대 자리를 내주면 안된다고 신신당부를 했다. 그래도 모르쇠로 염치없이 새치기하는 프랑스인들에게 가이드가 불어로 막 싸우다가 결국 경찰 부른다고 하니 조용히 가더라. 


▲ 베르사유 궁전 지도


베르사유 궁전은 원래 루이 13세가 지은 사냥용 별장이었다. 1662년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50년동안 막대한 비용을 들여 가장 화려한 궁전을 짓게된다. 원래 습지였던 이 땅의 자연 조건을 완전히 바꾸어서 숲을 만들고, 분수를 만들기 위해 몇 개의 강줄기를 바꾸고, 거대한 펌프를 만들어 센 강의 물을 150m나 길어다 부었다. 


▲ 베르사유 궁전의 2층 내부구조 


1662년 대정원을 착공하고 1668년 건물 전체를 증축하여 외관을 가로축 부분이 앞으로 튀어나온 U자형 궁전으로 개축하였다. 1680년대 다시 커다란 건물 2동을 증축하고 남쪽과 북쪽에 별관과 안뜰을 추가하여 전체길이가 680m에 이르는 대궁전을 이루었다. 


▲ 베르사유 궁전 2층 지도 


이때 정원 쪽에 있던 주랑을 '거울의 방'이라는 호화로운 회랑으로 만들고, 궁전 중앙에 있던 방을 '루이 14세의 방'으로 꾸몄다. 



베르사유는 정문부터 금칠로 삐까번쩍하다. 블링블링해서 어디서 찍으나 포토존이 된다.

1682년 파리에서 베르사유로 왕궁이 옮겨 온 이래 매일 수백 명의 귀족들이 모여 화려한 연회를 열었다. 이것은 루이 14세에게 언제 반기를 들지 모르는 귀족들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나약하게 만들려는 전략이었지만, 결과적으로 1789년 프랑스 혁명을 일으키는 불씨가 되었다.  




입장해서 제일 먼저 보이는 이 곳은 왕실의 예배당이다. ‘생 루이(Saint Louis)’에게 헌납된 이 예배당은 1708년 사망한 프랑스의 건축가 ‘아흐두앵 망사르 (Jules Hardouin-Mansart)’의 걸작품이다. 1699년 공사를 시작하여 아흐두앵 망사르의 죽음으로 그의 처남인 ‘호베흐 드 꼬뜨 (Robert de Cotte)’에 의하여 길이 44 미터, 폭 17.8 미터, 높이 26 미터의 공간에 장식이 화려하게 1710년에 완성된 것이다.

이 성당의 주재료인 흰 대리석은 여러 문양의 대리석 바닥, 금도금된 제단, 하늘나라의 모습을 묘사한 화려한 천장화들의 상관관계로 더욱 희게 보여진다.



위에 사진처럼 저렇게 텅빈 예배당을 나홀로 찍고 싶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않다. 사람들에 밀려서 관광을 하다보니 앞사람 머리가 안나오게 하려고 다들 카메라를 하늘 높이 치켜든다. 그러나 어떻게 찍어도 앞사람 머리가 나온다. 이 사진이 최선이야. 



‘루이 14세’의 죽음을 5년 앞두고 바로크 양식으로 완공된 이 성당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다른 건물과 확실하게 구별된다. 흰 대리석과 황금빛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아래 층은 관리들과 귀족들을 위한 예배당이고 왕족만을 위한 예배당은 2층에 자리잡고 있다.

독실한 카톨릭 신도인 ‘루이 14세’는 매일 아침 일찍 ‘아침 조례’를 마치자마자 ‘거울의 방’을 거쳐 ‘큰 방들’과 ‘헤라클레스의 방’을 통과하여, 왕족 전용 공간인 성당 2층에 자리잡고 새벽 미사에 참석을 하였다. 


▲ 2층에서 바라본 왕실 예배당 


1710-1789년 까지 성령의 이름으로, 프랑스 왕자들의 세례식이 거행되어진 곳이며, ‘루이 15, 16, 18세’와 부르봉 가문의 마지막 왕 ‘샤를르 10세’의 결혼식이 거행된 곳이기도 하다.



▲ 베르샤유 궁전의 각 방의 지도 

 

베르샤유 궁전의 2층에는 크게 왕의 아파트, 거울의 방, 왕비의 아파트로 되어 있다. 우리는 들어가서 예배당을 보고 왕의 아파트 - 거울의 방 - 왕비의 아파트 - 전쟁 갤러리 순으로 관람하고 나왔다. 

왕의 아파트는 헤라클라스의 방 - 풍요의 방 - 비너스의 방 - 다이아나의 방 - 전쟁신의 방 - 전령신의 방 (왕의 침실) - 아폴론의 방 - 전쟁의 방 순서로 되어있다.



예배당 옆에 있는 헤라클레스의 방 천장 벽화이다. 이 방은 천장화가 유명한데 천장 한 면 전체가 거대한 그림이다. 이 천장화는 르 므완느가 3년동안 그린 헤라클레스가 신의 대열에 들어가는 장면을 묘사한 '헤라클레스의 예찬' 이다. 

베르사유 궁전은 아주 화려하고 사방이 번쩍 번쩍하니 눈이 막 돌아간다. 천장까지 벽화와 조각상들이 많아서 천장보랴 창밖에 정원보랴 각 방들 구경하랴 정신이 없다. 



헤라클라스의 방은 대연회 장소르 쓰였으며 왕실 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미사를 드렸던 곳이다. 정면 벽에는 베니스 공화국이 루이 14세에 선물한 이탈리아 화가 베로네즈가 그린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는 예수님' 이 있다. 



헤라클라스의 방 옆에는 풍요의 방이다. 이 곳은 연회장으로 사용하던 방이다. 



풍요의 방 옆에 있는 비너스의 방. 



비너스가 우미의 세 여신에게 축복을 받는 장면이 그려진 천장화가 이다. 각 방마다 천장화가 많아서 천장 사진찍느라 목이 아프다. 



다이아나의 방. 다이아나는 사냥의 신으로 천장에는 다이아나를 그린 천장화가 있다. 


다이아나 방에서 꼭 봐야하는 건 유명한 베르니니의 루이 14세가 27세일 때의 모습을 조각한 흉상이다. 



전쟁의 신, 마흐스의 방이다. 전쟁의 신 답게 주로 전쟁하는 그림이 많이 걸려있다. 



전령신의 방. 이 곳은 왕의 침실이다. 1701년 루이 14세는 자신의 방을 성의 동서쪽, 즉 거울의 갤러리 뒤쪽인 동시에 궁전의 정면에 해당하는 장소인 이 방으로 옮겼다. 침대가 높고 크기가 아주 작다. 저기에 누울 키면 한 150cm 되려나... 

1715년에는 루이 14세가 이 방에서 숨을 거두었으며, 1789년에는 루이 16세와 왕비가 이 방의 정면 발코니에 나와 군중들에게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아폴론의 방. 


아폴론은 태양의 신이다. 루이 14세를 태양의 신 아폴론에 비유한 천장화가 있다. 



왕의 아파트 마지막인 전쟁의 방이다. 타원형의 대리석으로 루이 14세의 대형 기마상을 조각해놓았다. 




왕의 아파트가 끝나고 드디어 나온 거울의 방이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제일 유명한건 바로 바로 거울의 방이다. 거울의 방은 길이 73m, 너비 10.5m, 높이 13m인 회랑이다. 



천장은 프레스코화로 뒤덮여 있다.



1681-1684년 ‘르 브룅’에 의하여 완성된 천장화는 ‘루이 14세’가 16세의 나이로 친정을 시작한 때부터, 1678년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전쟁을 종결시킨 ‘네이메헨 조약’을 통하여 유럽 최고의 통치자가 되기까지의 업적을 묘사한 작품들이다.



역시 가장 인기있는 방 답게 사람이 엄청 많다. 여기가 베르사유 궁전의 핫플레이스다. 이 많은 인파 속에서 사람들을 피해 인생샷 건지기가 너무 어렵다. 다들 사진찍느라 난리다. 한장만 건지면 된다며 찍고 찍고 또 찍었다. 



거울이 17개의 아케이드를 천장 부근까지 가득 메우고 있어 햇빝이 거울에 반사되어 휘황찬란하다. 궁정의식을 치르거나 외국특사를 맞을 때 사용되었다. 



1783년 미국독립혁명 후의 조약, 1871년 독일제국의 선언, 1919년 제1차 세계대전 후의 평화조약체결이 거울의 방에서 행해지는 등 국제적 행사 무대가 되었다.



거울의 방 끝에서 찍어봤다. 샹들레에가 너무 이쁘다. 여기서 드레스입고 화보찍으면 딱인데 오늘 의상이 너무 아쉽다. 왜 형광 핑크를 입었을까나 ㅠ.ㅠ 




베르사유의 궁전은 르 노트르에 의해 약 40년(1661~1700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만들어졌다. 르 노트르는 이 밖에도 퐁텐블로 성, 생클루 궁전 등 뛰어난 정원을 차례로 만들어 '정원사의 왕'이라는 영예를 얻게 된다. 


▲ 베르사유 정원 지도 


베르사유 정원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대운하이다. 이는 정원을 넓게 보이게 하고 저습지의 배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남북으로 길이 1,560미터, 평균 폭 62미터이며 장축의 커낼과 직교를 하며 십자형을 이루는 축은 1,013미터에 이른다. 




정원은 2층에서 내려다보는게 다였다. 창문이라도 열고 마음껏 보고싶었지만 창문이 모두 굳게 닫혀있었다. 정원에서 분수쇼도 하고 볼거리가 엄청 많지만 베르사유 궁전만 바로 하루가 다 가니까 패키지는 어쩔 수 없다. 



거울의 방을 지나면 왕비의 아파트가 나온다. 왕비의 아파트는 평화의 방 - 왕비의 침실 - 귀족의 방 - 만찬 전실 - 경호원의 방 - 나폴레옹의 방으로 되어있다. 



평화의 방. 1792년 왕비와 공주들을 위해 만든 방이다. 거울의 방과 대형 병풍을 사이에 두고 있다. 왕비가 음악을 듣거나 오락을 즐겼던 곳이다. 



원형 천장화는 르브랭의 작품으로 루이 14세가 자신의 능력으로 유럽을 평화롭게 만든다는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이곳은 왕비의 침실이다. 이 방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자녀를 출산한 곳으로,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침실을 재현해 놓았다. 거울 위로는 루이 16세, 마리앙투아네트의 어머니인 마리 테레즈, 오빠인 요셉 2세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침대 바로 옆에 작은 문이 있는데 이것은 왕비가 아이들 방에 곧장 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 침실은 왕비가 왕보다 먼저 사망할 경우 세자비가 들어 오는데, 세 명의 왕비와 두 세자비의 침실이었으며 훗날의 스페인 필리비 5세, 루이 15세 등 19명의 왕자와 공주들이 태어난 방이다. 아이를 바꿔치기 할 수 없도록 궁정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산을 하였다.



이쁜 민트 색의 소파가 있는 이 곳은 귀족의 방이다. 



만찬 전실. 왕과 왕비가 식사를 하던 곳이다. 



왕비의 경호실, 경호원의 방. 


▲ 베르샤유 궁전에 걸린 그림 


이 곳은 나폴레옹의 방이다. 천재 화가 ‘다비드’에 의하여 그려진 두번째 작품으로 첫번째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나폴레옹 1세가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치르는 장면이다. 왕관을 쓴 나폴레옹이 자신의 아내 조세핀에게 직접 왕관을 씌워주기 위해 왕관을 높이 들고 있고 뒷쪽에는 교황이 서 있다. 


▲ 루브르 박물관에 걸린 그림 


루브르에 있는 다비드의 첫번째 작품과 베르사유 궁전에 걸린 이 작품은 똑같은데 단 한가지만 틀리다. 조세핀 뒤쪽에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있는 여자가 있다. 이 작품에서만 여자가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있고 루브르에선 모두 들러리들이 같은 색의 드레스를 입고 있다. 



일단 그림의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교과서나 인터넷에서 많이 봐 온 유명한 그림이지만 이렇게 거대할 줄은 몰랐다. 그림의 크기에 압도당하고 세세한 얼굴표현과 터치에 감탄했다. 



베르사유 궁전이 너무 넓어서 2층만 관람해도 다리가 아프다. 이렇게 앉아서 멍하니 그림을 보고만 있어도 좋다. 평소에 그림에 관심도 없고 까막눈인데 파리에 와서 보니 사람들이 왜 미술관에 가는지 알 것 같다. 



왕비의 아파트가 모두 끝나고 이 곳은 전쟁 갤러리이다. 497년 끌로비스가 똘비악 전투에서 승리하는 모습부터 1810년 나폴레옹 전투까지 기록되어 있다. 갤러리 안에 진열된 흉상들은 대원수급 이상의 프랑스 역대 군인들과 왕족의 혈통을 가진 장군들을 보여준다.



전쟁갤러리는 양쪽으로 전쟁과 관련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고 앞쪽에는 전쟁에서 공을 세운 82명의 흉상이 전시되어 있다. 전쟁갤러리를 끝으로 베르사유 궁전 관람이 모두 끝났다. 



복도에 햇살이 들어와서 분위기 있다. 막 찍어도 좋구나. 




베르사유 궁전은 2층 왕의 아파트, 거울의 방, 왕비의 아파트를 관람하고 모두 끝났다. 이제 궁전 밖으로 나와서 아주 잠깐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한 20분 정도. 



저긴 어디 들어가는 줄이길래 저렇게 길지? 우린 저쪽으로 안들어가서 어딘지 모르겠다. 



베르사유 궁전은 건물 자체도 화려함의 극치다. 저게 다 진짜 금은 아니겠지? 



베르사유 정원은 가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먼발치에서만 보고 끝이다. 다음에 오면 꼭 정원도 가봐야지 ㅠ.ㅠ 



궁전을 나오니 세상에나... 아직까지도 줄이 길다. 오전보다 줄이 더 길다. 아침 일찍 오길 잘한 것 같다.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점심식사로 달팽이 요리를 먹고 샹제리제 거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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