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루브르 박물관 

pharmavance 약국 쇼핑 

파리동역 → 벨포트역 (T.I.R) 이동

벨포트역 → 스위스 인터라켄 이동



sovereign hotel에서 조식을 먹고 짐을 모두 챙겨 캐리어를 가지고 나왔다. 오늘은 루브르 박물관을 마지막으로 파리를 떠나 스위스로 가는 날이다. 




루브르 박물관으로 가는 동안 하나라도 더 눈에 담으려고 창밖 풍경을 계속 찍었다.



지하철이 보인다. 패키지로 와서 지하철 탈 일은 없지만 파리 지하철이 그렇게 더럽고 소매치기가 많다고 악명높다. 



패키지로 와서 한번도 타보지 못한 파리의 택시.



박물관에 도착하기 전 버스안에서 가이드가 루브르에 관한 역사 설명을 시작했다. 



루부르 박물관은 세계 3대 박물관으로 루부르 박물관외에 대영박물관, 바티칸박물관이 있다. 루부르 박물관은 넓이 약 6만 600m2 규모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박물관이다. 



루브르 박물관은 원래는 바이킹의 침입으로부터 파리를 방어하기 위해 세운 요새였다. 이후 16세기 때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으로 새롭게 개조되었고 이어 많은 왕족들이 4세기에 걸쳐 루브르 궁전을 확장하고 개조했다. 



초기에는 왕실에서 수집한 각종 미술품을 보관 · 전시하는 소극적 의미의 미술 전시관이었으나 나폴레옹 1세가 수없이 많은 원정 전쟁을 통해 매입, 약탈한 예술품이 모이고 나폴레옹 3세 때 1852년에 북쪽 갤러리를 완성하면서 오늘날과 비슷한 루브르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드디어 루브르 박물관(Musée du Louvre)에 도착했다. 



밖에서 봤을땐 이 건물이 루브르인지 잘 분간이 안된다. 이 안으로 들어가면 그 유명한 피라미드가 보인다. 



루브르 박물관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건축물은 유리로 된 피라미드이다. 이 피라미드는 1989년 미국인 건축가 페이(Ieoh Ming Pei)가 설계했다. 이 구조물은 세 개의 피라미드로 구성된 것으로 외부로 솟은 거대한 피라미드는 입구 역할을 하는 동시에 지하 공간 안으로 빛이 잘 비춰질 수 있도록 돕는다.



루브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그림을 소장한 미술관 중의 하나이며 이들 작품은 인상파에 이르기까지 유럽 모든 시대를 대표하고 있다. 여기에 소장된 15~19세기 프랑스 그림들은 세계 최고이며 또한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화가, 바로크 시대 플랑드파, 네덜란드 화가들의 걸작도 소장되어 있다.


루브르 박물관 전체 지도 


분수와 연못은 프랑스식 정원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오리는 설마 키우는건 아니겠지? 

루브르 미술관이 훌륭한 이집트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어 피라미드 형태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의미있는 형태였다. 



날씨는 화창했지만 5월에도 바람이 꽤 불었다. 다들 야상이나 아직 패딩도 보인다. 짧은 원피스에 가디건 하나 걸쳤더니 너무 춥다. 바람이 너무 불어 치마가 계속 날려서 치마 잡고 있느라 내내 신경쓰였다. ㅠ.ㅠ 



그래도 루브르 박물관에서 인생샷 건졌으니 만족. 대만족 ^ㅡ^




현재 루브르 박물관의 225개 전시실에는 그리스, 이집트, 유럽의 유물, 왕실 보물, 조각, 회화 등 40만 점의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다.



루브르 박물관 마당 중앙의 유리 피라미드는 박물관으로 들어가는 가장 큰 출입구라서 항상 사람들이 많이 붐빈다.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오니 이 곳은 지하 1층이었다. 


▲ 루브르 박물관 반지층 지도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갈때는 가이드가 3명이었다. 한국에서부터 같이 비행기 타고온 가이드, 파리에 살고있는 현지 한국인 가이드, 그리고 프랑스인 가이드. 루브르 박물관에 들어가서 작품 설명은 모두 파리에 살고있는 현지 한국인 가이드해줬다. 그러나 파리 유적을 외국인이 설명하면 안되기때문에 꼭 프랑스인 가이드랑 같이 다녀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프랑스인 가이드는 아무말도 없이 그냥 우리를 따라만 다녔다.



이 회오리 계단을 타고 1층으로 올라갔다. 루브르 박물관의 모든 작품을 보려면 일주일을 봐도 모자라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가이드 따라 핵심 작품만 골라서 1시간 반동안 빠르게 돌아다녔다. 



루브르 박물관 지하에서 피라미드를 보니 영화 '다빈치 코드'가 생각난다. 



가장 먼저 본 작품이다. 쇠사슬에 묶인 사형수로 감옥에서 영양실조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를 방문한 딸이 자신의 젖을 먹이는 모습이다. 



▲ 루브르 박물관 1층 지도 



1층 중앙에는 다이아나가 있다. 사슴과 활을 들고있는 저 조각상 이름이 다이아나 이다.벨베데르의 아폴론과 닮은 다이아나는 프랑스 왕 앙리 2세의 소장품이었다. 베르사유 궁전의 거울의 방을 장식하는데 사용하려고 만들어져서 베르사유의 다이아나라고 불린다.



앞태도 찍고 뒷태도 찍어봤다. 




안토니오 카노바의 이 작품은 치명적 죽음의 잠에 빠진 프시케를 큐피트가 사랑의 키스로 깨우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미모가 뛰어나 미의 여신 비너스에게 미움을 산 프시케는 자신의 불신으로 말미암아 떠나버린 큐피트와의 이별을 후회하며 비너스에게 찾아간다. 비너스는 프시케에게 갖가지 시련을 주는데, 어느 날 프시케는 절대로 열지 말라고 했던 병을 호기심에 열어보고 그만 죽음의 잠에 빠지게 된다.



1층에서 가장 유명한건 밀로의 비너스이다. 작가가 알려져 있지 않은 이 조각상은 팔이 없다는 사실로 더 유명해졌는데 반쯤 입은 옷 때문에 비너스라고 여겨졌다. 약 2m 높이로 1820년에 밀로스 섬에서 출토되어 〈밀로의 비너스〉라고 불린다. 



비너스 주위로 사람들이 너무 몰려서 뒤에 와서 찍었다. 비너스랑 셀카 찍기 너무 힘들다. 사진으로 많이 보던 비너스인데 실제로 봐도 별 감흥이 없었다. 그때랑 지금이랑 미의 기준이 달라서 그런건지 가장 완벽한 인체 비율이라는데 그렇게 아름답다는 생각은 안든다. 



▲ 루브르 박물관 2층 지도 



사람들 보는 눈은 다 똑같고 앗! 저거 많이 보던건데? 싶으면 항상 사람들이 빠글빠글 몰려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정 중앙에 위치한 니케의 승리의 여신이다. 

머리 부분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극적인 분위기를 풍기는데, 배에 막 내려 앉아 날개를 접고 있는 이 여신상은 에게 해의 작은 섬 사모트라케에서 발굴되어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여신이란 이름이 붙었다. 



기원전 190년경에 제작된 이 여신상은 몸을 3/4 정도 각도를 튼 형태로 여신이 배에 내려 앉은 상태며 옷의 모양에서 역동성이 느껴진다. 특히 배 부분에서 배꼽이 움푹 들어간 곳의 살집이 인상적이고 얇고 투명한 옷은 바람의 힘에 의해서만 몸에 지탱되고 있다.



실제로 봤을때 비너스 상보다 니케상이 더 감동적이었다. 대리석 조각상인데도 바람에 날리는 옷깃하며 진짜 날아갈듯 역동적인 모습에 감탄했다.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건 뭐니 뭐니해도 모나리자. 박물관 곳곳에 모나리자 안내 표지판이 있다. 



아~ 햇살이 들어오니 더 금칠이 번쩍번쩍하다. 천장 조각도 어찌 이리 이쁜지. 볼게 너무 많아서 눈 돌아간다. 



뭔진 모르겠지만 그림이 온통 금빛으로 블링블링해서 찍어봤다. 나중에 찾아보니 '여섯 천사들에게 둘러싸인 성 모자'라는 작품이다.  치마부에(Cimabue)의 초기 작품으로 예전에 성당을 장식했던 패널화인데 윗부분이 뾰족한 5각형으로 되어 있다. 액자는 그리스도, 천사들, 예언가들과 성인들을 나타내는 총 26개의 메달로 장식되어 있다. 13세기 후반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황금색 바탕과 정형화된 인물의 표정에서는 비잔틴 성화의 특징이 보인다.



이 작품 이름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나가다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햇살이 내리쬐는 음영을 정말 잘 표현했다. 



그림의 크기에 압도당했다. 이 그림은 3년 동안 그려졌으며 등장하는 200명의 인물 중 약 75명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각 인물들의 표정이 생생해서 이 그림만 자세히 봐도 10분이 훌쩍 지나간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봤던 나폴레옹 1세 황제의 대관식이 루브르 박물관에도 있다. 베르사유 궁전에 있는 그림에선 제일 왼쪽에 있는 여자 들러리 중에서 핑크색 드레스 입은 여자가 있었는데 정말 여기선 모두 같은 색 드레스를 입고있다. 베르사유 궁전과 루브르 박물관 둘 다 똑같은 작품인데 핑크색 드레스만 다르다. 



드디어 나왔다. 모나리자. 모나리자 한번 보려면 전쟁이다. 이 사람들을 뚫고 앞으로 가야한다. 



다른 대형 그림과 조각상들 모두 앞에 줄하나 쳐져있는게 끝인데 유일하게 모나리자만 방탄 유리에 쌓여있다. 그리고 주위에 작품을 지키는 경호원들도 있다. 



사람들을 뚫고 코앞에서 모나리자를 봤다. 그림 사이즈가 생각보다는 작았다. 티비와 사진으로 봤을때는 도대체 모나리자가 뭐가 이렇게 대단하다는 건지 잘 몰랐다. 실제로 보니 정말 다르더라. 표정이 정말 오묘하다. 웃는듯 마는 듯. 실제로 봐야 그 가치를 더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을 피해 모나리자랑 단둘이 셀카 찍는건 거의 불가능하다. ㅜ.ㅜ 난 실패. 눈으로 감상하자. 



2층 창가에서 바라본 모습. 

피라미드를 처음 만들었을 때는 주변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이들의 눈총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은 저 피라미드때문에 루브르 박물관이 더 돋보이는 것 같다. 



'메두사의 땟목' 

테오도르 제리코(Théodore Géricault)의 작품으로 삶, 죽음, 희망을 묘사했다. 세네갈 해안에서 범선 메두사가 난파되어 150명이 하나의 뗏목을 타야 했고 바다에서 12일간 버티다 15명만 구출되었던 실제 사건을 묘사했다. 피라미드 구도로 그려진 이 그림 속에는 영웅이 없고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인간의 비극을 그렸다. 이 그림으로 낭만주의 미술이 탄생되었다.



난 빛이 들어오면서 음영이 잘 나타나는 작품이 좋다. 이 작품도 한참 바라보고 있었다.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을 어쩜이리 잘 표현했는지... 실제로 보면 개와 같이 앉아있는 남자의 표정이 정말 살아있는 것 같이 인상적이다. 다 앞을 보고 있는데 이 남자만 뒤 돌아서 눈을 마주치고 있는데 표정이 약간 겁에 질린 표정이다. 


▲ 루브르 박물관 3층 안내도 


3층은 본 기억이 없다. 1층과 2층을 중점적으로 보고 끝이었다. 




아쉽게 루브르 박물관을 마지막으로 파리의 모든 관광이 끝났다. 



아쉬워서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찍은 루브르 전체 샷. 



파리에 오기 전에 루브르 박물관보다 베르사유 궁전에 더 가고싶었다. 마리앙뜨와네트에 관한 영화도 보고 그림에 까막눈이라 루브르엔 별 관심이 없었다. 막상 실제로 와서 보니 베르사유 궁전보다 루브르 박물관이 더 좋았다. 



명작은 명작이더라. 까막눈인 내가 봐도 수세기동안 왜 유명한지 알게해주는 작품들이 많았다. 우린 시간이 없어서 짧게 스쳐가듯이 대부분의 작품을 봤지만 작품 앞에 앉아서 가만히 감상하고 있는 사람들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직 못 본 작품들이 많은데.. 다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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