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스위스 융프라우 (Jungfrau)

이탈리아 밀라노 스포르체스코성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성당

Hotel Alga



융프라우 정상에 올라가서 혹시나 고산병에 걸릴까봐 약을 미리 챙겨갔다.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먹었는데 다행히 멀쩡했다. 



호텔에서 나올때는 청소 팁으로 동행과 각각 1달러씩 놓고 나왔다. 유럽인데 1 유로를 줄껄 그랬나... 



오늘은 스위스 융프라우에 갔다가 다시 밀라노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다시 짐을 싸고 캐리어를 버스에 옮겼다. 파리 2박을 제외하곤 오늘부터 계속 호텔을 1박만 하고 옮긴다. 짐을 풀고 싸는게 일이다. 



호텔을 나오니 와우~ 만년설이 쌓인 알프스 산맥이 바로 보인다. 



인터라켄에는 동역(Ost역)과 서역(West역)이 있다. 그 중 융프라우에 가려면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으로 가서 산악열차를 타야한다. 인터라켄 OST역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스위스 버스도 타보다니, 우리나라 장애인 버스랑 비슷하다.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저 꼭대기 까지 간단말이지.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했다. 산악열차는 한방에 융프라우까지 가지 않고 2번 환승해야한다. 총 2시간 15분이 소요된다. 



가이드가 열차표와 융프라우 철도 기념 여권을 하나씩 나눠줬다. 융프라우까지 기차를 총 3번 타는데 기차를 탈때마다 표 검사를 하면서 구멍을 뚫어준다. 그래서 이 티켓은 절대 잃어버리면 안된다. 



융프라우 철도 기념 여권은 융프라우 정상에 가면 마지막 페이지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융프라우까지 가는 길은 2가지 방법이 있다. 

1. 인터라켄 OST → 라우터 브루넨 → 클라이네샤이텍 → 융프라우 

2. 인터라켄 OST → 그린델발트 → 클라이네샤이텍 → 융프라우

우린 첫번째 코스로 이동했다. 



역 앞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하나도 없다. 일찍 오긴 일찍 왔나보다. 



올라갈 때 : 인터라켄 OST → 라우터 브루넨 → 클라이네샤이텍 → 융프라우 



내려올때 : 융프라우 → 그린델발트 → 클라이네샤이텍    인터라켄 OST



구간마다 열차의 색이 다르다. 올라갈 때는 클라이네 샤이텍까지 노란색 열차를 타고 클라이네 샤이텍에서 빨간색 열차로 환승해서 융프라우까지 간다. 그리고 다시 내려올때는 파란 열차를 타고 내려온다. 



호텔 조식 먹을 시간도 없이 새벽에 출발해서 아침은 도시락을 나눠줬다. 생수, 사과, 초코바, 샌드위치



산악 열차를 타는 2시간 내내 경치 구경하느라 지루할 틈이 없다. 캬~창밖의 풍경이 예술이다. 



 다들 이래서 스위스~ 스위스~ 하는구나. 





30분 뒤 그린델발트 역(Grindelwald) 에 도착했다. 여기서 내려서 클라이네 샤이텍역(Kleing Scheidegg) 으로 가는 산악열차로 갈아탄다. 



내려서 가이드를 따라 무작정 갔다. 



점점 높이 올라갈 수록 초록초록한 초원은 없어지고 만년설로 뒤덮힌 산이 나왔다. 



온 세상이 하얗구나. 



융프라우 요흐는 젊은 처녀의 어깨라는 뜻이다. 융프라우 요흐의 가장 높은 전망대인 스핑크스 전망대는 사람의 어깨 위치인 3,571m에 설치되어 있다. 



융프라우는 알프스 최초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등재 이유에는 변화무쌍한 날씨도 포함된다. 유네스코 목록을 뒤져보면 빼어난 산세, 빙하와 함께 끊임없이 계속되는 날씨 변화를 등재 사유로 적고 있다. 이 때만 해도 날씨가 좋았는데 변화무쌍한 날씨가 어떤 건지 직접 경험하고 왔다. ㅜ.ㅜ



40분 후 클라이네 샤이텍 역에 도착했다. 



여기서 빨간색 열차로 갈아탄다. 



암벽을 뚫고 1912년부터 운행되기 시작한 산악열차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역(3,454m)인 융프라우 요흐까지 이어진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3,454m 융프라우 요흐역까지는 9.3㎞의 짧은 길이지만 아이거와 묀히의 산허리를 뚫어 만든 7㎞ 바위 동굴을 통과해야 한다. 



계속 가다보니 터널이 나왔다. 이 터널은 알프스산의 암벽을 뚫고 만들었다. 산악열차는 동굴처럼 생긴 이 터널에서 각각 5분 동안 2번 정차를 한다. 



첫번째 정차한 곳은 해발 2,865m에 위치한아이거반트(Eigerwand)이다. 아이거북벽 2,865m 터널 지점에 있는 역으로 인공으로 뚫어 놓은 창문을 통해 알프스를 감상할 수 있다. 



융프라우 안내판에 일본어는 있는데 왜 한국어는 없는거야? 



여기서 잠시 5분동안 정차했다. 중간에 유리를 통해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아무것도 안보인다. 날씨가 갑자기 안좋아졌다. 불안감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어서 화장실만 다녀왔다. 



두번째 정차한 곳은 해발 3,160m에 위치한 아이거메르(Eismeer)이다.  

5월에 가는 융프라우라 패딩을 챙길까 말까 무지 고민했다. 패딩을 챙겨도 융프라우에서 하루만 입을건데 짐만 될 것 같아서 그냥 챙겨온 옷을 다 껴입기로 했다. 스카프도 2개로 칭칭 감고 니트, 가디건, 바람막이, 야상까지 입었지만 너무 추웠다. 경량 패딩이라도 챙겨올껄 얼어죽는줄 알았다. 



기차 안 티비에서는 융프라우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보여줬다. 높이 올라갈수록 귀가 먹먹해지기 시작한다. 침 삼켜키고 코잡고 흥 바람불고 민간요법 총 동원. 



아돌프 구에르 첼러(Adolf Guyer Zeller) 동상이 있다. 철도의 왕이라 불리는 그는 아이거와 뮌히의 암벽을 통과하는 터널을 뚫어 융프라우 정상까지 연결하는 철도를 구상했다. 암벽을 타고 철도가 올라가야 하기때문에 톱니바퀴가 철도를 끌어올리는 식으로 철로가 놓였다. 1896년부터 완공하는데 16년이나 걸렸다. 구에르 첼러는 사업 시작 3년만에 세상을 떴지만 1912년 8월 1일 스위스 독립 기념일에 개통되었다. 자연을 가능한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노선을 설계했으며 지난 100여년 간 무사고로 안전하게 운행했다.



드디어 융프라우 정상에 도착~! 기차에서 내리니 스키를 탈 준비를 하는 사람이 보인다. 융프라우에서 스키타고 내려가면 심장이 쫄깃 쫄깃해질듯하다. 




너도 나도 다 찍는 스핑크스(Sphinx) 전망대에서 인증샷. Top of Europe 



이 사진처럼 스핑스 전망대 테라스로 나가면 융프라우의 절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고 했는데... 



스핑스 전망대에서 바깥으로 나가봤지만 아무것도 안보인다. ㅠ.ㅠ 융프라우 날씨는 실시간으로 바뀐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산 밑 인터라켄 날씨는 좋았는데 융프라우에는 눈보라가 쳐서  앞이 하나도 안보인다. 결국 스위스 깃발에서 사진도 못 찍고 융프라우까지 가서 눈한번 밟아보지 못하고 내려왔다. 고산병때문에 가이드가 뛰지도 말라고 했는데 아쉬운 마음에 점프샷이라도 남겼다. 고산병? 전혀 문제없어. 


▲ 융프라우 내부 지도



이 곳은 융프라우 산악열차 철도 운행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알파인 센세이션(Alpine Sensation)이다.  



융프라우요흐의 인기 관광 포인트인 스핑크스 전망대와 아이스 팰리스(얼음의 궁전)를 아우르는 약250미터의 루트에 만들어졌다. 



3D씨어터, 무빙 워크 갤러리 등 융프라우 철도와 지역의 역사와 매력을 사운드와 빛을 이용하여 흥미롭게 소개하는 갤러리 어트랙션이다.



여기는 알레치 빙하 속 30m 깊이에 만든 얼음궁전이다. 1934년 그린델발트 출신 산악인이 만든 곳으로 다양한 얼음 조각들을 전시하고 있다. 



자연 그대로의 알레치 빙하를 다듬어 마련한 공간으로 동굴은 수많은 얼음조각과 통로로 얽혀 있다. 그 면적이 무려 1000㎡에 이른다. 



얼음 터널이 쭉 나온다. 바닥은 미끄럽고 한기가 들면서 너무 춥다. 


 

해발 3,571m 융프라우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체통이 있다. ‘유럽의 지붕(Top of Europe)’이라는 스탬프가 찍힌 엽서를 한국의 나에게 보내면 딱이겠네. 



빨간색 우체통은 중국으로 가는 우체통이고 노란색 우체통은 스위스로 가는 우체통이다. 아무곳이나 넣어도 한국으로 잘 온다. 



하지만 모든게 돈이다. 엽서는 1.2프랑, 1.7프랑이고 유표는 2프랑이다. 

 


융프라우 정상에 신라면을 판다. 세상에.. 컵라면이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이나 한다. 컵라면 큰 사이즈도 아니고 미니 사이즈다. 비싸기도 비싸지만 우린 컵라면 먹을 시간이 없다. 컵라면을 미리 가져가도 되지만 뜨거운 물값 5,000원을 따로 받는다. 일회용 젓가락도 1.5프랑을 받는다. 



컵라면+뜨거운물+젓가락 = 7.90 프랑

뜨거운물만 : 4.30 프랑

젓가락 :  1.50 프랑



신라면 파는 곳 바로 옆에는 스탭프를 찍는 곳이 있다. 융프라우 기념 여권 제일 마지막 창에 스탭프를 직으면 된다. 




이제 하산하는 길이다. 결국 융프라우까지 와서 눈한번 못 밟아보고 가는구나 ㅠ.ㅠ 날씨가 참 안도와준다. 



내려올때 : 융프라우 → 그린델발트 → 클라이네샤이텍    인터라켄 OST



그린델발트 역에 내려서 클라이네샤이덱으로 가는 기차로 갈아탄다. 




클라이네 샤이텍 역에 도착했다. 내려서 마지막으로 기차를 갈아타고 인터라켄으로 간다. 



이 열차는 특이하게 의자가 나무로 되어있다. 



내려가는 길이 아쉬워서 창밖 풍경을 계속 연사로 찍고 있었다. 발로 찍어도 그림처럼 나오는구나 .



열차는 그린델발트, 라우터브루넨, 벤겐 등의 산악마을을 스쳐 지난다. 벤겐, 뮈렌 등의 마을에는 100년 넘은 샬레풍의 세모집들이 옹기종기 늘어서 있다. 

 


자유여행으로 온다면 이런 스위스 산악 별장에 며칠 머물면서 경치 구경이나 하면 딱 좋겠다. 신선노름이 따로 없을 듯. 



맞은편 열차가 오길래 연사로 파바바박~! 특이하게 캐리어를 앞에 싣고 오고있다. 



라우터 부루넨(Lauterbrunnen)으로 내려오면 슈타흐바흐(Staubbach) 폭포가 보인다. 이 폭포는 스위스에서 두번째로 높은 폭포로 마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라우터브룬넨은 독일어로 ‘많은’ 이라는 의미의 ‘라우터’와 ‘분수대’라는 의미의 ‘브룬넨’이 결합된 것이다. 산꼭대기에서 계곡을 따라 흐르던 빙하수가 절벽을 만나 300m 아래로 떨어진다. 



슈타흐바흐 폭포 외에도 라우텐브룬넨에는 72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있다.  폭포는 역에서 내려 도보로 10~15분 정도면 닿는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자유 낙하 폭포이다. 



인터라켄 동역에 도착했는데 여기서도 폭포가 보인다. 



이제 점심식사하러 이동을 한다. 점심식사는 한식이었다. 스위스에 오면 퐁듀 정도는 먹어줘야하는거 아닌가~





융프라우 관광이 끝나고 점심식사 후 패키지가 정해놓은 쇼핑센터로 갔다. 

스위스 시계, 초코렛 등을 팔고있었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서 살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그냥 주위 경치 구경이나 하는 중. 



언제 또 올지 모르니 눈에 가득 담아두자. 



융프라우 정상만 갔다오는 걸로 스위스 일정이 모두 끝났다. 이제 밀라노로 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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