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후에 왕릉

다낭 마블마운틴(오행산)

다낭 한시장 

a la carte 루프탑 까페 

한강 나이트 크루즈 



오늘의 마지막 여행 코스는 다낭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는 것이다. 부산 광안리에서도 유람선은 한번도 안타봤는데 다낭에서 타는 구나. 



밤이 되니 유람선 여러대가 출발한다. 역시 한강 주위에 가장 높은 건물은 노보텔 호텔과 다낭 시청이다. 

 


선착장은 노보텔 호텔 바로 맞은편에 있다. 유람선 티켓은 150,000동으로 한화 7,500원 정도다. 유람선은 패키지 상품에 포함되어 있다. 한강다리, 용다리를 지나 약 45분 정도 운항한다. 



야경이 잘 보이게 2층에 앉았는데 바람이 엄청 분다. 배 안에는 빅뱅의 노래가 엄청 크게 나오고 사람들이 모두 따라부르고 있었다. 한류를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다. 



가까이에 서 본 한강다리. 




용다리는 베트남 어로 롱교라고 하며 롱(rong)은 용을 가르킨다. 2009년 7월 19일에 착공하여 2013년 3월 29일에 완공된 전체 길이 666m의 다리이다.

 


한강 다리를 지나 용다리까지 배가 간다. 



유람선 이라기엔 모든 배가 저렇게 작은 통통배 수준이다. 



2016년 6월 4일 오후 8시 반쯤 다낭의 한강 유람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다. 유람선에는 46명이 탑승해있었고 이 중에서 3명이상이 실종되었다. 사고 유람선은 선착장을 출발한지 5분 만에 전복했으며 당시 기상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객들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배가 기울어 사고가 났다. 다행히 한국인 피해자는 없었다. 

그 뒤로 지금까지 전복되는 사고는 없었고 우리도 별일없었다. 



한강 다리 뒤로 아시아파크에 있는 대관람차 썬 힐(sun wheel)이 보인다. 



다낭 야경은 한강다리와 용다리 그리고 대관람차 썬힐이 끝이다. 주위 큰 건물이라곤 노보텔 호텔과 다낭 시청 밖에 없다. 






한강 맞은편 길에는 빨간 하트 모양으로 가로등이 줄지어 있다. 배가 천천히 달리는대도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너무 추웠다. 



베트남 다낭은 관광지로는 다 2%씩 부족한 도시인 것 같다. 야경은 부산 광안리, 해운대 야경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못하다. 부산 사람들이 해운대 유람선을 안타듯이 다낭 현지인들도 이 유람선을 아무도 안 탈 것 같은 느낌이다. 



관광을 하기에 다낭 대성당, 마블 마운틴, 바나힐 등이 있지만 그렇게 특색있지는 않다. 가장 좋은게 미케 비치에서 좋은 리조트를 잡아서 쉬는 것이다. 그럴려면 패키지로 올 필요는 없고 자유여행으로 충분하다. 



세계 6대 해변이라는 미케 비치를 보려면 건기에 오는게 필수다. 3월이면 건기 시작 아닌가? 3월 초에 갔지만 세계 6대 해변은 커녕 똥물만 보고왔다.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패키지에서 후에는 안가도 되고 후에 1박 보다는 차라리 호이안 1박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호이안이 가장 볼거리가 많고 야경도 이쁘다. 



다낭은 나름 이름있는 리조트들이 시설대비 저렴해서 다들 가성비가 좋아서 온다. 난 싱글차지까지 합쳐서 거의 90만원을 주고 왔다. 싸다고 오는 베트남을 제일 비싸게 주고 왔으니 이번 여행은 망한 것 같다. 




유람선을 끝으로 모든 관광 일정이 끝나고 다낭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돌아가는 비행기는 다낭에서 새벽 1시 15분에 출발하는 진에어다. 연착으로 악명높은 진에어는 다행히 제시간에 출발해서 한국에 아침 7시 5분에 도착했다. 새벽 비행기는 역시 너무 너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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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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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후에 왕릉

다낭 마블마운틴(오행산)

다낭 한시장 

a la carte 루프탑 까페 

한강 나이트 크루즈 



할머니들이랑 패키지 여행을 가면 좋은게 일정이 빨리 끝난다는 것이다. "뭐 볼 것도 없네. 기사양반 기다린다. 빨리 빨리 가자" 며 오늘 관광이 너무 빨리 끝나버렸다. 아직 저녁에 한강 나이트 크루즈가 있지만 해가 지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 




그래서 가이드가 일정에 없는 다낭에서 핫한 루프탑 까페에 데려다주었다. 다낭 패키지에서 이 곳이 가장 좋았다. 



다낭 알라카르트 호텔 (A la carte da nang beach hotel) 꼭대기 23층에는 루프탑 바 & 수영장이 있다. 알라카르트 호텔은 미케비치 코 앞에 위치한 호텔로 루프탑에선 다낭 전체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루프탑 이용시간 : 18:00 ~ 새벽 01:00 

투숙객이 아니어도 이용가능하다. 



메뉴는 맥주, 와인 등 주류와 차만 마시는 것도 가능하다. 햄버거와 디저트 등 메뉴가 다양하다. 



저 멀리 다낭 시청과 노보텔 호텔까지 보인다. 다낭 시청은 건물 외관이 특이해서 멀리서도 눈에 확 튄다. 


 


 오늘 하루종일 아오자이를 입고 돌아다녔다. 그 말인 즉. 하루종일 굶었다는 얘기다. 

ㅠ.ㅠ 옷이 어찌나 타이트한지 밥을 배터지게 먹을 수 없다. 허기만 면하는 정도로만 먹었다. 



루프탑에는 바 뿐만 아니라 수영장도 있다. 아직 쌀쌀한 날씨때문에 수영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 곳은 밤이 되면 자리가 꽉 찬다고 하는데 우린 오후에 와서 그런지 아직 사람도 별로 없고 널널하다. 



다들 한가로이 경치를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똑같은 원피스로 맞춰입은 5명의 소녀들이 나타났다. 다섯 쌍둥이인가 너무 눈에 튄다. 



딱 봐도 일본애들이었다. 갖가지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앉아서 얘네들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셀카로 사진이 잘 안나오는 모양이다. 나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사진을 찍어주고 "같이 사진찍을래?" 물어보니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포즈를 취하는 순간.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몰려와 우리 사진을 찍었다. 아오자이와 5명의 똑같은 원피스라니 세상 신기할 듯. 입만 안열면 다들 베트남 여자인줄 착각하겠지 ㅋㅋ 나도 모르는 인터넷 상에서 사진이 떠돌아다니고 있을 것만 같아. 




미케비치는 가까이서 봐도 위에서 내려봐도 어떻게 해도 똥물이다. 오늘이 3월 1일인데 3월 말에는 되야 세계 6대 비치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건기에 와야지 우기엔 오면 안돼. 



다시 포토타임. 남는건 사진이죠. 막 찍어도 사진이 잘나온다. 여기 앉아서 한가롭게 미케비치를 바라보고 있으니 패키지가 아니라 자유여행으로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베트남 다낭 야경 BEST 3


1. 알라카르트 호텔 루프탑 


2. 노보텔 스카이 36 



자세한 노보텔 스카이 36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클릭~!! 

 

베트남 다낭 패키지 2일째 - 노보텔 클럽 스카이36


3. 브릴리언트 호텔 루프탑 



브릴리언트 호텔 17층에 있는 루프탑은 다낭의 용다리가 좀 더 잘보이는 곳이다. 노보텔이 EDM이 흘러넘치는 클럽이라면 이 곳은 재즈음악이 흐르는 분위기 있는 곳이다. 가격도 노보텔 루프탑에 비해선 저렴한 편이다. 


세곳 모두 호텔의 루프탑은 숙박객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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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후에 왕릉

다낭 마블마운틴(오행산)

다낭 한시장 

a la carte 루프탑 까페 

한강 나이트 크루즈 




오행산(Marble Mountains, Ngu Hanh Son)은 베트남인들의 민간 신앙을 대표하는 산이다. 물, 나무, 금, 땅, 불을 상징하는 5개의 봉우리로 되어있어 오행을 관장하는 산이라고 해서 오행산이라 불린다. 또한 산 전체가 대리석이기 때문에 마블 마운틴이라고 불린다. 



들어가는 입구는 산이라기 보다 동굴같다. 



돌계단과 동굴로 이어져있으며 관광의 중심인 물을 상징하는 투이 선(Thuy Son) 산속 둥굴에 불상이 모셔져 있다. 석단에는 전망대가 위치하여 논 느억(Non Nuoc) 마을과 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논 느억 마을에는 대리석 공예품을 판매한다.



입구에는 십이간지 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음양교라고도 불리며 이 곳을 넘어가는 순간 사후세계로 들어간다는 의미가 있다.



 이 다리는 12개의 띠별로 동물이 조각되어있다. 그 중에서 난 개띠니까 개만 찍어봤다. 너 개 맞지? 




오행산은 5개의 산 중에서 물을 상징하는 쑤이썬만 등산이 가능하다. 오행산을 관람하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산 꼭대기에 올라가 정상에 가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암부 동굴을 관람하는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건 따로 돈을 내야했기때문에 가이드는 아무말 없이 우리를 동굴로 안내를 했다. 그래서 동굴 내부만 관람하고 산 정상은 가보지도 못했다. 



동굴은 천국, 지옥, 심판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심판을 받고 천국으로 가는 길과 지옥으로 가는 길로 나누어진다. 영화 '신과 함께'를 떠올리게 한다. 



동굴 내부는 생각보다 아주 크고 불상과 조각상들이 많다. 불상에 형광 네온사인을 설치해놓으니 뭔가 귀신의 집 같기도 하다. 으스스한 분위기에 아이들은 무서울 것 같다.  



동굴이 어두워서 사진이 많이 흔들린다. 이 곳은 시왕의 법정으로 심판을 받는 곳이다. 가운데 있는 구를 통해 자신의 일생을 볼 수 있고 그 뒤로 10명의 심판관들이 앉아있다. 



동굴인데도 군데 군데 천장이 뚫려있어 빛이 들어온다. 



이렇게 좁은 계단은 지옥으로 가는 길이다. 너무 좁고 낮아서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야한다. 




이 곳은 천국으로 가는 길이다. 빛이 들어오는 하늘을 향해 가파른 계단을 계속 올라가야한다. 난 반쯤 가다가 중도 포기했다. 계단이 너무 너무 많고 다시 내려와야 되잖아. 끝까지 올라간 사람도 그닥 볼게 없다더라. 



이렇게 어두컴컴한 동굴에서 흰 아오자이를 입고 사진을 찍으니 정말 귀신같다. ㅋㅋ



동굴 밖으로 나가는 길. 여기도 그닥 볼건 없다. 



동굴 관람을 마치고 입구에서 사진을 찍었다. 동굴 안은 어두워서 사진찍기가 너무 힘든데 여기가 포토존인 것 같다. 뒤에 빨간 등까지 딱이네. 




마블 마운틴 관람을 마치고 다낭 한시장(Han Market)으로 왔다. 다낭 한시장은 다낭에서 가장 유명하고 큰 재래시장이다. 2층으로 된 시장에서는 1층은 각종 식료품과 기념품을 팔았고 2층은 아오자이 가게들이 모여있다. 



한시장 영업시간 : 06:00 ~ 19:00



후에에서 그렇게 찾아해매던 아오자이가 여기 다 있다니... 아.. 내가 산 것보다 이쁜게 더 많은 것 같다. 



2층 구석엔 재봉틀이 수십대 놓여있고 다들 아오자이를 만들고 있었다. 



이 곳은 아오자이 천만 고르면 맞춤 아오자이를 입을 수 있는 곳이다. 난 오늘 저녁에 한국으로 가는데 맞추면 언제 되냐고 물어보니 내일 오란다. 아니 오늘 한국으로 간다고요 ㅠ.ㅠ 1~2시간 만에 안되냐고 하니 영어를 못 알아듣더라. 구글 번역기 어플도 써봤지만 의사사통이 안되서 포기했다.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1층에서 가장 많이 사는건 G7 커피와 과자 종류이다. 난 빅씨마트에서 다 샀으니까 아이쇼핑만 했다. 



아오자이 말고 블링블링한 드레스 천도 같이 팔고있었다. 드레스 맞출 시간은 없고 천이라도 사올까 무지 고민했다. 



이 곳을 첫째날에 왔으면 아오자이를 맞춰서 여행 내내 입고다닐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아직도 집에 아오자이가 있지만 한국에서 입을 일이 없다. 아오자이 입으러 다시 베트남 가야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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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후에 왕릉

다낭 마블마운틴(오행산)

다낭 한시장 

a la carte 루프탑 까페 

한강 나이트 크루즈 




어제 산 아오자이와 패키지에서 받은 베트남 전통 모자 '농'을 쓰고 아침부터 밖으로 나가봤다. 아오자이는 바지는 통바지라 하체비만은 잘 가려주지만 상체비만은 절대 못입는 옷이다. 상체가 코르셋처럼 아주 타이트하게 붙고 허리부터 옆트임이 있어서 옆구리에 살이 다 삐져나온다. 



그래서 이 옷을 입으면 강제 다이어트를 하게된다. 이 옷을 입고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밥먹으면 배가 고대로 톡~ 튀어나온게 다 보인다. ㅠ.ㅠ 아침 조식도 거른채 센츄리 호텔 밖으로 나가서 경비원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호텔 밖 도로에 나가 베트남스럽게 도로에 가득찬 오토바이들과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 많던 오토바이가 사진찍으려니 죄다 어딜간게냐. 



호텔 밖에는 씨클로(인력거)가 주차되어있다. 씨클로는 호이안에서 타봤으니 후에는 패스. 




후에 황성은 1802년부터 1945년에 이르기까지 약 143년간 응우옌 왕조의 궁궐이었다. 후에성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고 베트남 전쟁 당시 파괴된 유적들의 복원, 보존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후에성의 정문은 오문이라 부른다. 황궁의 외성에는 해자가 둘러져있고 황궁 앞에는 좌우로 대포 진지가 있다. 해자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인공적으로 성을 둘러 만든 수로이다. 



저 멀리 잔디광장에 베트남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1807년에 세워진 깃발탑으로 약 16.33m의 3층 탑 위에 23.84m 높이의 깃대를 세워 전체 높이는 약 40m에 달한다. 이 깃발은 후에 신시가지에서도 보이는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깃발탑이다. 



여기서 아오자이 입고있는게 나뿐이라 너무 튄다. 입만 안 열면 베트남 현지 가이드인 줄 알더라. 덕분에 우리 패키지 팀 할머니들에겐 인기만점. 다들 나랑 같이 사진을 찍었다. 한국에 돌아가서 베트남 처자랑 찍었다고 할꺼라나 뭐라나.. ㅋㅋ 



 입구에 들어서면 이 노랑 노랑한 문이 보인다. 이것은 태화전으로 가는 태화문, 패방이다. 첫번째 태화문에는 정직탕평이라고 쓰여있다. '황제의 정직함에 치우침이 없고 총명함이 영원하다'라는 뜻이다. 

후에 성에 도착하니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가 많이 오는게 아니라 보슬비가 와서 다들 베트남 전통 모자 '농을 쓰고 다녔다. 



두번째 태화문은 고명유구라고 쓰여있다. 두 개의 패방을 지나면 태화전이 나온다. 

이 곳에선 우리 가이드가 아닌 한국말을 할 수 있는 현지인 가이드가 안내를 했다. 다른 패키지 팀과 조인트해서 두 팀이 같이 움직였는데 왠지 원래 다른 팀의 현지인 가이드인데 우리가 갑자기 낑겨있는 기분이었다. 원래 후에성에 어제 왔어야하는데 일정이 변경되어서 그런가보다. 



사진찍는데 갑자기 뛰어들어 브이를 외치는 남자 ㅡ.ㅡ;; 



현지인 가이드가 한국어를 너무 잘해서 다들 놀랐다. 한국어로 농담따먹기 까지 할 정도로 아주 능통했다. 다들 우리 한국인 가이드보다 말을 더 잘한다며 감탄했다. 


▲ 후에 성 지도



후에 성은 중국의 자금성을 본 따  만들어졌다. 규모가 큰 만큼 걸어서 관람하기는 무리라 전동차를 타기로 했다. 마차도 있었지만 패키지라 전동차가 옵션에 있었다. 



다른 사람들 다 전동차타고 움직이는데 나만 뛰어가겠다고 할 수 없으니 옵션이지만 거의 필수라고 보면 된다. 후에 전동차는 미화 $20 이다. 




현지인 가이드는 한국어도 잘하고 사진도 잘 찍는다. 길어보이게 찍어준다고 친히 앉아서 사진을 찍어주었다. 역시 길쭉~하게 나오는군. 뒤에 있는 건물은 종묘를 지내는 열시당(열사당)이다. 



이 곳이 태화전이다. 태화전은 황제의 즉위식, 국빈식이나 황제의 공식 접견, 기념일 등 황실 의례가 거행되었던 곳이다.  



태화전은 1805년에 지어져 1945년 응웬왕조의 15대 마지막 황제까지 사용하던 집무실이다. 





후에성은 규모는 크지만 성안으로 들어가면 몇 개의 건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허물어진 빈 성터이다. 현재 복원 작업 중이다. 



이렇게 후에 관광이 모두 끝났다. 어제 후에에서 본건 카이딘 왕릉, 투득왕릉, 후에 미안 유황온천, 후에 야시장이었다. 후에는 봐도 후회, 안봐도 후회라고 하는데 난 봐도 후회에 한표 던지고 싶다. 다낭에서 후에까지 차로 3시간이나 되는 먼거리이다. 굳이 후에까지 안와도 다낭에 볼거리와 놀거리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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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바나산 국립공원 (옵션 $60)

점심식사

후에 카이딘 왕릉 및 투덕왕릉

후에 미안 유황 온천

저녁식사 

후에 센트리 호텔 숙박



왕릉을 구경하고 나서 온천을 하러 이동을 했다. 내가 선택한 패키지에는 후에 미안 유황 온천이 포함되어 있는 상품이다. 온천이 있어서 그런가... 우리팀은 모두 12명인데 나 빼고 모두 할머니인 효도관광 포스다. ㅠ.ㅠ 




드디어 도착한 미안(My an) 유황온천은 계란 썩은 냄새가 진동을 했다. 이게 유황 냄새인가.. 너무 독하다. 온천은 노천탕으로 사진으로 보이는 저 탕 하나만 있다. 

유황온천은 천식, 신경통, 호흡기 계통 등에 효과적이고 특히 피부병에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도고온천, 부곡온천, 백암온천 등이 대표적이다.



한쪽에는 탈의실이 있었는데 너무 열악했다. 이 좁은 곳에서 옷을 갈아입어야한다.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사물함에 자기 옷을 넣으면 된다. 



갈아입을 옷으로 나시와 반바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만져보니 모두 눅눅하다. 입기 찝찝해서 난 미리 준비해온 반팔티와 반바지를 입었다. 



물에 들어가려고 하니 물에 부유물이 둥둥 떠있다. 노천탕이라서 물에 부유물이 더 많았다. 설마 이게 때는 아니겠지? @.@;; 유황온천에 들어가면 피부가 매끌매끌해진다는데 저 물을 보는 순간 물에 들어가기가 싫다. 그냥 발만 담궜다. 한쪽에 샤워할 수 있는 곳이 있긴 한데 따뜻한 물이 안나온다. 일반 목욕탕 수준이 아니라 해수욕장에 있는 간이 샤워실 수준이다. 발만 담그길 잘한 것 같다. 




저녁식사 후 Century Riverside Hue Hotel에 일찍 도착했다. 다낭에서 2박을 하고 후에 센트리 호텔에서 1박을 한다. 후에 시 중심부에 위치한 센츄리 호텔은 후에 기차역에서 2km 거리에 있고 푸바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 센트리 호텔 지도


나를 제외한 나머지 할머니들은 다낭에서 받은 마사지가 너무 맘에 들어서 가이드에게 후에에서도 따로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부탁을 하셨다. 그러나 후에에서 받은 마사지는 최악이었다고 한다. 다들 정말 별로라며 욕하셨다. ㅋㅋ



난 뒤늦게 아오자이에 꽂혀서 봉고차타고 지나다니면서 봤던 아오자이 가게에 가보기로 했다. 구글 지도를 키고 가는데 점점 어두워지고 이러다가 길 잃는거 아닌가 무서워질때쯤 드디어 가게들이 보였다. 



웨딩드레스 샵도 보이고 아오자이 파는 가게들도 보인다. 



아오자이 파는 가게들이 3군데 밖에 없었다. 한군데는 늦은밤까지 아오자이를 만들고있었는데 내가 가니 거들떠도 안봐서 다시 나오고 두번째 가게는 아오자이? 라고 하니 없다고 가란다. 눈앞에 보이는게 전부 아오자이구만 없다고? 마지막 가게에선 그나맘 친절하게 날 맞아주었다. 아오자이를 찾으니 모두 천만 있고 맞춤으로 입어야한단다. 난 시간이 없다고 이미 만들어져있는걸 찾으니 구석에 있는 검은 봉지에서 막 뒤적거리더니 화이트와 블루로 된 아오자이를 보여줬다. 



이게 내가 산 아오자이.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입고 나가서 찍었다. 하루종일 입고 다녔지 ㅋㅋ 

입어보니 허리가 너무 크다고 하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곤 오토바이를 타고 수선을 하러 갔다. 수선집은 길에 재봉틀하나 갖다놓고 수선을 해주고 있었다. 그렇게해서 구입한 아오자이는 600,000동, 우리나라 돈으로 28,000원 정도이다. 

나중에 알았다 완전 바가지였다는걸 ㅠ.ㅠ 아오자이를 맞춤으로 했을때 450,000동 정도 한다는데 난 맞춤도 아니고 이미 만들어져있는 거였는데... 역시 무조건 깍아야한다.  




아오자이를 사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직 9시밖에 안됐다. 택시를 타고 Century Hotel 근처에 동바시장이 있다고 그래서 동바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장띠엔다리(Cau Truong tien bridge)를 건너면 5분이면 도착한다. 막상 시장에 도착하니 가게들이 모두 문닫았다. 



이게 뭐야. 왜 이렇게 일찍 닫는거지? 하는 수 없이 택시에서 내리지않고 다시 호텔로 빽~ 하자고 했다. 



밤이 되니 오토바이가 더 많은 것 같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장띠엔 다리를 건너니 다리 근처에 사람들이 빠글빠글하다. 여기에 야시장이 열린 것 같다. 급하게 택시에서 내렸다. 



이곳이 입구다. Hue walking street, hue night market. 

사이공 모린 호텔 (Saigon Morin Hotel) 길 건너편에 있다. 



후에 야시장은 짱띠엔 다리를 사이에 두고 한쪽 골목엔 음식을 팔고 다른쪽 골목엔 기념품을 판다. 여긴 흐엉강(Song Huong)을 따라 기념품을 파는 곳이다. 



장띠엔 다리 야경을 찍어본다. 나름 운치있는 듯 



장띠엔 다리는 프랑스 에펠탑을 설계한 귀스타프 에펠이 만들었다. 둘 다 철제 구조물이란 건 비슷하지만 에펠탑에 비하면 이 다리가 초라해보인다. 



훼 야시장은 야시장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너무 작다. 대만 스린 야시장에 비하면 세발의 피. 다리 밑 골목에서 열리는 프리마켓 정도의 규모다. 그닥 살만한 것도 안보인다. 



직접 글과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자인가 싶었는데 베트남 어 였다. 야시장은 오토바이 통행 금지 구역이라 산책하며 구경하기에 괜찮은 곳이다. 



이곳에도 등불이 있다. 어딜가나 베트남에서 등불이 제일 이쁜 것 같다. 



강에 둥둥 떠있는 건 레스토랑 'Song Huong Floating Restaurant' 이다. 후에에서 나름 고급진 식당으로 베트남 음식을 코스로 먹어볼 수 있다. 한바퀴 둘러보니 그닥 살것도 먹을것도 없어서 호텔로 돌아가려는데 길을 잃었다. 저 레스토랑쪽으로 쭉 직진하면 나오겠지 하고 계속 걸어갔는데 걸어갈수록 어두컴컴하고 인적도 드물고 불빛도 없다. 무서워죽겠는데 갑자기 구석에서 남자들 3~4명이 나오더니 나에게 휘파람을 불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헐... 당황해서 냅다 뛰다가 가이드랑 마주쳤다. 휴.. 다행이네. 



가이드가 근처 술집에서 술마시다가 날 보고 왔다고 한다. 이 시간에 여기서 뭐하는거냐고 여긴 다낭이 아니라고 다낭은 관광객도 많고 밤이 되어도 시내에 조명도 많고 돌아다녀도 괜찮지만 후에는 위험하다고 빨리 들어가라고 했다. 

확실히 밤이 되니 다낭과 후에 분위기가 달랐다. 야시장이 있는 다리밑을 제외하면 길에 조명도 잘 없고 으슥했다. 후에는 보통 당일치기로 유적지와 궁만 보고 가는 관광객이 대부분이라 후에에 1박을 잘 안한다고 한다. 다낭에 비하면 후에는 관광객이 더 적어서 위험하니 돌아다닐려면 다낭에서 돌아다니라고 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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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바나산 국립공원 (옵션 $60)

점심식사

후에 카이딘 왕릉 및 투덕왕릉

후에 미안 유황 온천

저녁식사 

후에 센트리 호텔 숙박




바나산 국립공원에서 후에까지는 차로 3시간이나 걸린다. 도로에 차가 많지도 않고 텅텅 비어있는데 시속 50~60km로 아주 천천히 달렸다. 도로에 차도 다니고 자전거도 다니고 오토바이도 다니고 심지어 개도 다니는데 누구도 서두르지 않는다. 앞에 자전거가 가로막고 있어도 빵빵 거리지 않고 자전거도 슬로우모션하듯 아주 느긋하게 비켜준다. 

이렇게 공생하며 사는건가. 베트남의 운전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너무 느리게 가서 속이 터지기도 했지만... 

여행 내내 이 속도로 가니 가이드가 일어서서 설명을 해도 전혀 위험할 일이 없다. 가이드는 한국에 가면 버스나 택시나 너무 빠르고 급정거도 잘해서 생명의 위협이 느껴질 정도라고 한다. 이렇게 느긋하게 사는 것도 좋을 듯하다. 



후에로 가는 길에 식당에 들려 점심식사를 했다. 2년이나 지나서 기억이 가물가물해도 한가지 확실한건 베트남 다낭 패키지의 모든 식사가 최악이었다는 것이다. 사진찍기도 싫을 만큼. 맛이 없다. ㅠ.ㅠ 



 식당 뒷편에는 공연장이 있는데 지금은 공연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저 뒷편에 바다 똥물인거 보이쥬? 2월, 3월 여행을 다니며 다낭, 후에, 호이안에서 파~란 바다를 한번도 본적이 없다. 




드디어 카이딘(Khai Dinh) 왕릉에 도착했다. 후에 관광지 안에는 외국인 가이드는 입장할 수 없다. 불시에 공안이 단속을 하고 있어서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입장해야했다. 



후에는 17세기 말 경에는 동남아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이름을 떨쳤으며 1802년에서 1945년에 이르기까지 약 150여년 간 베트남의 마지막 봉건 왕조였던 응우옌 왕조의 수도가 있었던 곳이다. 1993년 베트남 최초로 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에 왕궁이 있어 역사와 문화를 탐방할 수 있는 곳이다.



왕릉 입구에 서면 가장 먼저 유럽 고딕 양식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 계단은 모두 36개로 난간 사이에 용이 새겨져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이 곳은 문무관이다. 카이딘 황제는 1920년부터 11년에 걸쳐 가장 화려한 무덤을 만들었다. 퇴임 후까지 이어진 대사역이었다. 그래서 카이딘 황릉의 공덕비 뒷면에는 한때 비난 낙서와 욕설이 가득했다. 투득 황제가 불임이었던 것 처럼 카이딘 황제가 게이라는 소문도 있다. 



카이딘 왕릉은 20세기 초 베트남 건축 예술을 대표하는 곳으로 베트남과 유럽 고딕 양식이 혼재되어있다. 




36계단을 올라 중앙에 이르면 공덕비와 무덤을 지키는 문무관, 기마, 코끼리 석상이 세워져 묘를 지키고 있다. 




카이딘 왕릉의 입구는 유럽 고딕양식의 건축풍으로 되어있다. 후에의 왕릉 중에서 가장 화려한 것은 12대 황제인 카이딘 황릉이다. 금박과 도자기, 유리 모자이크로 치장된 건물과 튀어나올 것 같이 거무스름한 계단의 검은 용 조각이 압권이다. 



후에라는 명칭은 지역 명칭인 투안 호아(Thuan Hoa)에서 "Hoa"를 프랑스인이 "후에"로 잘못 발음하면서 유래되었다. 





덕분에 이곳은 좋은 포토존이다. 이리 찍고 저리 찍어도 다 이쁘게 나온다. 



왕릉의 외부보다 내부가 더 화려하다. 아주 온통 금칠로 번쩍번쩍하다. 



내부 벽과 천장은 도자기와 유리로 모자이크 장식을 해 두어 서양 건물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그 중에서 가장 화려한 곳은 카이딘의 묘이다. 묘 뒤에는 황제의 위업을 기리는 2층짜리 팔각형의 작은 석상이 있다. 내부의 옥좌에는 청동에 금박을 입힌 카이딘왕의 등신상이 있다. 이 황제상의 무게만 1톤 정도 된다. 왕의 시신은 등신상 아래 18m 지하에 안치되어 있다. 




왕릉 내부를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는데 어디서 왔는지 길고양이가 다리에 붙어 애교를 떨고있다. 어쩌지? 지금 먹을게 없는데 ㅠ.ㅠ  아무리 가방을 뒤져도 먹을게 없다. 미안해 냥이야 줄게없어..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모습. 이제 또 다른 왕인 투덕 황제의 릉으로 간다. 

 



투득 황제(Tu Duk)는 최초로 베트남을 통일하고 칭제 건월을 한 응우옌 조의 4번째 황제이다황제의 키는 153cm로 자기보다 큰 사람은 절대 등용하지 않았다고 한다과연 뽑을 사람이 있었을까 싶지만 그렇게 1848년부터 1883년까지 재위했다. 이는 13명의 황제 중 가장 재위 기간이 긴 기간이다. 황제는 후궁을 103명이나 뒀으나 전립선에 문제가 있어 정작 후손은 한명도 없었다.



앞에서 본 카이든 왕릉과는 확연하게 다른 분위기이다. 연못 주위로 꽃을 많이 심고 잘 가꾸어진 정원 느낌이었다. 

이 호수는 인공호수로 루키엠 호수이다. 



투덕 황릉은 시내에서 7km 정도 떨어진 반 니엔산에 있다. 응우옌 조가 수도로 삼은 후에의 궁과 능들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돌벽으로 에워싸여 소나무 숲 안에 자리잡고 있는 투덕황제의 왕릉은 구엔 완조의 유적 중 가장 잘 보존 된 것 중에 하나이다. 225헥타르에 펼쳐있고, 50개의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어, 무덤이라기보다는 대규모 공동묘지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호수주변의 부속건물은 나무목재기둥으로 만들어진 중국양식의 단아한 모습의 건물이다.



연못의 조경과 왕릉내의 산책로가 잘되어 있어서 산책을 즐기면서 돌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왕릉입구에는 사원이 있고 왕의 무덤은 안쪽에 자리잡고 있다. 규모도 규모지만 여유롭게 걸으면서 돌아보기 좋은 곳이다.



투득 황릉을 만드는 데 4년이 걸렸고 3,000여 명의 군사를 동원했다. 공적을 새길 20t짜리 비석돌은 50 떨어진 곳에서 운반해 왔다. 투득 황릉은 무덤이 아니라 별장에 가깝다. 



연못엔 정자가 3개 있는데 하나는 낚시를 즐기기 위해다른 하나는 황비·후궁들과 시를 짓기 위해셋째 정자는 제비들을 노닐게 하느라 지었다그러나 정작 그의 시신은 어디쯤 묻혔는지 미스터리다수백 명을 동원해 능 한쪽에 비밀 묘를 만들게 한 뒤 만든 이들을 몰살했다고 전해진다.



별궁 앞에 있는 호수에는 정자가 있다. 이 정자에서 투득 황제가 시도 읊고 루키엠 호수에서 낚시도 했다고 한다. 





이 곳은 별궁 건물로 지금은 투득 황제와 그의 부모님을 모신 사당이다. 



"후에는 가도 후회, 안가도 후회"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경주에 비하면 유적지가 작다. 다낭, 후에, 호이안이 가까이 붙어 있기 때문에 패키지는 3도시 세트가 기본이다. 평소 유적지와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은 가볼만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자유여행으로 간다면 꼭 후에를 갈 필요는 없다. 



투득 왕릉을 관람하는 동안 현지인 가이드가 내내 핸드폰 통화를 하고 있었다. 대화가 안통해서 우리에게 유적지 설명은 못 해주지만 그래도 몇십분동안 계속 통화를 하고 있으니 서비스 정신이 없다는 둥 사람들이 투덜투덜 거렸다. 

나중에 알고보니 한국인 가이드와 통화를 한 것이었다. 원래 오늘 일정이 후에 성, 오무, 외성, 태화전, 열사당, 조묘 등 후에의 모든 문화유적지를 관광하는 것인데 공안이 갑자기 단속을 나오는 바람에 입장이 늦어져서 남은 유적지는 내일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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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바나산 국립공원 (옵션 $60)

점심식사

후에 투덕 황제 및 카이든 황제 릉

후에 미안 유황 온천

저녁식사 

후에 센트리 호텔 숙박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바나힐스로 가는 길. 역시 베트남의 도로는 오토바이 천국이다. 

다낭 한리버호텔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가면 바나힐 테마파크(BaNa Hills)가 나온다. 




바나힐은 바나산 국립공원 해발 1,487m의 정상에 위치한 테마파크이다. 바나산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이 별장을 세우면서 개발되었고 이후 관광지로 변했다. 

산 아래와 정상의 온도는 5도 정도 차이가 난다. 이렇게 입구에 들어갈 때만 해도 날씨가 좋았는데 정상에 도착하니 최악이었다. ㅠ.ㅠ 



바나힐 입장권을 가이드가 하나씩 나눠줬다. 이 입장권으로 케이블카 왕복과 놀이기구 자유이용 등 모두 이용 가능하다. 

 

< 바나힐 입장료 > 

성인 650,000동 (한화 32,500원)

소인 550,000동 (한화 27,500원)


베트남 물가를 감안하면 입장료가 비싸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바나힐에 신혼여행을 오거나 웨딩촬영을 하러 온다고 한다. 



케이블 카 1대당 12명이 탈 수 있지만 우린 널널하게 4명~6명 탔다. 5km가 넘는 단일 케이블 사용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고 해발 200m에서 1,500m까지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 바나산 정상까지는 5200m의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케이블 카를 타면 20분이 걸린다. 정상에는 공원, 레스토랑, 놀이기구, 카페, 사원 등이 있는 테마파크가 있다. 



사회기반시설이 부족한 베트남의 실정에 어울리지 않게 거대한 규모의 케이블카를 만든 이유는 따로 있다. 정상에 놀이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규모도 작지 않다. 유럽의 거대한 성을 본 딴 건물 안에는 자이로드롭에 3D극장, 주라기 공원과 슬라이드레일까지 갖췄다. 부대시설로 호텔과 빌라에 대규모 사찰까지 자리잡았다. 



1900년대 초부터 휴양지로 개발했다지만 이곳이 국립공원이라는 사실을 되새겨보면 의아하기도 하다. 베트남이 사회주의공화국이기에 가능한 일인 것 같다. 



바나힐 영업시간 : 07:00 ~ 17:00 (연중무휴)

케이블카 운영시간 : 07:30 ~ 21:30 (연중무휴)



이렇게 케이블 카를 타고 20분 정도 올라가면서 밑을 내려다보니 계곡도 보인다. 근데 맑았던 산이 점점 뿌예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안개가 낀다. 이 불안한 느낌은 뭐지? 




왜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나 ㅠ.ㅠ 드디어 바나산 정상에 도착했는데 이게 뭐냐? 안개가 대박 끼어서 앞이 안보인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뭐가 뭔지 하나도 안보인다. 가이드가 바나힐의 날씨는 자신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 아무리 산 아래 날씨가 좋아도 산 정상은 이렇게 비가 오고 안개가 낄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오늘은 안개가 제일 심하다고 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네 ㅠ.ㅠ 



여기서 자유시간 한시간을 줬다. 이 날씨에 뭘 하라는 겁니까~ ㅠ.ㅠ


바나힐 지도 


구경할 곳이 이렇게나 많은데 이 날씨엔 아무것도 안보인다.



근처에 있는 성당으로 들어가봤다. 



그래도 성당 안은 이쁘다. 밖에 안개가 자욱해서 그런지 뭔가 더 분위기가 있다. 천국으로 가는 문인가? 



성당 안에만 보면 마치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이다. 



바나힐이 상당히 크다고 들었는데 여기저기 구경할 곳이 많은데 안개때문에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헐... 분위기가 너무 으스스하다. 귀신 나올 것 같아. ㅠ.ㅠ 앞에 걸어가는 빨간 코트 완전 무섭다. ㅎㄷㄷ 공포영화 포스터인줄... 




밖에 구경하는건 포기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건물 안에는 놀이동산이 있다. 놀이동산은 입장권만 보여주면 모두 공짜로 탈 수 있다. 


▲ 바나힐 놀이동산 층별안내


특이하게 바나힐은 실내에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 놀이동산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건 자이로드롭이다. 



다들 바나산에 안개가 자욱한걸 눈치를 챘나 놀이동산에 사람들이 별로 없고 썰렁하다. 여기 우리 패키지팀만 온거아냐? ㅡ.ㅡ;; 날짜를 잘못 잡았다. 



여기 회전목마 너무 이쁘다. 셀카로 아무리 찍어봐도 화각이 안나온다. 내 사진 좀 찍어 줄 사람~~? 사람이 없다. 사람들 다 어디가서 노는거지...



한참 놀이동산을 구경하다가 혹시나 안개가 그쳤을까 싶어 다시 나가봤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안개가 자욱하다. 



대~ 박 ! 이 날씨에 웨딩촬영을 하는거야? 과연 이 날씨에 사진이 잘 나올랑가... 오묘한 분위기의 사진이 나올 수도 있겠다. 아니면 포토샵으로 엄청 보정을 하던지



이 날씨는 답이 안나온다. 다시 들어가자. 




놀이기구를 탈까 하다가 돌아다녀보니 Wax Statue Museum이 나왔다. 오~ 여기 잼있어보여.



범블비와 아이언 맨

여긴 바나산 입장권으로 해결되지 않고 따로 요금을 내야한다. 입장료는 100,000동으로 한화로 5,000원이다. 바나힐에서 유일하게 유료인 곳이다. 



따로 입장권을 내야해서 그런지 왁스 뮤지엄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내가 첫 손님이다. 구경하는 내내 혼자였다. 



애플의 스티븐 잡스 

밀랍인형들은 따로 바리케이트가 쳐져있지 않다. 그래서 직원이 만지지 말라고 구경하는 내내 날 따라다니며 감시하고 있었다. 덕분에 난 찍사를 고용한 듯 이 곳에 나 혼자밖에 없으니 마음껏 사진을 찍었다. 



밀랍 인형은 고대 바빌론에서 만들어졌으며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의 상을 만들게 하였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옛날에는 이것을 녹여 사람에게 해를 기치려고 하는 저주의 목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니콜 키드먼 

14세기 경까지는 사자()를 기리는 뜻에서 교회의 벽에 나란히 세워놓는 풍습도 있었다. 후에는 장난감으로도 만들어져, 시장 같은 곳에서는 납인형 쇼가 열리기도 하였다.



데이비드 베컴 & 빅토리아 베컴 부부


유럽의 밀랍 인형은 역사나 일화로 유명한 사람의 생존시 그대로의 모습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소박한 호기심에 부응하여 발달해왔다. 1761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M.타소는 프랑스 혁명 때 길로틴으로 처형당한 왕족들의 머리를 납세공으로 만들어서 납인형 기술의 완성자로 유명하다. 그녀는 후에 런던으로 이주하여 본인의 컬렉션을 전시한 왁스 뮤지엄을 개설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왁스 뮤지엄의 원형이 되었다. 그리고 현재도 타소의 직계인 타소 공방()이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에 따라 인형을 제작하고 있다.



넌 누구니?? 운동선수 같은데... 



손주름, 모공, 손톱까지 완벽하다. 정말 정교하게 잘 만들었다. 여기 밤에 오면 좀 오싹할 것 같아. 



레이디 가가 



한류의 열풍인가. 비와 싸이도 있다. 싸이 너무 작은거 아닙니까? ㅋㅋ



마이클 잭슨 



캐리비안의 해적의 조니 뎁 



성룡 

피부표현이 대박이다. 모공, 혈관, 수염까지 와우~! 



이소룡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 

이혼할 걸 알았는지 베컴 부부랑 다르게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이건 좀 안닮은 것 같다. 지금은 이것보다 더 망가졌어. 배나온 아저씨임 



엑스맨의 울버린 



오바마 대통령 



다리에 미세한 혈관까지 다 표현되어 있어서 놀라웠다. 



쥴리아 로버트 

손가락에 지문까지 다 있다. 대단해.



다이하드의 브루스윌리스



아인슈타인도 있다. 



혼자서 전세낸듯 구경하고 직원이 내내 같이 다니며 사진도 다 찍어주고 아주 좋았다. 이제 점심을 먹고 후에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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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다낭 대성당

까오다이교 사원

스톤 마사지 - 라 스파 

점심식사 

카페 - 베트남 전통 커피 

투본강투어(목공예마을, 도자기마을)

호이안

저녁식사 




저녁식사는 호이안에 있는 ck buffet restaurant에서 했다. 한식과 베트남식이 같이 준비되어 있었고 모든 뷔페가 그렇듯이 다양하긴 하지만 특출나게 맛있진 않다. 




저녁을 먹고 모든 일정이 끝나고 송한호텔에 도착했다. 이대로 잘 순 없지. 호텔 바로 앞에 노보텔 호텔이 있는데 노보텔 제일 꼭대기층에는 루프탑인 스카이 36 클럽이 있다. 



스카이 36은 투숙객이 아닌 일반인도 입장이 가능하고 따로 입장료는 없고 1인 1주문을 하면 된다. 일반 클럽처럼 복장검사는 없었다. 전부 프리 패스. 



스카이 36은 이름 그대로 36층에 있다. 노보텔 1층에는 스카이 36으로 가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33층에 도착하면 다른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35층으로 간다. 여기서 계단으로 한층 더 올라가면 바로 36층에 있는 노보텔 스카이 36이다. 



자리에 앉으면 바로 메뉴판을 갖다주고 주문을 하면 선불이다. 내가 주문한 코로나 맥주. 



여기가 다낭에서 제일 비싼 곳이다. 한국에 비해 다낭은 물가가 훨씬 저렴하지만 스카이 36만큼은 핫 플레이스여서 그런지 술값이 한국보다 더 비싸다. 



< 스카이 36 가격 >

코로나 맥주, 논알코올 드링크 300,000동 (한화 15,000)

칵테일 360,000동 

럭셔리 칵테일 400,000동

물, 사이다, 콜라 80,000동 


여기서 끝이 아니다. 메뉴판엔 없지만 영수증을 받으면 이 가격에서 15%가 세금(VAT)으로 더 붙고 봉사료로 SVR까지 붙는다. 시골틱한 다낭과 어울리지 않는 클럽이라 그런지 아주 비싸다. 




용다리가 보이고 그 뒤에 있는 동그란건 아시아파크에 있는 대관람차이다. 이 대관람차 이름이 썬힐(sun wheel)이다. 아시아파크는 다낭 시내에 있는 놀이동산으로 입장료는 성인 30만동(한화 15,000원), 130cm 이하 20만동(한화 10,000원) 이다. 

썬힐에서 보는 야경도 이쁘다고 하는데 저기까지 갈 시간이 없었다. 야경은 스카이라운지에서 본걸로 만족하자. 



이 클럽에서 춤을 추지 않아도 다낭의 야경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다낭에서 이런 야경을 보려면 노보텔의 스카이 36, 알라카르트 호텔, 브릴리언트 호텔이 있지만 그 중에서 스카이 36이 가장 뷰가 좋다.  



스카이 36은 밤 10시까지는 기본 맥주와 칵테일 주문이 가능하고 10시 이후에는 럭셔리 칵테일만 주문이 가능하다. 럭셔리 칵테일은 400,000동으로 한국돈으로 2만원 정도로 매우 비싸다. 왠만하면 밤10시 이전에 방문하는게 좋다. 야경보는 값으론 너무 비싸다. 



내가 갔을땐 베트남 20대 여자와 외국인 할아버지 커플이 많이 보였다. 실제 커플처럼 보이진 않은데 흠... 그닥 좋아보이진 않는다. 



반짝이는 한강다리. 계속 색상이 변하고있다. 



멀리 한강 유람선도 보인다. 한강 유람선 타는건 마지막 일정에 있었다. 





소니 Nex-5r 미러리스로 손각대를 이용해서 야경을 찍었다. 삼각대가 있었으면 더 잘나왔겠지만 손각대도 나름 괜찮네. 

스카이 36은 새벽 2시정도 되면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거의 정리하는 분위기다. 야경 구경은 이만하면 됐으니 내일 일정을 위해 숙소로 돌아가자. 


※ 이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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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택시 종류, 기본요금, 미터기보는 법, 택시사기

베트남 다낭 패키지 2일째 - 송한호텔 조식, 빅씨마트, 미케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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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패키지 2일째 - 호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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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다낭 대성당

까오다이교 사원

스톤 마사지 - 라 스파 

점심식사 

카페 - 베트남 전통 커피 

투본강투어(목공예마을, 도자기마을)

호이안

저녁식사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호이안에 도착했다. 다낭에서 호이안까지는 25km로 차로 50분 정도 걸렸다. 다낭의 미케비치는 똥물이라 실망감만 줬고 후에는 가도 후회, 안가도 후회 한다는 말이 있을만큼 볼거리는 없었다. 다낭, 호이안, 후에 패키지에서 가장 이쁘고 볼거리가 많은건 호이안이었다. 



과일을 파는 상인도 보인다. 안무거울까? 저 과일 지게를 매고 찍은 사진도 많이 봤는데 팁으로 과일을 살게 아니라 굳이 찍고싶지않았다.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로 옛날에는 파이포(Faifo)라고 불렸다. 이러한 이유로 호이안은 도시 자체가 유럽과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를 압축시켜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건축물들로 가득하다. 



 800채가 넘는 고가가 빼곡한 호이안의 구시가지는 199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마을의 외국인 중 일본 무역상이 최초로 집단으로 거주해, 한때 천 명 이상의 일본인이 상주했다고 한다. 이후 중국인들이 진출하여 마을에 거주했는데 아쉽게 현재 일본인의 자취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내원교 바로 옆 건물엔 창가에 고릴라 인형이 메달려있다. 고릴라 인형이 눈에 확~ 띄는데 무슨 의미일까? 그냥 가게 인테리어 인가? 




호이안의 올드 타운에 입장하려면 입장권을 사야한다. 입장권을 사면 올드 타운의 고가와 관광지 입장이 가능하다. 내원교를 넘어가면 호이안의 구시가지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가기 전까지는 신시가지이다. 입장료는 1997년부터 징수되었고 2012년 이후 강제 징수로 전환되었다. 가격은 외국인은 12만동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6천원 정도이고 현지인은 8만동이다.  



이 입장료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모든 골목에 매표소가 있는게 아니라서 입장료를 안내고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골목도 있다고 한다. 난 패키지로 간거라 가이드가 입장료를 끊고 들어갔다. 



호이안의 옛거리는 가장 먼저 내원교를 지나야한다. 호이안은 16세기 중엽 이래 일찍이 외국 무역상들의 출입이 빈번했던 국제 항구 도시였다. 당시에 거래된 물품으로는 도자기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일본인 마을이 생겨날 정도로 일본과 교역이 잦았다. 일본인 마을의 흔적으로 내원교라는 돌다리가 유일하다. 이 내원교는 일본교라고도 불린다. 이 다리는 베트남 화폐 중 20,000 동의 뒷면에 나와있다. 



내원교 가운데에는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는 가우 사원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머리는 인도, 몸통은 베트남, 꼬리는 일본에 둔 아주 큰 꾸(Cu)라는 괴물이 살았다는데, 괴물이 움직이면 홍수나 지진이 발생했다고 한다. 꾸를 없애기 위해 꾸의 약점이 있는 이곳에 내원교를 세웠다고도 한다.

이곳이 포토존이라고 가이드가 돌아가며 사진 1명씩 찍어주고 다시 이동했다. 



한산했던 거리가 점점 어두워지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노란 꽃모양 홍등이 달려있는 곳은 광동회관 앞으로 이 곳이 갈림길이다. 여기서 직진하면 각종 가게와 상점들이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투본강과 호이안 다리가 있다. 



이 곳은 내원교 근처에 있는 광동회관(관조회관)이다. 1786년 광동 출신 화교들이 관우를 모시기 위해 건립한 사당이자 향우회관이다. 



이 회관은 호이안에서 직접 건축을 한 것이 아니라 1885년 광동성의 광저우와 자오칭 상인들이 중심이 되어 건물의 각 부분을 만든 후 호이안으로 옮겨와 완성시켰다. 



광동 회관의 내부에는 삼국지의 주인공인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하는 그림이 걸려있다. 




천장에 매달려있는 꼬깔모양의 빨간 조형물은 배를 타고 나간 사람의 안녕을 기원하는 향이다. 장식품인줄 알았는데 다 향이었다. 



광조회관의 안뜰에는 커다란 용 조각상이 있다. 중국은 용을 성스러운 존재로 여겨 군데 군데 용 조각상이 많았다. 이 조각상은 도자기로 만들어졌다. 용조각상의 뒷편은 관우를 모시고 있는 사당이다. 



관우벽화인 삼고모려(三顧茅廬)이다. 우리에겐 삼고초려로 더 유명하다. 모려는 초가집을 가리키고 삼고모려는 '세번이나 초가집을 방문하다'라는 뜻으로 '간절히 요청하다', '인재를 받아들이기위해 참을성 있게 노력한다' 라는 뜻이다. 삼국지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세번이나 찾아가서 겨우 제갈량을 만났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이렇게 벽화가 다 나오게 찍으려면 큰 돌 위에 올라가서 밑으로 찍어야한다. 



관우회관의 뒷편에는 넓은 정원이 있고 팔각형으로 된 연못에는 8마리의 거대한 용 조각이 있다. 이 조각상도 도자기로 만들어졌다. 



이제 다시 밖으로 나가볼까? 호이안에는 나무에도 등이 달려있다. 저 빨간등의 미니사이즈를 가이드에게 모두 하나씩 받았다. 이것도 패키지 상품에 포함되어있는 거였는데 지금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떤키의 집, 떤키 고가(Nha Co Tan Ky)는 호이안을 대표하는 건물로 1985년 최초로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가장 유명한 고택이다. 일본 교토의 저택을 본뜬 건물로 중국, 베트남, 일본 문화의 영향을 확인 할 수 있다. 

 


중국 광동지역의 어부였던 진기(進記 떤키)가 살았던 턴키의 집은 호이안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후손들이 아직 이 곳에서 살고있다. 한쪽 벽면은 명함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이 곳에 명함을 붙이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난 명함을 안들고가서 못 붙였다. 




고가를 둘러보고 투본강 근처에 포장마차같은 식당이 쭉 있다. 여기서 가이드가 사탕수수로 만든 쥬스를 한잔씩 나눠주었다. 아주 달달하다. 



옆에서는 사탕수수로 직접 쥬스를 만드는 중이다. 이 곳에서 1시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다리가 아픈 할머니 몇몇분은 그냥 여기에 계속 앉아있었고 난 혼자서 열심히 돌아다녔다. 



이건 씨클로라고 부르는 인력거다. 호이안 거리는 차량이 제한되어 있기때문에 주로 씨클로를 타고 움직인다. 난 풀옵션을 선택해서 해가 지면 씨클로를 타고 호이안 거리 한바퀴를 돌기로 했다. 



호이안에서는 거리 곳곳에서 현지인들이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다. 사람 보는 눈은 다 똑같나봐. 관광객들에게도 현지인들에게도 호이안의 거리는 이쁘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거리의 등에 불이 들어왔다. 그러나 아직도 완전히 해가 지진 않아서 좀 더 기다려야해. 빨리 어두워져라 어두워져라~! 



여기에도 웨딩촬영을 하고 있다. 여자들은 주로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남자는 양복을 입고 웨딩 촬영을 한다. 



거리에 장식된 거대한 등불. 



거리 곳곳에서는 부산 부평시장, 깡통시장, 국제시장과 비슷하게 플라스틱 의자만 갖다놓고 음식을 팔고있다. 가이드는 길거리 음식은 위생적이지 않아서 배탈이 날 수 있으니 먹지 말라고 했지만 길거리 음식이 다 그렇지 뭐. 제일 만만한 꼬지를 2개 시켰다. 맛만 좋구만. ㅋㅋ



씨클로와 자전거, 관광객들로 붐비는 다리.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아서 이정도면 양호한 정도다. 밤이 되고 모든 거리에 등불이 켜지기 시작하면 이 다리는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모인다.



투본강에는 많은 배들이 있다. 해가 지면 관광객들이 이 배를 타고 투본강 선셋 투어를 한다. 나도 타고 싶었지만 우리 패키지에는 이 옵션이 없어서 못해봤다. ㅠ.ㅠ 



투본강 근처를 걸어다니다보면 이렇게 배를 타라고 호객행위를 한다. 한사람당 5천원 정도내면 20분 동안 탈 수 있다. 나도 타고싶지만 시간이 없어 ㅠ.ㅠ



벌써 배를 타고 투본강 투어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아직은 이르다네. 해가 완전히 져야 더 이쁜뎅...



이 건물은 베트남 전통 음식점이다. 올드타운에는 모닝글로리 등 맛집이 많이 있지만 패키지로 간다면 아예 처음부터 맛집은 검색을 안하는게 좋다. 왜냐면 어치피 못 갈꺼니까. 맛집인걸 아는데도 지나치면 내 마음만 아프다. 차라리 아예 알아보질 말자. 



유람선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선상 레스토랑이었다. 배에서 저녁을 먹으며 투본강을 돌아볼 수 있다. 



손재주가 참 좋네. 종이로 만든 입체 카드도 팔고있었다. 




와우~! 드디어 해가 지고 어두워졌다. 거리에 홍등이 켜지기 시작하고 호이안 다리에도 불이 밝혀졌다. 이 다리를 건너면 안호이 섬이 나온다. 안호이 (An Hoi)섬에는 야시장과 홍등 가게가 유명하다. 



▲ 호이안 지도




Khu Cho Dem. 호이안 야시장을 가르킨다. 

야시장 시간 : 17시 ~ 23시



호이안 야시장에서 하이라이트는 이 홍등 가게이다. 호이안을 검색해보면 제일 많이 나오는 이 사진. 나도 찍었다. 호이안에 있는 장식물인줄 알았는데 홍등가게였다. 



올드타운보다 안호이섬에 있는 야시장의 홍등가게가 더 홍등이 많고 이쁘다. 어두워지고 홍등에 불이 켜지면 여기가 포토존이 된다. 



이쁜 홍등, 하나 사가지고 올까 무진장 고민을 했는데.. 한국까지 가지고 오는게 문제라 포기했다. 저렇게 모여있으니 더 이쁜게 아닐까. 홍등 가격은 부르는게 값이다. 깍고 깍고 또 깍아서 주인이랑 흥정을 잘 해야한다. 



1시간 자유여행을 마치고 모두 모여서 씨클로 투어를 했다. 옵션 가격은 $30. 씨클로는 호이안 야시장 앞에 모두 정차를 하고 있었고 여기서 출발해서 관동회관에서 내렸다. 

개인적으로 씨클로를 탄다면 $9 (20만동 = 한화 만원) 정도 된다. 패키지 옵션은 3배나 넘는 가격이었지만 패키지로 왔으니 비싼건 눈감을 수 밖에 없다. 



씨클로에 1명씩 타고 호이안 거리를 이곳저곳 돌아다닌다. 밤이 되면 이 씨클로투어가 인기가 많아서 가이드가 미리 예약을 안하면 잡기 힘들다고 한다. 



1시간 자유시간동안 마니 돌아다닌다고 돌아다녔는데 씨클로를 타고 다녀보니 내가 못 가본 곳이 많았다. 옵션 중에서 씨클로 투어는 꽤 괜찮은 것 같다. 



우리 패키지 사람들이 탄 씨클로가 일렬로 가고 있다. 



씨클로를 타면서 호이안의 밤거리를 막 찍었다. 한장만 걸려라 하는 마음으로 셔터를 엄청 누르다가 내 발도 한번 찍어본다. 



씨클로 투어를 마치고 이 곳 광동회관 앞에 모두 내렸다. 기사에서 매너팁으로 $1를 줘야한다. 팁은 원래 주는 사람 마음인데 팁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기사가 빨리 달라고 재촉했다. 무조건 $1를 줘야했다. 





다시 투본강으로 가니 강에서 웨딩 촬영 중이었다. 와~ 너무 예쁘다. 이런 웨딩 촬영은 한국에서도 못 본 것 같다. 아마 웨딩 촬영 사진 기사가 찍은 사진보다 관광객들이 찍은 사진이 더 많을꺼다. 



씨클로에 내려서 모이는 장소인 야시장 앞으로 가니 가이드가 야시장 구경하는 시간을 20분 정도 줬다. 남은 20분을 모두 홍등에 다 쓸테닷~! 좋은건 한번 더 봐야지. 씨클로 타기 전에 호이안 야시장의 홍등가게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기서 인생샷을 남기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홍등가게를 찾았다.



 옆 가게에선 베트남 모델이 화보촬영 중이었다. 아오자이와 홍등이 너무 잘 어울린다. 나도 아오자이 입고 홍등과 야경촬영을 하고싶었지만 호이안에서 파는 아오자이가 너무 비싸서 못사고 결국 후에에 가서 샀다. 



가이드에게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맘에 안들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찍어달라고도 해보고 셀카도 찍어보고 겨우 한장 건졌다. 이 곳은 이미 포토존으로 줄서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앉아있는 아주머니가 가게 주인인데 이미 해탈의 경지에 이른 듯 했다. 사람들이 여기서 모두 사진을 찍어도 별말 안하더라. 




이제 호이안 투어가 끝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길. 마지막으로 가이드의 인솔아래 호이안 야시장을 한바퀴 둘러봤다. 



마치 진주 유등축제처럼 온 거리가 불빛으로 너무 이쁘다. 근데 어두워서 내 카메라로는 인물 사진 담기가 너무 어렵다. 얼굴이 나오면 홍등이 안나오고 홍등이 나오면 얼굴이 안나와 ㅠ.ㅠ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저녁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지금 패키지는 다낭 2박, 후에 1박 일정인데 호이안에서 숙박을 하는게 제일 좋을 것 같다. 다낭, 호이안, 후에 중에서 호이안이 제일 좋다. 


▲ 호이안 지도


▲ 호이안에서 산 마그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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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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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다낭 대성당

까오다이교 사원

스톤 마사지 - 라 스파 

점심식사 

카페 - 베트남 전통 커피 

투본강투어(목공예마을, 도자기마을)

호이안

저녁식사 




마사지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이동을 했다. 이동을 할때마다 Han River를 지나간다. 여행 내내 수십번 지나다닌 듯하다. 저 멀리 암웨이 광고판이 눈에 띈다.



점심식사는 베트남 현지식으로 나왔는데 이렇게 맛이 없을수가... 너무 맛이 없다. 여행 내내 식사는 최악이었다. 그나마 맛있었던게 한식으로 나온 김치찌개 정도였다. 김치찌개를 먹고나서 할머니들이 처음으로 가이드에게 맛있다며 칭찬을 했다. 



베트남까지 왔으면 배터지게 쌀국수를 먹어야하는데 이게 현지식이라니... 맛이 없어서 모든 식사를 5~10분만에 끝내버렸다. 이 이후로 사진도 안찍었다. 



원래 일정상에는 현지식 4회 안젤로 레스토랑(베트남 전통쌈), 비엣타운 레스토랑, 랑꼬하이산 레스토랑, 한식 2회(삼겹살, 김치찌개) 로 나와있다. 하지만 이 레스토랑에 간적은 한번도 없고 죄다 다른 이름 모를 다른 식당으로 갔고 그나마 삼겹살과 김치찌개는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temple danang resort에 커피를 마시러 왔다. 



이 곳은 원래 리조트지만 외부인들도 리조트 1층에 있는 레스토랑 & 바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 



이 곳에서 가이드가 연유커피를 시켜줬다. 연유가 들어간 베트남식 커피로  까페라떼 맛인데 아주 달다. 첨엔 가이드가 주는 서비스인가 싶었는데 그럴리가... 패키지 상품에 베트남 전통 커피가 포함되어 있었다. 

 


리조트 앞이 바로 미케비치라 뷰가 최고다.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바다를 감상하고 있는데 가이드가 각 팀의 대표를 불렀다. 대표라고 해봤자 엄마와 이모들을 모시고 효도관광오신 11명의 대표인 딸과 나 2명이다. 



패키지에 딸린 옵션을 설명해주면서 어떻게 할건지 정하라고 했다. 먼저 나빼고 모두 할머니인 효도관광팀은 당연히 풀 옵션을 선택했다. 효도관광이니까. 다들 풀 옵션하는데 나만 빠질 수도 없고 아무 정보 없이 온 여행이라 혼자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우리팀은 모두 풀옵션을 선택했다. 



옵션 

호이안 씨클로투어 $30

투본강투어(목공예마을, 도자기마을 방문) $30

바나산 국립공원 $60

후에 전통카 $20

스톤마사지 90분 $30

총 $170



오늘 아침에도 미케비치 갔다왔는데... 오후에 해가 뜨면 좀 나아질까 했더니 여전히 똥물이다. 아직 완전한 건기 시즌이 안되어서 그런가보다. 




우리의 가이드. 

봉고차로 이동해서 차가 아담한 사이즈다. 



투본강 투어를 하러 가는 길이다. 창밖으로 소때가 보인다. 정말 가는 내내 이런 시골 풍경이 나왔다. 



투본강 투어는 호이안으로 이동해서 배를 타고 투본강을 돌면서 목공예 마을과 도자기 마을을 방문하는 코스다. 그러나 우리는 배를 타지 않았다. 아무런 정보없이 간 여행이라 투본강 투어가 배를 타는 것인지도 몰랐다. 나 외엔 할머니들이라 우리 패키지 사람들은 아무도 몰랐다. 



난 투본강 투어가 뭔지 이번에 포스팅하려고 검색해보면서 알았다. 결국 배를 타고 방문하는 목공예 마을은 안가고 도자기 마을만 간 것이다. 이걸 2년이나 지난 뒤에 알았다니 ㅠ.ㅠ 눈뜨고 코베인 기분이구만 



차에서 내려 도자기 마을로 가는 길. 한가로운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베트남에서 본 개들은 특이하게 사람이 와도 차가 와도 잘 비키지 않는다. 차가 와도 도로에 누워있다가 부딪치려고 하면 설렁설렁 비켜준다. 근데 현지인들이 그걸 보고도 아무도 빵빵 거리지 않더라. 



어디서 탈출했는지 길에 닭도 돌아다니고 있다. 





드디어 도착한 도자기 가게. 전통적인 방식으로 한사람은 물레를 돌리고 한사람은 도자기를 빗고있다. 



도자기 마을에는 투본강에서 나오는 흑토를 이용해서 다양한 공예품을 만든다. 



십이지신으로 동물모양의 오카리나들이 가장 많았다. 



오카리나 중에서 각자 띠에 해당하는 걸 하나씩 나눠줬다. 나는 개띠인데 저게 개가 맞나? 받긴 받았는데 쓸 일이 없다. 어딘가에 처박혀있겠지...



마당에서 직접 구운 도자기들과 오카리나들을 건조시키고 있다. 



이 마을은 집집마다 도자기를 직접 구우며 자신들이 만든 접시, 그릇, 오카리나들을 팔고있었다. 그런데 그닥 살만한 건 없다. 



골목을 나가보니 카페가 보인다. 커피도 팔고 도자기도 파는 곳이다. 



도자기 마을은 굳이 안와도 될 것 같다. 그닥 볼만한 것도 없고 살만한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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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패키지 2일째 - 다낭 대성당, 까오다이교사원, 라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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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다낭 대성당

까오다이교 사원

스톤 마사지 - 라 스파 

점심식사 

카페 - 베트남 전통 커피 

투본강투어(목공예마을, 도자기마을)

호이안

저녁식사 




호텔에 도착하니 버스가 아니고 봉고차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앞으로 3박 5일동안 내내 타고 다닐 봉고차다. 

여러 여행사의 패키지를 다녀오며 한가지 공통점은 한국에서 받은 일정표대로 안 움직인다는 것이다. 원래 첫째날에는 마블마운틴(오행산)에 가는 일정이지만 마지막날으로 바꼈다. 일정표에 나와있는 코스를 빠짐없이 방문하지만 순서는 그날마다 달랐다. 



오늘의 첫 일정은 다낭 대성당이다. 대성당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본 다낭의 아침 풍경은 역시 오토바이로 가득찬 도로가 제일 눈에 띈다. 여태껏 살면서 본 오토바이보다 베트남에 5일 있는 동안 본 오토바이가 더 많다. 



커다란 짐을 4개나 싣고 가는 오토바이. 이거 실화냐? @.@ 



저 멀리 특이한 원뿔형으로 생긴 건물은 다낭 시청이다. 송한 호텔 내 방에서 보일 정도로 숙소 가까이에 있다. 이 건물은 연꽃 봉우리의 형성으로 디자인되어 지하 2층, 지상 70층인 다낭에서 제일 큰 건물이다. 다낭 시청 바로 옆건물은 노보텔이다. 




드디어 다낭 대성당에 도착했다. 이 성당은 1923년 프랑스 식민 통치때 건축된 유일한 성당이다. 피뢰침이 있는 교회의 지붕에는 합금으로 만든 회색의 닭 조각상인 풍향계가 있다. 독특한 지붕때문에 현지인들은 닭 성당이라고 부른다. 치킨 교회는 베트남 어로 찐 또아 꽁 가 (Chinh Toa Con Ga)이다. 



분홍색으로 칠해진 외벽이 인상적이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신도들이 미사를 보는 중이었다. 



< 다낭 대성당 관람시간 >

월-토요일 : AM 6:00 ~ PM 5:00 

일요일 : AM 11:00 ~ PM 1:30


< 다낭 대성당 미사시간 >

월-토요일 : AM 5:00,  PM 5:00

일요일 : AM 5:15, AM 8:00, AM 10:00(영어미사), PM 3:00, PM 5 :00, PM 6:30 (총6회)



미사가 끝나고 난 뒤 성당 안으로 들어가볼 수 있었다. 성당 내부는 치솟는 선과 크라운 아치의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대성당 뒷편에는 성모 마리아 상이 있는 동굴 성당이 있다. 이 곳은 프랑스 누르드 성지를 그대로 본따 만든 동굴로 동굴 안쪽에는 납골당이 있다. 



성당 밖에는 야외미사를 볼 수 있도록 돌로 만들어진 의자가 있다. 



다낭 대성당에 도착하자 가이드가 모든 사람들에게 베트남 전통 모자 "농"을 하나씩 나눠줬다. 그래서 대성당엔 전통 모자를 쓴 사람들이 한무더기 였다. 
내가 간 패키지에는 베트남 전통 모자 "농", 호이안 빨간 미니 등, 베트남 전통 커피가 모두 무료로 포함되어 있었다. 



바로 옆건물에는 하늘색 성당이 있다. 이곳에서도 미사를 볼 수 있지만 핑크색 대성당이 인기가 더 많다. 




대성당 근처의 까오다이교 사원으로 이동을 했다. 본당 건물 앞 마당 중앙에 커다란 세발솥이 놓여있고 본당으로 들어가는 출입문은 남자 여자로 나뉘어져있다.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문으로 들어가야한다. 

까오다이는 베트남 어로 높은 곳이라는 뜻으로 천국을 뜻한다. 



본당 안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파란색 공에 한쪽 눈만 그려져있다. 뭐지 이건? 사이비의 냄새가 난다. 



윗쪽 천장에는 왼쪽부터 노자, 마호메트, 예수, 석가모니, 공자가 나란히 서있는 그림이 있다. 까오다이교는 세계 주요 5대 종교인 불교, 기독교, 도교, 유교, 이슬람교의 가르침을 기본적인 토대로 하여 전통적인 민간신앙과 그리스의 철학까지 더해져 모든 종교는 하나로 통한다는 이념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온갖 신을 다 짬뽕시켜 버리겠다는건가... 아무리봐도 사이비의 기운이 느껴진다. 


대성당과 사원을 구경하고 패키지에 포함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가는 길에 특이한 나무가 있어서 가이드에게 저건 뭐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모른단다. ㅋㅋ 

한국분들, 특히 아주머니들이 나무와 꽃을 좋아해서 특이한 꽃을 보면 이건 이름이 뭐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자기도 모르니 제발 물어보지 말라고 한다. 



다낭의 상점 풍경.

가게들 중에서 호랑이 사진있는 LARUE만 뭔지 알겠다. 




스톤 마사지를 받으러 한국인이 운영하는 라 스파에 왔다. 이 곳은 패키지 일정에 포함되어 있는 거라 따로 비용이 들진 않는다. La Spa는 한강 앞 빈컴 플라자 옆에 위치해있다. 



옵션이 아니라 원래 포함되어 있는 거라 기대를 안했는데 완전 시원하다. 패키지 일행 중에 경락을 하는 피부관리사가 있었는데 여기 직원들이 몸을 쓰면서 마사지를 해서 잘한다고 하더라. 마사지를 받을때는 기본적으로 매너팁을 미화 $1 정도 주면된다. 


할머니들도 마사지에 너무 만족을 해서 따로 옵션에 있는 $30 짜리 스톤마사지 90분을 마지막날 모두 받았다. 그러나 마지막날 간 스톤마사지는 정말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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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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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가면 항상 새벽에 일어난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하나라도 더 구경을 하는 법. 6시에 일어나 씻고 화장하고 모든 준비를 끝내고 조식을 먹으러 호텔 3층으로 갔다. 



베트남에 오면 무조건 쌀국수를 먹어야지. 역시 현지에서 먹으니 더 맛있다. 계란후라이도 금방 구워서 나오고 전체적으로 먹을만 하다. 



아침을 먹고 호텔을 둘러보다 4층에 가니 수영장이 있었다. 아침 일찍 가서그런지 청소하는 사람 외엔 아무도 없었다. 2월은 늦가을 날씨인지라 수영장에서 수영할 일은 없다. 




조식을 먹고 나니 아침에 로비에서 모이는 시간까지 1시간 정도 남았다. 호텔 근처에 있는 빅씨마트에 가볼까? 호텔에서 Big C Mart 까지는 차로 8분 거리이다. 

빅씨마트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10시까지.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한 강이 있는 큰도로라 택시 잡기가 쉽다. 택시는 가장 만만한 초록색 택시로 타고 "빅씨마트"라고 하니 다 알아듣더라.

베트남 다낭 택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전 글을 클릭~!! 


베트남 다낭 택시 종류, 기본요금, 미터기보는 법, 택시사기



택시타면서 보이는 이 곳은 학교다. 학부모들이 아침부터 아이들을 데려다주느라 바쁘다. 




드디어 빅씨마트에 도착했다. 빅씨마트는 프랑스 소매업체 카지노 그룹의 자회사로 현지에서 대형마트 24곳을 운영하는 업계 2위의 기업이다. 다낭의 대형마트는 롯데마트와 빅씨마트가 있다. 롯데마트는 2008년 12월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남사이공점'을 오픈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롯데마트는 '다낭점'을 포함해 총 1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 마트에는 CGV가 입점해있는데 내가 갔을때는 주토피아가 상영중이었다. 



빅씨마트 맞은편에는 다낭 꼰시장이 있다. 꼰시장은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시장인데 시간이 없어서 꼰시장까지는 가보질 못했다. 

택시에 내려 빅씨마트에 도착하니 아침 8시. 마트 문 열자마자 왔다. 손님도 없고 점원들이 물건 진열 중이었다. 한국의 대형마트와 다를게 없다. 옷, 신발부터 음식까지 모든게 다 있었다. 



다낭에서 뭘 사야하는지 분노의 검색질을 하니 제일 1순위가 G7 커피였다. 베트남은 세계 커피 생산 2위인 나라로 G7 커피와 다람쥐똥 커피가 유명하다. G7 커피는 카페쓰어다(베트남식 연유커피)만큼 엄청 달달한 믹스커피이다. 가장 유명한 3 in 1 커피와 아이스 커피를 2통씩 사고 다람쥐똥 커피를 찾아다녔는데 안보인다. 미리 한국에서 캡쳐해온 사진을 점원에게 보여주니 없다고 한다. 

결국 다람쥐똥 커피는 패키지에서 데려가는 쇼핑센터에서 샀다. 

그리고 다낭 맥주로 유명한 라루(LAFRU) 맥주도 4캔 샀다. 타이거 맥주도 유명한데 라루 맥주가 과일맛도 나고 더 맛있다. 



라루 맥주 330ml 1개 8,700 VND (한국돈 400원)

G7 3 in 1 커피 1개 52,000 VND (한국돈 2,500원)

G7 아이스 커피 46,100 VND (한국돈 2,200원)

총 236,900 VND (한국돈 11,300원)


정말 싸다. 맥주 한캔에 400원이라니 다낭에 있는 동안 맥주 배터지게 마시고 가야겠다.

 



마트에 가서 쇼핑까지 하고 호텔에 도착했는데 아직도 시간이 남았다. 오늘은 호텔 로비에서 10시에 출발이라 오전에 자유시간이 아주 많다. 이대로 있을 순 없지 다시 택시를 타고 미케비치(MyKhe Beach)로 갔다. 송한호텔에서 미케비치까지는 택시로 12분 걸린다. 

택시를 타고 미케비치를 왜치니 기사가 영어로 말을 건다. 혼자왔냐, 바나힐은 안가냐, 내가 하루종일 기사 해줄 수 있다며 택시 투어 영업을 했다. 운전기사가 어찌나 영어를 잘하던지 나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 대답하기 벅차다. 말 걸지 말아줄래? ㅠ.ㅠ 



미케비치는 세계 6대 해변으로 선정되었다. 보라카이처럼 에매랄드 빛 비치를 기대하고 드디어 도착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이런 해변을 기대했는데 ...



 이게 왠 똥물?? 에매랄드는 커녕 부산 해운대 바다보다 물이 더 탁하다. 이게 세계 6대 비치란 말인가? 



백사장 하나는 엄청 길다. 백사장이 10km에 걸쳐 쭉 뻗어있다. 이 백사장 근처에는 고급 리조트들이 빼곡히 들어서고 있다. 


미케비치는 베트남 전쟁 시 미군의 휴양장소로 사용되었다. 베트남 현지인들은 이 곳에서 웨딩 촬영을 많이 한다고 한다. 



긴 백사장에 비치파라솔이 일렬로 있다. 이 똥물에 누가 수영을 한단 말인가



미케비치 이게 다야? 왜이렇게 볼게 없어? 바다는 똥물이고 도대체 왜 세계 6대 비치라는거냐? 


아직 날씨가 흐려서 그랬던 걸까 이 날 점심을 먹고 오후에 다시 미케비치에 들렸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똥물은 아니었다. 




미케비치 바로 맞은편에 산인가? 돌인가? 특이한 게 있어 가까이 가보니 마사지 샵이었다. 이 곳은 갈리나 다낭 머드 & 스파로 머드 스파하는 곳이다. 뭔가 좋아보인다. 마사지 잘 할 것만 같은 느낌, 다낭 치고 비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찾아보니 여기는 개인룸에서 1대 1로 마사지를 해준다고 한다. 머드 스파도 있고 일반 마사지도 있다. 


다낭은 11월 ~ 2월이 우기, 3월~10월이 건기라고 한다. 이때가 2월 28일이었으니 우기의 끝자락이라 그랬을까? 3월 2일까지 다낭에 있었지만 계속 저런 바다만 보고 왔다. 역시 바다는 건기에 봐야하나봐. 

오늘은 10시에 호텔 로비에 모인다. 제일 만만한 초록색 마일린 택시를 타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자. 이제 본격적인 다낭 관광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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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택시뿐이다. 현지인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고 지하철도 없고 버스는 운행을 잘 하지 않고 현지인보다 외국인 요금이 더 비싸다. 다낭의 택시는 바가지와 미터기 조작으로 악명이 높다. 우리나라 80년대처럼 외국인이 말도 안통하고 지리도 모르니 빙~ 돌아서 가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다낭은 택시가 안전한 편이며 호치민에서 사기를 당한 한국인들이 많다. 


택시의 종류


다낭의 택시는 크게 색깔로 구분할 수 있다. 택시회사별로 차량 색상이 다르다. 

1. 비나선(Vinasun) 사의  흰색 택시 

기본요금 9,000동 (한화 450원)



2. 마일린(Mai Linh) 사의 초록색 택시 

기본요금 9,000동 (한화 450원)



3. 티엔사 (Tien sa) 사의 노란색 택시 

기본요금 8,000동 (한화 400원)



▲ 택시 요금표



택시 미터기 보는 법 


한국 택시와 마찬가지로 가격을 흥정하지 않고 손님이 타면 무조건 미터기를 켠다. 마일린 초록색 택시의 경우 미터기에 4.9 라고 표시되어있다. 계산할때는 여기에 0을 2개만 더 붙이면 된다. 



3.9 = 3,900동

6.9 = 6,900동

12.0 = 12,000동



택시 사기 수법


1. 가짜 택시 

베트남에서 가짜 택시들이 여행자들을 노리고 있다. 택시가 아닌 자신의 승용차에 유명 택시회사와 비슷한 로고를 붙이고 주로 여행객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나 공항에 대기하고 있다. 미터기 없이 요금을 흥정하자고 하거나 미터기를 조작하는 경우가 많다.


2. 미터기 조작 

다낭 시내 안에서 움직이면 20만동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데 미터기가 터무니없이 몇초만에 급격하게 요금이 올라가면 미터기 조작을 의심해봐야한다. 택시 기사에게 말해봤자 문제없다고 발뺌할 것이 뻔하니 그냥 그자리에 내려달라고 하거나 근처에 공안이 보이면 공안을 부르면 해결된다. 


3. 밑장빼기 

베트남 화폐 단위가 너무 커서 외국인 관광객이 얼마를 내야할지 허둥지둥할 때 운전기사가 "지갑 줘봐 내가 직접 요금 가져갈께"라고 하고는 슬쩍 큰 돈을 꺼내가는 수법이다. 절대 택시 기사든 누구에게든 지갑을 통째로 맡기면 안된다. 


4. 거스름돈 안주기 

대부분 오토바이를 타고다니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택시는 비싼 교통수단이다. 베트남 10,000동은 우리나라 돈으로 500원쯤 된다. 그래서 10,000동 이하는 팁으로 생각하고 거스름돈을 안주는 경우가 있다. 



이런 택시 사기를 조심하려면 

1. 초록색, 노란색, 흰색의 메이저 회사 택시만 탄다. 

2. 베트남 도로는 일방 통행이 많아 제대로 가고 있어도 일부러 빙빙 돌고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택시를 타면 구글맵을 키고 목적지를 기사에게 보여준다. 핸드폰을 들고 제대로 가는지 확인하는것이 좋다. 

3. 택시를 탈때 미리 10,000동 이하의 소액 지폐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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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한가로운 금요일 오후. 점심식사를 하고 오니 갑자기 회사에서 내일부터 5일동안 휴가란다. 그걸 왜 지금 알려주는거죠? ㅠ.ㅠ 평소에 직장 내에서 휴가를 마음대로 못 쓰는 환경이라 이런 금쪽같은 휴가를 그냥 날릴 수는 없다. 계획을 세워야하는데 시간이 없다. 

별수있나 패키지로 또 혼자 가는 수 밖에... 여행사에 여기 저기 전화를 걸어봤는데 다들 황당하다는 말투다. 

"네? @.@;; 내일 당장 출발하는 상품이요? 당연히 마감됐죠 고객님~!"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행박사에 전화를 걸어봤다. 

"저.... 내일 출발하는 패키지 남는 자리있나요?"

"네? 내일 당장이요? 어느 나라로 찾으세요 고객님?"

"아무 나라나 상관없어요 그냥 내일 떠나기만 하면 되요"

"잠시만요 고객님~! 내일 저녁에 출발하는 베트남 다낭 패키지 상품있으세요!! 메일로 일정표 보내드릴께요 만약 가실꺼면 항공권 발권, 호텔 예약 해야하니 30분안에 바로 확답주셔야해요!"




그렇게 메일로 일정표를 받은게 금요일 오후 2시 30분. 

베트남 다낭이 어딘지도 모르고 일정표를 보니 수영은 안하고 죄다 관광만 하는구나 이것만 체크하고 바로 콜~! 했다. 

그때부터 정신없이 문자로 여권 사본 보내고 결재하고 확정 일정표까지 받으니 벌써 퇴근시간이 다 되어간다. 내일 당장 출발해야하는데 베트남에 대해서 아는게 하나도 없다. 

상담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베트남은 지금 무슨 계절인지, 옷을 뭘 들고 가야하는지, 화폐는 뭘 쓰는지 물어봤다. 정말 대책없이 가는구나. 

베트남 날씨는 늦가을 날씨란다. 난 지금 겨울옷밖에 없는데? @.@;; 퇴근하고 본가로 내려가 야반도주하듯이 가을옷을 싸들고 다시 올라왔다. 이미 은행은 문을 다 닫았고 내일은 토요일이고 환전하지도 못하고 김해공항에서 가장 비싸게 환전을 했다. 



내가 구매한 이 패키지는 다낭, 호이안, 후에를 가는 3박 5일 일정으로 829,000원이다. 여기에 혼자가니까 싱글 차지가 12만원 붙어서 총 949,000원이었다. 

요즘엔 혼밥족, 싱글족, 비혼주의가 흔해서 혼자 여행가는 사람에게 싱글차지를 안내도 되거나 할인해주는 상품이 많다. 그러나 내가 갈때만 해도 얄짤없이 싱글차지를 다 내야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다들 다낭은 저렴한 물가에 좋은 리조트로 가성비가 최고라 싼맛에 간다는데 난 싱글 차지까지 붙어서 제일 비싸게 갔다왔다. 

김해공항 진에어에 발권을 기다리면서 앞뒤로 패키지로 보이는 아줌마에게 가격을 물어봤는데 다들 내 가격듣고 놀라더라. 

노옵션, 노쇼핑 상품이라 비싼거 아니냐고 하지만 전혀 아니다. 



패키지 일정에는 후에 미안 유황 온천 체험 1시간, 다낭 한강 나이트 크루즈, 스톤마사지 1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옵션 

호이안 씨클로투어 $30

투본강투어(목공예마을, 도자기마을 방문) $30

바나산 국립공원 $60

후에 전통카 $20

스톤마사지 90분 $30


가이드 및 기사경비 $50

쇼핑센터 : 라텍스, 노니, 잡화점 


2월 27(토) 18:05 부산 → 20:45 다낭 (4시간 소요)

3월 2일(수) 01:15 다낭 → 07:05 부산 (4시간 소요)



다낭 공항에 도착해서 여행박사 피켓을 들고있는 가이드를 만났다. 패키지 일정에 후에 미안 유황 온천 체험이 있는걸 유심히 봤어야했다. 막상 베트남에 도착하니 우리 패키지 팀은 모두 12명인데 나빼고 모두 할머니다. 딸부자집 막내딸이 엄마와 이모들을 모시고 온 효도관광 코스였다. ㅠ.ㅠ 덕분에 우리팀은 모두 여자. 



그렇게 차를 타고 10분만에 바로 다낭에 있는 song han hotel에 도착했다. 여기가 4성급 준특급 호텔이란다. 송한호텔은 Han River 호텔이라고도 한다. 서울의 한강처럼 다낭에도 한강이 있다. 송한은 한국어로 한강이라는 뜻이다. 



호텔로비에서 가이드가 체크인을 하는 동안 기다리는 중.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드디어 방에 들어왔다. 오~~ 꽤 넓은데? @.@



보라카이처럼 시트가 눅눅하지도 않고 보송보송하다. 한번도 앉을 일은 없었지만 차를 마실 수 있는 소파도 2개 있고 창문도 쪽문이 아니라 베란다 창문처럼 크다. 뷰도 벽이나 다른 건물이 아니라 야경이 보인다. 여태껏 싸구려 호텔만 다녀서 그런지 이정도만 되어도 아주 만족 대만족. 



혼자 잘 침대가 너무 크구만. 나의 싱글차지 12만원 ㅠ.ㅠ 



세면대 옆엔 드라이기가 달려있고 치약, 칫솔, 빗, 비누 세트와 손닦는 미니 수건, 티슈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드는게 샤워부스였다. 샤워부스가 있으니 화장실 바닥에 물 뛸 염려도 없고 미니 샴푸와 바디샴푸가 준비되어 있다. 



수건은 비치타월 2개와 일반 타월 3개가 있고 방청소할때마다 새걸로 바꿔준다. 대신 수건이 심하게 오염되면 수건값을 물어내야한다. 이건 어느 호텔을 가든지 비슷하다. 



화장대 옆에는 녹차티백과 커피가 준비되어있고 컵라면과 초코바, 과자가 있다. 컵라면과 과자는 먹으면 돈을 내야한다. 밑에 미니 냉장고에도 음료수와 술이 가득 들어있었는데 이것도 마시면 돈을 내야한다. 

이 날 비행기에서 저녁으로 기내식만 먹고 왔더니 배가 너무 고팠나보다. 나도 모르게 스니커즈 초코바를 뜯어먹고 있었다. 먹다가 깜놀 @.@ 앗~! 이거 돈내야하는건데... 

마트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 빅씨마트에 가서 초코바를 사서 바꿔치기 하기로 했다. ㅋㅋ 그러나 막상 마트에 가서 잊어버리고 안사와서 마지막날 체크아웃할때 돈을 따로 내야했다. 



창밖으로 다낭 시청과 용다리 야경이 보인다. 




호텔에 짐을 풀고 시계를 보니 9시 반 정도였다. 이대로 그냥 자면 섭섭하지. 호텔 밖으로 나가보자. 호텔 근처엔 노보텔도 있고 조금만 걸어나가면 큰도로라 택시잡기도 쉽다. 다낭시청도 있고 경찰서도 보인다.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가니 바로 카페가 나온다. 옷, 에코백 파는 쇼핑몰이랑 같이 있는 까페였는데 여긴 여행내내 한번도 들어가보진 못했다. 



호텔 근처에 노보텔이 있다. 이 노보텔 꼭대기 층에 있는 클럽이 괜찮다는데 내일 즐겨주겠어 ㅋㅋ



많은 관광객들이 베트남 하노이 위주로 가다가 이젠 다낭이 뜨고있다. 다낭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밤에도 곳곳에 LED 조형물들이 많이 보여 야경이 볼만하다. 형형색색으로 반짝거리는 송한교도 보인다. 



다낭은 최대 상업 및 항구도시 이자 베트남의 다섯 개의 직할 시 중 하나이다. 베트남에서 호찌민, 하노이, 하이퐁 다음으로 네번째로 큰 도시이며 한때 북베트남의 사이공이라 불릴 만큼 경제적으로 번창했던 곳이다. 19세기경에는 프랑스 식민 정부의 중요 항구였고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기지였다. 



곳곳에 바나힐 홍보를 하고 있는데 난 3일째 방문할 예정이다. 



다낭은 한 강을 두고 동쪽의 선짜 반도와 서쪽의 시가지로 나뉘는데 송한교가 두 지역을 잇는다. 중심 거리는 동서로 뻗은 Hong Vuong 거리이다. 한 시장에서 강을 등지고 서쪽으로 가면 도시 윤곽을 알 수 있다. 홍 브엉 거리 오른쪽으로는 극장, 왼쪽으로는 광장이 있고 그 앞으로 판 쭈찐 거리와 만나는 곳이 다낭의 중심부이다. 



2000년대 이후 해변 풍광이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호텔과 리조트가 건설되었다. 2017년 제29차 APEC 정상회의가 다낭에서 개최되었다.



마치 꽃집에 온 것처럼 큰 꽃밭을 만들어 등을 달아놓으니 더 분위기있다. 



Da Nang은 베트남 어로 '탁한 하천' 이라는 뜻이다. 베트남 중부에 있는 직할시로 말굽 모양으로 생긴 만의 남쪽 끝에 있으며 북동쪽 일부는 안남 산맥에 둘러싸여 있다. 



한참 거리 구경을 하다가 나무나무 카페에 들어왔다. 일단 규모가 크고 프렌차이즈의 냄새가 난다. namunamu coffee에는 코코넛 커피가 유명하다는데 밤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오는지라 커피말고 쉐이크를 시켰다. 



커피 원두도 팔고있었다. 



초코 쉐이크를 시켰는데 달달하고 맛있다. 비쥬얼은 한국이랑 비슷하네.




그렇게 걷다보니 유명한 용다리가 나왔다. 부산 광안대교처럼 용이 실시간으로 색상이 변하고 불쇼도 한다. 매 주말마다 밤9시에 15분 동안 용다리 불쇼가 진행된다. 불쇼가 끝나면 바로 물쇼가 시작된다. 아쉽게도 여행내내 패키지 일정 소화하느라 불쇼와 물쇼는 보지 못했다. 



용다리는 베트남 어로 롱 교 라고 하며 롱(Rong)은 용을 가르킨다. 2009년 7월 19일에 착공하여 2013년 3월 29일에 완공된 전체 길이 666m의 다리이다. 



용다리 바로 옆에는 다낭 돛단배가 있다. 용다리를 배경으로 여기가 포토존인 것 같다. 호텔에서 용다리까지 걸어서 30분쯤 걸린다. 내일 시작되는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이제 그만 호텔로 돌아가자. 



다시 30분 걸으려니 앞이 캄캄하다. 그냥 편하게 택시타고 가자. 택시를 타고 가니 기본요금밖에 안나왔다. 요금 미터기에 90.0이 찍혀있길래 90동 인줄 알고 90동짜리는 없는데 어쩌지 지폐를 꺼내서 고민하고 있으니 택시 기사가 알아서 돈을 가져갔다. 알고보니 90 다음의 .(점) 이하는 백동을 뜻한다. 고로 90동이 아니라 9,000동이다. 

자세한 다낭 택시 정보는 다음 포스팅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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