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한가로운 금요일 오후. 점심식사를 하고 오니 갑자기 회사에서 내일부터 5일동안 휴가란다. 그걸 왜 지금 알려주는거죠? ㅠ.ㅠ 평소에 직장 내에서 휴가를 마음대로 못 쓰는 환경이라 이런 금쪽같은 휴가를 그냥 날릴 수는 없다. 계획을 세워야하는데 시간이 없다. 

별수있나 패키지로 또 혼자 가는 수 밖에... 여행사에 여기 저기 전화를 걸어봤는데 다들 황당하다는 말투다. 

"네? @.@;; 내일 당장 출발하는 상품이요? 당연히 마감됐죠 고객님~!"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행박사에 전화를 걸어봤다. 

"저.... 내일 출발하는 패키지 남는 자리있나요?"

"네? 내일 당장이요? 어느 나라로 찾으세요 고객님?"

"아무 나라나 상관없어요 그냥 내일 떠나기만 하면 되요"

"잠시만요 고객님~! 내일 저녁에 출발하는 베트남 다낭 패키지 상품있으세요!! 메일로 일정표 보내드릴께요 만약 가실꺼면 항공권 발권, 호텔 예약 해야하니 30분안에 바로 확답주셔야해요!"




그렇게 메일로 일정표를 받은게 금요일 오후 2시 30분. 

베트남 다낭이 어딘지도 모르고 일정표를 보니 수영은 안하고 죄다 관광만 하는구나 이것만 체크하고 바로 콜~! 했다. 

그때부터 정신없이 문자로 여권 사본 보내고 결재하고 확정 일정표까지 받으니 벌써 퇴근시간이 다 되어간다. 내일 당장 출발해야하는데 베트남에 대해서 아는게 하나도 없다. 

상담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베트남은 지금 무슨 계절인지, 옷을 뭘 들고 가야하는지, 화폐는 뭘 쓰는지 물어봤다. 정말 대책없이 가는구나. 

베트남 날씨는 늦가을 날씨란다. 난 지금 겨울옷밖에 없는데? @.@;; 퇴근하고 본가로 내려가 야반도주하듯이 가을옷을 싸들고 다시 올라왔다. 이미 은행은 문을 다 닫았고 내일은 토요일이고 환전하지도 못하고 김해공항에서 가장 비싸게 환전을 했다. 



내가 구매한 이 패키지는 다낭, 호이안, 후에를 가는 3박 5일 일정으로 829,000원이다. 여기에 혼자가니까 싱글 차지가 12만원 붙어서 총 949,000원이었다. 

요즘엔 혼밥족, 싱글족, 비혼주의가 흔해서 혼자 여행가는 사람에게 싱글차지를 안내도 되거나 할인해주는 상품이 많다. 그러나 내가 갈때만 해도 얄짤없이 싱글차지를 다 내야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다들 다낭은 저렴한 물가에 좋은 리조트로 가성비가 최고라 싼맛에 간다는데 난 싱글 차지까지 붙어서 제일 비싸게 갔다왔다. 

김해공항 진에어에 발권을 기다리면서 앞뒤로 패키지로 보이는 아줌마에게 가격을 물어봤는데 다들 내 가격듣고 놀라더라. 

노옵션, 노쇼핑 상품이라 비싼거 아니냐고 하지만 전혀 아니다. 



패키지 일정에는 후에 미안 유황 온천 체험 1시간, 다낭 한강 나이트 크루즈, 스톤마사지 1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옵션 

호이안 씨클로투어 $30

투본강투어(목공예마을, 도자기마을 방문) $30

바나산 국립공원 $60

후에 전통카 $20

스톤마사지 90분 $30


가이드 및 기사경비 $50

쇼핑센터 : 라텍스, 노니, 잡화점 


2월 27(토) 18:05 부산 → 20:45 다낭 (4시간 소요)

3월 2일(수) 01:15 다낭 → 07:05 부산 (4시간 소요)



다낭 공항에 도착해서 여행박사 피켓을 들고있는 가이드를 만났다. 패키지 일정에 후에 미안 유황 온천 체험이 있는걸 유심히 봤어야했다. 막상 베트남에 도착하니 우리 패키지 팀은 모두 12명인데 나빼고 모두 할머니다. 딸부자집 막내딸이 엄마와 이모들을 모시고 온 효도관광 코스였다. ㅠ.ㅠ 덕분에 우리팀은 모두 여자. 



그렇게 차를 타고 10분만에 바로 다낭에 있는 song han hotel에 도착했다. 여기가 4성급 준특급 호텔이란다. 송한호텔은 Han River 호텔이라고도 한다. 서울의 한강처럼 다낭에도 한강이 있다. 송한은 한국어로 한강이라는 뜻이다. 



호텔로비에서 가이드가 체크인을 하는 동안 기다리는 중.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드디어 방에 들어왔다. 오~~ 꽤 넓은데? @.@



보라카이처럼 시트가 눅눅하지도 않고 보송보송하다. 한번도 앉을 일은 없었지만 차를 마실 수 있는 소파도 2개 있고 창문도 쪽문이 아니라 베란다 창문처럼 크다. 뷰도 벽이나 다른 건물이 아니라 야경이 보인다. 여태껏 싸구려 호텔만 다녀서 그런지 이정도만 되어도 아주 만족 대만족. 



혼자 잘 침대가 너무 크구만. 나의 싱글차지 12만원 ㅠ.ㅠ 



세면대 옆엔 드라이기가 달려있고 치약, 칫솔, 빗, 비누 세트와 손닦는 미니 수건, 티슈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드는게 샤워부스였다. 샤워부스가 있으니 화장실 바닥에 물 뛸 염려도 없고 미니 샴푸와 바디샴푸가 준비되어 있다. 



수건은 비치타월 2개와 일반 타월 3개가 있고 방청소할때마다 새걸로 바꿔준다. 대신 수건이 심하게 오염되면 수건값을 물어내야한다. 이건 어느 호텔을 가든지 비슷하다. 



화장대 옆에는 녹차티백과 커피가 준비되어있고 컵라면과 초코바, 과자가 있다. 컵라면과 과자는 먹으면 돈을 내야한다. 밑에 미니 냉장고에도 음료수와 술이 가득 들어있었는데 이것도 마시면 돈을 내야한다. 

이 날 비행기에서 저녁으로 기내식만 먹고 왔더니 배가 너무 고팠나보다. 나도 모르게 스니커즈 초코바를 뜯어먹고 있었다. 먹다가 깜놀 @.@ 앗~! 이거 돈내야하는건데... 

마트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비싸다. 그래서 내일 아침에 빅씨마트에 가서 초코바를 사서 바꿔치기 하기로 했다. ㅋㅋ 그러나 막상 마트에 가서 잊어버리고 안사와서 마지막날 체크아웃할때 돈을 따로 내야했다. 



창밖으로 다낭 시청과 용다리 야경이 보인다. 




호텔에 짐을 풀고 시계를 보니 9시 반 정도였다. 이대로 그냥 자면 섭섭하지. 호텔 밖으로 나가보자. 호텔 근처엔 노보텔도 있고 조금만 걸어나가면 큰도로라 택시잡기도 쉽다. 다낭시청도 있고 경찰서도 보인다.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가니 바로 카페가 나온다. 옷, 에코백 파는 쇼핑몰이랑 같이 있는 까페였는데 여긴 여행내내 한번도 들어가보진 못했다. 



호텔 근처에 노보텔이 있다. 이 노보텔 꼭대기 층에 있는 클럽이 괜찮다는데 내일 즐겨주겠어 ㅋㅋ



많은 관광객들이 베트남 하노이 위주로 가다가 이젠 다낭이 뜨고있다. 다낭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밤에도 곳곳에 LED 조형물들이 많이 보여 야경이 볼만하다. 형형색색으로 반짝거리는 송한교도 보인다. 



다낭은 최대 상업 및 항구도시 이자 베트남의 다섯 개의 직할 시 중 하나이다. 베트남에서 호찌민, 하노이, 하이퐁 다음으로 네번째로 큰 도시이며 한때 북베트남의 사이공이라 불릴 만큼 경제적으로 번창했던 곳이다. 19세기경에는 프랑스 식민 정부의 중요 항구였고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기지였다. 



곳곳에 바나힐 홍보를 하고 있는데 난 3일째 방문할 예정이다. 



다낭은 한 강을 두고 동쪽의 선짜 반도와 서쪽의 시가지로 나뉘는데 송한교가 두 지역을 잇는다. 중심 거리는 동서로 뻗은 Hong Vuong 거리이다. 한 시장에서 강을 등지고 서쪽으로 가면 도시 윤곽을 알 수 있다. 홍 브엉 거리 오른쪽으로는 극장, 왼쪽으로는 광장이 있고 그 앞으로 판 쭈찐 거리와 만나는 곳이 다낭의 중심부이다. 



2000년대 이후 해변 풍광이 관광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세계적인 호텔과 리조트가 건설되었다. 2017년 제29차 APEC 정상회의가 다낭에서 개최되었다.



마치 꽃집에 온 것처럼 큰 꽃밭을 만들어 등을 달아놓으니 더 분위기있다. 



Da Nang은 베트남 어로 '탁한 하천' 이라는 뜻이다. 베트남 중부에 있는 직할시로 말굽 모양으로 생긴 만의 남쪽 끝에 있으며 북동쪽 일부는 안남 산맥에 둘러싸여 있다. 



한참 거리 구경을 하다가 나무나무 카페에 들어왔다. 일단 규모가 크고 프렌차이즈의 냄새가 난다. namunamu coffee에는 코코넛 커피가 유명하다는데 밤에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오는지라 커피말고 쉐이크를 시켰다. 



커피 원두도 팔고있었다. 



초코 쉐이크를 시켰는데 달달하고 맛있다. 비쥬얼은 한국이랑 비슷하네.




그렇게 걷다보니 유명한 용다리가 나왔다. 부산 광안대교처럼 용이 실시간으로 색상이 변하고 불쇼도 한다. 매 주말마다 밤9시에 15분 동안 용다리 불쇼가 진행된다. 불쇼가 끝나면 바로 물쇼가 시작된다. 아쉽게도 여행내내 패키지 일정 소화하느라 불쇼와 물쇼는 보지 못했다. 



용다리는 베트남 어로 롱 교 라고 하며 롱(Rong)은 용을 가르킨다. 2009년 7월 19일에 착공하여 2013년 3월 29일에 완공된 전체 길이 666m의 다리이다. 



용다리 바로 옆에는 다낭 돛단배가 있다. 용다리를 배경으로 여기가 포토존인 것 같다. 호텔에서 용다리까지 걸어서 30분쯤 걸린다. 내일 시작되는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이제 그만 호텔로 돌아가자. 



다시 30분 걸으려니 앞이 캄캄하다. 그냥 편하게 택시타고 가자. 택시를 타고 가니 기본요금밖에 안나왔다. 요금 미터기에 90.0이 찍혀있길래 90동 인줄 알고 90동짜리는 없는데 어쩌지 지폐를 꺼내서 고민하고 있으니 택시 기사가 알아서 돈을 가져갔다. 알고보니 90 다음의 .(점) 이하는 백동을 뜻한다. 고로 90동이 아니라 9,000동이다. 

자세한 다낭 택시 정보는 다음 포스팅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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