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다낭 대성당

까오다이교 사원

스톤 마사지 - 라 스파 

점심식사 

카페 - 베트남 전통 커피 

투본강투어(목공예마을, 도자기마을)

호이안

저녁식사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호이안에 도착했다. 다낭에서 호이안까지는 25km로 차로 50분 정도 걸렸다. 다낭의 미케비치는 똥물이라 실망감만 줬고 후에는 가도 후회, 안가도 후회 한다는 말이 있을만큼 볼거리는 없었다. 다낭, 호이안, 후에 패키지에서 가장 이쁘고 볼거리가 많은건 호이안이었다. 



과일을 파는 상인도 보인다. 안무거울까? 저 과일 지게를 매고 찍은 사진도 많이 봤는데 팁으로 과일을 살게 아니라 굳이 찍고싶지않았다. 



호이안은 다낭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로 옛날에는 파이포(Faifo)라고 불렸다. 이러한 이유로 호이안은 도시 자체가 유럽과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를 압축시켜 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건축물들로 가득하다. 



 800채가 넘는 고가가 빼곡한 호이안의 구시가지는 1999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마을의 외국인 중 일본 무역상이 최초로 집단으로 거주해, 한때 천 명 이상의 일본인이 상주했다고 한다. 이후 중국인들이 진출하여 마을에 거주했는데 아쉽게 현재 일본인의 자취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내원교 바로 옆 건물엔 창가에 고릴라 인형이 메달려있다. 고릴라 인형이 눈에 확~ 띄는데 무슨 의미일까? 그냥 가게 인테리어 인가? 




호이안의 올드 타운에 입장하려면 입장권을 사야한다. 입장권을 사면 올드 타운의 고가와 관광지 입장이 가능하다. 내원교를 넘어가면 호이안의 구시가지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가기 전까지는 신시가지이다. 입장료는 1997년부터 징수되었고 2012년 이후 강제 징수로 전환되었다. 가격은 외국인은 12만동으로 우리나라 돈으로 6천원 정도이고 현지인은 8만동이다.  



이 입장료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모든 골목에 매표소가 있는게 아니라서 입장료를 안내고 들어갈 수 있는 다른 골목도 있다고 한다. 난 패키지로 간거라 가이드가 입장료를 끊고 들어갔다. 



호이안의 옛거리는 가장 먼저 내원교를 지나야한다. 호이안은 16세기 중엽 이래 일찍이 외국 무역상들의 출입이 빈번했던 국제 항구 도시였다. 당시에 거래된 물품으로는 도자기가 주류를 이루었으며 일본인 마을이 생겨날 정도로 일본과 교역이 잦았다. 일본인 마을의 흔적으로 내원교라는 돌다리가 유일하다. 이 내원교는 일본교라고도 불린다. 이 다리는 베트남 화폐 중 20,000 동의 뒷면에 나와있다. 



내원교 가운데에는 항해의 안전을 기원하는 가우 사원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머리는 인도, 몸통은 베트남, 꼬리는 일본에 둔 아주 큰 꾸(Cu)라는 괴물이 살았다는데, 괴물이 움직이면 홍수나 지진이 발생했다고 한다. 꾸를 없애기 위해 꾸의 약점이 있는 이곳에 내원교를 세웠다고도 한다.

이곳이 포토존이라고 가이드가 돌아가며 사진 1명씩 찍어주고 다시 이동했다. 



한산했던 거리가 점점 어두워지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노란 꽃모양 홍등이 달려있는 곳은 광동회관 앞으로 이 곳이 갈림길이다. 여기서 직진하면 각종 가게와 상점들이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투본강과 호이안 다리가 있다. 



이 곳은 내원교 근처에 있는 광동회관(관조회관)이다. 1786년 광동 출신 화교들이 관우를 모시기 위해 건립한 사당이자 향우회관이다. 



이 회관은 호이안에서 직접 건축을 한 것이 아니라 1885년 광동성의 광저우와 자오칭 상인들이 중심이 되어 건물의 각 부분을 만든 후 호이안으로 옮겨와 완성시켰다. 



광동 회관의 내부에는 삼국지의 주인공인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하는 그림이 걸려있다. 




천장에 매달려있는 꼬깔모양의 빨간 조형물은 배를 타고 나간 사람의 안녕을 기원하는 향이다. 장식품인줄 알았는데 다 향이었다. 



광조회관의 안뜰에는 커다란 용 조각상이 있다. 중국은 용을 성스러운 존재로 여겨 군데 군데 용 조각상이 많았다. 이 조각상은 도자기로 만들어졌다. 용조각상의 뒷편은 관우를 모시고 있는 사당이다. 



관우벽화인 삼고모려(三顧茅廬)이다. 우리에겐 삼고초려로 더 유명하다. 모려는 초가집을 가리키고 삼고모려는 '세번이나 초가집을 방문하다'라는 뜻으로 '간절히 요청하다', '인재를 받아들이기위해 참을성 있게 노력한다' 라는 뜻이다. 삼국지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세번이나 찾아가서 겨우 제갈량을 만났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이렇게 벽화가 다 나오게 찍으려면 큰 돌 위에 올라가서 밑으로 찍어야한다. 



관우회관의 뒷편에는 넓은 정원이 있고 팔각형으로 된 연못에는 8마리의 거대한 용 조각이 있다. 이 조각상도 도자기로 만들어졌다. 



이제 다시 밖으로 나가볼까? 호이안에는 나무에도 등이 달려있다. 저 빨간등의 미니사이즈를 가이드에게 모두 하나씩 받았다. 이것도 패키지 상품에 포함되어있는 거였는데 지금은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떤키의 집, 떤키 고가(Nha Co Tan Ky)는 호이안을 대표하는 건물로 1985년 최초로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가장 유명한 고택이다. 일본 교토의 저택을 본뜬 건물로 중국, 베트남, 일본 문화의 영향을 확인 할 수 있다. 

 


중국 광동지역의 어부였던 진기(進記 떤키)가 살았던 턴키의 집은 호이안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후손들이 아직 이 곳에서 살고있다. 한쪽 벽면은 명함으로 도배가 되어있다. 이 곳에 명함을 붙이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난 명함을 안들고가서 못 붙였다. 




고가를 둘러보고 투본강 근처에 포장마차같은 식당이 쭉 있다. 여기서 가이드가 사탕수수로 만든 쥬스를 한잔씩 나눠주었다. 아주 달달하다. 



옆에서는 사탕수수로 직접 쥬스를 만드는 중이다. 이 곳에서 1시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다리가 아픈 할머니 몇몇분은 그냥 여기에 계속 앉아있었고 난 혼자서 열심히 돌아다녔다. 



이건 씨클로라고 부르는 인력거다. 호이안 거리는 차량이 제한되어 있기때문에 주로 씨클로를 타고 움직인다. 난 풀옵션을 선택해서 해가 지면 씨클로를 타고 호이안 거리 한바퀴를 돌기로 했다. 



호이안에서는 거리 곳곳에서 현지인들이 웨딩촬영을 하고 있었다. 사람 보는 눈은 다 똑같나봐. 관광객들에게도 현지인들에게도 호이안의 거리는 이쁘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거리의 등에 불이 들어왔다. 그러나 아직도 완전히 해가 지진 않아서 좀 더 기다려야해. 빨리 어두워져라 어두워져라~! 



여기에도 웨딩촬영을 하고 있다. 여자들은 주로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남자는 양복을 입고 웨딩 촬영을 한다. 



거리에 장식된 거대한 등불. 



거리 곳곳에서는 부산 부평시장, 깡통시장, 국제시장과 비슷하게 플라스틱 의자만 갖다놓고 음식을 팔고있다. 가이드는 길거리 음식은 위생적이지 않아서 배탈이 날 수 있으니 먹지 말라고 했지만 길거리 음식이 다 그렇지 뭐. 제일 만만한 꼬지를 2개 시켰다. 맛만 좋구만. ㅋㅋ



씨클로와 자전거, 관광객들로 붐비는 다리. 아직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아서 이정도면 양호한 정도다. 밤이 되고 모든 거리에 등불이 켜지기 시작하면 이 다리는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모인다.



투본강에는 많은 배들이 있다. 해가 지면 관광객들이 이 배를 타고 투본강 선셋 투어를 한다. 나도 타고 싶었지만 우리 패키지에는 이 옵션이 없어서 못해봤다. ㅠ.ㅠ 



투본강 근처를 걸어다니다보면 이렇게 배를 타라고 호객행위를 한다. 한사람당 5천원 정도내면 20분 동안 탈 수 있다. 나도 타고싶지만 시간이 없어 ㅠ.ㅠ



벌써 배를 타고 투본강 투어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아직은 이르다네. 해가 완전히 져야 더 이쁜뎅...



이 건물은 베트남 전통 음식점이다. 올드타운에는 모닝글로리 등 맛집이 많이 있지만 패키지로 간다면 아예 처음부터 맛집은 검색을 안하는게 좋다. 왜냐면 어치피 못 갈꺼니까. 맛집인걸 아는데도 지나치면 내 마음만 아프다. 차라리 아예 알아보질 말자. 



유람선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선상 레스토랑이었다. 배에서 저녁을 먹으며 투본강을 돌아볼 수 있다. 



손재주가 참 좋네. 종이로 만든 입체 카드도 팔고있었다. 




와우~! 드디어 해가 지고 어두워졌다. 거리에 홍등이 켜지기 시작하고 호이안 다리에도 불이 밝혀졌다. 이 다리를 건너면 안호이 섬이 나온다. 안호이 (An Hoi)섬에는 야시장과 홍등 가게가 유명하다. 



▲ 호이안 지도




Khu Cho Dem. 호이안 야시장을 가르킨다. 

야시장 시간 : 17시 ~ 23시



호이안 야시장에서 하이라이트는 이 홍등 가게이다. 호이안을 검색해보면 제일 많이 나오는 이 사진. 나도 찍었다. 호이안에 있는 장식물인줄 알았는데 홍등가게였다. 



올드타운보다 안호이섬에 있는 야시장의 홍등가게가 더 홍등이 많고 이쁘다. 어두워지고 홍등에 불이 켜지면 여기가 포토존이 된다. 



이쁜 홍등, 하나 사가지고 올까 무진장 고민을 했는데.. 한국까지 가지고 오는게 문제라 포기했다. 저렇게 모여있으니 더 이쁜게 아닐까. 홍등 가격은 부르는게 값이다. 깍고 깍고 또 깍아서 주인이랑 흥정을 잘 해야한다. 



1시간 자유여행을 마치고 모두 모여서 씨클로 투어를 했다. 옵션 가격은 $30. 씨클로는 호이안 야시장 앞에 모두 정차를 하고 있었고 여기서 출발해서 관동회관에서 내렸다. 

개인적으로 씨클로를 탄다면 $9 (20만동 = 한화 만원) 정도 된다. 패키지 옵션은 3배나 넘는 가격이었지만 패키지로 왔으니 비싼건 눈감을 수 밖에 없다. 



씨클로에 1명씩 타고 호이안 거리를 이곳저곳 돌아다닌다. 밤이 되면 이 씨클로투어가 인기가 많아서 가이드가 미리 예약을 안하면 잡기 힘들다고 한다. 



1시간 자유시간동안 마니 돌아다닌다고 돌아다녔는데 씨클로를 타고 다녀보니 내가 못 가본 곳이 많았다. 옵션 중에서 씨클로 투어는 꽤 괜찮은 것 같다. 



우리 패키지 사람들이 탄 씨클로가 일렬로 가고 있다. 



씨클로를 타면서 호이안의 밤거리를 막 찍었다. 한장만 걸려라 하는 마음으로 셔터를 엄청 누르다가 내 발도 한번 찍어본다. 



씨클로 투어를 마치고 이 곳 광동회관 앞에 모두 내렸다. 기사에서 매너팁으로 $1를 줘야한다. 팁은 원래 주는 사람 마음인데 팁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기사가 빨리 달라고 재촉했다. 무조건 $1를 줘야했다. 





다시 투본강으로 가니 강에서 웨딩 촬영 중이었다. 와~ 너무 예쁘다. 이런 웨딩 촬영은 한국에서도 못 본 것 같다. 아마 웨딩 촬영 사진 기사가 찍은 사진보다 관광객들이 찍은 사진이 더 많을꺼다. 



씨클로에 내려서 모이는 장소인 야시장 앞으로 가니 가이드가 야시장 구경하는 시간을 20분 정도 줬다. 남은 20분을 모두 홍등에 다 쓸테닷~! 좋은건 한번 더 봐야지. 씨클로 타기 전에 호이안 야시장의 홍등가게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여기서 인생샷을 남기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홍등가게를 찾았다.



 옆 가게에선 베트남 모델이 화보촬영 중이었다. 아오자이와 홍등이 너무 잘 어울린다. 나도 아오자이 입고 홍등과 야경촬영을 하고싶었지만 호이안에서 파는 아오자이가 너무 비싸서 못사고 결국 후에에 가서 샀다. 



가이드에게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맘에 안들어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찍어달라고도 해보고 셀카도 찍어보고 겨우 한장 건졌다. 이 곳은 이미 포토존으로 줄서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앉아있는 아주머니가 가게 주인인데 이미 해탈의 경지에 이른 듯 했다. 사람들이 여기서 모두 사진을 찍어도 별말 안하더라. 




이제 호이안 투어가 끝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길. 마지막으로 가이드의 인솔아래 호이안 야시장을 한바퀴 둘러봤다. 



마치 진주 유등축제처럼 온 거리가 불빛으로 너무 이쁘다. 근데 어두워서 내 카메라로는 인물 사진 담기가 너무 어렵다. 얼굴이 나오면 홍등이 안나오고 홍등이 나오면 얼굴이 안나와 ㅠ.ㅠ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제 저녁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지금 패키지는 다낭 2박, 후에 1박 일정인데 호이안에서 숙박을 하는게 제일 좋을 것 같다. 다낭, 호이안, 후에 중에서 호이안이 제일 좋다. 


▲ 호이안 지도


▲ 호이안에서 산 마그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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