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학대 

 

심리적 학대는 멍자국을 남기지 않는다. 뼈가 부러지지도 않는다. 멍 자국과 부러진 뼈는 피해자의 마음 속에 남는다.

이 책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말 대신 '독이 되는 사람'과 '생존자' 라는 말을 쓰고 있다. 

 

가해자의 표적 

 

그들은 약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돋보이게 해줄 사람을 찾는다. 목표물의 외모, 나이, 지적 수준, 직업적인 성공 등등을 본다. 가해자는 자신에게 아무 가치가 없는 사람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애초에 더 큰 목표물을 찾는다. 심리적 학대를 가하는 사람은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조약돌 모으기 

 

생존자가 학대를 겪는 과정을 '조약돌 모으기'라고 비유한다. 조약돌 하나가 가해자와의 부정적인 만남 한번을 의미하는 것이다. 

 

관계 초기에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모른다. 생존자의 보이지 않는 가방에 조약돌 몇개가 들어있을 것이다. 아직 가방은 그리 무겁지 않다. 다만 뭔가 이상하다거나 가해자로 인해 마음 상한 순간이 몇 개 들어 있을 뿐이다. 이 시점에서 생존자는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누구나 단점이 있다며 합리화할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약돌이 든 가방이 굉장히 무거워진다. 이때가 돼야 생존자는 가해자의 성격장애와 학대의 무게에 짓눌려있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독이 되는 사람들은 한가지 사건만 분리해서 다루고 싶어한다. 조약돌 한개만 보고 가방의 무게는 보지 않으려 한다. 이들은 생존자를 '과거에 매여있다'고 비난하거나 '내 실수를 당신이 용서하지 않으려 하는 게 문제야' 같은 말을 한다. 그게 아니다. 문제는 가해자가 같은 실수나 선택을 반복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 번에 한 가지 사건만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만 이것은 불가능하다. 폭풍우 속에서 빗방을 하나를 떼어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가왔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는 파트너 

 

감정적으로 멀어지는 것은 가해자가 관계에 있어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쓰는 방법이다. 누가 신경을 덜 쓰는지 한번 해보자는 것이다. 누구든 투자를 적게 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다. 가해자가 가까이 다가왔다 사라지는 행동을 반복하면 생존자는 온갖 내적 갈등을 겪는다. 가해자는 그 상태를 너무나 좋아한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이 상처가 된다는 걸 단호히 부인한다. 가해자가 저지른 비정상적인 행동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애도 많이 먹는다.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이 피해를 끼친다는 걸 잠시나마 인정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곧 이어 이를 부인하기 시작한다. 

 

가해자는 이런말을 한다.

"내가 당신한테 뭘 어떻게 했는데?"

"내가 어떻게 당신 인생을 힘들게 만들었는데?" 

 

심리적 학대를 가하는 자들은 결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가해자가 무슨 짓을 했는지 본인에게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건 정말 헛수고다. 이들은 이미 자신의 행동을 알고 있으며 그렇게 이기적이고 해로운 행동을 계속하기로 작정한 사람들이다. 

 

그는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스스로를 깊이 설득한 사람들이다. 아무런 문제도 없단 말이다. 말로는 자신의 결점을 인정할지 모른다. 하지만 행동을 보면 자신에게 문제가 있으니 고쳐야 한다는 말과 일치하지 않는다. 아주 잠시나마 자각을 한 듯 보이지만 진짜 치유 작업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은 자신에게 잘 맞는다. 안 맞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모든게 다 자기 위주니까 말이다. 

 

생존자들의 특징 - 자아성찰능력

 

생존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성격적 특징으로 자아성찰 능력을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생존자들은 자신의 행동과 동기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성격적 결함을 고칠 의향도 있다. 생존자의 이런 장점을 가해자가 착취하는 것이다. 

 

독이 되는 사람은 생존자에게 퍼부은 비난이 생존자를 깊게 관통한다는 걸 알고있다. 생존자가 그 말이 사실인지 내면을 들여다보며 성찰하게 만드는 것이다. 주의를 딴 데로 돌리는 꽤 영리한 전술이다. 정작 자아성찰이 필요한 사람은 심리적인 학대를 가하는 사람이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상처를 회복하는 6단계 프로그램 

 

1. 심리적 학대 인지하기 

 

학대를 알아차리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많은 생존자들이 자신이 학대당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생존자는 초기에 자신을 탓한다. '내가 달라지면 이 관계가 좋아질까?' '나는 왜 이 상황을 극복할 만큼 강하지 못한가?' '나는 왜 모든게 엉망진창일까?' 이런 질문을 한다. 가해자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다. 가해자는 생존자가 자기 혐오와 자기 회의에 빠지기를 원한다. 

 

회복의 초기 단계에서 생존자들은 가해자를 두고 '완전히 다른 두 명의 인간'이라고 말한다. 좋은 사람이면서 학대를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이런 인식은 치유를 방해한다. 독이 되는 인간은 가끔씩 힘들게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랑이 많은 사람이 절대 아니다. 악랄한 사람 그 자체다. 가끔 좋은 순간도 있긴 하다. 생존자는 독이 되는 인간의 행동을 구분하려는 마음을 떨쳐내고 전체를 보아야한다. 당신의 건강과 행복에 해가 되는 사람으로 말이다. 가끔 있는 괜찮은 순간은 생존자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혼란스럽게 만든다. 

 

조각그림을 맞출 때처럼 한번에 한 조각만 보면 안된다. 전체 퍼즐을 맞추고 한발 물러서서 진짜 그림이 뭔지 봐야한다. 

 

2. 가해자들이 쓰는 수법 알기  

 

1) 이상화 

 

이상화란 심리조종자가 그의 새로운 목표물과 처음 만나는 시기를 말한다. 당신도 한때는 새로운 목표물이었다. 그 사람은 당신에게 완벽한 연인이라는 이미지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이 시기에 생존자는 너무나 멋진 소울메이트를 만나서 정말로 행운이라고 느낀다. 가해자는 당신에게 이상적인 상대로 탈바꿈한다. 당신은 온전한 본연의 모습이었고 가해자는 카멜레온이었던 것이다. 

 

2) 평가절하 

 

목표물이 완전히 말려들고 나면 다음 단계가 시작된다. 이제부터 심한 깍아내림이 시작된다. 

 

가해자는 약한 사람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 생존자들이 흔히 오해하는 부분은 이것이다. 예상과 달리 가해자는 눈에 보이는 가장 큰 표적에 도전한다. 가해자는 독립적인 한 사람이 자신의 도움 없이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의존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것을 큰 승리라고 생각한다. 

 

3) 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은 1940년대 영화 '가스라이팅'에서 나온 세뇌 기법이다. 영화에서 남편은 아내를 미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어 아내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하게 만든다. 가해자는 상황을 조작해 상대가 자신의 기억과 판단력을 의심하게 만든다. 생존자가 자신을 의심하고 현실 감각을 잃어버려 가해자에게 의존하게 만든다. 

 

4) 인신공격 

 

인신공격은 목표물을 고립시켜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가해자밖에 없게 만들거나 가해자가 목표물을 대하는 태도가 정당하다는 걸 입증하려는 시도이다. 

 

5) 플라잉 멍키(Flying monky)

 

플라잉 멍키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서쪽 나라의 사악한 마녀가 날개달린 원숭이에게 나쁜 짓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에서 유래했다. 독이 되는 사람들은 두 종류의 조력자를 이용해서 지저분한 일을 대신 하게 만든다. 자기 손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조력자를 이용한다.

 

조력자 중에는 가해자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플라잉 멍키의 또 다른 부류는 보이지 않는 학대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다. 신데렐라에 나오는 못된 의붓자매에 비교할 수 있다. 독이 되는 사람이 학대의 목표물에 대해 불평할 때 조력자들은 증오와 험담을 부추긴다. 

 

6) 자기애적 공격 - 책임 전가

 

자기애적 공격이란 실수를 저질러놓고는 화를 내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애적 공격은 생존자가 가해자의 실수를 알려주거나 개선이 필요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할 때 나타난다. 나르시스트에게 고칠 점을 알려주거나 불만스러운 점을 이야기하는데 적절한 방법은 없다. 이들은 자신에 관한 어떤 문제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리고 문제를 생존자 쪽으로 돌려버린다. 너무 무례하고 자신을 존중하지 않으며 자신을 화나게 만들었다면서 생존자를 탓한다. 아무리 부드럽게 말을 꺼내도 결점을 지적당하는 걸 받아들이지 못한다. 

 

7) 간헐적 강화 

 

간헐적 강화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세뇌시키는 방법이다. 가해자는 두사람의 관계의 끈을 풀었다가 조이기를 반복한다. 다정했다가 무심했다가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길들인다. 

 

 

3. 깨어남 

 

이 단계에서 생존자들이 주로 하는 말이 있다. 

'알고보니까 내가 미친 인간이었던 게 아니더라고요'

'그 자식이 나한테 문제가 있다고 믿게 만들었어요'

'제가 겪은 일이 어떤 건지 알게 됐어요. 그 사람이 나한테 이런 짓을 한게 믿기지 않아요'

 

심리적 학대의 생존자가 절망을 경험하고(1단계) 심리적 학대의 구체적인 내용을 배우고(2단계)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 단계이다. 

 

 

4. 경계 설정 - 후버링

 

치유가 되려면 경계를 세워야만 한다. 경계 세우기의 가장 좋은 방법은 가해자와 연락을 끊는 것이다. 이 때 후버링(Hoovering)을 조심해야한다. 가해자가 목표물을 다시 낚아 생존자의 인생에 다시 나타나는 것을 뜻한다. 

 

모든 가해자가 후버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연락을 끊었는데 아직 노골적인 후버링을 겪지 않았다면 가해자가 어떤 방식으로든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가장 흔히 쓰는 방법은 소셜미디어다. 당신이 없는 삶이 가능한 최대로 완벽하고 행복하게 보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독이 되는 사람은 새로운 목표물을 찾아 '이상화 - 평가절하 - 버리기' 단계를 또 다시 반복할 것이다. 

 

이 단계가 어렵다는 것을 나도 알고있다. 하지만 심리적인 학대에서 회복하는 데 이것말고 다른 방법은 없다. 

 

5. 복구 

 

생존자가 회복 단계에 도달했음을 알리는 신호는 치유에 대한 공부와 연관없는 일을 하면서 자유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생존자들은 5단계까지 오는 동안 습득한 지식으로 인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생존자가 나르시스트에 대한 자료를 더이상 읽고 싶어하지 않을 때가 많다. 이것은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6. 유지 

 

회복의 마지막 단계에서 필요한 기술은 무엇일까? 생존자는 예전의 습관으로 돌아가려는 사고 패턴에서 벗어나야한다. 유지 단계에서 안정이 깨지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가해자와 있었던 잠깐의 좋았던 순간을 생각하는 것이다. 치유가 지속되려면 가해자와의 관계를 보는 균형 잡힌 시각을 잃지 말아야한다. 학대받은 진실을 왜곡하지 말아야한다. 

 

가해자로 의심되는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언제나 환경을 잘 살피고 경계를 세우며 자기보호를 해야한다. 

 

유지 단계의 핵심은 자신이 새로운 사람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예전의 나는 사라졌다. 당신은 성장했고 달려졌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었다. 앞으로도 건강한 삶이 지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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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가 날 때리는 건 아니에요 

 

가장 많은 사람이 심각하게 하고 있는 오해는 바로 육체 폭력만이 학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많은 피해자들이 동반자가 육체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한 자기를 어떻게 대하든지 참아야한다고 믿는다. 

 

학대는 그 범위가 아주 넓다. 육체 학대는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언어 학대, 감정 학대, 심리 학대는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학대 행위이다. 이런 교묘하고 은밀한 학대는 피해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학대자에게 집착하게 만든다. 그래서 피해자는 대부분 학대자와 헤어지지 못하고 그 곁에 머물게 된다.

 

모호하게 가해지는 이런 학대를 받는 동안 피해자는 자신감,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부심도 사라진다. 피해자가 자신이 학대를 당하고 있음을 깨달을 즈음이면 대부분은 이미 그 관계에 너무나도 많은 공을 들인 뒤이다. 

 

 

서서히 불편하게 만드는 재주 

 

학대자라고 해서 처음부터 날카로운 말을 하고 비웃고 당신을 문 밖으로 집어 던지지는 않는다. 그런 행동을 처음부터 한다면 당연히 당신은 아무 문제 없이 관계를 끊어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학대자도 당연히 그 사실을 안다. 

 

시간이 흐르면 학대자는 서서히 당신을 해칠 말들을 하거나 당신을 우습게 만든다. 학대자는 자신과 다른 성을 비하하거나 상스러운 말을 자주 한다. 특별히 당신을 지칭하는 말은 아니지만 분명히 단신이나 당신 가족, 친구들을 비하하는 말을 해 당신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마음이 불편해진 당신이 방어를 하려고 하거나 반박하려고 하면 너무 민감하다거나 농담도 모른다는 식으로 오히려 당신을 탓한다. 그러면 당신은 '내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학대 관계는 시작된다. 

 

 

그 사람은 공감 능력이 전혀 없다. 

 

공감 능력과 양심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양심 지수도 높다. 학대자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다란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없다. 

 

능숙하게 방어하고 능숙하게 조종하다. 

 

학대자는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다. 당신에게 알려줄 정보를 신중하게 고르고 총체적인 진실은 세세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학대자는 당신의 약함을 교묘하게 조종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활용할 수도 있다.

 

그는 당신보다도 당신을 더 잘 알아 당신의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 또 상황을 왜곡하는 데는 전문가라서 잘못은 전적으로 당신에게 미루며 절대로 책임지는 법이 없으니 늘 학대자 자신을 희생자로 만든다. 

 

자기가 한 행동을 당신이 지적하기라도 하는 날이면 자신이 학대한 내용을 축소하거나 부정한다. 실제로는 자기가 죄의식을 느껴야하는 일에도 당신이 하지 않은 일을 거론하며 당신을 비난할 때가 많다.

 

그 때문에 당신은 학대자에게 맞설 때마다 사실 잘못한 사람은 그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뒤로 물러나야 한다. 

 

내가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의심 

 

학대자와 맞서는 것은 당신이 정당한 주장을 하고 있음을 밝혀야하는 아주 힘빠지는 일이다. 당신이 어떤 주장을 하더라도 그는 아주 쉽게 그 주장을 물리치고 당신이 반박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

 

그는 자기가 옮은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단편적인 진실과 지나치게 과장해 부풀리는 당신의 잘못이라는 두가지 무기를 들고서 논쟁의 본질을 설명해나간다. 학대자의 설명은 당신이 설명한 상황을 보잘것없게 만들어버리고 또다시 당신으로 하여금 잘못한 사람은 학대자가 아닌 당신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학대자의 설명은 논리적인 것처럼 들린다. 더구나 설명을 할 때 태도는 공정하고 차분하다. 당신이 흥분해서 감정을 드러낼수록 그는 여유롭게 등을 기대고 앉아 당신이 얼마나 흥분해 있는지, 얼마나 날뛰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이런 상황에 피해자들은 대부분 수년 동안 널뛰는 감정 기복을 겪으며 자신이 미쳤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아주 논리적으로 보이는 사람

 

문제가 자기에게 있어도 학대자는 그 사실을 무시하며 언제나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오히려 당신을 공격하면서 무엇이든 당신이 잘못한 것처럼 만들어버린다. 그것이 학대자들의 전략이다. 학대자는 상대방이 비난을 받을 만한 다른 일을 꺼내들거나 자신의 행동은 상대방 잘못에 반응한 결과라는 식으로 자기 자신을 정당화한다. 

 

학대자의 중요한 특징 하나는 아주 논리적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학대자는 논리적으로 자신을 변호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데 능숙한 사람이다.

 

학대자가 차분하게 논리적으로 행동할수록 당신은 더욱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동반자가 당신의 심정을 전혀 이해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더욱 흥분한다. 학대자의 세상에서는 차분하고 침착한 사람이 승리자이다.

 

그는 결코 책임지지 않는다. 

 

학대자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법이 없으며 자기가 한 행동도 책임지지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늘 원인을 외부 탓으로 돌리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탓하면서 자기 자신을 정당화한다. 학대자가 쉽게 변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어떤 일에든 절대로 자기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피해자인 척 

 

학대자가 상대방을 휘두를 때 사용하는 가장 큰 무기는 스스로 피해자인 척하는 것이다. 학대자는 상처를 입은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설정 아래 공격적인 행동을 교묘하게 감추고 피해자 흉내를 낸다. 언제나 적반하장의 명수이다. 

 

 

공감능력이 독이 되는 경우 

 

당신이 충분히 그 사람을 사랑하기만 한다면 분명히 그가 지금과는 다르게 행동하며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가? 그렇다면 조건없이 사랑하는 당신의 노력이 허무하게 실패할 때마다 지치과 좌절하게 될 것이다.

 

학대자는 어떻게해도 만족시켜줄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 남자는 아주 자기중심적이고 한 여자가 보내는 사랑을 즐기기만 할 뿐이다. 

 

학대자가 그럴듯한 논리를 펴거나 상처를 받은 것처럼 보이면 공감 능력이 뛰어난 당신은 그 즉시 상대방에게 감정을 이입한다. 당신이 자기 입장을 변호하려고 하면 학대자는 상황을 왜곡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면서 어느듯 자신이 피해자가 되어버린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당신의 마음을 이용해 학대자의 입장을 이해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학대자는 당신의 공감 능력을 이용해 이득을 취한다. 당신의 동정심을 자극하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을 수 있음을 안다. 학대자는 당신을 읽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함부로 취급하는 행위도 멈출 생각이 없다.

 

가스라이팅 (Gaslighting)

 

학대자와 함께하는 삶은 '미쳐가는 과정'이다. 가스라이팅은 1944년 개봉한 영화 'gaslighting'에서 유래한다.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은 아내가 미쳐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도록 고의로 환경을 조작한다.

 

가스라이팅은 일종의 심리 학대로 아주 교묘하고 은밀하게 주변 환경을 바꾸어 피해자 스스로 서서히 미쳐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 자신감을 잃게 하는 행위이다.

 

 

한번 더 기회를 준다면

 

학대자는 당신의 동정심을 이용하는 법을 정확히 안다. 당신이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밀어붙이고 나면 학대자는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으며 진짜로 사과한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안타깝게도 학대자가 이런 술수를 쓰면 학대 관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여성이 많다.

 

런디 밴크로프트는 15년 동안 학대하는 남성들과 함께하면서 학대  패턴을 연구했다. 그에 따르면 학대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누군가가 자동차로 당신을 치면 당신은 죽는다. 그 사람이 당신을 자동차로 칠 생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어쨌거나 당신이 죽는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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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딸이란?

세상의 모든 딸들이 아버지의 딸이지만 심리학적으로 아버지의 딸은 특별히 아버지의 긍정적인 또는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여성을 말한다. 

여자아이가 아버지와 맺는 관계는 성인이 되어서 애인이나 친구, 직장상사, 동료 등과 같은 남자들과 관계를 맺는데 영향을 미친다. 

 

상처의 이름, 아버지 

아버지와 건강한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해서 자아상이 굳건하지 못하다면 '내면 아버지' 표상을 회복해야하는 힘겨운 과제를 갖고 살아가야한다. 끝나지 않은 이 과제는 완결될 것을 끊임없이 요구하며 영혼의 저 깊은 곳에서 때를 기다린다. 

 

영원한 소년과에 속하는 아버지는 발달적으로는 청소년 단계에 고착되거나 머물러 있어 현실적인 갈등은 피하려 들고 꿈만 꾸는 사람이다. 그래서 가장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헌신을 하지 않는다. 자녀 양육도 부인에게 맡기고 심지어 자녀들을 먹이고 입히는 최소한의 역할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버지와 애착 문제가 있었던 딸은 동성친구든 이성친구든 친밀한 관계를 맺기 어려워한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아버지에게 정서적, 물질적 지지를 받지 못해 혼자 세상을 꿋꿋하게 혹은 투쟁하듯이 살아온 딸도 있다. 의식적으로는 아버지를 기억하고 싶어 하지 않고 앞으로도 쭉 아버지와 상관없이 삶을 살아가고 싶어한다. 그러나 무의식적으로는 아버지 자리를 대신 해줄 대상이나 사람을 끊임없이 찾기도 한다. 

 

스스로 뭔가를 선택하기 어려워하고 결정장애에 빠진 아버지의 딸들은 습관적이고 익숙한 부정적인 감정과 기억을 끊임없이 되살려낸다. 이 과정에서 공허감, 흥분, 우울, 죄책감, 거부감, 불안, 분노, 낮은 자존감과 같은 복합 감정이 되풀이 되기도 한다.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어린 시절 아버지가 한 행동 혹은 자신을 위해서 했어야 할 행동을 하지 않은 것, 이 때문에 자신의 삶이 엉망이 되었다는 것을 곱씹으며 분노하고 불행해한다. 

 

 

착한 공주님으로 사는 인생 

몸은 어른이지만 정신은 10대 소녀나 그 이전 상태에 머물러 있는 여성도 많다. 이들은 자신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고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고 세상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낮은 자존감을 호소한다.

 

간혹 겉으로 보기에 성공한 것 같은 여성 사업가, 가정주부, 걱정이 없어보이는 대학생도 내면을 들여다보면 상처받은 아기, 숨겨진 절망, 고립, 외로움, 두려움, 분노, 눈물이 고여있다. 이들의 내면에는 약하디 약한 소녀가 있다. 

 

이들은 혼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렵고 의존적이며 심리적으로 취약해 마초 근성이 강한 남자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아버지의 부재가 가지고 온 소외감 

모호한 아버지의 부재에는 두 유형에는 두 유형이 있다.

 

첫번째 유형은 실제로 옆에 없지만 다른 가족의 마음속에 심리적으로 존재하는 경우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상실 경험이 이런 유형이다. 

 

두번째 유형은 실제로는 옆에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유형이다. 자녀에게 무관심하고 정서적으로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아버지이다. 이런 아버지들은 같이 살아도 정서적으로는 연대감이나 연결감이 전혀 없고 아버지는 돈이나 벌어오는 사람에 불과하다. 

이런 아버지의 딸은 흔히 말하는 '군중 속의 고독', 즉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오히려 더 외롭고 소외감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매우 독립적으로 보이고 심지어 쿨한 이미지를 풍길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내면 풍경은 추수가 끝난 뒤의 들녘처럼 허전하고 을씨년스럽다. 

 

 

키다리 아저씨는 내 안에 있다. 

구원받고 싶은 여성의 욕망의 일부분은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동화에 잘 반영되어 있다. 심리적으로 볼 때 키다리아저씨는 아버지를 대체하는 남자 어른을 말한다.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여성은 아버지처럼 모두 충족시켜줄 대상을 배우자나 이성친구에게서 찾으려고 한다. 사실 현실에서 키다리 아저씨와 같은 남자친구나 남편을 만나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다. 

 

자신을 자유롭고 책임감있는 여성이라고 볼지라도 무의식적으로는 배우자나 남자친구에게 기대고 싶은 자신의 욕망과 판타지로 인해 갈등을 겪는다. 

 

여자들이 남자친구나 남편과의 관계에서 행복하지 않은 이유의 일부는 이상적인 아버지처럼 자신에게 몯느 것을 해주기를 바라면서 남자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과잉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남자든 여자든 누군가에게 구원을 받기보다는 스스로 각자의 존재에 대해 깊이 책임을 져야한다. 자신의 삶에 대해 자신이 지지 않는 책임을 상대가 대신 질 수는 없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백마를 마련하고 그 위에 올라탈 수 있어야 한다. 

 

사랑일까 중독일까 

사랑일까 중독일까를 판가름하는 가장 간단하고 중요한 기준은 자신의 에너지가 이 관계로 인해 소진되는 느낌인지 아니면 생동감이 넘치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이제 아버지를 떠날 시간 

오랫동안 아버지를 부정하는 것은 곧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부정하게 된다.

아버지를 긍정하는 것이 자기 삶을 수용하고 긍정하는 것임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자기 삶을 짓누르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애증을 내려놓을 수 있다.

만일 아버지를 온전히 수용하지 못한 상태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면 그 과정은 평생 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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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리부트 공식 

 

1. 온택트 (ontact)

 

코로나 세상에서 건설 회사들은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만들었고 현대백화점은 '디지털 라이브 패션쇼'를 진행했다. 

식당들은 배달 앱을 이용해 음식을 배달하고 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한다. 

나의 일을 온라인과 연결해야한다. 

 

2.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으로 변신하라 

나와 디지털을 합쳐서 어떻게 변신할 것인가. 식당을 하는 자영업자라면 내 식당에 들여올 수 있는 디지털 기술은 무엇일까 상상해봐야 한다.

웨이팅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게 할까? 예약할 때 챗봇이 알아서 대답해주는 서비스를 해볼까? 손님들의 식당 후기 빅데이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만일 프리랜서 작가라면 스스로를 1인 디지털 기업으로 트랜스포메이션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카카오 브런치'같은 플랫폼에 나의 최신 글을 올려볼까? 블로그를 만들어 구독 서비스나 애드센스 수익 모델을 만들어볼까? 인스타그램에 매일 한 줄 명언만 올리는 계정을 만들까? 그러려면 어떤 디지털 기술을 익혀야할까? 

이런 식으로 디지털과 접목해 상상해보는 것이다. 

 

3. 인디펜던트 워커(independent worker)로 일하라

 

어떤 변수가 오든지 내가 원하는 일을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코로나 이후 언택트의 일상이 지속되고 9 to 6의 출퇴근 형태보다 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있다.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컨택트가 빠진 자리를 채우는 것은 딱 하나 실력뿐이다. 

 

※ 인디펜던트 워커가 갖춰야 할 5가지 

1) 코어 콘텐츠를 가져라 

내가 관심이 있거나 해도 해도 지겹지 않고 재미있는 것이 있다면 그게 바로 코어 콘텐츠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잘하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골라야한다. 남과 비교하면 시작할 수도 없다. 누구나 5년 이상 집중해서 노력한다면 자신만의 코어 콘텐츠를 갖게된다. 

 

2) 디지털 기술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인디펜던트 워커는 대개 혼자서 출발한다. 스스로 홍보하고 고객을 관리하고 커리어 개발도 해야한다. 문서 작업, 파워포인트, 동영상 작업, 블로그 작업, 네이버 카페, 유튜브, 인스타그램 마케팅, 페이스북 광고 관리, 홈페이지 제작, 앱 개발 등 기술을 배워야한다. 

 

3) 셀프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만들어라 

수입의 30% 정도는 미래를 위한 공부에 투자해야한다. 

 

4) 네트워크를 관리하라. 

회사 밖에서 혼자 일하게 되면 일감이 끊기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혼자서 일하는 존재가 아니라 독립적으로 일하되 사람과 사회와 촘촘히 연결되고 그 연결 속에서 성장해야 한다. 

 

5) 돈관리에 영리해져라 

 

4. 세이프티(safety)

 

세이프티는 앞으로 모든 일상의 기준이자 전제가 되는 것이다. 세이프티는 앞으로 모든 분야에 붙을 필수 형용사다. 안전한 학교, 안전한 여해아, 안전한 음식, 안전한 제품.

안전하지 않으면 그 사업은 재기 가능성이 없다. 

기업들은 성분이나 원산지 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를 안심시킬 필요가 있다. 사진과 영상, 상세한 설명 등 설득력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가 빋고 살 수 있는 안전한 제품임을 강조해야한다. 

 

 

나만의 리부트 시나리오 쓰는 법 

 

1. 나와 세상을 분석하라 

1) 코로나 이후를 기준으로 나의 역량 중에서 '가져갈 것'과 '채워야 할 것'을 구분한다. 

가져갈 것은 자신의 업무 역량 중에서 코로나 이후 세상에도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다. 

채워야할 것은 달라진 세상에서 유능한 나로 살아가려면 반드시 보완해야 할 나의 역량들이다. 

 

2) 앞으로의 세상에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적는다. 

내 일과 관련해 코로나 이후 변하는 것들을 알아내려면 새로운 정보에 가까이 가야한다. 최신 뉴스를 챙겨보고 인터넷 검색창에 내 직업을 입력하고 기사를 읽는다. 신문, 책, 리포트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나를 둘러싼 변화를 파악한다. 

 

이렇게 가져갈 것과 채워야 할 것,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적고 짝을 지어 서로 연결시킨다.

'저 디지털 기술을 배워서 이런 마케팅을 하면 더 많은 고객을 모을 수 있겠네' 

'앞으로 저 분야가 새로 뜬다는데 지금부터 이걸 준비하면 확실히 경쟁력이 생기겠는 걸?'

이런 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2. 리부트 공식에 대입해 10줄 시놉시스를 써라 

 

김미경의 10줄 일기 

달라진 세상에서 우리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IT 회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장님 나부터 디지털에 대한 공부를 해야한다. IT 전문가도 직원으로 뽑아야한다. MKYU 대학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이 낯선 사람들을 위해 그때마다 필요한 교육을 바로 바로 전달하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즉시 교육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서둘러야겠다. 

 

10줄의 시놉시스를 쓰고 나면 4가지 리부트 공식에 나의 시놉시스를 대입해본다. 리부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To-do 리스트를 만든다. 

 

 

미래를 뀌뚫는 '촉'을 만드는 3가지 습관법 

 

1. 종이 신문 읽기

2. 트렌드 리포트 읽기

3. 독서 습관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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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트 패러독스 후기 


요즘 다이어트를 위해 현미채식, 자연주의 밥상을 찾아보는 중에 '플랜트 패러독스'라는 책을 발견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이고 건강분야 베스트셀러 1위인데 도서관에 있길래 바로 집어왔다. 


일단 책이 쉽게 읽히는 편은 아니다. 잠시만 한눈 팔면 글은 읽었는데 무슨 말이지? 싶을 때가 많다. 뭐든지 결말이 궁금한 나는 참지 못하고 뒤에서 부터 훑어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결론이 뭐란 말이냐. 뭘 먹고 뭘 먹지 말라는거냐? 최대한 빠르게 훑어보고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정독을 했다. 


이 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는 건 '렉틴'이다. 식물이 동물에게 잡아먹히지 않기위해 공격하는 물질, 독성을 말한다. 간단하게 식물이 우리 몸을 공격한다는 말이다. 고기는 몸에 나쁘고 채소, 야채는 몸에 좋다고 믿었던 일반적인 관념들을 모두 깨고 있다.



현미는 몸에 나쁘다? 


백미보다 현미가 더 영양가가 높다고 알고있다. 현미밥은 단백질이 풍부해서 따로 닭가슴살이나 달걀을 챙겨먹지 않아도 충분하고  혈당이 빠르게 올라가지 않기때문에 당뇨에도 좋다고 한다. 

MBC 다큐멘터리 '목숨걸고 편식하다'에 나와 유명해진 황성수 박사는 약을 처방하지 않고 현미채식으로 고혈압을 치료한다. 총 2부로 되어있는 이 방송은 고혈압과 말기암환자들이 현미밥과 자연식으로 식단을 바꾸면서 약없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걸 보여준다. 방송을 보고 혹~해서 나도 현미채식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근데 이 책에선 현미를 먹지 말라네? 



현미는 소화가 잘 안되기때문에 천천히 꼭꼭 씹어먹으면 괜찮다고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모든게 '렉틴'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통곡물은 외피에 붙은 렉틴이 제거가 되지 않았기때문에 독이다. 백색가루의 저주라고 불리우며 흰쌀은 몸에 나쁘다는 인식을 완전히 뒤짚고 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걸까? 



플랜프 패러독스 요약 : 먹지말아야할 것 


1. 곡물- 현미든 백미든 일단 밥을 먹지 않는다. 특히 통곡물이 가장 안좋다. 



2. 콩으로 만든 모든 식품 

옥수수, 팝콘, 강낭콩, 완두콩, 두부, 렌틸콩, 콩나물 등



3. 과일 : 멜론 

과일은 사탕이랑 똑같다. 



4. 가지과 채소, 씨가 있는 채소 : 감자, 토마토, 고추, 호박, 피망, 가지, 오이 

토마토는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익혀먹는다. 



5. 견과류 : 땅콩, 해바라기씨, 캐슈너트 



6. 우유, 유제품



7. 밀가루, 과자, 음료수, 가공식품

 


8. 공장형 농장에서 항생제 사료를 먹은 소, 돼지, 닭고기




멀리할 것 


1. 호르몬 교란 물질 

2. 플라스틱, 향이 있는 화장품, 방부제, 살충제 린데인, 폴리염화바이페닐

3. 손세정제, 비누, 체취제거제, 치약 등에 있는 트리클로산 

4. 구강청정제, 살균제   

5. 제초제, 유전자변형식품(GMO)


먹어야하는 것 


1. 아보카도



2. 견과류 : 모든 견과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카다미아' 이다. 마카다미아, 호두, 피스타치오, 피칸, 코코넛, 헤이즐넛, 밤, 잣, 아마씨, 브라질너트 



3. 100% 유기농으로 재배된 채소 



먹어야하는 것보다 먹지말아야할 것이 더 중요하다. 먹으면 안되는 것만 뺀 나머지는 거의 먹어도 된다.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먹어야한다고 주장하는 건 아보카도, 마카다미아, 유기농 채소다. 고기는 먹어도 되지만 자연 방목해서 키운 동물복지, 유기농, 무항생제 마크가 붙은 고기만 먹어야한다. 



 자기 몸에 맞는게 정답  


고기를 안먹는 채식, 현미밥을 먹는 현미채식, 자연에서 난 상태 그대로 섭취하는 자연식, 저탄수화물 고지방식 등 식이요법에는 무수히 많은 방법이 있다. 플랜트 패러독스와 다른 식이요법도 다들 무수히 많은 환자들의 검증이 쏟아진다. 어떤 방법을 하든 내 몸에 맞는게 가장 중요하다. 일단 이 책에 나온대로 먹으면 안된다는 것부터 끊어볼 생각이다. 몸에 변화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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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인대가 늘어나서 몇년 째 고생을 하고 있다. 인대는 안써야 낫는다는데 손목을 안쓸 수가 있나? ㅠ.ㅠ 한의원에서 침도 맞아보고 정형외과에서 인대주사도 맞아봤지만 그때 뿐이고 여전히 낫질 않는다. 

주변에서 로이히츠보코 동전파스가 좋다고 한통 얻었는데 써보고 너무 좋아서 부모님 댁에도 몇 개 보내드렸다. 써보시고는 너무 좋다고 더 구해달라고 하셔서 부산 국제시장으로 갔다. 



동전파스 파는 곳은 국제시장 꽃분이네에서 깡통시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빨간 박스로 체크된 부분이다. 어디에서 사던지 가격은 동일하다.




남포동까지 간 김에 엄마, 아빠, 내꺼 까지 10개나 샀다. 쟁여두고 써야지~ ! 

인터넷으로 사려고 했더니 부산 깡통시장에는 한 통에 7,000원인데 인터넷에는 최저가가 23,430원이었다. 세상에~ @.@ 3배 넘게 차이가 난다. 



동전파스는 78매와 156매가 있고 최근에는 시원한 쿨 156매도 나왔다. 78매는 지름이 3.9cm 정도이고 156매는 딱 500원짜리 동전 크기인 2.8cm 이다. 



노닐 산 와니리루아미도 성분과 살리실산 메틸, e-멘톨 등의 성분에 의해 진통 소염작용을 한다. 

뒷면에 예시로 어깨와 허리만 나와있는데 아픈 곳이면 어디든 붙여도 된다. 동전파스를 때고 바로 샤워나 목욕을 하면 파스를 붙인 곳이 화끈거리면서 따갑다. 그래서 파스를 때고 30분 뒤에 목욕을 해야한다. 




상단에는 지퍼락이 달려있다. 꼭 밀봉을 해줘야 파스 효과가 지속된다. 처음에 멋모르고 비닐 하나를 다 꺼내서 책상 위에 올려두고 썼는데 아무 느낌이 없었다. 



비닐 하나에 12개가 붙어있고 이런 비닐이 총 13개가 있다. 



파스는 지름이 2.8cm로 뒷면에는 접착제가 붙어있다. 뒷면에 할아버지 얼굴과 일본어가 적혀있어야 진짜다. 



아픈 부위에 붙이면 화끈거리다가 점점 따가워지는데 그 순간만 잘 넘기면 통증이 점점 사라진다. 근데 너무 따가워서 못 견디고 때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일반 파스랑 다르게 중독성이 있다. 안아픈 부위에 붙이면 아무 느낌도 없다. 아픈 부위만 따끔 따끔거리는 게 신기하다.  


붙이면 손톱으로 때어내지 않는 한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때어낼 때도 끈적임 없이 바로 때어지고 흔적이 남지않는다. 




동전파스를 사는데 주인아저씨가 샤론 파스도 추천을 해줬다. 이게 더 오래전에 나온 거고 13,000원으로 더 비싸지만 동전파스보다 더 좋다고 해서 사봤다. 



크기는 딱 손바닥만하고 동전파스보다 더 작다. 두꺼운 초록색 비닐이 7개 들어있다. 



통 안에 지퍼백이 하나 들어있는데 여기에 파스를 넣어서 휴대하면 된다.



이 초록색 안에 파스가 총 20개나 들어가있다. 20개 한 묶음이 총 7개 들어있어서 파스는 총 140개이다. 다들 크기가 작고 양으로 승부하는 듯~! 



파스맞아? 작아도 너무 작은데? 포스트잇 같기도 하고...


얼마나 좋은지 볼까? 여기 저기 아픈 부위에 붙여봤는데 아무 반응이 없다. 한참 지나자 살짝 화끈거리기했지만 잠깐 불타오르는 듯 하다가 금방 꺼졌다. 며칠 계속 붙여봐도 아무 느낌이 없었다. 비싸기만 하고 이거 왜이래? 샤론 파스는 완전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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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포동 안경거리에서 고도근시 안경 맞추기

기장 대변항 등대, 연화리 해녀촌, 죽도

전국 핑크뮬리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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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9, a7r3 스튜디오 촬영 체험회에 갔다가 사진을 600장 정도찍고 너무 많아서 모델별로 나누어봤다. 이 곳은 창원시 마산 합포구에 위치한 웨딩 유로의 스튜디오이다. 자세한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촬영회 후기는 아래 링크를 클릭~!! 


소니 a9, a7r3 스튜디오 촬영 체험회 후기




모델 손주언님 

단발머리가 너무 잘 어울려서 단발머리 뽐뿌가 오는 걸 겨우 진정시켰다.



웨딩 스튜디오답게 꽃으로 장식된 소파에서 찰칵 찰칵~!! 



총 A, B, C, D룸으로 나뉘어져 각각 다른 컨셉으로 4명의 모델을 찍었다. 이 방에선 a7r3에 스트로브를 써볼 수 있었다. 모든 카메라에 스트로브가 달려있다. 평소에 플래쉬를 잘 쓰지않아서 사용법이 익숙하지가 않았다. 내가 잘 찍고 있는건가... 스트로브가 달린 카메라에 망원렌즈까지 달면 아... 손목이 끊어질 듯 너무 무겁다. 




이번엔 장소를 옮겨서 창가 쪽으로 이동했다. 조명도 설치되어 있지만 창가에 자연광이 들어와서 더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진 찍고있는데 갑자기 앞으로 다른 사람이 나와서 반쯤 가려졌다. 



이 날 인원은 총 60명이었다. 60명이 3시간 동안 스트로브를 터트렸으니 제일 고생한 모델이었다. 펑펑 터지는 플래쉬에도 찌프리지 않고 계속 포즈를 바꿔주었다.




이제 마지막으로 장소를 옮겼다. 찍다보니 죄다 상반신만 찍고 전신샷을 안찍었네... 



계속 사진을 찍다보니 이 분 황정음 닮은 것 같다. a9을 써봤을 때는 바로 오~~ 감탄사가 터져나왔는데 솔직히 a7r3은 잘 모르겠다. a9은 AF가 너무 잘 맞아서 쓸수록 탐이 났다. 캐논에서 소니로 기기변경을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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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이아영 소니 a9 촬영회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 2018 MOCA 개관전

김해 김수로왕릉 능소화 인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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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토) 마산 합포구에 위치한 웨딩 유로에서 소니 a9, a7r3 스튜디오 촬영회가 있었다. 총 모델 4명을 2시간 넘게 찍었는데 사진이 너무 많아서 잘 나온 사진만 추려서 따로 모아보았다. 촬영 체험회 후기는 아래 링크를 클릭~!! 


소니 a9, a7r3 스튜디오 촬영 체험회 후기



웨딩스튜디오라서 일상복보다 웨딩 드레스가 가장 잘 어울렸다. 곳곳에 걸려있는 웨딩사진 액자들을 담아 같이 찍어보았다. 



상큼한 미소가 매력적이던 모델 이아영 님 

계속 찍다보니 눈웃음과 입매가 신민아를 닮은 것 같다. 




이 날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a9을 처음 써봤는데 Eye-AF 모드가 정말 놀라웠다. 찍은 사진 총 600장 중에서 초점 나간 사진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사진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다. 뭐가 A컷이고 뭐가 B컷이지? 사진 지우는게 일이다. 



인물사진을 찍을 때는 모델과 사진사와의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날은 정말 고요하고 찰칵~ 찰칵~!! 소리만 들렸다. 다들 한마디 말도 안하고 사진만 찍는다. 그나마 음악을 틀어줘서 다행이었다. 음악이라도 없었으면 어쩔뻔했어...



계속 서서 찍었는데 이제 사진포인트를 옮겨서 거울 앞 화장대로 왔다. 거울 속 얼굴도 눈에 초점이 맞춰진다. 




다시 장소를 옮겨서 이젠 살짝 걸터앉아보아요. 



한쪽 벽에 살짝 기대어 볼까? 

큰 키에 어울리는 슬림한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었는데 정말 잘 어울렸다. 



자연광이 들어오는 큰 창에도 서보고 

A, B, C, D의 각각 다른 컨셉의 스튜디오 중에서 이 방은 큰 창으로 자연광이 들어와서 더 자연스러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젠 테이블에 앉아서 차 마시는 척 

이 날 소니 본사에서 나온 직원들이 마치 헬퍼 이모들처럼 웨딩드레스도 펼쳐주고 알아서 소품도 바꿔주고 작은 스튜디오 안에서 6곳이나 장소를 바꿔가며 찍게 해주었다.  



이젠 부케를 들고 찍어볼까? 

다른 모델들은 장소를 이동해도 2~3곳 정도였는데 이 모델만 6군데나 이동을 하며 다양한 포즈를 보여주었다. 이 룸에 에어컨이 고장나서 너무 더웠는데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아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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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간 뒤 광안리해수욕장의 하늘

김해 김수로왕릉 능소화 인물사진

다대포해수욕장 일몰과 인물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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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 합포구에 위치한 웨딩 유로에서 7월 14일(토) 소니 a9, a7r3 스튜디오 촬영 체험회가 열렸다. 총 60명을 모집하는데 신청을 했더니 당첨이 되어 마산으로 향했다. 



주차비 지원이 안 된다고 해서 주차를 어디에 해야하나 고민했는데 막상 가보니 다들 길에 주차를 하더라. 유료주차장을 찾아도 안보이고 하는 수없이 길에 주차를 했다. 쉬는 시간마다 혹시 끌려가진 않았을까 확인해봤는데 다행히 무사했다. 



행사는 유로 스퀘어 8층에 위치한 웨딩 유로의 웨딩 촬영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다. 



웨딩스튜디오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인테리어가 환~하고 예쁘다. 



블링블링한 웨딩 드레스도 전시되어 있었다. 

 


도착해서 이름표를 받아야하는데 내 이름이 리스트에서 누락되어있었다. 당첨 문자도 받고 전화도 받았는데 왜 나만 누락된거야? ㅠ.ㅠ 급하게 만든 명찰을 받고 종이 가방도 하나씩 나눠주더라. 안에는 카메라 팜플렛과 할인쿠폰 그리고 64GB SD카드가 들어있었다. 와우~! SD카드를 주다니 오늘 정말 잘 온 것 같다. 



입구에는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간식이 준비되어 있다. 샌드위치, 과자, 음료수, 스타벅스 커피까지 있다. 중간에 샌드위치가 모두 동이 났는데 어느샌가 다시 꽉 채워져있었다.               



현장에서 바로 카메라 바디와 렌즈를 구입할 수도 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인 a9은 거의 100만원 넘게 할인된 가격이다. 그래도 비싸구나!




60명이 모였는데 여자는 나포함 3명뿐이고 모두 남자들 뿐이다. 



1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1시간동안 렌즈 제품 설명 및 인물 촬영 팀 강의가 진행되었다. 인스타그램으로 글로벌 소니 인물사진 대회를 하고 있다. #SONYKOREA 계정을 팔로우한 뒤 알파 카메라로 촬영한 인물 사진을 #SonyAlphaPortrait, #Korea_ILC, #알파인물사진전, #모델명 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전체공개로 업로드하면 된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알파 9, 알파7R3와 G Master 렌즈 소개를 하고있다. 



가장 놀라운 건 G 마스터 렌즈의 Eye AF 기능이었다. 캐논 5D Mark 2를 쓰고 있는데 AF가 너무 안 맞아서 사설 AS까지 보냈었다. 그런데 소니의 Eye AF 기능을 써보니 600장 찍은 사진 중에서 초점 나간 사진이 한 장도 없다. AF는 초점이 맞으면 너무 감사한 기능이었는데 Eye-AF는 초점을 당연하게 잡는다. 



그 다음엔 전문 작가가 나와서 인물 촬영시 유용한 팁을 알려준다. 




소니의 최상급 렌즈인 G Master 렌즈 6종(SEL 16-35 GM, SEL24-70GM, SEL70-200GM, SEL100 F2.8GM, SEL100-400GM)에 칼 짜이쯔 렌즈까지 모두 써볼 수 있다. 



와~ 이게 다 얼마야~!! 설마 카메라를 한 사람당 한 대씩 줄까했는데 정말 카메라 60대가 있었다. 60명을 4개의 조로 나뉘어서 A, B, C, D팀으로 나누고 4개의 방에 각각 다른 컨셉과 4명의 모델들이 있었다. 

친구가 60대의 카메라와 렌즈들을 보고 정말 놀랐다. 캐논 촬영 체험회 행사도 가봤지만 1인당 1대씩 카메라를 주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난 이번이 처음이라... 원래 이런거 아냐?



한 팀엔 모두 15명씩인데 난 리스트에서 누락되어서 16번이다. 카메라는 15대 뿐이고 난 카메라가 없어서 핸드폰 카메라로 찍고 있었다. 저기요~ 모델이 안보여요. ㅠ.ㅠ 15명 꽉 찬 우리 조는 자리 싸움이 치열하다. 휴대폰으로 찍으니 사진도 안 나오고 아~ 정말 재미없다. 사진찍는 걸 포기하고 이 곳 저 곳을 서성이다가 다른 방에 가보니 불참자가 많아서 카메라가 남아돌고 있었다. 



그래서 급하게 조를 변경하고 A조부터 가서 모델을 찍었다. 그런데 이미 시간이 흐른 뒤라 A조 모델분은 많이 못 찍었다. 



모델 조아진 님

사진 촬영은 거의 2시간 넘게 진행되었다. 4개의 스튜디오를 돌면서 모델을 찍었는데 쉬는 시간이 지나면 모델 의상이나 헤어도 바뀌었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B룸으로 왔다. 방마다 컨셉이 다르고 A룸이 한복이었다면 이번엔 웨딩드레스다. 



이 스튜디오는 실제 웨딩 유로에서 웨딩 촬영을 하는 곳이라 한복보다 웨딩드레스가 가장 어울렸다. 



방마다 조명이 세팅되어 있고 음악도 나왔다. 스피커도 Sony네.



A와 B 룸은 a7rⅢ를 체험하는 곳이다. 이번엔 스트로브를 쓴다. 스트로브 달린 15대의 카메라.



사진 촬영을 하다가 렌즈는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한 번씩 다 써봤는데 85m F1.4가 인물사진찍기 가장 좋았다. 



가장 불참자가 많은 우리 조는 인원이 적어서 가장 널널하게 찍었다. 15명 꽉 차서 자리싸움하다가 이 조에 오니 한 곳에서 자리잡고 찍는 사람도 없고 너무 사진찍기 편하다. 



모델 손주언 님

이 날 총 600장 넘게 찍어서 인물 사진은 따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4명의 모델 중에서 가장 고생한 모델이다. 2시간 넘는 시간동안 플래시가 팡팡 터지는데 눈 하나 찡그리지 않고 포즈를 취하던 프로였다. 




이제 다시 10분 쉬고 C룸이다. 여기선 a9을 써볼 수 있다. 카메라 바디만 거의 500만원 가까이하는 고가인데 지금아니면 언제 써보겠어. 거기에 G Master 렌즈까지 갖췄다. G 마크 아래에 있는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Eye-AF가 잡힌다. 



모델 이아영 님



가장 사진을 많이 찍은 모델이다. 작은 스튜디오에서 사진 포인트를 5군데나 바꿔가며 다양한 포즈를 취해주셔서 정말 원없이 찍었다. 이 분 사진도 너무 많아서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다. 




렌즈를 이것  저것 다 사용해봤는데 가장 마음에 드는 건 85m F1.4 렌즈다. 알파9 카메라와 같이 찍으면 인물 사진 천하무적이 된다. 정말 탐났는데 바디만 500만원 가까이하고 렌즈는 200만원 조금 넘는다. 합치면 700만원 @.@;;; 너무 비싸구나. 



마지막 D룸에서도 A9과 G 마스터 렌즈들이다. 3시간 가까이 사진을 찍었더니 손목이 너덜~너덜~! 



소니 eye-af 기능을 쓰니까 커튼 사이에 비친 눈까지 정확하게 잡는다. 쓰면 쓸수록 AF가 참 놀랍다. 



모델 손예인 님



드디어 촬영 끝~!! 




집에 가려고 했더니 마지막 경품이벤트가 남았다. 



64GB SD카드, 외장메모리 등 선물을 많이 뿌렸는데 난 한번도 안 걸렸다. 원래 이런 경품 추천에 걸려본 적이 없어서 기대도 안했다. 



마지막은 자그마치 128GB SD메모리였다. 행운은 다른 사람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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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수국 파란대문집, 신선대 전망대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 2018 MOCA 개관전

김해 김수로왕릉 능소화 인물사진

정란각(문화공감 수정) 인물사진 촬영 (feat. 유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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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준비하던 중 학교 행정실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친구가 이런 직종도 있다면 소개를 해줬다. 일반 회사나 기업만 준비하던 내게 공공기관은 신세계였다. 공무원이 아니라도 공공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다니... 그렇게 취업을 학교로 정하고 취업전선으로 뛰어들었다. 


명칭 


학교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행정실무원, 교무실무원, 교무실무사, 교무행정사, 교육실무직원, 학교회계직원 등 여러가지 명칭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교육공무직으로 명칭이 통합되었다. 


 종류 


크게 무기계약직과 기간제근로자로 나눌 수 있다. 무기계약직은 정년이 보장되는 기간의 정함이 없이 계속 일할 수 있는 자리이다. 기간제 근로자는 대체근무자, 대체직이라고 부르며 기간의 정함이 있고 계약한 기간만 근무하고 퇴사해야 한다. 



교육공무직에는 사무직인 행정직, 시설관리직, 급식 지원직으로 나눌 수 있다. 

행정직 : 행정실무원, 교무실무원, 상담사, 과학실무원, 전산실무원, 돌봄전담사, 사서실무원, 방과후학교전담사, 특수교육실무원 등 어디서 근무하느냐에 따라 명칭이 달라진다. 

시설관리직 : 시설관리실무원

급식 지원직 : 조리원, 조리사, 영양사 



어떻게 들어가지? 


워크넷, 잡코리아 아무리 뒤져도 채용공고가 안 나온다. 각 시의 교육청 채용공고란을 봐야 한다. 

채용공고란에는 교육공무직 외에 기간제 교사, 특수교육지원인력, 수학여행 안전요원, 보결 담당 강사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고가 올라와 있다. 

내가 들어갈 때만 해도 교육청이 아니라 각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 채용공고가 올라와있고 면접도 각 학교에서 봤다. 그리고 가는 곳마다 퇴짜를 맞았다. 거의 내정자가 있었고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었다. 형식상 공고를 올리고 면접을 본 것이다. 학교에 취업하려면 인맥이 있어야 한다는 게 괜한 말이 아니었다. 근무하는 중에도 다른 곳에 자리가 나면 공고를 먼저 올리는 게 아니라 주위에 누구 없냐고 물어보는 게 우선이었다. 

하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보니 이젠 모두 교육청에서 관리를 한다. 교육청에서 이력서 접수하고 면접까지 봐서 합격한 사람을 학교로 보내주는 것이다. 


요즘 들어가기 너무 힘들어졌다.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교육공무직 노조가 아주 힘이 세다. 매년 교육감을 직접 찾아가 딜을 한다. 그래서 매년 급여도 오르고 복지도 개선되고 있다. 교육청에선 이런 노조를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신규채용 금지를 시켰다. 더 늘리지 말고 있는 사람들만 관리하겠단다. 교육청 채용란에 들어가면 교육공무직원 대체인력풀이 있다. 육아휴직 대체직으로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까지 근무하다가 퇴사한 사람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채용할 때 신규를 우선으로 채용하지 말고 이 인력풀에서 먼저 뽑아야 한다. 그래도 사람이 없으면 그제서야 신규 채용 공고를 낸다. 그래서 요즘 신규채용 공고도 잘 안 올라오고 공고가 나도 경쟁률이 아주 치열하다. 신규 학교가 지어지면 사람을 많이 뽑을 때도 있으니 우선 기간제 근로자로 들어가서 경력을 쌓는 게 유리하다. 


필기시험 



이런 치열한 경쟁률때문에 공정한 평가를 위해 시험을 치는 곳도 있다. 

서울, 경기를 비롯한 상당수 지역들은 아직 필기시험을 치지 않는다. 서울은 매년 상반기, 하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으로 무기계약직을 뽑는다.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등에서는 필기시험으로 국어와 일반 상식을 보고 있다. 각 시마다 채용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각 시 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봐야 한다. 


들어가긴 어렵지만 한번 뚫으면 그 뒤부턴 쉽다. 


필기시험 치는 곳 외에 서류전형에서 보는 건 자격증도 토익점수도 아니고 오로지 경력이 우선이다. 난 경력이 아예 없었으니 거의 서류에서 탈락이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이력서를 넣으니 면접 제의가 왔다. 나 빼고 죄다 경력자였지만 기업체 면접에서 수차례 본 면접 짬밥으로 한 중학교의 육아휴직 대체직에 들어갈 수 있었다. 

육아휴직 대체직이란 기존 근무하던 교육공무직원이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휴직을 내면 그 기간 동안만 대체직으로 근무하는 계약직이다. 정해놓은 근무기간이 있고 끝나면 칼같이 나가야 한다. 

그 뒤로는 계약이 끝날 무렵 거의 소개로 이 학교 저 학교를 옮겨 다녔다. 처음 들어가기가 어렵지 한번 들어가면 그 뒤로 일은 계속 있다. 



교무실보단 행정실이 낫다. 


교무실과 행정실에서 둘 다 근무를 해봤는지 행정실이 훨씬 나았다. 행정실무원은 나만의 고유 업무가 분명하게 있고 그 일만 하면 된다. 그런데 교무실무원은 업무분장이 있지만 그 외 잡무가 엄청 많다. 주된 업무가 교사들이 시키는 자잘한 일들이다. 복사, 스캔, 코팅 등 허드렛일을 하고 있자니 정말 자괴감이 들었다. 


교무실무원 업무 



주된 업무는 교육청에서 온 공문을 담당 선생님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외에 잡무가 엄청 많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하루에 공문이 수십 통이 왔다. 그 공문들은 거의 다 자료를 뒤져서 보고서를 써서 제출해야 되는 것이었다. 공문 처리하느라 수업 준비를 아예 못하는 교사들이 많았다. 그래서 내가 공문을 잘못 배분하면 정말 많이 욕먹었다. 


교무실 청소를 왜 학생들이 해야할까?



졸업한 지 거의 10년이 지나서 다시 돌아가니 예전엔 당연하던 일들이 지금은 이상하게 보였다. 그중 하나가 교무실 청소, 교직원 화장실 청소이다. 교무실에서 나의 업무 중 하나는 교무실을 청소하는 학생들이 제대로 청소하는지 관리하는 일이었다. 관행으로 하던 일이지만 교무실 청소는 교사들이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 아무래도 교무실무원에게 다 청소하라고 시키겠지? ㅡ.ㅡ;; 이미 교장실, 교무실 청소를 하고 있는 실무원도 있다고 한다. 차라리 청소용역업체를 썼으면 좋겠다. 


행정실무원 업무 


중학교 계약이 끝나고 고등학교 행정실로 가게 됐다. 행정실무원의 주된 업무는 급식비, 육성회비, 수학여행비 등의 회계업무이다. 요즘엔 교육행정 공무원들의 업무였던 교사와 공무원의 급여를 행정실무원이 하는 곳도 있다. 그 외 업무는 기록물 관리, 민원 등이 있다.


 


교무실보다 행정실이 업무가 많고 돈을 관리해야 하다 보니 학부모에게 독촉 전화할 때도 많다. 난 이미 일반 회사에서 매일 야근을 하며 업무에 치여살아서 그런지 일반 회사에 비하면 행정실무원 업무는 널널했다. 


교육행정직 무원과 교사들의 기싸움이 장난아니다. 


똑같은 공무원인데도 교육행정직 공무원과 교사들은 서로 싫어한다. 주로 자기들 업무인데 왜 나한테 떠넘기냐는 걸로 많이 싸우더라. 



학교마다 행정실장, 교감, 교장 중에서 힘이 센 사람이 다르다. 누가 권력을 잡고 있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확 달라진다. 교육행정직 공무원과 교사들이 분쟁이 있을 때 누가 힘이 센가에 따라 결론이 달라진다. 결국엔 행정실장과 교감의 싸움인 셈이다. 


갈등 


공무원, 교사, 교육공무직, 사회복무요원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있다 보니 어디에나 갈등이 있다. 그 중에서 행정실무사와 교무실무사는 서로 친하게 지내는 게 좋다. 교장, 교사, 공무원들 모두 시간이 지나면 인사이동으로 바뀌지만 교육공무직은 바뀌지 않는다. 평생 봐야 할 사람들이니 얼굴 붉혀봐야 나만 손해다. 


방학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있지만 행정실과 교무실에서 근무하는 교육공무직은 방학에도 근무를 한다. 장애아들을 가르치는 특수 실무사의 경우 가르치는 학생들이 방학이니까 방학 때 쉴 수 있다. 방학 중 비근무시 급여는 안 나온다. 



정말 꿀 빠는 직업 


요즘 경쟁률이 너무 치열해서 필기시험까지 치는 시도 있다. 그만큼 돈에 큰 욕심이 없다면 정말 좋은 직업이다. 일단 퇴근이 4시 반이다. 정말 저녁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 

자녀가 있다면 아이와 같은 학교를 다니며 함께 출근하고 퇴근할 수 있다. 4시 반에 퇴근해서 하교한 아이들의 저녁을 차려 줄 수 있고 남편이 주 수입원이고 부인이 부수입원이라면 이만한 직장이 없다. 일반 회사에선 내가 육아휴직가면 남아있는 사람들이 내 업무를 분담해야 돼서 눈치가 보이지만 이 곳은 대체할 사람을 뽑아주니 마음놓고 쉬다올 수 있다. 

그러나 미혼에겐 아직 더 많은 가능성이 있으니 비추한다. 일단 급여가 작고 가늘고 길게 갈 순 있지만 아직 앞길이 창창하니 다른 곳에 도전해보자. 


공무원과 뭐가 다르지?


공무원과 똑같이 60세 정년이 보장된다. 공무원 맞춤형 복지포인트도 나오고 육아휴직도 3년씩 보장된다. 공무원처럼 자기 발로 나오지 않는 한 잘리는 일은 잘 없다. 공무원이 박봉이라고 하지만 공무원보다 더 급여가 작다. 그리고 공무원 연금은 안 나온다. 


학교엔 법인카드가 없다. 



회사만 다니던 내게 가장 큰 문화적인 충격은 법인카드가 없다는 것이다. 일반 기업체가 아니다 보니 어쩌면 당연한 거지만 회식을 해야 하니 돈을 내라고 하더라. 너무 어이가 없었다. 왜 내 돈 내고 가기도 싫은 회식을 해야 하지? 어이없어하는 날 보고 그럼 학교 예산을 쓸거냐고 버럭하더라. 회식 자체를 안 하면 되는데 그럴 수는 없다나... 



그만 둔 이유 


원래 무기계약직인 정식 자리를 목표로 우선 경력이라도 쌓을 겸 육아휴직 대체직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정말 그만두는 사람이 없다. 이런 꿀 직장을 그만둘 리가 없지. 빈자리도 잘 안 생기고 막상 생긴다고 해도 인력풀에서 먼저 뽑다 보니 이력서를 넣을 기회조차도 없었다. 계속 6개월, 1년씩 메뚜기처럼 계속 옮겨 다녀야해서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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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산 연제구에 있는 작은 도서관을 소개하고자 한다. 

주소 :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2302 (황령산로 612) 



연산 경동메르빌 아파트 후문쪽으로 황령산 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도서관이 오르막 길에 숨어있어서 대부분 여기에 도서관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연제도서관은 바로 옆에 있는 경동메르빌 아파트의 경동건설(주)이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2014년에 지은 것이다. 연제구에 작은도서관이 배산, 거제2동, 밤골, 해뜰 작은 도서관이 4군데 있다. 이 중에서 연제도서관이 가장 크다. 

주차장은 도서관 앞에 있는 지상 주차장이 전부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



연제도서관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된 작은 도서관이다.



도서관으로 들어서자 문 앞에 바퀴달린 신발 착용 금지라고 되어있다. 



1층 현관에는 안내데스크가 있고 테이블이 3~4개 정도 있다. 작은 도서관이라 식당은 따로 없고 도서관에서 5분만 걸어가면 이마트가 있다. 공부하는 사람들은 이마트로 가거나 보통 1층 테이블에서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이 많다. 

 


1층에는 어린이 자료실이 있다. 



따로 공부할 수 있는 독서실같은 공간이 없기 때문에 2층 종합자료실에서 공부를 한다. 



점심때 갔는데 어린이 자료실에 아무도 없었다. 




2층에는 책을 대여할 수 있는 종합자료실이 있고 15일동안 책 5권을 빌릴 수 있다. 

책을 대여하려면 도서관 회원증이 있어야한다. 부산시 거주자는 본인 명의의 휴대폰 인증을 통해서 도서관에서 바로 가입이 가능하다. 회원증을 분실했다면 신분증 필요없이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으로 재발급이 가능하다. 재발급된 회원증은 가입된 주소로 택배로 보내지며 재발급 신청한 그 날 회원증 없이 대여가 가능하다. 



큰 도서관에 가면 책이 여기보다 더 많지만 모두 대여중이라 인기있는 도서는 보기가 힘들다. 그러나 여긴 사람들이 많이 안오기 때문에 내가 찾는 책들이 거의 대부분 대여가 가능하다.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때는 책을 한꺼번에 올리고 도서관 회원증 카드를 찍으면 된다. 연체됐을 때는 이 기계로 반납이 안되고 안내데스크에 있는 사서에게 책을 반납해야한다. 

반납한 도서는 3일 경과 후 재대출이 가능하고 한권이라도 연체된 경우 연체일 수 만큼 대출이 불가하다.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쳐져있는 곳은 없다. 대신 종합자료실 내에 있는 이 공간에서 공부를 할 수 있다. 평일에는 9시부터 22시까지 토요일에는 9시부터 18시까지 일요일에는 17시까지 이용가능하다. 

연제도서관이 다른 도서관보다 좋은 이유는 규모는 작지만 지은지 얼마안되어 시설이 깨끗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항상 자리가 널널하다. 시험기간에 와도 빈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바로 옆에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실이 있다. 연제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당일 오전 8시부터 좌석 예약이 가능하다. 1일 이용시간은 3시간 이내이다. 



종합 자료실 바로 옆에는 수유실이 있다. 



수유실에는 아주 작은 공간에 소파와 테이블만 덩그러니 있다. 




지하로 내려가보자. 지하에 있는 다목적홀에서는 매 주말마다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에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5월 30일 수요일에는 19시부터 20시까지 마리오네트 인형극도 한다. 



다목적홀 옆에는 강의실이 있다. 이 곳에서 방과후 수업이 진행된다. 



도서관 입구 왼쪽에는 커다란 도서반납기 기계가 있다. 



도서관이 문을 닫았을 때 늦은 시간에도 책을 반납할 수 있는 기계다. 연제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만 반납이 가능하며 타 도서관 도서는 넣으면 안된다. 

규모는 작지만 사람들이 없어서 언제든지 원하는 책이 있고 조용하게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이다. 



임산부 도서 택배 서비스


연제도서관에서는 임산부 택배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용대상 : 연제구 거주 임산부 및 36개월 이하 영유아 가정 

대출권수 : 1인당 3권 

대출기간 : 월 2회 이내 20일


맘(MOM)편한 도서택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책이음(http://book.nl.go.kr)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하고 도서관에 방문해서 신청을 해야한다. 방문할 때 임산부는 산모수첩을 들고가야한다. 


< 도서 대출 방법 >

1. 연제도서관으로 전화(051-665-5517)하거나 온라인(http://library.yeonje.go.kr)으로 원하는 도서를 신청한다. 종합 자료실에서 '대출가능'도서만 신청이 가능하다. 

2. 도서관 담당자 확인 후 가정으로 도서 발송 

3. 독서 후 인근 우체국을 방문하여 연제구청 민원여권과로 착불 발송을 한다. 

4. 도서 도착 후 반납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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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근시에게 안경 고르기란 너무 어렵다. 한번 안경 맞추는데 가격도 너무 비싸고 요즘 유행하는 복고풍의 얼굴 반을 차지하는 커다란 안경테를 낄 수도 없다. 

좀 더 저렴하게 안경을 살 순 없을까 분노의 검색질을 하다가 안경 렌즈 가격을 50% 할인해주는 곳을 찾았다. 신나게 달려갔지만 초고도근시라고 하니 김구 안경만 계속 추천해줬다. ㅠ.ㅠ 



김구 안경이 너무 쓰기 싫어서 다른 안경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다 비슷한 스타일의 뿔테 뿐이었다. 안경점에 안경테가 그렇게 많았지만 내가 쓸 수 있는 안경테는 4~5개 뿐이었다. 아무리 저렴해도 김구 안경을 쓸 수는 없지 결국 나와서 안경거리가 있는 부산 남포동으로 갔다. 




부산 남포동 국제시장에는 안경골목이 있다. 다들 이 곳에서 20년 넘게 장사를 하고 있는 곳이 많다. 도매점도 많아서 좀 더 싸지 않을까 기대를 가지고 둘러보았다. 



안경골목은 영화 '국제시장'에 나왔던 꽃분이네 옆 골목이다. 이 골목에 쭈~욱 안경점이 밀집해있다. 난 먹자 골목처럼 안경거리라고 해서 안경점만 쫘~악 붙어있을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일반 골목에 비해 군데 군데 안경점이 모여있었다. 



안경점이 여러개 붙어있어서 일단 커보이는 곳으로 아무 안경점이나 들어갔다. 



그냥 써보고 이쁜 걸로 골라야지 하면 1시간 넘게 이 안경 저 안경 써보다가 멘붕이 올 수가 있다. 특히 결정장애인 나는 처음 안경점에서 그렇게 고르다가 시간만 허비했다. 

나같은 초고도근시들은 안경테만 써보고 '이쁘네~'하고 고를 수가 없다. 어마어마한 도수인 안경렌즈를 넣으면 지금 이 모습이 아닐테니 안경알을 넣었을 때 모습을 상상하며 골라야한다. 


안경맞출 때 주의사항 



꼭 안경을 끼고 가야한다. 자신의 정확한 시력을 안다면 상관없지만 시력을 다시 측정해야한다면 소프트렌즈, 하드렌즈를 빼고 바로 시력검사를 할 수가 없다. 소프트렌즈는 산소투과율이 낮아 각막이 붓고 하드렌즈는 각막이 눌려지기 때문에 렌즈를 빼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야 정확한 도수를 측정할 수 가 있다. 

난 안경을 끼고 가놓고는 안경테를 고를때 시력검사도 안하고 하드렌즈를 껴버렸다. 뭐가 보여야 안경테를 고르죠. 아무것도 안보여. ㅠ.ㅠ 다행히 안과에서 안경 처방전을 받아온게 있어서 정확한 시력을 알고있어서 제대로 안경을 맞출 수 있었다. 

여러군데 안경점에 들러 안경을 고를 거라면 가는 곳마다 시력측정을 할 수 없으니 안과나 처음들린 안경점에서 정확한 시력을 물어보고 가는게 편하다.



고도근시 안경 선택방법

 

1. 뿔테가 아닐 것 

다들 뿔테를 추천한다. 두꺼운 안경알을 가려야하기때문이다. 매일 뿔테만 추천해줘서 뿔테를 벗어난 적이 없다. 이제 뿔테라면 지긋지긋하다. 도수가 이렇게 높은데 뿔테까지하면 정말 못생겨보인다. ㅠ.ㅠ 



이게 원래 내가 쓰던 안경이다. 호피무늬 뿔테 안경. 이것만 쓰면 애가 맹꽁이가 된다. 그렇게 멍청해보일 수가 없다. 



딱 만화 영심이의 왕경태처럼 보인다. 

 


그래서 고른 안경테는 뿔테가 아닌 얇은 검은색 테로 골랐다. 동글동글한 김구안경 스타일이 싫어서 동그란 테가 아닌 약간 각진 테를 골랐다. 


2. 단색일 것 



처음엔 호피무늬가 이뻐보여서 이 안경으로 골랐는데 호피무늬도 잘 선택해야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묘~하게 촌스러워 보였다. 

내 시력은 마이너스 11, 마이너스 10.50 으로 고도근시 중에서도 초고도근시이다. 얼마나 눈이 나쁜지 안경만 봐도 보인다. 



그래서 단색으로 골랐다. 역시 블랙이 진리인가. 

도수는 그대로 했기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 아... 정말 도수가 높구나. ㅠ.ㅠ 


3. 안경테의 가로 사이즈가 작은 것 



안경테의 왼쪽 다리를 보면 작은 숫자가 써있다. 예전 안경에는 53 □ 20 으로 쓰여있다. 안경알의 하나의 사이즈가 가로 사이즈는 53, 세로 사이즈는 20 이라는 말이다. 



새로 산 안경은 48 □ 20 이다. 가로 사이즈가 5 줄어들었다. 고도근시 안경은 가로 사이즈가 짧아야 렌즈의 두꺼운 부분이 많이 깍아지기 때문에 왼쪽 안경다리에 적힌 사이즈를 보고 가로사이즈가 짧은 안경테를 골라야한다. 그래서 고도근시, 특히 초고도근시에겐 가로 사이즈가 아주 짧은 김구안경을 권한다. 



뿔테와 일반테의 차이 



똑같이 4번 압축을 한 렌스를 썼는데 확실히 뿔테가 두꺼운 렌즈 두께를 커버해준다. 



일반테는 렌즈 두께가 그대로 드러나 옆에서 봤을 때 훨씬 두꺼워보인다. 난 시력이 -11 이나 되니 렌즈가 4번 압축해도 저렇게 두꺼워진다. -6만 되어도 저 두께에서 반은 줄어든다. 

그래도 난 옆모습보다 앞모습을 택했다. 어차피 안경쓰면 눈 나쁜거 다 알건데 뿔테보단 일반테가 훨씬 이쁘다. 



뿔테 안경을 정말 오래썼다. 오래 쓴 이유는 아무리 밟아도 안경이 멀쩡했다. 안경을 정말 험하게 썼는데 잘 때 아무데나 던져두고 일어나서 안경 밟은 적이 정말 수십번이다. 그때마다 끄덕없더라. 

새로 맞춘 안경은 티타늄 소재라 가볍고 정말 얇다. 정말 튼튼하다고 했지만 왠지 밟으면 부서질 것 같아서 꼭 안경케이스에 보관하고 있다. 실험삼아 한번 밟아볼까...? 그러기엔 안경이 너무 비싸다. ㅠ.ㅠ 



안경의 오른쪽 다리에는 안경 브랜드와 제품명이 쓰여있다. 내껀 Lexium MFG-M10Y17이다. 안경테의 브랜드는 피오비노 렉시움(Lexium)으로 국내제품이다. 소재는 티타늄으로 아주 가볍고 안경다리도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다. 


4번 압축할까? 양면 비구면 렌즈로 할까? 


안경을 쓰면 제일 싫은게 눈이 깨알만큼 작아지고 안경 안에 또 하나의 얼굴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얼굴 옆 라인이 안경에 또 하나 생긴다. 이게 너무 싫어서 비싸도 상관없으니 눈의 축소현상이 없고 페이스 라인 축소현상이 안 생기는 안경을 원한다고 하니 그런 안경은 없단다. 양면 비구면 렌즈를 쓰면 조금 나아지냐고 물으니 국산으로는 안되고 수입산을 써야하는데 렌즈 가격만 기본 30만원 이상인데 지금과 별 차이가 안난다고 했다. 비싼 카메라 렌즈를 쓰는 것 처럼 더 뚜렷하고 선명하게 보이는 건 있으나 그렇다고 눈크기가 제대로 된다던가 굴곡이 없어지는 건 아니란다. 



그래서 이번 안경도 그냥 4번 압축만 했다. 여전히 굴곡이 생긴다. 이건 어쩔 수 없다. 


가격


안경렌즈 가격은 10만원, 안경테는 15만원해서 총 25만원이었다. 여기에 현금결재를 한다고 3만원 깍아서 총 안경 가격은 23만원이다. 제일 처음에 들렀던 안경렌즈가 50% 할인해주는 곳은 안경렌즈가 저렴한 대신 안경테가 비쌌다. 남포동 안경골목에서 하면 엄청 저렴하게 할 줄 알았는데 가격은 비슷한 것 같다. 

대신 안경은 30분 만에 완성되었다. 내 안경은 항상 워낙 초고도근시라 안경렌즈를 주문해야하기 때문에 기본 일주일 이상 걸렸다. 그런데 당일에 안경을 받아보긴 처음이다. 다시 국제시장에 오기도 귀찮았는데 도수가 높은 렌즈도 항상 구비하고 있어서 이건 정말 좋다. 



※ 이전 포스팅 

미용실가서 헤어스타일 성공하는 7가지 팁

위닉스 제로 2.0 공기청정기 사용후기, 장단점, 소음

사상 애플아울렛 영화관, 푸드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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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애플아울렛은 본관과 2개의 별관으로 되어있습니다. 

본관 지하 1층 :  사상역인 지하철 2호선과 연결되어 있음

                     캐주얼, 진캐주얼, 언더웨어 의류

1층 :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 남성 정장, 남성 캐주얼, 패션 잡화, 골프웨어, 스포츠의류

2층 : 푸드코트와 아동의류, 여성 의류, 란제리, 빈폴 상설 종합관, LF패션 종합관

3층 : 엔제리너스커피, 영화티켓 발매기

4층 : 롯데시네마 매표소와 영화관



애플아울렛 푸드코트


2층 푸드코트엔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푸드코트 

고향국밥, 나베야돈까스, 이가짬뽕, 제일면가, 전주비빔밥, 함경면옥



Deli Zone

호타루 돈부리, 라멘이찌방, 다미, 스시하나무라, 남천할매 떡볶이, 밥장인돼지찌개, 샤브랑그릴, 더포킨



커피숍 : On Cloud nine 

레스토랑 : 투히엔, 놀부부대찌개 



호타루돈부리, 샤브랑그릴, 남천할매떡볶이, 다미는 포장도 가능합니다. 


영업시간 

평일 : 10:30 ~ 21:00

주말, 공휴일 : 10:30 ~ 21:30


롯데시네마 사상



애플아울렛 3층부터 5층은 롯데시네마 사상점입니다. 


▲ 3층 안내도



3층엔 무인발권기 8대가 있습니다. 



무인발권기 옆 infomation에서 티켓 현장 예매가 가능하고 줄이 너무 길면 4층에서도 예매가 가능합니다. 



3층엔 엔제리너스 커피, 스무디킹, 미스터 포테이토, 게임센터, 안마할 수 있는 미스터힐링이 있습니다. 


▲ 4층 안내도 



4층엔 상영관과 함께 팝콘을 살 수 있는 매점이 있습니다. 



상영관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어서 입장하기 전에 화장실 가기 좋습니다. 모든 영화관이 상영10분 전에 입장합니다. 그런데 광고를 10분이나 하기 때문에 천천히 들어가는게 좋습니다. 

영화관 안에도 화장실이 2군데 있습니다. 


롯데시네마 매점 메뉴



매점에서도 영화 예매가 가능합니다. 전 3층에 사람이 많아서 매점에서 예매했어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해서 인피니티 워 콤보도 있습니다. 

반반콤보 1개 + 캐릭터 음료컵 2개 



팝콘 콤보 외에 새로운 콤보도 생겼습니다. 나뚜루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나뚜루 콤보, 즉석핫도그 콤보, 칠리치즈나쵸 콤보, 크리얼 콤보가 있습니다. 



팝콘 콤보 시키려고 화면을 봤더니 팝콘은 하나도 없고 죄다 새로운 콤보로 바껴있어요. 순간적으로 팝콘 콤보시키려면 뭘 시켜야하나 한참 봤네요. 



인피니티 워 콤보에 이어 인피니티 워 팝콘통 콤보도 나왔네요. 


롯데시네마 사상점 좌석배치도


영화관은 1관부터 7관까지 있습니다. 


▲ 1관 좌석 배치도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 같은 영화는 상영시간이 2시간이 넘어가서 영화보다가 화장실 가고싶을때가 많죠.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전 입구와 가까운 통로 좌석을 선호합니다. 그런데 상영관마다 입구가 달라요. 그래서 1관부터 7관까지 좌석 배치도를 모두 찍어보았습니다. 


▲ 2관 좌석 배치도


▲ 3관 좌석 배치도


▲ 4관 좌석 배치도


▲ 5관 좌석 배치도


▲ 6관 좌석 배치도


▲ 7관 좌석 배치도



이날은 1관 H열 5,6번에 앉았습니다. 여기서도 잘 보이네요. 


▲ 영화관 비상 대피도 


▲ 영화관 비상 대피도



애플아울렛 2층과 주차장 타워 연결됩니다. 

영화 티켓 제시하면 입차시간부터 3시간 무료입니다. 

22시 이후 입차시간부터는 4시간 무료주차

기본 30분 천원, 초과시 10분마다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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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을 가서 첫째날에 카메라가 고장났다. 젠장... 아무리 껐다켜도 "렌즈를 인식할 수 없습니다. 올바르게 장착하십시오"라는 멘트만 뜬다. 여행 내내 대만에 비가 왔는데 혹시 비를 맞아서 그런가? 렌즈, 배터리, SD카드 몽땅 분리해놓고 말려보기로 했다. 드라이기 시원한 바람으로 멀리서 말려도 보고 그냥 다 분리해놓고 밤새마르길 기다리며 잤다. 자고 일어나봐도 여전히 안된다. 

완전히 고장났나봐.. 수리비 비싸게 나오면 어떻하지.. 불안한 마음을 갖고 할 수 없이 소니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내 카메라는 nex-5r 미러리스다. 2012년도에 출시된 거라 사용한지 6년 정도됐다.

부산에는 소니 카메라 서비스 센터가 광복동과 양정동에 있다. 




광복동에 있는 일광카메라는 접수 대행만 해준다. 그 자리에서 바로 고치려면 광복동 말고 양정동을 가야한다. 


다행히 회사 코앞이라 걸어서 갈 수 있었다. 바로 앞에 소니 서비스센터가 있었다니.. 원래 범일동에 있었는데 이전한 것 같다. 

양정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쭉 직진하다보면 다이소가 나온다. 다이소 바로 옆건물이 소니서비스센터다. 

이 건물 4층에 위치해있다. 저기 파란색으로 SONY라고 적힌 간판이 보인다. 이 건물에서 좀 더 걸어가면 스타벅스가 있다. 양정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다이소와 스타벅스 사이에 있는 건물 4층으로 가면된다. 아니면 쉽게 박준뷰티랩이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2개가 있는데 짝수층과 홀수층으로 나눠져있다. 소니서비스센터는 4층에 있으니까 짝수층을 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오른쪽에 있다. 들어가기 전에 고민했다. 수리비가 10만원 넘게나오면 고칠 것인가 말것인가.. 10만원 밑이면 고치고 10만원 이상 나오면 다시 한번 고민해보기로 하고 들어갔다.

업무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다. 직장인은 도대체 어떻게 AS를 맡기라는거지? 점심시간에 달려오거나 아님 따로 외출내서 와야할듯하다. 

접수하는 사람은 여직원이 아니라 남자직원이다. 보통 리셉션엔 여직원이 앉아있던데 작은 규모라 그런듯하다. 

난 차 안들고 왔으니 패스~ 

사람 아무도 없어서 번호표도 패스~

카메라가 어떻게 안되냐고 물어봐서 렌즈 인식이 안된다고 했다. 

수리가 가능한지 본다고 잠시만 앉아서 기다리라고 한다. 

그동안 여기저기 구경해보니 신제품 테스트해볼 수 있는 곳도 있고 

수리기간이 길어지면 카메라 대여도 해준다고 한다. 

5분 뒤 수리기사님이 나와서 카메라가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어디가 고장나서 무슨 부품을 교체해야하는데 6만원 이라고 한다. 설명을 듣기는 들었는데 뭐가 고장났는지 기억은 안나고 내 귀엔 6만원밖에 안들린다. 6만원이면 고칠만한데~ 다행이다. 그렇게 비싸게 안나와서. 바로 고치겠다고 하니 10분만에 고친다고 10분만 기다리라고 한다. 

10분 뒤 멀쩡하게 고쳐진 카메라를 받았다. 다시 어디를 고쳤는지 설명해주셨는데 렌즈가 1650 줌렌즈라 줌되는 부품을 교체했다고 한다. 카메라를 막다뤄서 렌즈에 먼지가 가득했는데 렌즈 청소도 해주셨다. 아~ 새것 같네. 

비용은 6만원~! 

카메라 떨어뜨렸냐고 물어보시는데... 난 떨어뜨린적은 없는데.. 하루종일 비오는 대만에서 내내 들고다녔을 뿐. 

내 카메라는 생활방수도 안된단다. 물이든 비든 일단 맞으면 고장난단다. 비오는 날에는 아예 꺼내지도 말아야겠다. 

기다리는 동안 카메라 외에 소니 오디오나 워크맨을 수리하러 온 사람도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다 지금 당장 수리가 안된다고 했다. 오래된 모델이라 부품이 없을 수도 있다고 확인하고 연락을 드릴테니 접수하고 가라고 한다. 10분만에 고쳐주는 걸 보면 아직 nex 시리즈는 부품이 다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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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한 이소라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이소라 콘서트의 전국 투어 공연은 정말 백만년 만인것 같습니다. 투어 안하기로 소문난 이소라가 부산까지 오다니 너무 황송하네요. 

투어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부산을 시작으로 성남, 천안, 대구, 인천으로 각 지역별로 딱 하루씩만 공연을 합니다.  작년 연말부터 부산에서 김건모, 싸이, 박정현, 김범수, 자우림, 신승훈 등등 콘서트를 엄청 많이하고 도로 전봇대마다 포스터와 홍보 깃발이 펄럭거렸습니다. 그러나 이소라 콘서트는 홍보하는걸 보지도 못했습니다. 이소라 콘서트라고 검색 안해봤으면 공연하는지도 모를뻔 했어요. 

서울 공연장엔 화환과 아래 사진처럼 보이는 이소라 콘서트 포스터도 있던데 부산 공연장엔 화환도 없고 그 흔한 포스터 한장 없습니다. 그 포스터 마저도 하얀 백지에 이름과 콘서트 날짜, 장소만 나와있는 엄청 심플한 이소라다운 포스터입니다. 예매할때 사진이 아무것도 없어서 혹시 동명이인 가수가 있나 당황했습니다.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은 공연장을 위해 만들어진 홀이라 음향과 조명이 뛰어납니다. 벡스코랑은 천지차이입니다. 소향씨어터에선 처음 콘서트를 본건데 음향에 놀랐습니다. 정말 좋아요. 벡스코는 음향시설이 너무 별로였어요. 공연장 좌석은 1층과 2층으로 되어있고 1층 699석, 2층 362석, 오케스트라 61석, 휠체어 12석이 있습니다. 

전 J열 34, 35번으로 예매했습니다. J열은 바로 앞이 통로라 마치 비행기 비상구 좌석처럼 발을 쭉 펼수 있습니다. 공연장이 작아서 J열에서도 무대가 아주 잘 보였습니다. 



소향씨어터에선 공연 시작하기 전부터 셀카금지, 사진금지입니다.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사진찍지말라고 하더군요. 공연 시작하면 당연히 사진금지 이지만 공연 시작하기 전에 셀카도 금지라니 이건 좀 너무 심한 제재같아요. 그래서 공연 끝나고 무대 한장 찍었습니다. 무대는 액자 형식으로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 각자 악보만 볼 수 있게 작은 불하나 키고 공연을 합니다. 이 마저도 분위기있더군요. 

작년 연말부터 시작한 서울 공연에서 부터 이소라가 감기 걸려서 컨디션이 안좋다고 들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도 아직 감기가 다 낫지 않았더군요. 몸에 열이 많이 난다며 노래하는 내내 식은땀을 닦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고음에선 약간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아파서 그런지 더 감정폭발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CD보다 더 좋았습니다. 컨디션이 안좋아서 이정도인데 정말 컨디션 좋으면 어떤지 상상이 안되더군요. 고음부분에선 음향이 엄청 크고 강하게 나오는데 목소리가 뚫고 나오는게 신기했습니다. 이소라하면 약간 저음이라고 생각했는데 고음이 하늘을 찌릅니다. 



공연순서는 기억의 흐름대로 적은 거라 100% 정확하진 않습니다. 

1. My Nymph

   허밍으로 시작해서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습니다. 

2. Happy Christmas 

3. 멘트 

4. 그대와 춤을 

5. 랑데뷰

6. 겨울, 이별 

7. 기억해줘

8. 처음느낌그대로 

9. 제발 

10.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이 노래는 김동률 노래입니다. 

11. 멘트 

 2곡하고 멘트하고 7곡하고 멘트하고 말은 별로 안하고 노래만 쭉 이어서 합니다. 목이 안좋아서 말을 많이 안하려고 한다는 군요. 

12.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13. Track 4 

14. 시시콜콜한 이야기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 끝까지 부르는걸 방송에서 본적이 없습니다. 기타 반주 하나에 이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눈물이 안날 수가 없습니다. CD보다 100배 더 슬퍼요. 유일하게 노래가 끝나고 박수가 안나온 노래라 여운을 느낄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분위기에 휩싸여서 노래가 끝나도 박수 칠 엄두를 못 내더라구요. 

15. 나를 사랑하지않는 그대에게 

16. Track 9 

17. 바람이 분다 

18. Track 3 

19. 멘트 

 2시간 공연인데 집에 빨리 보내주겠다고 하더니 벌써 마지막 곡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공연은 6시 정각에 시작해서 7시 40분에 끝났습니다. 이소라가 자긴 죽으면 별이 되겠다고 하면서 난 별을 불렀습니다. 요즘 안색도 안좋고 죽음에 대해서 계속 얘기해서 어디 큰병 걸린건 아닌지 걱정되네요.

20. 난 별 

난 별을 부를때 무대에서 검은 투명 스크린이 내려오더니 노래 가사가 뜹니다. 그리고 노래를 부를때마다 가사가 별처럼 부서지면서 날아갑니다. 이 장면 엄청 신기했습니다. 

21. 앵콜곡 Amen 

마지막곡을 부르고 쌩~ 하니 뒤도 안돌아보고 나가는 이소라

관객들도 그녀의 스타일을 알기에 아무도 남아서 앵콜을 부르짓거나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안나올 껄 알거든요. 



마지막으로 아쉬웠던건 이소라 콘서트의 불문율이 노래 끝나고 박수 금지인데 이날 처음 오신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노래끝날때마다 계속 박수를 치더라구요. 노래를 계속 연달아 부르기 때문에 한곡 끝나고 그 여운을 느끼고 싶은데 박수를 치면 흐름이 깨집니다. 노래가 끝난듯하면서도 끝난게 아닌데 끝난줄 알고 박수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Track 9때 노래 안끝났는데 박수쳤다고 이소라가 직접 말하기도 했구요. 


언제 또 전국 투어를 해줄지 알수가 없지만 끝나고도 여운이 많이 남는 콘서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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