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도 아니고 이젠 하다하다 핸드폰 멤버십 포인트까지 훔치는 일이 있다. 이 얼토당토 않은 일을 오늘 겪었다. 



자고 있는데 새벽 3시 27분에 띵동~! 문자 소리에 잠을 깼다. 이 새벽에 누구지? GS 25시 편의점에서 멤버십 승인으로 600원을 할인받았단다. 엥? 난 지금 자고 있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멤버십 포인트 사용내역 조회하기 



일단 정확한 내역을 알기위해 LG 유플러스 사이트에 접속했다. 먼저 로그인을 해야하는데 워낙 들어갈 일이 없으니 비밀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비밀번호 찾기를 해서 겨우 들어갔다. 



로그인을 하고 멤버십 사용 메뉴를 클릭한다. 



내 멤버십 정보 조회 화면이 나오고 가입자명, 휴대폰 번호와 함께 내 포인트 점수와 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쭈~욱 밑으로 내려오면 기간별 포인트 사용내역 조회가 나온다. 우선 조회기간을 3개월로 설정하고 조회를 해보자. 



찾아보니 이번 한번이 아니다. 사용내역 조회를 해보면 GS 25시의 어느 지점인지 확실하게 나온다. GS 25 경기대서울점과 화곡나누리에서 사용되었다. 난 부산에 살고있는데 서울에 있는 누군가가 내 포인트를 계속 쓰고 다니고 있는거다. 



기간 설정에 년, 월, 일을 변경하면 LG 통신사에 가입한 시점부터 최근까지 몽땅 조회가 가능하다. 



2017년도 1년치를 조회해보니 다 내가 영화예매할때 포인트 쓴거다. 난 멤버십 포인트를 영화 예매할때만 쓰지 편의점이나 다른 곳에서 쓴 적이 별로 없다. 


유플러스 무료영화 예매방법



이런 식으로 최근부터 2013년도까지 5년치를 조회해서 하나하나 살펴봤다. 다행히 이번달 2건 빼고는 도용당한 게 없었다. 



해당 통신사에 확인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일단 LG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봤다. 휴대폰으로 걸때는 "114"만 누르면 되고 일반 전화로 할때는 "1544-0010" 이다. 

상담원에게 개인정보 유출이나 명의 도용된게 아니냐고 하니 모르쇠로 일관한다. 멤버십 카드를 분실한게 아니냐고 되묻지만 분실한적이 한번도 없다. 분실했으면 카드 재발급을 신청했겠지. 멤버십 카드 발급내역을 봐도 가입한 이래 한번도 재발급 신청한 적이 없다. 

인터넷으로 멤버십 포인트 명의 도용을 조회해보니 은근 이런 일을 당한 사람이 많았다. 나는 다행히 최근 2건이지만 6개월 넘게 모르고 있거나 나도 모르는 새에 포인트가 바닥난 사람도 있었다. 다들 통신사와 싸우지만 이긴 사람은 없다. 겨우 받은 보상이 차감된 포인트를 돌려준다는 거다. 1,980원 돌려받아서 뭐하겠나 상담원과 싸우는건 포기했다. 

일단 멤버십 카드를 다른 번호로 재발급 신청을 하면 당장 해당 카드는 정지되기 때문에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일단 재발급 신청을 했다. 



해당 가맹점에 확인


그 다음 GS 25 편의점에 전화를 했다. 상황을 설명하고 결재한 정확한 시간을 말하니 거기서 내 멤버십 카드로 할인을 받은게 맞단다. 그리고 범인은 카드 결재를 해서 카드 번호도 남아있고 CCTV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신고를 하면 바로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혹시나 핸드폰으로 멤버십을 등록하거나 바코드를 손으로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번호를 잘못 누른건 아닐까? 편의점에서 할인을 받으려면 핸드폰 번호로는 절대로 안되고 멤버십 카드를 내밀거나 멤버십 어플의 바코드가 있어야 한다. 바코드도 손으로 입력하는게 아니라 바코드 입력하는 기계로 찍기 때문에 실수할 일은 없다고 했다. 


멤버십 포인트 도용도 신고가 가능할까? 



급한 마음에 112에 전화를 했더니 담당자랑 상담을 해봐야 한단다. 집 근처 경찰서 민원실로 연결을 해주었다. 민원실에서 다시 사이버 수사대로 연결을 했다. 경찰이 전에도 이런 신고가 와서 수사를 해봤는데 핸드폰 번호로 멤버십 포인트를 할인받을 수 있는 경우에 번호를 실수로 잘못 눌려서 그런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별일 아니니 넘어가라는 식이었다. 핸드폰 번호가 아니라 꼭 바코드가 있어야 할인되는 거라고 하니 실제 돈도 아니고 포인트에 2,000원도 안되는 소액이라 귀찮다는 늬앙스다. 



이 경찰과는 대화가 안된다고 판단해서 다른 경찰서의 담당자랑 통화해봤지만 똑같은 말뿐이었다. 그래서 경찰청 사이버 안전국으로 접속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사이버 범죄 신고나 상담을 하면 답변을 주는 시스템이라 시간이 걸린다. 


※ 결론 


경찰이 무지 귀찮아하긴 하지만 아무리 소액이라도 신고는 가능하다. 


멤버십 포인트 명의 도용 신고하는 방법


경찰 민원 콜센터는 182 


여기로 전화하니 그나마 FM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1. LG 통신사로 전화를 걸어 도용된 멤버쉽 카드 사용 이력을 이메일이나 팩스로 받아 출력한다. 

일반 전화로 하면 개인정보 보호때문에 주민등록번호와 주민등록증 발급날짜까지 알아야하니 편하게 휴대폰으로 114만 누르면 된다. 

LG 유플러스 사이트에서 사용 내역을 출력하는 곳도 없고 캡쳐해서 인쇄하는 것도 안된다. 



팩스로 받으면 상품번호, 카드번호, 승인일자, 승인시간, 제휴점명, 개맹점, 할일듬, 승인상태가 자세히 나온다. 특히 승인시간이 초단위까지 나오기 때문에 이걸 들고 가야한다. 


2. 멤버십 카드 사용이력 + 신분증 을 들고 직접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해야한다. 

경찰청이나 지구대로 가면 안되고 경찰서로 가야한다. 그래야 담당자와 정확한 상담을 한 뒤 신고를 할 수 있다.


 


보상이나 처벌보다 도대체 어떻게 내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건지 궁금하다. 


그럼 범인을 잡으면 다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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