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만한 원룸에 혼자사는 나는 공기청정기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고 살았다. 겨울에 우풍이 너무 심해서 얼마전에 원룸에 대대적인 창문공사를 했다. 그래서 우풍이 1도 안들어온다. 문제는 틈이란 틈은 다 매꿔버려서 공기도 1도 안들어온다. 너무 공사를 완벽하게 한거 아닙니까? ㅠ.ㅠ 봄철 미세먼지때문에 창문까지 다 닫고 잤더니 새벽에 숨막혀서 몇번이고 깼다. 결국 창문을 조금 열어두고 자는 수밖에 없고 미세먼지 가득한 세상에서 창문을 열고 자다니... 결국 공기청정기를 질렀다. 


공기청정기 뭘 사야하나... 검색해보니 압도적인 1위가 위닉스 공기청정기였다. 다른 공기청정기에 비해 가격이 25만원으로 저렴하고 일단 가성비가 좋다고 해서 남들 많이 사는건 이유가 있겠지뭐 별고민없이 위닉스 제로 2.0으로 질렀다. 

삼성카드쇼핑몰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199,000원에 살 수 있지만 난 삼성카드가 없어서 신세계 닷컴에서 NH카드 청구할인 7%를 받아서 21만원에 겟~! 결제한 바로 그날에 배송출발됐다고 뜨더라. 완전 총알배송이었다. 금욜에 주문했는데 토요일에 온다길래 주말엔 사람이 없다고 월요일에 배송해달라고 했다. ㅋㅋ



월요일에 도착한 위닉스 제로 2.0 (AZBE380-HWK)

경비실에서 2층까지 내가 들고올라왔는데 무거웠지만 아예 못 들정도는 아니었다. 



이제 한번 뜯어볼까~




박스를 여니 제일 먼저 사용설명서가 들어있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핸드폰에서 사용설명서를 확인할 수 있다. 



공기청정기 각 부품의 이름이 설명되어있고 



조작부 및 표시부에 관한 설명도 있다. 



뒷쪽엔 제품보증서가 있다. 



주의사항도 있고.. 그러나 언제부터 설명서보고 했나 일단 뜯는거지~



스티로폼을 벗겨내자 짜잔~! 공기청정기 등장! 



미니 냉장고만한 사이즈인데... 너무 작으면 필터도 작아지니까 오히려 큰게 더 나은 것 같다. 



비닐을 벗기면 공기청정기 바로 앞에도 설명서를 붙여놨다. 

제발 좀 설명서 좀 보라고~!!! 라고 말하는 듯하다. ㅋㅋ



제일 중요한 것~!! 

공기청정기 안에는 프리필터와 탈취필터가 들어있는데 모두 비닐포장이 되어있어서 이 비닐을 뜯어야한다. 간혹 공기청정기를 사자 마자 비닐 뜯지도 않고 전원을 키는 사람들이 있는데 1년 뒤에 필터 갈 때쯤되서 비닐을 뜯지도 않은 보송보송한 새 필터를 보게될 것이다. 비닐안뜯어도 전원은 켜지고 불도 잘 들어온다. 공기 청정이 안될뿐 



설명서 뒷면 

위닉스 홈페이지에서 제품 등록을 하면 무상 보증 기간을 1년 연장해준다고 한다. 



제품 등록은 공기청정기 뒤에 붙어있는 바코드의 S/N 번호를 넣으면 된다. 



한가지 아쉬운건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이 1등급이 아니라 2등급이다. 저렴이라서 그렇겠지. 




이제 필터 비닐을 제거해볼까나

공기청정기 양쪽에 틈이 있는데 그 틈에 손을 넣고 앞으로 당기면 쉽게 앞면덮개가 분리된다. 



앞면 덮개를 열면 프리필터가 보인다. 



프리필터는 아래, 위로 양옆에 테이프로 고정되어있다. 테이프로 고정되어있다니 뭔가 너무 허접한걸... 



테이프를 제거해도 프리필터가 쏟아지진 않지만 완벽한 고정을 위해서 테이프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뒀다. 일단 필터 비닐을 제거해야하니 테이프를 뜯는다. 



다시 붙여야하니 이정도만 테이프를 뜯었다. 



테이프를 다 뜯고 윗쪽에 튀어나온 2개를 누르면 프리필터가 분리된다. 프리필터는 큰 먼지를 걸러주고 검은색 탈취필터를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검은색 탈취필터와 하얀색 마이크로 집진필터가 비닐에 쌓여있다. 이걸 모두 제거해야한다. 



탈취필터는 생활악취(암모니아, 아세트산, 아세트알데히드), 유해가스, 새집증후군 유발물질(톨루엔, 포름알데히드)을 제거한다. 



탈취필터와 마이크로 집진필터는 물세척하면 안되고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필터교환에 불이 들어오면 새 필터로 교체해야한다. 위닉스 제로의 마이크로 집진필터(헤파필터)는 13등급으로 초미세먼지를 99% 제거한다. 



마이크로 집진필터 안에는 본체 팬이 있다. 



비닐을 다 뜯고 다시 조립한다. 마이크로 필터 위에는 필터를 꺼내기 쉽게 포스트잇같은 종이가 붙어있다. 이건 필터교체할 때도 쉽게 분리할 수 있게 그대로 뒀다. 



프리필터를 저 빨간 박스에 맞춰끼우면 딸깍 소리가 난다. 프리필터는 2주에 한번 물세척을 하면 된다. 샤워기로 세척한 다음 말려서 사용하면 된다. 교체할 때는 검은색 프리필터와 하얀색 마이크로 집진 필터만 교체한다. 



다시 테이프를 붙이고 앞면 덮개 까지 닫으면 된다. 



여기서 바로 전원을 켜는게 아니라 클립이나 핀셋으로 리셋 버튼을 눌러야한다. 난 클립도 없고 핀셋도 없어서 실핀으로 했더니 잘 들어가더라. 



가만히 5초동안 누르고 있으면 소리가 난다. 그럼 실핀을 빼고 이제 전원을 키면 된다. 



공기청정기 왼쪽 상단에 먼지 센서가 있다. 여긴 2개월에 한번씩 면봉으로 청소를 해줘야한다. 그래야 먼지 센서 성능이 저하되지 않고 감지를 잘 할 수 있다. 



먼지는 왼쪽에서 감지하고 새 공기는 위쪽으로 나온다. 보통 공기청정기 뒷쪽으로 신선한 공기가 나오는 모델이 많다. 그래서 벽에 바짝 붙이면 안되고 어느정도 공기가 나올 공간을 만들어줘야하는데 제로 2.0은 공기청정기 상단으로 신선한 공기가 나와서 편하다. 



드디어 전원을 켰다. 위닉스에는 플라즈마 기능이 있다. 플라즈마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전원을 키면 일단 Plasmawave에 불이 들어온다. 플라즈마 웨이브는 공기청정기 내부로 유입된 공기 중의 박테리아, 인플루엔자A형 바이러스를 제거하며 산소이온을 배출한다. 그런데 이 플라즈마에 대해서 요즘 말이 많다. 플라즈마가 공기 중의 산소를 분해해서 그 산소 분해 입자가 공기 중의 다른 산소와 만나 오존을 생성한다고 한다. 

공기청정기는 장시간 꾸준히 트는거라 미량의 오존이라도 몸에 쌓이면 위험해서 위닉스는 플라즈마 단자를 제거하고 쓰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사기 전엔 몰랐는데 오늘 집에 가서 당장 플라즈마 단자를 제거해야겠다. 


이렇게 한다고 오존이 정말 발생안되는지를  확신할 수 없어서 오존 부분 민감하게 신경 쓰는 분들은 아예 단순한 기계식 공기청정기를 사면된다. 아이큐어어, 에어퓨라, 발뮤다 등이 기계식 공기청정기이다. 



전원을 켜니 바로 빨간색 불이 들어온다. 너 빨간색이니 주황색이니?? 파란색은 좋음, 오렌지색은 보통, 빨간색은 매우 나쁨이다. 



수면 모드를 선택하면 디스플레이의 불이 수면만 켜지고 모두 꺼진다. 

플라즈마 웨이브 껐을때 



플라즈마 웨이브를 켰을때 




잠잘때 너무 예민해서 자다가 일어나서 냉장고 코드 뽑은 적도 있다. 냉장고 웅~~ 거리는 소리가 거슬려서 ㅡ.ㅡ;; 

위닉스 제로2.0 은 소음이 어떤지 동영상으로 찍어보았다. 자동 모드일때는 공기 흡입하는 소리와 공기를 내뿜는 소리가 나지만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잘때는 수면모드로 해놓고 자는데 수면모드는 정말 전원을 끈 것 처럼 아주 조용하다. 공기청정기 잘 돌아가고 있나 의심될 정도로 조용하다. 


위닉스 제로 2.0 장/단점


장점 


1. 성능이 좋다. 

원룸에 방이 5평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 틀자마자 공기가 좋아지는 게 확 느껴졌다. 그 전에는 미세먼지때문에 자고 일어나도 목이 답답하고 목에 뭔가 걸려있는 느낌이었는데 그런게 바로 없어졌다. 


2. 저렴한 가격 

공기청정기는 몇백만원대부터 천만원대 가격까지 있지만 뭐니 뭐니해도 장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공기청정기의 가장 핵심은 헤파필터이다. 



우리나라는 0.3㎛ 이상 크기의 미세먼지가  99.97% 이상이 제거되면 헤파필터로 인증을 해주지만 미국 표준인증에는 H13등급 이상부터 헤파필터라고 인증해주고 있다. 그래서 헤파필터 H13등급 이상인 공기청정기를 골라야한다. 위닉스 제로 2.0은 헤파필터가 13등급인데 가격이 20만원 대라니 가성비가 좋다. 

부모님 집에 있는 공기청정기는 암웨이껀데 헤파필터 등급이 14등급이다. 0.009㎛까지 잡아낸다고 하지만 가격이 130만원대이다. ㅠ.ㅠ 이건 너무 비싸니까 13등급으로 만족하자.



단점 


1. 먼지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 

비싼 모델은 숫자가 나와서 바로 알 수 있는데 이건 먼지있으면 빨간불, 괜찮으면 파란불 이거 뿐이다. 


2. 플라즈마 웨이브 기능에서 오존 발생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플라즈마 웨이브 기능에서 오존이 발생한다고 한다. 오존은 높은 살균 효과가 있긴 하지만 폐와 눈을 손상시키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일정량의 오존은 공기 정화에 도움을 주지만 일정 농도를 넘어서면 호흡기 등 인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플라즈마 단자를 제거하고 쓰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오늘 집에 가서 제거를 해야겠다.  


센서 민감도 설정하기 


설명서에는 나와있지않지만 먼지 센서를 좀 더 예민하게 설정해서 공기 청정이 더 잘되게 하는 방법이 있다. 실제로 뉴스에서나 미세먼지 어플에서는 미세먼지 상당히 나쁨, 최악으로 나오는데 공기청정기에는 빨간불이 안들어온다는 말이 많다. 그만큼 자동 모드에 센서가 둔감하게 설정되어있어서 센서 민감도를 예민하게 설정할 수 있다. 


1. 전원을 켠다. 

2. 모드와 풍량을 동시에 3초 누른다. 

3. 풍량 버튼에 불이 들어오면 모드버튼을 2번 눌러 세번째 풍량으로 설정한다. 

첫번째 풍량 - 둔감 

두번째 풍량 - 중간 

세번째 풍량 - 예민 


4. 그대로 두면 된다. 


이렇게 해도 소용이 없다면 먼제 센서 뚜껑을 열어서 청소를 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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