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을 가서 첫째날에 카메라가 고장났다. 젠장... 아무리 껐다켜도 "렌즈를 인식할 수 없습니다. 올바르게 장착하십시오"라는 멘트만 뜬다. 여행 내내 대만에 비가 왔는데 혹시 비를 맞아서 그런가? 렌즈, 배터리, SD카드 몽땅 분리해놓고 말려보기로 했다. 드라이기 시원한 바람으로 멀리서 말려도 보고 그냥 다 분리해놓고 밤새마르길 기다리며 잤다. 자고 일어나봐도 여전히 안된다. 

완전히 고장났나봐.. 수리비 비싸게 나오면 어떻하지.. 불안한 마음을 갖고 할 수 없이 소니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내 카메라는 nex-5r 미러리스다. 2012년도에 출시된 거라 사용한지 6년 정도됐다.

부산에는 소니 카메라 서비스 센터가 광복동과 양정동에 있다. 




광복동에 있는 일광카메라는 접수 대행만 해준다. 그 자리에서 바로 고치려면 광복동 말고 양정동을 가야한다. 


다행히 회사 코앞이라 걸어서 갈 수 있었다. 바로 앞에 소니 서비스센터가 있었다니.. 원래 범일동에 있었는데 이전한 것 같다. 

양정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쭉 직진하다보면 다이소가 나온다. 다이소 바로 옆건물이 소니서비스센터다. 

이 건물 4층에 위치해있다. 저기 파란색으로 SONY라고 적힌 간판이 보인다. 이 건물에서 좀 더 걸어가면 스타벅스가 있다. 양정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다이소와 스타벅스 사이에 있는 건물 4층으로 가면된다. 아니면 쉽게 박준뷰티랩이 있는 건물로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2개가 있는데 짝수층과 홀수층으로 나눠져있다. 소니서비스센터는 4층에 있으니까 짝수층을 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오른쪽에 있다. 들어가기 전에 고민했다. 수리비가 10만원 넘게나오면 고칠 것인가 말것인가.. 10만원 밑이면 고치고 10만원 이상 나오면 다시 한번 고민해보기로 하고 들어갔다.

업무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다. 직장인은 도대체 어떻게 AS를 맡기라는거지? 점심시간에 달려오거나 아님 따로 외출내서 와야할듯하다. 

접수하는 사람은 여직원이 아니라 남자직원이다. 보통 리셉션엔 여직원이 앉아있던데 작은 규모라 그런듯하다. 

난 차 안들고 왔으니 패스~ 

사람 아무도 없어서 번호표도 패스~

카메라가 어떻게 안되냐고 물어봐서 렌즈 인식이 안된다고 했다. 

수리가 가능한지 본다고 잠시만 앉아서 기다리라고 한다. 

그동안 여기저기 구경해보니 신제품 테스트해볼 수 있는 곳도 있고 

수리기간이 길어지면 카메라 대여도 해준다고 한다. 

5분 뒤 수리기사님이 나와서 카메라가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어디가 고장나서 무슨 부품을 교체해야하는데 6만원 이라고 한다. 설명을 듣기는 들었는데 뭐가 고장났는지 기억은 안나고 내 귀엔 6만원밖에 안들린다. 6만원이면 고칠만한데~ 다행이다. 그렇게 비싸게 안나와서. 바로 고치겠다고 하니 10분만에 고친다고 10분만 기다리라고 한다. 

10분 뒤 멀쩡하게 고쳐진 카메라를 받았다. 다시 어디를 고쳤는지 설명해주셨는데 렌즈가 1650 줌렌즈라 줌되는 부품을 교체했다고 한다. 카메라를 막다뤄서 렌즈에 먼지가 가득했는데 렌즈 청소도 해주셨다. 아~ 새것 같네. 

비용은 6만원~! 

카메라 떨어뜨렸냐고 물어보시는데... 난 떨어뜨린적은 없는데.. 하루종일 비오는 대만에서 내내 들고다녔을 뿐. 

내 카메라는 생활방수도 안된단다. 물이든 비든 일단 맞으면 고장난단다. 비오는 날에는 아예 꺼내지도 말아야겠다. 

기다리는 동안 카메라 외에 소니 오디오나 워크맨을 수리하러 온 사람도 있었는데 그 사람들은 다 지금 당장 수리가 안된다고 했다. 오래된 모델이라 부품이 없을 수도 있다고 확인하고 연락을 드릴테니 접수하고 가라고 한다. 10분만에 고쳐주는 걸 보면 아직 nex 시리즈는 부품이 다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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