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바나산 국립공원 (옵션 $60)

점심식사

후에 카이딘 왕릉 및 투덕왕릉

후에 미안 유황 온천

저녁식사 

후에 센트리 호텔 숙박



왕릉을 구경하고 나서 온천을 하러 이동을 했다. 내가 선택한 패키지에는 후에 미안 유황 온천이 포함되어 있는 상품이다. 온천이 있어서 그런가... 우리팀은 모두 12명인데 나 빼고 모두 할머니인 효도관광 포스다. ㅠ.ㅠ 




드디어 도착한 미안(My an) 유황온천은 계란 썩은 냄새가 진동을 했다. 이게 유황 냄새인가.. 너무 독하다. 온천은 노천탕으로 사진으로 보이는 저 탕 하나만 있다. 

유황온천은 천식, 신경통, 호흡기 계통 등에 효과적이고 특히 피부병에 좋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도고온천, 부곡온천, 백암온천 등이 대표적이다.



한쪽에는 탈의실이 있었는데 너무 열악했다. 이 좁은 곳에서 옷을 갈아입어야한다.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사물함에 자기 옷을 넣으면 된다. 



갈아입을 옷으로 나시와 반바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만져보니 모두 눅눅하다. 입기 찝찝해서 난 미리 준비해온 반팔티와 반바지를 입었다. 



물에 들어가려고 하니 물에 부유물이 둥둥 떠있다. 노천탕이라서 물에 부유물이 더 많았다. 설마 이게 때는 아니겠지? @.@;; 유황온천에 들어가면 피부가 매끌매끌해진다는데 저 물을 보는 순간 물에 들어가기가 싫다. 그냥 발만 담궜다. 한쪽에 샤워할 수 있는 곳이 있긴 한데 따뜻한 물이 안나온다. 일반 목욕탕 수준이 아니라 해수욕장에 있는 간이 샤워실 수준이다. 발만 담그길 잘한 것 같다. 




저녁식사 후 Century Riverside Hue Hotel에 일찍 도착했다. 다낭에서 2박을 하고 후에 센트리 호텔에서 1박을 한다. 후에 시 중심부에 위치한 센츄리 호텔은 후에 기차역에서 2km 거리에 있고 푸바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 센트리 호텔 지도


나를 제외한 나머지 할머니들은 다낭에서 받은 마사지가 너무 맘에 들어서 가이드에게 후에에서도 따로 마사지를 받고 싶다고 부탁을 하셨다. 그러나 후에에서 받은 마사지는 최악이었다고 한다. 다들 정말 별로라며 욕하셨다. ㅋㅋ



난 뒤늦게 아오자이에 꽂혀서 봉고차타고 지나다니면서 봤던 아오자이 가게에 가보기로 했다. 구글 지도를 키고 가는데 점점 어두워지고 이러다가 길 잃는거 아닌가 무서워질때쯤 드디어 가게들이 보였다. 



웨딩드레스 샵도 보이고 아오자이 파는 가게들도 보인다. 



아오자이 파는 가게들이 3군데 밖에 없었다. 한군데는 늦은밤까지 아오자이를 만들고있었는데 내가 가니 거들떠도 안봐서 다시 나오고 두번째 가게는 아오자이? 라고 하니 없다고 가란다. 눈앞에 보이는게 전부 아오자이구만 없다고? 마지막 가게에선 그나맘 친절하게 날 맞아주었다. 아오자이를 찾으니 모두 천만 있고 맞춤으로 입어야한단다. 난 시간이 없다고 이미 만들어져있는걸 찾으니 구석에 있는 검은 봉지에서 막 뒤적거리더니 화이트와 블루로 된 아오자이를 보여줬다. 



이게 내가 산 아오자이. 사진은 다음날 아침에 입고 나가서 찍었다. 하루종일 입고 다녔지 ㅋㅋ 

입어보니 허리가 너무 크다고 하니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곤 오토바이를 타고 수선을 하러 갔다. 수선집은 길에 재봉틀하나 갖다놓고 수선을 해주고 있었다. 그렇게해서 구입한 아오자이는 600,000동, 우리나라 돈으로 28,000원 정도이다. 

나중에 알았다 완전 바가지였다는걸 ㅠ.ㅠ 아오자이를 맞춤으로 했을때 450,000동 정도 한다는데 난 맞춤도 아니고 이미 만들어져있는 거였는데... 역시 무조건 깍아야한다.  




아오자이를 사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직 9시밖에 안됐다. 택시를 타고 Century Hotel 근처에 동바시장이 있다고 그래서 동바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장띠엔다리(Cau Truong tien bridge)를 건너면 5분이면 도착한다. 막상 시장에 도착하니 가게들이 모두 문닫았다. 



이게 뭐야. 왜 이렇게 일찍 닫는거지? 하는 수 없이 택시에서 내리지않고 다시 호텔로 빽~ 하자고 했다. 



밤이 되니 오토바이가 더 많은 것 같다. 




택시를 타고 호텔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장띠엔 다리를 건너니 다리 근처에 사람들이 빠글빠글하다. 여기에 야시장이 열린 것 같다. 급하게 택시에서 내렸다. 



이곳이 입구다. Hue walking street, hue night market. 

사이공 모린 호텔 (Saigon Morin Hotel) 길 건너편에 있다. 



후에 야시장은 짱띠엔 다리를 사이에 두고 한쪽 골목엔 음식을 팔고 다른쪽 골목엔 기념품을 판다. 여긴 흐엉강(Song Huong)을 따라 기념품을 파는 곳이다. 



장띠엔 다리 야경을 찍어본다. 나름 운치있는 듯 



장띠엔 다리는 프랑스 에펠탑을 설계한 귀스타프 에펠이 만들었다. 둘 다 철제 구조물이란 건 비슷하지만 에펠탑에 비하면 이 다리가 초라해보인다. 



훼 야시장은 야시장이라고 하기엔 규모가 너무 작다. 대만 스린 야시장에 비하면 세발의 피. 다리 밑 골목에서 열리는 프리마켓 정도의 규모다. 그닥 살만한 것도 안보인다. 



직접 글과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자인가 싶었는데 베트남 어 였다. 야시장은 오토바이 통행 금지 구역이라 산책하며 구경하기에 괜찮은 곳이다. 



이곳에도 등불이 있다. 어딜가나 베트남에서 등불이 제일 이쁜 것 같다. 



강에 둥둥 떠있는 건 레스토랑 'Song Huong Floating Restaurant' 이다. 후에에서 나름 고급진 식당으로 베트남 음식을 코스로 먹어볼 수 있다. 한바퀴 둘러보니 그닥 살것도 먹을것도 없어서 호텔로 돌아가려는데 길을 잃었다. 저 레스토랑쪽으로 쭉 직진하면 나오겠지 하고 계속 걸어갔는데 걸어갈수록 어두컴컴하고 인적도 드물고 불빛도 없다. 무서워죽겠는데 갑자기 구석에서 남자들 3~4명이 나오더니 나에게 휘파람을 불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헐... 당황해서 냅다 뛰다가 가이드랑 마주쳤다. 휴.. 다행이네. 



가이드가 근처 술집에서 술마시다가 날 보고 왔다고 한다. 이 시간에 여기서 뭐하는거냐고 여긴 다낭이 아니라고 다낭은 관광객도 많고 밤이 되어도 시내에 조명도 많고 돌아다녀도 괜찮지만 후에는 위험하다고 빨리 들어가라고 했다. 

확실히 밤이 되니 다낭과 후에 분위기가 달랐다. 야시장이 있는 다리밑을 제외하면 길에 조명도 잘 없고 으슥했다. 후에는 보통 당일치기로 유적지와 궁만 보고 가는 관광객이 대부분이라 후에에 1박을 잘 안한다고 한다. 다낭에 비하면 후에는 관광객이 더 적어서 위험하니 돌아다닐려면 다낭에서 돌아다니라고 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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