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6년 2월 27일 ~ 2016년 3월 2일 

여행지 : 베트남 다낭, 후에, 호이안 

여행사 : 여행박사 패키지 

인원 : 혼자 


※ 오늘의 일정 

후에 왕릉

다낭 마블마운틴(오행산)

다낭 한시장 

a la carte 루프탑 까페 

한강 나이트 크루즈 




어제 산 아오자이와 패키지에서 받은 베트남 전통 모자 '농'을 쓰고 아침부터 밖으로 나가봤다. 아오자이는 바지는 통바지라 하체비만은 잘 가려주지만 상체비만은 절대 못입는 옷이다. 상체가 코르셋처럼 아주 타이트하게 붙고 허리부터 옆트임이 있어서 옆구리에 살이 다 삐져나온다. 



그래서 이 옷을 입으면 강제 다이어트를 하게된다. 이 옷을 입고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밥먹으면 배가 고대로 톡~ 튀어나온게 다 보인다. ㅠ.ㅠ 아침 조식도 거른채 센츄리 호텔 밖으로 나가서 경비원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호텔 밖 도로에 나가 베트남스럽게 도로에 가득찬 오토바이들과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 많던 오토바이가 사진찍으려니 죄다 어딜간게냐. 



호텔 밖에는 씨클로(인력거)가 주차되어있다. 씨클로는 호이안에서 타봤으니 후에는 패스. 




후에 황성은 1802년부터 1945년에 이르기까지 약 143년간 응우옌 왕조의 궁궐이었다. 후에성은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고 베트남 전쟁 당시 파괴된 유적들의 복원, 보존 작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후에성의 정문은 오문이라 부른다. 황궁의 외성에는 해자가 둘러져있고 황궁 앞에는 좌우로 대포 진지가 있다. 해자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인공적으로 성을 둘러 만든 수로이다. 



저 멀리 잔디광장에 베트남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1807년에 세워진 깃발탑으로 약 16.33m의 3층 탑 위에 23.84m 높이의 깃대를 세워 전체 높이는 약 40m에 달한다. 이 깃발은 후에 신시가지에서도 보이는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깃발탑이다. 



여기서 아오자이 입고있는게 나뿐이라 너무 튄다. 입만 안 열면 베트남 현지 가이드인 줄 알더라. 덕분에 우리 패키지 팀 할머니들에겐 인기만점. 다들 나랑 같이 사진을 찍었다. 한국에 돌아가서 베트남 처자랑 찍었다고 할꺼라나 뭐라나.. ㅋㅋ 



 입구에 들어서면 이 노랑 노랑한 문이 보인다. 이것은 태화전으로 가는 태화문, 패방이다. 첫번째 태화문에는 정직탕평이라고 쓰여있다. '황제의 정직함에 치우침이 없고 총명함이 영원하다'라는 뜻이다. 

후에 성에 도착하니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가 많이 오는게 아니라 보슬비가 와서 다들 베트남 전통 모자 '농을 쓰고 다녔다. 



두번째 태화문은 고명유구라고 쓰여있다. 두 개의 패방을 지나면 태화전이 나온다. 

이 곳에선 우리 가이드가 아닌 한국말을 할 수 있는 현지인 가이드가 안내를 했다. 다른 패키지 팀과 조인트해서 두 팀이 같이 움직였는데 왠지 원래 다른 팀의 현지인 가이드인데 우리가 갑자기 낑겨있는 기분이었다. 원래 후에성에 어제 왔어야하는데 일정이 변경되어서 그런가보다. 



사진찍는데 갑자기 뛰어들어 브이를 외치는 남자 ㅡ.ㅡ;; 



현지인 가이드가 한국어를 너무 잘해서 다들 놀랐다. 한국어로 농담따먹기 까지 할 정도로 아주 능통했다. 다들 우리 한국인 가이드보다 말을 더 잘한다며 감탄했다. 


▲ 후에 성 지도



후에 성은 중국의 자금성을 본 따  만들어졌다. 규모가 큰 만큼 걸어서 관람하기는 무리라 전동차를 타기로 했다. 마차도 있었지만 패키지라 전동차가 옵션에 있었다. 



다른 사람들 다 전동차타고 움직이는데 나만 뛰어가겠다고 할 수 없으니 옵션이지만 거의 필수라고 보면 된다. 후에 전동차는 미화 $20 이다. 




현지인 가이드는 한국어도 잘하고 사진도 잘 찍는다. 길어보이게 찍어준다고 친히 앉아서 사진을 찍어주었다. 역시 길쭉~하게 나오는군. 뒤에 있는 건물은 종묘를 지내는 열시당(열사당)이다. 



이 곳이 태화전이다. 태화전은 황제의 즉위식, 국빈식이나 황제의 공식 접견, 기념일 등 황실 의례가 거행되었던 곳이다.  



태화전은 1805년에 지어져 1945년 응웬왕조의 15대 마지막 황제까지 사용하던 집무실이다. 





후에성은 규모는 크지만 성안으로 들어가면 몇 개의 건물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허물어진 빈 성터이다. 현재 복원 작업 중이다. 



이렇게 후에 관광이 모두 끝났다. 어제 후에에서 본건 카이딘 왕릉, 투득왕릉, 후에 미안 유황온천, 후에 야시장이었다. 후에는 봐도 후회, 안봐도 후회라고 하는데 난 봐도 후회에 한표 던지고 싶다. 다낭에서 후에까지 차로 3시간이나 되는 먼거리이다. 굳이 후에까지 안와도 다낭에 볼거리와 놀거리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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