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샤이요 궁 

베르사유 궁전 

점심식사 - 달팽이 요리 

개선문, 샹젤리제 거리 

쁘렝땅 백화점 

세느강 유람선 

에펠탑 전망대 



점심식사를 하러 레스토랑에 왔다. 여긴 패키지 전문 식당인 듯하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패키지 한팀이 있었고 식사하는 중에도 계속 패키지 사람들이 들어왔다. 



드디어 나온 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 딸랑 6개 나오고 끝이다. 올리브 오일에 파슬리가 뿌려져있고 포크로 쏙 뽑아먹으면 된다. 골뱅이 같기도 하고 그닷 맛있진 않다. 




점심식사를 후다닥 끝내고 달려간 곳은 바로 샹젤리제 거리다. 



파리 시내 북서부, 샤를 드골 광장 중앙에 서 있는 개선문은 튈트리 공원에 있는 카루젤 개선문과 라데팡스에 있는 신개선문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개선문 전망대에 올라가면 에펠탑과 별모양으로 뻗은 12개의 도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 패키지는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는다. 이미 전망대에 올라가있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부럽구만... 개선문 안으로 들어가는 길은 샹젤리제 거리와 그랑드 아르메를 연결하는 북쪽의 지하 통로뿐이다. 입장권 매표소도 지하에 있다.



개선문에 있는 조각들이 아주 역동적이다. 동서남북 네 면에는 부조 10개가 있는데 모두 나폴레옹 1세의 승리와 공적을 모티프로 제작되었다.



개선문은 프랑스군의 승리와 영광을 기념하기 위해 황제 나폴레옹 1세의 명령으로 건립되었다. 1806년에 공사를 시작했지만 나폴레옹 1세의 실각, 왕정 복고와 7월 혁명 등 격동의 시내를 거치느라 1836년이 되어서야 완성했다. 



나폴레옹 1세는 1821년에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숨을 거둬 완성된 개선문을 보지 못했지만, 유해는 1840년에 개선문 아래를 지나 파리로 귀환해 앵발리드에 매장되었다. 그 후 제1차 세계대전 때는 전사한 무명용사의 시신이 개선문 아래에 매장되기도 했다.



개선문이 있는 광장은 방사형으로 뻗은 12개의 도로가 마치 별과 같은 모양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이전에는 에투알(Etoilé, 별) 광장이라고 불렸다. 프랑스를 구한 장군이자 초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1970년에 샤를 드 골 광장으로 개칭되었는데, 지금도 에투알 광장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개선문은 로마 티투스 황제의 개선문을 그대로 본떠 설계되었다. 로마 시대에 개선문 아래로 행진하도록 허락된 자는 영웅뿐이었다. 새로운 땅을 정복한 황제와 그 부하들이 개선문 아래로 행진을 하는 것은 대단히 영광스런 일이었다. 파리에서도 제2차 세계대전 때 4년간의 독일 지배에서 벗어난 1945년, 파리를 해방시킨 샤를 드 골 장군이 이 개선문 아래로 당당히 행진했다. 



개선문의 안쪽 벽에는 프랑스 혁명에서 나폴레옹 1세 시대에 걸친 128번의 전쟁과 참전한 장군 558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전쟁 중에 전사한 사람의 이름에는 줄이 그어져 있다. 



개선문에서 역사적인 설명을 다 듣고 가이드가 30분의 자유시간을 줬다. 금쪽같은 시간을 개선문에서만 보낼 수 는 없다. 우리는 샹젤리제 거리에 가기 위해서 막 달렸다. 




마음같아선 샹젤리제 야외 카페에서 느긋하게 커피한잔 하고싶지만 패키지에게 그런 여유 따위는 없다. 남은 30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걷고 또 걸었다. 



샹젤리제 거리는 마리 드 메디시(Marie de Médicis)가 튈르리 정원에서 이어지는 산책길을 만들라고 명령하여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조성으로 유명해진 르 노트르(Le Nôtre)에 의해 조성되었다. 나중에 그리스 신화에서 낙원이라는 의미의 앨리제를 따서 ‘앨리제의 뜰’이라는 뜻의 샹젤리제로 불리게 되었다. 

실제로 샹젤리제는 용사들의 영혼이 머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장소 이름이다.



도로의 양쪽에는 마로니에 나무와 플라타너스 등의 가로수가 울창하다. 동쪽은 너비 300~400m, 길이 700m의 산책용 공원이 있으며, 서쪽은 원래는 귀족의 저택이 많았으나 현재는 파리풍()의 호텔 ·레스토랑 ·카페 ·극장 ·영화관 ·상점들이 늘어서 있다. 또한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는 엘리제궁()을 비롯하여 항공 ·해운회사 ·자동차 전시장 ·고급 의상실 등의 건물이 많다.



2층 투어버스. 왜 사람들이 아무도 없지? 



개선문과 샹젤리제 거리가 한꺼번에 나오는 포토 명당을 발견했다. 도로 중간에 횡단보도가 있는데 횡단보도 옆 중앙선에서 찍으면 개선문 정 중앙이 나온다. 



쇼핑의 거리 샹젤리제 한복판에 떡 하니 있는 루이비통 본점이다. 들어가서 구경하고 싶지만 시간이 없으니 참자. 



30분이 왜이렇게 짧은지 개선문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린 다시 뛰어야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눈에 띈 이쁜 하늘색 차. 루이비통 본점을 보고 아쉬운 내 맘을 어떻게 알았는지 가이드가 이제 쁘랭땅 백화점에 간단다. 야호~! 




파리의 대표적인 백화점은 갤러리 라파예트(Galerie Lafayette) 와 쁘렝땅이 있다. 그 중에서 우리는 쁘렝땅 백화점(Printemps Department Store)에 쇼핑을 하러 갔다.  쁘렝땅 백화점은 1865년에 지어졌고 한국어 안내도와 한국인 직원이 따로 있다. 

쁘렝땅 백화점은 우리나라에도 입점한 적이 있다. 동아백화점이 오 쁘렝땅 사와 계약을 맺고 1988년 서울시 중구에 개점을 하였으나 1997년 영업 부진으로 폐점을 했다.  


여기서 1시간 동안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1시간이라니 아주 황송해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다. 

파리에 간다고 하니 다들 명품백 안사오면 바보라고 했다. 특히 샤넬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해서 비행기값이 빠진다길래 난생처음으로 나도 명품백을 지르기로 했다. 


 

내가 고른건 루이비통 스피디 반둘리에 35이다. 샤넬은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내고 평소에 온갖 잡동사니를 다 들고다녀서 큰 가방이 필요했다. 짐을 많이 들고다니니 가죽은 너무 무거워서 가벼운 가방을 고르다보니 눈에 띈게 스피디 반둘리에 35이다. 정장, 캐주얼 어디에도 잘 어울린다. 미리 한국 백화점 매장에 가서 들어보고 핸드폰에 사진을 저장해갔다. 



다행히 매장에 줄을 서지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직원이 5명 이상있는데 다들 일대일 응대를 하느라 아무도 거들떠도 안본다. 지나가는 직원이랑 눈이 마주쳤지만 기다리라는 말 뿐이다. 한 10분 기다렸나... 드디어 직원이 뭐가 필요하냐고 말을 걸어준다. 핸드폰에 저장해놓은 스피디 반둘리에 35 사진을 냅다 들이밀었다. OK~! 라고 하더니 다른 직원을 부른다. 이 사람이 안내를 해줄꺼란다. 니가 갖다주면 되잖아~! ㅡ.ㅡ;; 다른 직원에게 다시 사진을 보여주니 드디어 가방을 보여줬다. 



미리 유로화로 돈까지 딱 맞게 들고갔는데 느리다. 느려. 가방 포장하는데 갓난애기 다루듯 한다. 난 1시간 밖에 없는데 가방사고 택스리펀도 해야하고 라뒤레가서 마카롱도 사야하고 옥상 전망대도 구경해야하는데 왜이렇게 느린거냐... 



이제 결제만 하면 되는데 결제는 매장 앞쪽에 있는 결제 전용 직원에게 해야한다. 여기도 줄이 길어서 줄을 한참 서고 드디어 결제를 하는데 직원이 "쎄울라? 쎄울라?" 라고 물어봤다. 쎄울라?? 당췌 무슨 말이지? 못 알아들으니 직원이 영어로 적어줬다. "Seoul" 서울이 "쎄울라" 라니 ㅋㅋㅋ 


택스리펀 하는 방법 



결제를 다 끝내면 A4용지 사이즈의 영수증을 준다. 



이 영수증을 들고 택스리펀을 받으러 쁘렝땅 백화점 지하 '면세코너-한국부'로 간다. 구매영수증, 여권 원본, 본인 명의 신용카드가 필요하고 기계로 환급절차가 진행된다. 면세코너-한국부에 가면 한국인 직원이 있어서 아주 쉽게 할 수 있다. 



순서는 언어선택 → 여권스캔 → 영수증 스캔  주소입력  신용카드 보증 이다. 모두 끝나고 나면 영수증 3장이 나온다. 하나는 내가 보관하고 또 다른 한장은 택스리펀 직원에게 주는 영수증이고 나머지 하나는 샤를드골 공항에서 바코드를 찍고 우편함에 넣는 영수증이다. 



공항에서 환급받지않고 매장에서 바로 환급을 받으려면 유효기간이 2개월 이상 남은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로 보증을 해야한다. 쁘렝땅 백화점에서 미리 현금 환급을 받았더라도 출국 시 공항에서 택스리펀 서류를 처리하지 않으면 환급 받은 금액 + 10% 벌금이 가산되어 보증한 신용카드에서 빠져나간다. 


택스 리펀은 두가지 방법이 있다. 첫번째는 그 자리에서 바로 현금으로 받는 것이다. 현금은 1.2%의 수수료를 내고 받는다. 두번째는 신용카드로 환급 받는 것이다. 신용카드는 수수료 없이 12%를 환급받는다. 신용카드는 환급받는데 한달이나 걸린다는 말이 있어서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 현금 리펀을 받을 경우 쁘렝땅 백화점 지하 택스리펀 창구에서 영수증을 내면 바로 현금으로 준다. 



그리고 마지막날 샤를드골 공항에서 택스리펀을 해야한다. Detaxe 표시를 따라가면 공항 3번과 4번 창구 사이에 Tax Refund 하는 곳이 나오고 옆에는 파란색 Tax Refund 기계가 있다. 한국어나 영어를 선택하고 택스 리펀 서류 바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초록불과 스마일 표시가 나오면 처리 완료! 빨간불이 나오면 문제가 있다는거니 옆에 창구에 문의해야한다. 그리고 바코드 찍은 영수증을 옆에 있는 노란 우체통에 넣으면 끝이다. 

공항에서 꼭 바코드를 찍어야 택스리펀이 완료된다. 이걸 안하면 말짱 꽝~! 




가방을 사고 바로 짐을 옮겨서 매고 다녔다. 유럽에 워낙 소매치기가 많다는 얘기를 들어서 미리 동전지갑에 고리를 걸어 가방과 연결해놨다. 이렇게 하면 지갑 통째로는 못 가져가겠지...



큰 옷핀을 사서 평소엔 가방 지퍼고리를 옷핀으로 묶고 다녔다. 완전 원천 봉쇄 작전~! 가방 열때는 옷핀을 가방 옆 고리에 걸어두었다. 



쁘렝땅 백화점은 3관 (남성관, 생활관, 여성관)으로 되어있다. 



이제 가방도 샀고 여성관 1층에 있는 라뒤레에 마카롱을 사러왔다. 



미니 마카롱도 있고 쿠키도 있다. 



< 영업시간 > 

월요일 ~ 토요일   9:35 ~ 20:00
             목요일  9:35 ~ 20:45



여긴 마카롱 뿐만 아니라 다양한 케익도 팔고있었다. 카페처럼 매장 안에서 차와 함께 먹을 수도 있지만 우린 시간이 없어 ㅠ.ㅠ 



형형 색색의 마카롱들.. 아 맛있겠다. 내가 다 먹어주겠어. 깔별로 하나씩 다 달라고 했다. ㅋㅋ



혹시나했더니 역시나 라뒤레 직원도 손이 아주 느리다. 한국인의 빨리 빨리 기준으로 보기에 유럽의 직원들은 아주 느긋하다. 손님들도 누구하나 재촉하는 사람들도 없다. 



마치 영화 러브액츄얼리의 미스터빈을 보는 것 같다. 나도 재촉하긴 싫지만 패키지라 시간이 없다구요 ㅠ.ㅠ 




라뒤레는 포장 박스마저도 이쁘다. 



마카롱은 원래 맛있지만 기분 탓이었을까 파리에서 직접 먹은 마카롱은 입에서 녹는다 녹아. 



아끼면 똥된다는 말이 진리다. 비싸고 맛있는거 아껴먹으려다가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다보니 나중에 마카롱이 부셔졌다. ㅠ.ㅠ 맛있는건 빨리 빨리 먹자. 




모든 쇼핑을 끝내고 쁘랭땅 백화점 옥상에 있는 전망대로 왔다. 전망대는 미용-생활관 9층에 있다. 옥상에는 deli-cieux (델리씨유) 카페 겸 레스토랑도 있어서 이 곳을 찾아가면 된다. 



굳이 백화점에 쇼핑하지 않아도 이 전망대만 보러 오는 것도 좋다. 뷰가 장난이 아니야 게다가 무료. 내 바로 뒤에 오페라 그르니에가 보인다. 루이비통 종이가방이 잘 보이게 허세샷으로 찍어봤다. 



에펠탑도 뚜렷하게 보이고 파리 시내가 한눈에 다 펼쳐진다. 



저 멀리 오른쪽에는 에펠탑이 있고 왼쪽에 흐릿하게 높은 건물은 몽파르나스 타워다. 



쁘렝땅 백화점은 만족도 100%. 쇼핑하고 마카롱도 먹고 마지막에 전망대 구경까지 대박이었다. 1시간이 왜이리도 짧은지... 이제 세느강 유람선 바토무슈를 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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