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패키지 


인천 공항에서 12시 30분 출발하는 비행기라 인천공항에서 오전 9시 30분에 여행사 미팅이 있다. 미팅 장소는 인천공항 3층 14번 출입구에 있는 M카운터 1번 테이블 앞이다. 서유럽 패키지는 출발부터 가이드랑 같이 간다. 




어제 잠수탔던 동행이 밤새도록 연락이 없다가 10시쯤 공항에 나타났다. 머리는 산발에 입에는 술냄새가 진동을 했다. 어제 회식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대로 뻗어버렸단다. 자기 집에도 못 들어가서 회사 동료 집에서 자다가 새벽에 겨우 짐을 챙겨 나왔다고 한다. 유럽 여행을 가는데 짐을 오늘 아침에 싸다니... 할말을 잃었다. 이미 처음부터 험난했던 나의 유럽 여행은 동행을 잘못 구해서 완전 망친 여행이었다. 

차라리 혼자 가고 말지 인터넷으로 사람 잘 못 구했다가 큰코 다쳤다. 그 뒤로 우린 여행 내내 방만 같이 썼을뿐 마치 혼자 온 것 처럼 따로 다녔다. 

일행 중에 혼자 온 여자분도 있었는데 다행히 가이드가 여자라 같이 방을 썼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혼자올 껄 그랬다. 



파리 샤롤드골 공항까지 아시아나 OZ501편을 타고 간다. OZ501은 보잉777에 노후화된 기종이다. 



▲ OZ501 배행기 좌석 배치도


OZ501편은 3-3-3 좌석으로 되어있다. ABC - DEG - HJK 석으로 되어있는데 난 그 중에서 정중앙에 있는 E열로 끼어버렸다. 화장실 갈때마다 비켜달라고 해야하니 너무 불편하다. 

12시간 내내 앉아있을 순 없으니 통로쪽 좌석이 가장 좋다. 그런데 난 패키지라 좌석 지정을 할 수 없었다. ㅠ.ㅠ 



좌석의 모니터엔 서울에서 파리까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12시간 장시간 비행이라 아시아나에서 담요를 준다. 비행기 안이 춥지 않아서 그닥 쓸 일은 없었다. 



션도 준다. 목베개를 따로 챙겨와서 쿠션은 쓸 일이 없다. 허리에도 받쳐봤지만 불편하다. 그리고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어디 둘 곳도 없다. 



12시간 비행의 필수품인 목베개, 가방에 쉽게 넣을 수 있도록 바람을 부는걸로 샀다. 내릴땐 바람빼서 접으면 손바닥만 해져서 너무 편하다. 



슬리퍼도 준다. 



슬리퍼 주는줄 모르고 미리 슬리퍼를 사왔다. 



비행기 안에선 이걸 신고 주는 슬리퍼는 챙겨서 호텔가서 써야겠다. 



티비를 볼 수 있는 리모콘이다. 이걸로 위성전화까지 된다는데 A380, A330, B777, B747 기종에만 된다. OZ501은 안된다. 



좌석 앞쪽의 개인 모니터로 영화, 음악, 게임 등을 할 수 있다. 티비채널을 트니 무한도전 예전 재방송도 해주고 있었다. 



아시아나 기내식 


▲ 파리행 아시아나 기내식 순서 


파리행 아시아나는 점심때 출발을 하기 때문에 출발한지 1시간엔 기내식으로 제일 먼저 식전음료와 식사가 나온다. 2시간쯤에 음료를 주고 기내면세품 판매를 시작한다. 4시간쯤에 다시 음료를 주고 5시간쯤에 간식을 준다. 음료는 승무원을 마주칠때마다 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8시간쯤엔 늦은 저녁 식사가 제공된다. 


▲ 메뉴


▲ 보쌈


▲ 비빔밥 


▲ 쌈밥 


이 쌈밥은 2006년 국제기내식협회(International Travel Catering Association, ITCA)에서 ‘머큐리 상’ 을 수상했다. 기내 서비스부문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머큐리 상’은 매년 전 세계 항공사들로부터 각 항공사의 특화된 서비스를 출품 받아 ITCA가 수여하는 상으로 항공서비스의 우수성을 가늠할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 양식 


▲ 양식 




접이식 테이블을 펼치면 이렇게 좌석이 꽉 찬다. 



첫번째 나온 기내식이다. 쌈밥대신 양식을 선택했다. 버팔로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그리고 바질 드레싱, 채소와 삶은 계란에 그리비쉬 소스 뿌린 샐러드, 에스프레소 브라우니, 빵, 치즈, 물, 오렌지쥬스, 로메스코 소스가 어우러진 광어살과 구운 버섯과 감자이다. 쌈밥이 맛있다고 소문났다던데 쌈밥을 먹을껄 그랬나. 양식도 나쁘진 않았다. 



간식으로 나온 라쿠치나 피콜로 피자. 맛있다. 



간식으로 나온 스낵. 안에는 땅콩과 프레즐이 들어있다. 니가 그 유명한 땅콩이냐? 아~ 여긴 대한항공이 아니지 ㅋㅋ 짭조롬하니 맥주 안주로 딱이다. 



마지막 기내식인 저녁은 밤 케이크, 감자 양파 샐러드, 빵, 치즈, 발사믹 소스가 어우러진 구운 닭고기와 백반이다. 



고추장은 메뉴에 없어도 따로 달라고 하면 준다. 이거 챙겨놨다가 유럽에서 아주 유용하게 썼다. 



장거리 비행에서 살아남는 법 


1. 스트레칭하기 

12시간 비행동안 6시간은 잘 수 있었다. 그리고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팠다. 이코노미 좌석이라 최대한 좌석을 뒤로 눞혀도 허리가 불편하다. 나머지 6시간 동안 비행기 끝에서 끝까지 무한 왕복했다. 화장실 앞과 비상구 좌석쪽이나 약간의 공간만 있으면 사람들이 몰려와 다들 허리돌리고 어깨돌리고 체조를 하기 시작했다. 10시간쯤되니 이젠 앉아있는 사람보다 서 있는 사람들이 많다. 12시간 비행은 너무 힘들다. 

실제로 2000년 영국의 한 20대 여성이 20시간 비행 후 폐동맥색전증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는 병명이 생겼다.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 앉아있어서 혈앤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하지 정맥 내에 생긴 혈전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폐동맥을 막아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2017년 5월에도 뉴욕에서 인천으로 12시간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30대 여성이 폐색전증으로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언젠가 유럽에 퍼스트 클래스 타고 누워서 가는 날을 꿈꾸며 귀찮더라도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야한다. 


2. 생얼은 필수. 

기내의 평균 습도는 15%정도이다. 사막보다 건조한 기내에서 피부는 쩍쩍 갈라진다. 화장은 필수로 지워야하고 수분크림을 수시로 덧바르거나 마스크팩을 하고 있는 것도 좋다. 피부 뿐만 아니라 눈과 입술, 손도 건조하니 인공 눈물, 립밤, 핸드크림을 가지고 탑승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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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여행시 필요한 비행기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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