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트레비분수

스페인광장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대전차경기장

진실의 입,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포로 로마노

베네치아 광장 

캄피돌리오 광장 

판테온 신전 

 바티칸 



지도의 방 



드디어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화려한 지도의 방(Galleria delle Carte Geografiche)으로 들어간다. 



우~~~와~~ @.@ 들어가자 마자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천장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금빛으로 번쩍번쩍이고 있다. 



여기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개를 들고 천장을 봐야하니까 일단 뒷목부터 부여잡아야한다. 아이고~ 목이야~!



베르샤유에 거울의 방이 있다면 바티칸 박물관엔 지도의 방이 있다. 둘 다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양 옆으로 지도가 전시되어 있지만 아무도 지도는 보지 않는다. 다들 고개를 들어 천장만 바라볼뿐.. 



사람들이 계속 끊임없이 밀려들기 때문에 차분하게 서서 감상할 시간 따위는 없다. 쭉쭉 걸어가면서 감상해야한다. 



지도의 방에는 프로스코화로 제작된 이탈리아 지도가 40여 점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지도 따위 눈에 하나도 안들어온다. 천장만 바라볼 뿐 



지도의 방은 길이가 120m나 되며 너비 6m의 복도이다. 이곳에는 로마 교황이 다스렸던 유럽 40개 지역을 그림으로 표시했다. 그린 지도를 통해 그 당시의 역사와 지도 작성법을 볼 수 있다.

 


천장화를 보면 그림 주위로 조각을 해놓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조각이 아니라 모두 그림이란다. 어떻게 이게 그림일 수 가 있지? 



뚫어지게 쳐다보니 정말 그림이다. 와우 @.@ 3D가 따로없다. 



지도의 방에 있는 벽화는 1581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의 명으로 이탈리아 지방과 교황령을 그린 지도이다. 이그나지오 단티(Ignazio Danti), 폴 브릴(Paul Bril), 체사레 네비아(Cesare Nebbia) 등과 같은 예술가들이 작업한 40점의 지도가 전시되어 있다.  



바티칸 박물관은 2016년 지도의 방을 4년만에 복원 작업을 했다. 1년에 6백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생기는 진동으로 인해 벽화가 벽면에서 이탈하면서 떨어질 위험이 있어서 복원작업이 필요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지도의 더러운 부분을 닦아내는 작업도 병행하였다.



450년 전에 그린 지도가 지금의 지도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무염사태의 방 



화려한 지도의 방이 끝나고 이제 무염시태의 방(Sala Dell'Immacolata Concezione)으로 간다. 이 많은 사람들이 저 좁은 문으로 들어가려니 미어터진다. 여기저기 보이는 스카프를 든 사람, 우산을 든 사람 등은 모두 가이드이다. 저기 검은 중절모 쓴사람은 우리 가이드. 



보통 무염시태라고녀 마리아가 성령을 통해 아기를 잉태한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사실 무염시태란 예수의 탄생이 아닌 마리아 자신의 탄생을 일 하면 동정컫는 말이다.



 그래서 무염시태의 방은 '성모마리아의 방'이라고도 불린다. 



가운데 파란색의 조그마한 마리아 상 뒤에 프레스코화가 있다. 프레스코화란 로마인들이 그려온 벽화 화법 중 대표적인 것으로 소석회에 모래를 섞은 모르타르를 벽면에 바르고 수분이 있는 동안 채색하여 완성하는 작품이다. 



성모마리아의 방 천장화 



천장 프레스코는 6개의 팔각형으로 성모의 미덕을 암시하고 있다. 


콘스탄티누스의 방  


라파엘로의 방은 콘스탄티누스의 방, 서명의 방, 엘리오도르의 방, 보르고의 화재의 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콘스탄티누스의 방(Stanza del Constantinus)은 라파엘로의 방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완성된 방이다.  이 방의 벽화들은 라파엘로의 제자들이 그렸고 그가 죽고 난 후 5년 뒤에 완성되었다. 



천장화는 1585년 라우레티가 이교도의 우상이 파괴되고 십자가가 세워지는 기독교의 승리를 묘사한 작품이다. 이 그림도 3D처럼 원근법이 뛰어난 작품이다. 



서명의 방 



라파엘로는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명으로 네 개의 방, 즉 ‘서명의 방(Stanza della Segnatura)’ ‘엘리오도로의 방(Stanza di Eliodoro)’ ‘콘스탄티누스의 방(Stanza di Constantino)’ ‘보르고의 화재의 방(Stanza dellIncendio di Borgo)’의 벽과 천장에 프레스코 연작을 그렸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테네 학당'(School of Athens)이다. 아테네 학당은 철학 부분의 벽화로 라파엘로는 원근법을 이용해 58명의 실물크기 인물을 자연스럽게 배치하였다.  <아테네 학당>은 현존하는 주요 프레스코 중에서도 가장 추앙 받는것으로 교황 율리우스 2세의 개인 거주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라파엘로가 그린 것이다. 



교황 율리우스 2세는 원래 교회 재판소로 사용되었던 서명의 방을 기독교와 세속의 위대한 사상가들의 초상화로 채우려고 마음먹었다. 이 방은 천장과 벽에 신학, 시, 철학, 법학을 주제로 라파엘로가 그린 프레스코화가 있다. 




천지창조 


이제 바티칸 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이자 마지막인 시스티나 성당의 청장화인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만 남았다. 들어가는 입구와 출구엔 경찰이 지키고 있고 사진촬영이 금지다. 아래 사진은 무료 사진다운로드 사이트인 'Pixabay'에서 다운받은 사진이다.



말로만 듣던 천지창조를 직접 눈으로 보는 순간 입이 떡~~ 벌어졌다. 저게 정말 그림이란 말이야? 바티칸에서 본 천장화 중에서 3D처럼 가장 입체적이고 생생하다. 



한참을 바라보니 목이 아프다. 일단 뒷목을 부여잡고 계속 천장만 바라보고 있다. 



이 곳은 마치 전쟁터처럼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앞, 뒷사람과 거의 밀착해서 봐야한다. 들어갈때도 어렵지만 나가는 것도 쉽지않다. 나가는 것도 순서를 기다렸다가 차례대로 나가야한다. 



천지창조 중에서 가장 유명한 '아담의 창조'이다. 



창조주의 시선과 아담의 시선이 모두 손가락에 집중한다. 하나님의 손가락은 강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반면 아직 생명을 받아들이기 전인 아담은 몸에 기운이 부족하고 그의 손가락은 무력하다. 미켈란젤로가 손을 통해 작품을 창조하는 예술가였기에 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로마에 간다면 바티칸은 꼭 들러야한다. 루브르박물관에 가서 모나리자를 꼭 봐야하듯이 바티칸에 온다면 천지창조를 꼭 봐야한다. 천지창조를 끝으로 바티칸 박물관의 관광이 끝이 나고 이제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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