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017년 5월 12일 ~ 2017년 5월 21일 (9박 10일) 

여행지 : 서유럽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

여행사 : 참좋은여행 


※ 오늘의 일정 

트레비분수

스페인광장

콜로세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

대전차경기장

진실의 입,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성당

포로 로마노

베네치아 광장 

캄피돌리오 광장 

판테온 신전 

바티칸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Stato della Citta del Vaticano)으로 가는 길

바티칸으로 들어가는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기본 1시간 이상 줄서야한다는 글을 많이 봤다. 미리 각오하고 갔는데 왠걸,,, 사람은 많았지만 막히지않고 그대로 쭉쭉 다 걸어들어갔다. 



기독교 세계에서 가장 성스러운 곳 중 하나인 바티칸의 공식 명칭은 '바티칸시국'이며 '로마 교황청'이라고도 한다. 19세기 이탈리아가 근대 통일 국가로 바뀌면서 교황청 교황령을 상실하게 되었다. 그 후 1929년 라테란 협정을 통해 이탈리아로부터 교황청 주변 지역에 대한 주권을 넘겨 받아 안도라, 산마리노와 함께 세계 최소의 독립국이 되었다. 



바티칸에는 전세계 가톨릭 교회 최고통치기관인 교황청이 있다. 하나의 국가이지만 국방은 이탈리아에 위임되어 있고 이탈리아 정부 보조금, 바티칸 소유 부동산, 바티칸은행의 투자 수익, 세계 각국 카톨릭협회의 기부금으로 충당된다.



스위스 근위대 약 200여 명이 교황청 치안을 담당하며 외곽 치안은 이탈리아 경찰이 담당한다.



드디어 또 다른 나라, 바티칸 시국으로 들어가는 입구다. 



출구에는 미켈란젤로와 라파엘로의 동상이 있다. 



보안검색대에서 가방 검사를 하고 가이드에게 티켓과 오디오를 받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어폰을 꼽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다. 



로마의 모든 관광객은 여기에 다 모였나보다. 콜로세움보다 로마의 어떤 관광지보다도 사람이 많다. 정말 미어터진다는 말이 딱 맞다. 




▲ 바티칸 시국 지도



피냐의 안뜰, 솔방울 정원



바티칸 박물관에서 들어갈 수 있는 정원은 '피냐의 안뜰 (Vatican Cortile della Pigna)  밖에 없다. 정원의 정면에 솔방울이 있어서 솔방울 정원이라고도 불린다. 솔방울 바로 뒤에는 기둥이 있는 브라초 누오보 궁전이 있다. 



 피냐 정원은 원래 벨베데레 정원과 함께 붙어있던 바티칸 궁정의 일부였다. 정원을 가로질러 바티칸 도서관 건물이 세워지면서 둘로 나뉘어졌다. 정원 정면에 있는 솔방울 상은 높이가 4미터나 되며 본래 판테온 부근에 있던 로마 시대 분수대 장식이었으나 1608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이 정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거대한 지구본이다. 1960년 포모도로가 '지구 안의 지구'라는 이름으로 제작하였다. 로마 올림픽을 기념하여 오염되고 멸망되는 지구를 형상화한 작품이다. 



한쪽에는 미켈란젤로의 '천지 창조'(The Creation)의 천장화가 안내판에 나와있다.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천지 창조'의 천장화는 시스티나 성당 내에 있는데 아쉽게도 사진 촬영이 금지다. 



안내판이 몇개 없어서 가이드들이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쟁이 치열하다. 



시스티나 성당 안에선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설명할 수 없기 때문에 여기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들어간다. 여기서 세계 각국의 언어가 다 들린다. 한국어, 영어, 이탈리아어 여기가 핫플레이스구나.. 



 1534년 미켈란젤로는 바울로 3세의 위촉으로 시스티나 성당 정면의 제단화인 '최후의 심판'도 그렸다.

 


'천지창조'란 1508년 미켈란젤로가 교황 율리우스 2세에게 명을 받아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에 그린 창세기 9장면을 말한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직접 보니 사진으로는 1/10도 못 담아낸다. 이건 직접 봐야만 느낄 수 있다. 



벨베데레의 정원, 팔각형 정원  



바티칸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바티칸 미술관이 있다. 총24개의 미술관과 기념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솔방울 정원에서 안으로 들어오면 벨베데레의 정원(Cortile del Belvedere)이 나온다. 정원이 팔각형으로 생겨서 팔각형 정원이라고도 한다. 



일단 분수만 보이면 동전을 던지나보다. 이 곳에도 트레비 분수처럼 각국의 동전이 쌓여있다. 



아폴로 상 


아폴로 상은 기원전 4세기의 그리스 청동상을 2세기경 로마인이 모사한 작품이지만 진품과 같은 대우를 받고 있는 걸작이다. 인체 해부학적으로 완벽한 이 조각은 르네상스 조각가들에게 최고의 표본이 되었다. 특히 미켈란젤로가 〈최후의 심판〉의 예수님의 얼굴을 그릴 때 이 조각을 모델로 그렸다고 한다. 아폴로는 활을 쏜 후 활이 과녁에 맞았는지를 확인하려고 한 발짝 다가간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이 정원에서 가장 유명한 건 라오콘 상이다. 라오콘은 아폴로를 섬기는 트로이의 제관이었다.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군의 목마를 트로이성 안에 끌어들이는 것을 반대하였기 때문에 신의 노여움을 사 해신 포세이돈이 보낸 두 마리의 큰 뱀에게 두 자식과 함께 살해당하였다. 조각은 큰 뱀에게 칭칭감겨 막 질식당해 죽으려고 하는 라오콘과 두 아들의 마지막 고통과 격노를 표현하였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라오콘의 표정과 경직되고 부풀어 오른 근육이 실제로 고통이 생생하게 전해지는 듯하다. 미켈란젤로는 이 조각을 '예술의 기적'이라 극찬했으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뮤즈의 방



뮤즈의 방(Sala delle Muse)으로 가는 길에 있는 동물의 방의 수많은 조각품들. 팔각형 정원에서 안으로 들어오면 뮤즈의 방이 나온다. 뮤즈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음악과 학예의 신이다. 뮤즈의 방에는 뮤즈와 시인들의 그리스 원작을 로마인들이 복사한 조각품들이 보관되어 있다. 



 토르소


뮤즈의 방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인 토르소이다. 당시 몸통만 발견되었기 때문에 미켈란젤로에게 이 작품을 복원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이 상태 그대로 완벽하다고 거절했다.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을 그릴 때 이 몸을 그림에 모델로 넣었다. 또한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도 토르소가 모델이 된 작품이다.



뮤즈의 방 천장화 



원형의 방



원형의 방에는 판테온 신전과 똑같이 구멍 뚫린 돔이 있다. 미켈란 젤로가 판테온의 돔을 참고해서 만들었다. 빛이라곤 저 작은 구멍을 통해서 들어오는 빛이 다 인데도 실내가 훤하다. 



원형의 방 한가운데에는 짙은 자주색의 대형 수반이 있다. 원래 광장의 분수대였는데 네로 황제가 마음에 들어서 욕조로 사용했다고 한다. 지름이 5미터나 되고 대리석을 통채로 깍아서 만들었다. 욕조 주위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여러 신들의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다. 



욕조 바닥에는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수인 켄타우로스에 관한 이야기를 묘사한 대리석으로 만든 모자이크장식이 있다. 



헤라클레스 

기원전 2세기에 만들어진 청동으로 된 조각상이다. 헤라클레스의 상징인 사자가죽과 방망이를 들고있다. 


십자가의 방



십자가의 방(Sala a Croce Greca)은 가로와 세로 비율이 같은 십자가 모양이라 그리스 십자가 방으로 불린다.  입구에는 파라오로 분장한 안티누스 상이 양쪽으로 서있다. 



십자가의 방에는 바닥에 거대한 모자이크 작품이 있다. 전쟁의 여신 아테네와 그녀의 무기 아이기스가 묘사되어 있다. 그림이 아니라 손톱만한 작은 대리석으로 모자이크해서 만든 정교한 작품이다. 색깔을 입힌게 아니라 모두 천연 대리석이다. 대리석이 이렇게 다양한 색깔이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십자가의 방을 나가서 최종 목적지인 시스티나 예배당으로 가면서 여러개의 방을 관람한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떠밀려 가면서 봐야하는 수준이다. 여기서 오른쪽에 보이는 시모네티의 계단을 올라 2층으로 간다. 


마차의 방



2층으로 올라오면 오른쪽에 마차의 방이 보인다. 이 방은 들어가지 않고 그냥 휙~ 지나갔다. 



촛대의 방 



촛대의 방(galleria dei candelabri)은 대리석 기둥이 둥근 아치로 6개의 전시 공간을 구분하여 촛대, 화병, 이집트 작품 등의 다양한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다.  



촛대 회랑의 천장화 




촛대의 방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풍요를 상징하는 아르테미스 석상이다. 마치 가슴이 여러개 달려있는 것 같은 특이한 모습이다. 이는 번식력이 강한 황소의 생식기를 표현 한 것이다. 

 

아라찌의 방, 테피스트리의 방



테피스트리의 방 (Galleria degli Arazzi) 입구에는 레오 13세 교황의 흉상이 있다. 

아라찌(Arazzi)는 이탈리아 어로 테피스트리(Tapistry)를 뜻한다. 테피스트리란 직물로 짠 벽장식용 카페트이다. 보온효과도 있고 벽장식으로 많이 쓰였다.  



양 옆으로 거대한 카페트들이 늘어서있다. 그 크기에 압도당하고 가까이에서 보면 너무 정교해서 놀란다. 



다채로운 색감과 세세한 묘사가 이게 실로 짠 직물이라는게 놀랍기만 하다. 작품 보존을 위해서 실내 조도를 낮게 유지해서 다소 어두운 느낌이었다. 



천장에는 조각을 해 놓은 것 처럼 입체적으로 보이지만 트롱프뢰유(Trompe-l'oeil) 기법의 그림이다. 트롱프뢰유는 눈속임이라는 뜻으로 실물처럼 세밀하게 묘사한 그림이다. 



이게 어떻게 그림일 수 가 있지? 말 안했으면 정말 조각같다. 



유명한 '최후의 만찬' 그림을 테피스트리로 표현했다.  



아라찌의 방에서 가장 유명한 건 그리스도의 부활이다.  

어느 방향에서 봐도 예수와 눈이 마주친다고 한다. 눈을 보며 앞으로 걸어갔더니 시선이 따라온다. 와우 마치 3D같다. 


마치 루브르 박물관에 온 것 처럼 바티칸 박물관에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볼 게 많다. 모든 방에 천장화가 있어서 여기저기 고개 돌리느라 정신이 없다. 이제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화려하고 제일 유명한 지도의 방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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