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주의가 만연한 이 시대에 여자가 혼자 산다는 것 하나만으로 위험한 일이 되었다. 남자들은 공감이 가지 않겠지만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배달음식을 시킬 때도 혹시나 하는 위험에 누군가 있는 척 연기를 한다. 실제로 뉴스에서는 강도가 여자만 사는 집만 골라서 들어가거나 배달원이 혼자있는 걸 확인하자 갑자기 돌변해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사건 등이 나온다. 그리고 그 기사 밑에는 무수한 여성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늘어놓고있다. 

참혹한 현실이지만 이 현실에 부딪혀 살아갈 수 밖에 없으니 여자 혼자 살 때 주의할 점을 나열해보았다. "나 혼자 10년 넘게 혼자 살았는데 아무 일도 없다. 너무 오바아니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글을 읽을 필요가 없다. 사람일이란게 어떻게 될지 모르니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한 글이다. 



안전한 집구하기 

처음 집을 구할 때부터 혼자가지말고 중년 남성과 동행하며 혼자산다고 알리지 않는다. 큰 도로변이나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주택가에 있는 집을 구한다. 아파트나 빌라의 경우 동 간의 거리를 체크해서 집 거실이 상대편 건물에서 훤히 보이지는 않는지 확인한다. 집을 구할 때 밤에도 가서 골목이 어둡거나 위험한 요소는 없는지 체크한다. 가격이 싸다고 으슥한 골목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 집을 구하지 않는다.

외부인이 함부로 출입할 수 없게 건물 출입구에 비밀번호나 CCTV 등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좋다. 


부동산 중개업소 방문시 뭘 물어봐야 할까?

집 보러 갈 때 체크 리스트


2층 이상으로 집 구하기 

1층은 밖에서 거실이 훤히 보인다. 특히 지하나 반지하가 가장 안좋다. 

집으로 가는 길 골목이 어둡다면 생활불편신고 어플을 이용해서 가로등 설치를 요청한다. 2층 이상이더라도 외출 시 창문을 꼭 닫고 간다. 외벽에 가스배관이 있다면 이 배관을 타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생활불편신고 어플 사용법 (불법주정차, 신호등 고장신고)


집주인이 함께 거주하는 곳

아파트, 오피스텔, 원룸이 아니라 주택을 구해야한다면 집주인과 함께 사는 곳을 선택한다. 집주인이 같은 건물에 살면 위급상황시 도움을 요청하기 쉽고 택배를 대신 받아줄 수도 있다. 집주인이 따로 산다면 이웃과 통성명을 하고 미리 얼굴을 익혀두어야 낯선 사람인지 동네 이웃 주민인지 빠르게 알 수 있다. 


집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지 않기 

SNS에 너무 많은 사생활을 노출하는 건 좋지 않다.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알수 있는 집 사진과 혼자 산다고 티나는 사진은 올리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현재 휴가중이라는 글이나 항공권 사진, 공연 티켓은 집이 비어있음을 알리는 것이 된다. 항공권의 바코드에는 이름, 출발지, 목적지, 마일리지 정보까지 알 수 있다. 여행을 다녀와서 후기 사진을 올리자. 




이사갔을 때 현관문 자물쇠 바꾸기 

열쇠로 열수있는 자물쇠라면 번호키, 지문인식, 카드키 등으로 열 수 있는 도어락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이 열쇠는 나만 가지고 있다는 보장이 없다. 번호키라면 바로 번호를 바꾸고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한다. 또한 내부에 보조잠금장치와 이중장금 안전걸쇠도 설치하고 자물쇠를 교체하기 위해 수리공을 부를 때에도 혼자 산다는 티를 내지 않는다. 



우유 투입구 막기 

안에서 밖을 볼수있는 작은 렌즈구멍도 막는다. 밖에서 안은 안보이지만 불빛으로 알 수 있다. 


집에 들어가기 전 등 뒤를 조심하자. 

귀가 시 나도 모르게 뒤쫒아와서 현관문을 열 때 같이 들어와서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집에 들어오면 일단 문단속부터 한다. 


배달음식 시키지 않기 

남자신발을 갖다놓고 혼자있지 않은 티를 내려고 해도 음식 배달은 집 안을 훤히 볼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산다고 알리는 꼴이 된다. 아무리 귀찮아도 배달음식을 시키지 않고 나가서 사먹거나 포장해서 가지고 온다. 


AS 기사, 출장 수리를 받을 땐 누군가와 같이 있기 

낯선 사람이 집을 방문할 때는 혼자있지말고 친구나 지인을 불러서 같이 있는다.


주위에 혼자 산다고 말하지 않기 

범인은 면식범이 가능성이 가장 높다. 주위 사람들에게 혼자 산다고 말하지 않고 혼자사는 티를 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집에 들어가자 마자 바로 불켜지 않기 

누군가 밖에서 보고 있다면 몇층 몇호에 사는지 바로 알 수가 있다. 그래서 내가 나갔는지 들어왔는지 알 수 없도록 출근할 때도 불을 켜놓고 가는 것도 좋다. 하루종일 거실 등을 켜놔도 전기세 만원이면 된다. 



택배는 경비실로 받기 

택배는 회사로 받거나 항상 경비실로 받는다. 택배상자를 버릴때에도 개인 정보가 적혀있는 스티커를 제거하고 버린다. 


택배 수취인 이름 바꾸기 

택배 수취인 이름을 중년 남성 이름으로 바꾼다. 최두식, 강대철, 강판술, 석만혁, 강만철, 곽태광, 강대호, 김필곤, 곽현철, 김필곤, 황춘갑, 신종만, 이만식, 곽양근, 황광표, 허민식, 고두환, 황학철 등이 있다. 



방범창, 비상벨 달기 

창문과 현관문에 방범용 비상벨, 경보기를 설치한다. 외부인이 침입했을 때 강력한 경고음과 사이렌으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방범창은 창문 밖이 아닌 창문 안쪽에 단다. 요즘엔 감옥같은 쇠창살이 아니라 방범필름지를 부착하거나 일반 창문형식으로 된 방범창도 있다. 


호신도구 구비해놓기 

전기충격기, 가스스프레이, 아주 큰 소리가 나는 경보기, 호신봉 등 호신용품을 구비해놓는다. 

가장 가까운 파출소나 경찰서의 전화번호를 알아둔다. 


화장실 문 닫지말기 

혼자살 때 화장실에 갇히는 경우가 많다. 항상 휴대폰을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으나 급할 땐 깜빡할 수도 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혼자있을 때 화장실 문을 아예 닫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다.


 남자가 있는 척하기 

현관에 남자신발을 갖다놓고 건조대에 남자 팬티, 군복을 걸어놓는다. 

가장 좋은 건 초인종 누르는 곳에 "아이가 깨니 초인종 누르지 마세요" 라고 써붙이는 것이다. 난 결혼해서 남편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걸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각종 고지서는 이메일로 받기 

우편물은 우편함에 꽂혀서 누구나 볼 수 있다. 그래서 구체적인 동, 호수와 이름이 노출되므로 각종 고지서는 이메일이나 회사로 받는다. 이렇게 하면 장기간 여행을 가거나 집을 비울 때 우편물이 쌓이지 않아 빈집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CCTV 설치하기 

CCTV를 설치하거나 CCTV 녹화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가짜 CCTV 모형을 달아놓는다. 



사설 경비 설치하기 

비싸긴 하지만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CCTV를 설치하고 동작 감지기까지 설치해서 경보가 울리면 바로 출동한다. CCTV는 실시간으로 PC와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경찰과 연계된 비상벨도 있어서 비상벨을 누르면 바로 경찰이 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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