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가장 어려운 것이 나에게 꼭 맞는 미용실과 미용사 찾기이다. 몇번의 고심끝에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가지만 머리를 하고 나서 100% 마음에 든 적이 평생 손에 꼽을 정도로 없다. 

"상한 것만 잘라주세요." "길이는 그대로 하고 층만 살짝 쳐주세요." 라고 했는데 왜 내 머리는 댕강! 댕강! 싹뚝! 싹뚝! 짧아져있는걸까?

굵고 자연스러운 웨이브를 원했는데 뽀글이 아줌마가 되어 있거나 시스루 뱅을 해달랬는데 일자뱅이 되어있고 헤르미온느 머리를 원했는데 해그리드가 되어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 한국말로 하는데 왜이렇게 의사소통이 안되는걸까? 



미용실에서 헤어스타일 성공하는 방법


1. 사진을 꼭 들고가자. 



연예인 사진을 들고가면 "손님~ 이건 얼굴이에요.(손이얼)" "손님~이건 고데기에요(손이고)" 라는 말을 듣기 쉽다. 

요즘은 미용실마다 홍보를 하기위해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곳이 많다. 여기서 손님 얼굴만 모자이크 처리를 하고 before & after 사진을 많이 올린다. 후기 사진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핸드폰으로 캡쳐해서 가져가자. 미용사 본인이 직접 한 머리니까 설명이 필요없이 찰떡같이 알아들을 것이다. 

그런데 후기 중에 실제로는 뿌리염색만 하거나 영양 클리닉만 했는데 커트나 파마를 했다고 올리는 일도 있으니 잘 살펴봐야한다. 



카카오헤어샵 어플을 받으면 각 지역별 미용실의 실시간 후기 사진을 볼 수 있다. 



헤어스타일별, 머리길이별로 사진을 볼 수 있으니 여기서 보고 선택해도 된다. 그러나 이 어플도 요즘 실제 후기보다는 모델알바가 많은 것 같다. 



2. 아주 디테일하게 말한다. 


사진도 정면, 옆모습, 뒷모습 다 찍은 사진을 들고 간다. 헤어스타일을 말할때도 레이어드컷, 머쉬룸컷, 바디펌, 내츄럴펌, 글램펌, C컬펌, S컬펌 등 스타일 명칭만 말하는 것보다 미용사가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주는게 좋다. 앞머리는 어떻게 할건지 앞머리 사진만 따로 찍어서 보여주고 파마의 굵기, 커트의 길이, 층을 낼지 안낼지 등 아주 디테일하게 설명한다. 



3. 평소 스타일대로 꾸미고 화장해서 가자. 

오늘은 머리만 하고 집에 갈껀데 뭐~ 이러면서 추리닝이나 편한 옷 입고 가지말고 평소에 즐겨입는 스타일로 꾸미고 화장을 해서 가자. 그래야 완성된 머리가 나와 어울리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미용사가 나의 옷차림으로 이런 스타일이라고 파악하기 쉽다. 




4. 망할 조짐이 보이면 빨리 STOP!! 하자. 


생머리가 지겹고 매일 고데기하는게 귀찮기도 하고 훈녀 머리의 정석인 굵고 긴 자연스러운 웨이브가 하고 싶어서 미용실에 간다. 하고싶은 스타일을 열심히 설명하고 시술들어가기 전에 우선 커트부터 먼저 한다. 머리가 상해서 끝부분만 아주 살짝~!! 잘라내겠다고 했는데 바닥에 머리카락이 한가득이다. 분명히 살짝~!!! 쪼금~!!! 이라고 했는데 가슴까지 오던 머리가 어깨 바로 밑에서 찰랑거린다. 너무 짧은데... 여기서 파마하면 더 짧아지는데.. 그럼 완전 망하는데... 



이런 망할 조짐이 보이면 차라리 커트만 하고 나오자. 파마는 다음에 하겠다고 STOP을 외치자. 말 못하고 쭈뼛쭈뼛 거리다가 눈물을 머금고 미용실 밖을 나온게 한두번이 아니다. 

분명히 굵은 웨이브라고 말했는데 손가락만한 뽀글이 파마로트를 들고온다면 굵은 웨이브용 맞냐고 재확인을 하자. 소심한 사람이 미용실 가는게 제일 힘들다. 

왜 말을 못해~!!! 그게 아니라고 왜 말을 못하냐고~~ ㅠ.ㅠ 


5. 앞머리 자르기, 뿌리염색으로 미리 간을 보자. 


앞머리는 무료로 해주는 곳도 있고 3,000원 정도 내면 해주는 곳도 많다. 앞머리 자르는데 10분도 안걸리는 아주 간단하지만 은근히 내가 원하는 대로 의사소통이 잘되서 딱 마음에 들게 해주는 곳이 잘 없다.



처음가는 미용실에 펌이나 커트를 도전하는건 너무 위험부담이 많다. 앞머리 자르기나 뿌리염색으로 미리 간을 보자. 그 뒤 마음에 든다면 다시 펌이나 커트를 하러 가면 실패할 확률이 적다. 

특히 긴머리에서 단발로 커트하는 경우에는 새로운 곳을 가는 모험은 하지말자. 긴머리에서 단발로 변신하는 것도 아주 큰 변화인데 내 모질과 스타일을 잘 아는 단골 미용사한테 가야한다. 긴머리가 망하며 묶어다니면 되지만 단발은 정말 돌이킬 수 없다. 


6. 소셜커머스보단 지인에게 물어보자. 



조금이라도 싸게 해볼려고 소셜커머스에서 티켓을 구매해서 몇번 머리를 해봤는데 성공한 적이 한번도 없다. 소셜커머스에서 후기 좋은 곳 찾기가 너무 힘들다. 차라리 주변 지인에게 어디가 잘하는지 물어보자.


7. 미용사 스타일을 보자 


머리를 직접 하기 전에는 미용사의 실력을 알 수가 없다. 미용실 블로그에 미용사 사진도 같이 올라온다. 미용사 머리 스타일과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꾸민 사람이라면 나랑 코드가 맞을 확률이 높다. 최근 유행하는 새로운 스타일을 하고 싶다면 동네 미용실보다는 번화가의 미용실로, 유행에 민감한 젋은 미용사에게 받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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