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확장 : 안함

 

거실 확장을 할까 말까 마지막까지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 확장을 하면 이중창을 해도 춥다는 의견이 많아서 확장에 가장 중요한 단열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봤다.

 

제대로 된 시공

 

거실 확장을 하면 단열을 베란다 벽과 바닥, 천장까지 단열재를 넣어야하는데 대부분의 인테리어 업체들이 베란다 벽만 단열을 했다.

 

베란다 바닥을 깊이 10cm 정도 철거하고 아이소핑크 단열재 두꺼운 걸 넣고 난방 배관을 넣는걸 원했지만 이렇게 시공해주는 업체를 찾지 못해서 확장은 안하기로 했다. 이부분은 업자들 사이에서도 의견 충돌이 많다. 

내가 원하는 단열 시공을 하려면 전문 단열 업체를 불러야만 가능했다. 셀프 인테리어라면 가능하겠지만 턴키로 진행하는 거라 확장은 포기했다. 

 

2. 창호 : KCC 전체 샷시

샷시를 할까 말까 진짜 고민을 많이 했다. 샷시 하나만 가격이 천만원이기 때문에 왠만하면 하고 싶지 않았다. 주변에서 구축은 무조건 샷시가 필수라고 말했지만 겉으로 보기에 아직 샷시가 멀쩡해보였다. 이렇게 고민될 때에는 직접 몸으로 부딪혀보는게 최고다. 

세입자 짐이 모두 빠지자 밀대와 물걸레 청소포 3개를 들고 대충 바닥만 청소했다. 그리고 이불이랑 베개만 들고 안방에서 하루 자보기로 했다. 이 모든건 입주가 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모든 가전과 가구를 다 사야했고 맨몸 이사만 하면 되기 때문에 보관이사를 할 필요도 없었다. 

보일러를 빵빵하게 틀어놓고 모든 창문을 다 닫고 잠을 청했다. 바닥은 뜨끈 뜨끈한데 얼굴에 냉기가 흐른다. 이불 밖으로 발을 내밀자 발도 시렵다. 이 집 우풍이 장난아니다. ㅠ.ㅠ 분명히 모든 창문은 다 닫혀있는데 샷시 쪽으로 손을 가까이 대니 찬바람이 느껴질만큼 우풍이 심했다. 

원래 일주일 정도 살아보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하룻밤만으로 충분했다. 밤새 한숨도 못자고 야외취침하는 기분이었다.

 

샷시 교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샷시 가격은 LG 지인 > KCC > 영림, 현대 순이다. 

LG 지인으로 전체 샷시를 교체할 경우 천만원이 넘었다. 나름 창호로 유명한 KCC로 선택했는데 샷시만 800만원이 들었다.

 

샷시는 턴키마다 주로 시공하는 업체들이 정해져있었다. 원하는 브랜드를 다 선택 가능하다고 했지만 주로 미는 업체들이 따로 있었다. 어떤 곳은 영림 위주로 하고 어떤 곳은 현대 위주로 하는 식이다. 

 

 

3. 욕실 : 1개소 전체 

 

 

욕실과 싱크대가 가장 애매했다. 전세집 용으로 1차 수리가 된 상태라 언뜻보기엔 깨끗해보였다. 자세히보면 유리 선반도 녹쓸고 슬라이드장도 거울이 다 일어나고 무엇보다 세면대가 너무 너무 낮았다. 세면대 높이 70cm가 왠말이야.

 

욕실 도기만 새로 바꿀까 고민했다. 근데 세면대가 너무 낮아서 세면대를 높이 올리려니 타일을 뜯어야만 하고 결국 전체 공사를 하기로 했다. 

 

욕실은 벽과 바닥을 모두 철거하고 방수층을 새로 깔아서 시공하는 방법과 타일 덧방 하는 방법이 있다. 

거의 모든 업체들이 타일 덧방을 추천했다. 덧방은 2~3회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화장실 타일을 두드려봤을 때 소리가 일정하지 않고 속이 텅빈 소리가 나면 시공이 잘못 된 거라서 무조건 철거를 해야한다. 처음부터 타일이 잘 붙어있지 않기때문에 그 타일 위에 또 덧방을 하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검색해보니 대부분의 업체에서 덧방을 추천하는 이유가 욕실 누수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었다. 바닥 타일을 방수층까지 철거하고 방수를 새로 하는 과정에서 누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문적인 기술로 시공만 잘하면 철거한다고 누수가 생기진 않는다. 

타일 덧방만 하면 방수층을 전혀 건드리지 않기때문에 혹시나 누수가 생긴다고 해도 업체들이 발뺌하기 좋다.

 

FM대로라면 욕실 철거를 해야하지만 철거를 추천하는 업체도 없었고 철거를 꺼려하는 업체들에게 꼭 철거를 해달라고 맡기기도 불안해서 그냥 욕실은 덧방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욕실은 1회 덧방된 상태로 타일을 두드려보니 단단하게 붙어있어서 2회 덧방이 가능했다. 

 

4. 타일 : 현관 입구 바닥, 싱크대 벽, 발코니

 

 

현관 입구 바닥은 덧방이 되어있어도 철거하고 시공한다. 600각 타일 (600 x 600)을 시공하기로 했다.  

 

 

싱크대 벽과 발코니 바닥 타일은 모두 덧방 시공을 하기로 했다. 싱크대도 전세용으로 한번 교체된 상태였다. 화이트로 깨끗한 거 같긴한데 왜이렇게 산티가 나는걸까?

 

싱크대 벽에 타일이 아닌 철제 판이 붙어있다. 인테리어 사장님께 물어보니 이런건 옛날에 주공아파트에서 유행했던 방식이고 식당 주방에서 자주 쓰는 거라고 한다. 상판도 곳곳에 곰팡이와 녹이 슬어있어서 전체 교체하기로 했다. 

 

 

5. 가구 : 싱크대, 보조주방, 신발장, 앞베란다 창고장

 

 

싱크대는 기존에 있던 ㄱ자형에서 ㄷ자형으로 확장하고 싶었는데 싱크대 가격이 너무 올라갔다. ㄷ자형 주방에 아일랜드 식탁을 놓고 식탁 대신 쓰려고 했는데 아일랜드 식탁 의자에 앉으면 공간이 좁아서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ㄷ자형은 호불호가 있어 나중에 매도할 때를 생각해서 무난하게 ㄱ자형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싱크대 교체하고 보조주방도 교체하기로 했다. 보조주방에 가스렌지를 놓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스렌지를 놓으려면 가스배관 연결도 해야해서 휴대용 인덕션 1구를 놓고 쓰기로 했다.  

 

6. 전기조명 : 전체 led 조명 교체, 부엌 포인트 등

 

 

거실 등박스 철거하고 저 이상한 등을 때고 전체 LED 등으로 교체했다. 포인트 등은 부엌에 식탁등 하나만 했다. 

 

7. 도장 : 전체 발코니 수성페인트, 작은방 붙박이장  

 

 

발코니에 세라믹 탄성 코트를 시공하려고 했는데 베란다에 누수 흔적이 발견되었다. 탄성 코트를 바르고 또 다시 누수가 생길 경우 부분 수리가 어렵다. 베란다 전체에 다시 탄성코트를 시공해야한다.

 

수성페인트의 경우 페인트만 있으면 부분적으로 바르기만 하면 된다. 인테리어 사장님께서 공사가 끝난 뒤 남은 페인트를 두고 갈테니 추후 누수가 생기면 간단하게 롤러로 바르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8. 시트 : 현관 후면, 현관파티션, 반침장문선 

전체 교체하지 않고 최대한 필름을 입혀서 저렴하게 하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방문은 이미 페인트칠이 한번 되어있어서 필름 시공이 불가능했다. 필름 시공은 현관문 후면, 현관파티션, 반침장문선에 하기로 했다. 

 

 

9. 바닥재공사 : 전체 강마루, 건식 베란다 LG 2.2t 장판

 

 

장판이 깔려있었기 때문에 저렴하게 장판 교체만 하려고 했다. 세입자가 나가고 혹시나해서 장판을 뜯어보니 세상에.. 마루가 나왔다. 마루를 철거하지 않고 장판을 깐 것이다. 역시 집주인 실거주용이 아니라 세입자용으로 인테리어를 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눈가리고 아웅식이다. 

짐있을 땐 집이 너무 깨끗해보였는데 짐빠지고 나서 뜯어보니 곳곳에 하자 투성이다. 

결국 마루 철거를 하고 강마루 시공을 하기로 했다. 마루 철거 비용 추가~! 

 

마루 철거하고 장판을 깔려고 했지만 인테리어 사장님이 그럼 마루 철거한 게 억울하지 않냐는 말에 강마루를 깔기로 했다. 

거실과 이어지는 베란다에는 장판을 깔고 물쓰는 공간에는 쪽타일을 깔기로 했다. 

 

10. 도배공사 : 거실, 주방, 천장 - 실크 , 방 - 광폭합지 

 

실크벽지를 할지 광폭 합지벽지를 할지 친환경 벽지를 할지 고민이 많았다. 가장 좋은건 천연벽지인데 에덴바이오를 알아보니 너무 비쌌다. 천연벽지 바르면서 천연풀로 시공해야지 본드를 붙이면 말짱 도루묵이다.

 

실크벽지가 때가 타도 쉽게 지워지고 관리도 편하지만 PVC 코팅이 포름알데히드가 가장 많이 나와서 유해하다. 그래서 아이들이 아토피나 천식이 있는 집은 합지 벽지를 하거나 친환경 벽지로 시공한다. 

 

실크벽지의 PVC 코팅에서 나오는 유해한 성분은 며칠 베이크아웃 한다고 없어지는게 아니라 사는 동안 쭈~욱 나온다. 그래서 집 전체 광폭 합지를 하기로 했다. 턴키 사장님이 아이들도 없는데 왜 합지를 하냐고 말렸지만 내 몸은 소중하니까.

 

그런데 합지로 결정하고 나니 합지의 단점만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2년 지나면 누래진다. 모기도 잡을 수 없다. 때가 안진다 등등.. 그래서 거실, 주방, 천장은 실크벽지로 하고 방은 합지벽지로 하는 걸로 바꿨다. 

 

 

11. 목공사 : 몰딩, 걸레받이, 현관 가벽, 중문, 문짝, 문틀, 거실 등박스, 기타 목작업 

 

 

체리색 갈매기 몰딩은 마이너스 몰딩으로 교체하고 체리색 걸레받이도 화이트 톤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거실 등박스는 제거하면서 천장 평탄화를 하고 문턱도 제거하고 전체 문을 교체했다. 

 

유튜버 인테리어쇼에서는 중문은 필요없다고 했지만 주변 사람들이 모두 중문을 강추해서 중문도 하기로 했다. 중문이 아예 없는 구조라서 현관에 ㄱ자 파티션을 시공해서 중문을 만들었다. 

 

 

중문은 비대칭 양개형이 이뻐서 이걸로 꼭 시공을 하고 싶었는데 상담을 10군데 가보고 포기했다. 모든 인테리어 사장님들이 3연동 슬라이드 중문이 기능적으로 가장 우수하다고 했다. 양개형 중문은 하부에 레일이 없어서 다른 중문에 비해 방풍 성능이 떨어진다고 한다. 

 

 

문 하단에 이중 모헤어를 붙여 바람을 막는 방법도 있지만 방풍, 방음에 가장 확실한 건 3연동 슬라이드 중문이라고 해서 기능을 선택하고 이쁜걸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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