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판사 피오나 메이는 오늘도 집에서 샴쌍둥이 건으로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다. 남편은 오늘도 홀로 잠자리에 든다. 

 

 

둘 중 한명이라도 살리자는 의사와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는 부모.

피오나는 결국 의사 편에 손을 들어줬다. 

 

 

 

남편은 주말에 데이트를 하자고 하지만 그녀는 주말마다 당직이다.

남편은 그녀에게 "나 바람 피울 것 같다" 라고 말한다. 이미 바람피우고 있는거 아니냐고 묻자 남편은 솔직하게 멜라니를 만나고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혼하지도 않을거고 피오나를 속이지도 않을 거라고 한다. 같이 잠자리를 안한지 11개월째라며 남편은 더이상 이렇게 살 수 없다고 선언한다. 남편은 대화를 원하지만 그녀의 휴대폰이 계속 울린다. 

 

 

17세 백혈병 환자인 소년 아담 헨리가 여호화의 증인이라서 수혈을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날 밤 남편 잭은 짐을 싸서 집을 나가버렸다. 홀로 잠자리에 드니 남편이 사준 피아노를 그리며 행복했던 추억이 생각난다.

다음 날 피오나는 집 열쇠를 바꿔버린다. 

 

 

 

법원 앞에는 기자들이 모여있다. 

재판이 시작된다. 병원측에서는 수혈을 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담의 부모는 신의 선물인 피를 다른 사람과 섞이는 건 타락행위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한다. 수혈을 못해서 아들이 죽으면 지상 낙원으로 갈 거라고 믿고 있다. 

아담측 변호인은 3개월만 지나면 18세 성인이 된다며 환자 스스로 수혈을 거부하고 있으며 치료를 거부하는 것은 환자의 기본권이라고 주장한다. 

 

 

피오나는 이례적으로 직접 아담을 만나보기로 한다. 아담은 신의 뜻대로 하겠다며 강력하게 수혈을 거부하고 있다. 죽음까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단다. 

수혈을 받지않으면 죽는게 아니라 눈이 멀거나 신장이 망가지거나 평생 장애를 안고 살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냐고 물어보자 아담은 눈물을 흘리며 그건 싫다고 한다. 그럼에도 아담은 끝까지 수혈을 거부한다. 

판사가 가려고 하자 아담은 좀 더 있다가 가라고 붙잡는다. 침대 위에 놓여진 기타로 아담이 연주를 하자 피오나가 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른다. 

 

다시 법정으로 돌아왔다.

메이 판사는 영국 아동법(칠드런 액트)을 최우선시 하는 판결을 내린다. 칠드런 액트는 '아동의 양육과 관련한 사안을 판결할 때 법정은 아동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한다' 고 명시되어 있다.

그의 존엄성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며 수혈을 하라는 판결을 내린다. 아담이 수혈을 받게되고 부모님은 부둥켜앉고 운다. 

 

 

집으로 돌아오니 문 앞에 남편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에게 입을 다문채 이혼 전문 변호사에게 연락한다. 

 

 

아담은 퇴원해서 피오나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어 감사하다는 음성 메세지를 계속 남긴다. 답장을 안해주자 출근길에 아담이 기다리고 있다. 아담은 피오나에게 자기가 쓴 시와 편지를 전해준다. 그녀는 아담에게 다신 전화하지도 따라오지 말라고 한다. 

 

 

아담은 부모님과 싸우고 다른 사람의 피가 흐른다는 건 역겹긴 하지만 잘 살고 있다고 전한다. 그는 신이 진짜 있는 걸까 이젠 잘 모르겠단다. 

 

 

그녀는 북부 순회 재판을 위해 뉴캐슬로 간다. 뉴캐슬로 가는 기차안에서 아담이 준 편지를 조금 읽다가 만다.

 

 

그런데 아담이 그녀를 만나러 뉴캐슬까지 쫓아온다. 스토커가 따로없다. 그녀는 방문을 열어두고 그와 대화를 한다. 아담은 어젯밤에 아빠랑 심하게 싸우고 집을 나왔단다. 피오나는 엄마에게 뉴캐슬에 있다고 문자를 보내라고 한다. 그녀가 하는 말이면 순순히 잘 듣는다. 

피오나 덕분에 종교에서 자신을 구했다며 여호와의 증인을 더이상 믿지 않을 거라고 한다. 자신이 수혈을 받을 때 부모님이 울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기쁨의 눈물이었다. 부모님들도 아담이 살기를 바랬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신은 중요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여태껏 산 인생이 사기같다고 한다. 그는 아주 혼란스러워한다. 자신은 외아들인데 부모님은 자신이 죽기를 바랬던 것인가?! 신앙심이 없어지고 나니 그의 머리속이 폭발한다. 

 

 

그녀는 왜 찾아왔냐고 거듭묻는다. 아담은 판사님과 남편분과 함께 같이 살고싶다고 한다. 하숙생처럼 집세도 낼테니 같이 살게해달라고 한다. 머리속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그는 메이 판사가 자신의 인생을 계속 이끌어주길 바란다. 

알아보니 법원은 미성년자에게는 종교에 상관없이 항상 수혈을 하라고 하는데 왜 병원에 찾아왔냐고 묻는다. 그냥 판결만 하지 와서 노래도 불러주고 왜 자신의 인생에 끼어드냐고 오히려 그녀에게 왜 그랬냐고 묻는다. 

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택시를 불러 아담을 런던으로 보낸다. 택시를 타기 전 아담이 기습 키스를 한다. 

 

 

 

피오나는 남편과 파티에 온다. 한참 파티를 즐기고 있는데 피오나에게 쪽지가 전달된다. 아담이 병이 재발해서 위중한데 수혈도 거부하고 부모도 안만나고 있다. 오늘 밤을 넘기기 어려울 거라고 한다. 

 

 

오늘 파티에서 피오나는 가수 마크와 함께 피아노 연주 공연을 한다. 오래전부터 이 공연을 위해 연습해왔다.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를 하지만 그녀는 전혀 즐겁지 않다. 남편은 아내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챈다.

이제 앙코르 곡만 남았다. 예정된 곡은 "마이 퍼니 발렌타인"이었지만 그녀는 아담에게 불러준 노래를 피아노를 치며 부른다. 노래를 다 부르지도 못하고 그녀는 뛰쳐나가 아담에게 간다. 

 

백지장처럼 창백한 아담은 "제 선택이에요" 라는 말을 남긴다. 

집으로 돌아와서 피오나는 아담이 준 편지를 다시 읽어본다.

"언젠가 병이 재발하면 자유로워지겠죠" 

"자유"

 

 

 

집에 온 남편은 피오나에게 무슨 일인지 말해보라고 하자 처음부터 애덤에 대해 말해준다. 남편이 그 아이를 사랑했냐고 하자 너무 어린애라며 사랑스러운 소년이었다며 운다. 

다음 날 남편이 잠든 아내를 바라보고 있다. 피오나는 남편에게 계속 날 사랑해줄거냐고 묻는다. 그는 고개를 끄덕인다. 

 

결국 아담은 죽는다. 피오나는 남편과 나란히 장례식에서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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