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이 처음 개봉했을 때 다들 정말 재미없다는 후기가 많았다. 그래서 안봐야지하고 관심에서 멀어진 영화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은데~? 기대감없이 갔는데 재미있다" 는 후기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리고 처음엔 징그러웠는데 계속 보다보니 베놈이 귀엽다며 각종 개그툰이 올라왔다. 영화 본 사람들만 아는 개그 코드로 베놈으로 웃고 떠드는 걸 보니 "아~ 뭔데? 나도 같이 좀 웃자~!" 라는 맘이 생겨 결국 영화를 봤다. 장르는 액션, SF, 스릴러 이지만 그 안에 깨알같은 개그코드가 많다.
"인간 머리 뜯어먹자~! 안돼~! 먹지마~! 알았어~!" 라고 바로 수긍하는 베놈을 보니 완전한 악당도 아니고 마지막엔 지구를 구하기 위해 싸우니 영웅이라고 봐야하나?
베놈과 스파이더맨
베놈은 클린타르 행성에 살고있는 심비오트 종족의 일원이다. 베놈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84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다. 심비오트가 어떤 숙주를 만나느냐에 따라 성향이 바뀐다. 숙주의 능력을 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첫 숙주인 스파이더맨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베놈은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촉수를 사용하며 스파이더맨의 '스파이더 센스'를 무력화할 수 있다. 또한 스파이더맨과 마찬가지로 거미줄을 만들 수 있다.
영화에서는 2007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3에서 심비오트가 처음 등장한다. 심비오트가 누구랑 결합을 하던 스파이더맨을 아주 싫어한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은 등장하지 않는다.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줄을 발사하지도 않고 거미문양도 없다.
베놈의 뜻
베놈은 거미(spider)를 죽이기 위한 독(venom)이라는 뜻이다.
역대 베놈
이번에 개봉한 베놈은 1대 베놈인 에디 브록을 말하지만 여러 베놈이 있다. 2대 베놈은 안젤로 포츄나토로 거의 존재감이 없다. 그는 심비오트에게 버림받아 죽는다. 3대 베놈은 맥 가간, 4대 베놈은 플래시 톰슨, 5대 베놈은 리 프라이스, 6대 베놈은 다시 에디 브록이 된다.
베놈의 목소리는 톰 하디
베놈의 목소리는 톰 하디가 직접 연기했다. 톰 하디가 녹음한 베놈의 대사에 특수효과를 더해 저음을 만들었고 인이어로 베놈의 목소리를 들으며 연기했다.
베놈 줄거리
거대 기업 '라이프 파운데이션'은 지구를 떠나 인간이 살 수 있는 새로운 행성을 찾기 위해 우주선을 보내 행성을 탐험한다. 그러던 중 괴생명체를 만나 샘플을 채취하고 지구로 돌아오던 중 우주선을 폭발한다. 우주선은 동 말레이시아에 떨어졌고 샘플 4개 중 하나는 도망갔다. 한명의 조종사만 살아있어 구급차로 병원으로 가던 중 조종사 몸에 있던 괴물이 구급차 안의 사람들을 죽이고 여자 구급대원의 몸에 들어간다. 이 괴물이 샘플 4개 중 도망친 외계인이다.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대표 칼튼 드레이크는 이 외계인을 '심비오트'라고 부른다. 심비오트가 지구에서 살려면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아야한다. 드레이크는 심비오트와 인간의 결합이 성공하면 이 결합으로 인간도 우주 행성에 가서 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안정된 숙주를 찾기 위해 노숙자들을 데려와 임상실험을 시키지만 모두 죽어나간다.
한편 언론사 데일리 글로브의 기자인 '에디브록(톰 하디)'은 우주선에 대해서 칼튼 드레이크를 인터뷰하라는 명을 받는다. 인터뷰 전날 밤 에디는 여자친구인 변호사 앤 웨잉의 노트북의 메일을 몰래 보게된다.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변호를 맡고 있는 앤의 메일에는 임상실험으로 노숙자들이 사망한 사건에 관한 것이다.
칼튼 드레이크를 인터뷰하러간 에디는 약속된 우주선 인터뷰 대신 임상실험으로 인한 노숙자 사망 사건을 질문한다. 거물인 드레이크의 심기를 건드린 에디는 다음날 바로 회사에서 짤린다.
그리고 여자친구인 앤도 회사에서 짤린다. 앤은 에디에게 넌 날 이용했다며 약혼반지를 주고 떠난다.
6개월 뒤 직장도 잃고 여자친구도 잃고 백수가 된 에디에게 한 여자가 찾아온다. 그녀는 도라 스카스 박사로 라이프 파운데이션에서 심비오트를 연구하는 박사이다. 원래 암 치료제를 연구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노숙자들이 계속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에디에게 제보하러 왔다.
에디는 더이상 얽히기 싫다며 거절하지만 곰곰히 생각하다가 더 자세히 말해보라며 도라 스카스에게 연락한다. 도라 박사는 에디를 차에 숨겨 몰래 회사 연구실로 잠입한다. 그 때 경비원이 순찰을 돌러오고 도라 박사가 경비원을 따돌리는 사이 에디는 실험실로 들어간다.
실험실에는 심비오트와 결합한 인간들을 가두고 있다. 거기서 에디는 폰으로 증거사진을 찍던 중 평소에 친분이 있던 노숙자 마리아를 발견하고 구해주려고 소화기로 유리를 깨부순다. 그때 노숙자가 튀어나와 에디에게 달려들고 노숙자 몸에 있던 심비오트가 에디 몸 안으로 들어간다.
화려한 액션으로 경비들을 따돌리고 무사히 집에 도착한 에디는 심비오트가 말하는 걸 환청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갑자기 배고픔을 느끼며 닥치는대로 먹기 시작한다. 에디는 새로운 의사 남자친구 댄과 데이트하고 있는 전 여자친구인 앤을 찾아간다. 에디는 앤에게 증거를 찾았다며 라이프 파운데이션에서 자신이 감염된 것 같다고 말하다가 음식을 보고 눈이 돌아간다. 이것 저것 막 집어 먹다가 다 죽은거라며 성질내다가 수족관에 들어가 살아있는 바닷가재를 뜯어먹는다.
의사인 앤의 남자친구 댄은 에디를 병원에 데려가 MRI를 찍게한다. MRI 기계 소리가 들리자 에디는 아주 괴로워한다. 심비오트는 높은 데시벨에 약하고 불에도 약하다.
칼튼 드레이크는 간밤에 회사에 침입해서 심비오트를 훔쳐간 범인이 도라 스카스 박사라는 것을 알아낸다. 도라 스카스가 데려온 사람이 에디라는 것을 알자 칼튼은 심비오트의 숙주로 도라를 넣어버린다. 그러나 도라도 죽고 심비오트도 죽어버린다. 실험에 계속 실패해 이제 남은 심비오트는 에디밖에 없다.
에디를 잡기위해 드론, 폭탄, 총 등을 동원하지만 소용없다. 화려한 오토바이 액션과 자동차 액션을 선보이며 모두 물리친다. 에디는 다리가 부러져도 심비오트가 순식간에 고치고 총알도 심비오트가 모두 막아준다.
무사히 도망친 에디의 몸에서 심비오트가 나와서 자신은 '베놈'이라고 소개한다. 넌 내꺼고 넌 내가 타고다니는 차로 생각하면 된다며 말 잘들으면 살려는 준다고 협박한다.
베놈 결말
에디는 폰으로 찍은 증거사진을 주기위해 전 직장을 찾아가지만 경비원때문에 들어가지 못한다. 베놈으로 변신해서 건물꼭대기까지 기어올라가 폰을 대표 책상 위에 올려두고 내려온다. 그 때 경찰들에게 둘러쌓이고 베놈이 경찰들을 모조리 처치하고 머리를 먹으려는 순간 애니가 나타난다.
애니가 나타나자 베놈에서 에디로 바뀌며 순순히 애니 말을 따르며 댄이 있는 병원으로 간다. 댄이 기생충을 없애주겠다고 하자 베놈이 댄의 멱살을 잡고 이를 멈추기 위해 앤이 MRI를 작동시킨다. MRI 주파수 소리에 괴로워하며 베놈은 에디 몸에서 빠져나와 MRI실에 격리된다. 그러나 베놈은 환기구를 통해 빠져나가고 강아지의 몸에 들어갔다가 다시 앤의 몸에 들어간다.
베놈이 떠난 에디는 바로 드레이크에게 붙잡히고 숲에서 총을 맞기 직전에 베놈과 한 몸이 된 애니가 나타나 구해준다. 앤은 에디에게 키스하며 베놈을 넘겨준다.
한편 제일 처음 도망친 심비오트는 여러명의 몸을 거쳐 한 소녀의 몸에 들어가있다. 라이프 파운데이션의 실험실로 찾아온 소녀는 칼튼 드레이크를 만나게 되고 소녀 몸에 있던 심비오트는 드레이크 몸 안으로 들어간다.
드레이크 몸안에 있는 심비오트는 심비오트들의 리더인 '라이엇으'로 가장 힘이 쎈 놈이다. 라이엇은 우주선으로 자신의 동족들을 모두 지구로 데려와 지구를 정복하려고 한다.
이 사실을 눈치챈 베놈은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가려고 했다가 그냥 지구에 살기로 마음먹는다. 자신의 행성에선 루저지만 지구에선 천하무적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주선 발사를 막아야한다.
우주선 발사를 막기위해 베놈과 라이엇이 싸우고 베놈이 싸움에서 지려고 하자 전 여자친구 앤이 나타나 아주 높은 데시벨의 소음을 틀어 구해준다. 우주선은 발사되고 베놈은 창으로 로켓의 연료부를 찢어 폭발하게 한다. 우주선 폭발로 심비오트 리더와 드레이크는 죽고 베놈도 죽는다.
에디는 회사에 복직하게 되고 죽은줄 알았던 베놈은 아직까지 에디 몸 안에 있다. 에디는 지구에서 나랑 함께 살려면 인간을 먹으면 안된다고 착한 인간은 먹지말고 나쁜 인간만 먹으라고 합의를 한다.
쿠키영상 1개 해석
에디는 연쇄살인범 레드(우디 해럴슨)를 인터뷰하게된다. 레드는 에디에게 '내가 나가면 대학살이 일어날 것이다' 라고 말한다.
이 대사는 마블 코믹스 원작의 빌런 '카니지'를 연상시킨다. 카니지(carnage)는 대학살이라는 뜻으로 연쇄살인범 '클리터스 캐서디'와 '심비오트'가 결합한 악당이다. 카니지는 베놈보다 더 야만적이고 마블 빌런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이다.
카니지는 우연히 에디 브록과 같은 감방에 수감되면서 베놈의 심비오트가 몸에 들러붙었다. 그래서 베놈과 비슷하지만 거미줄을 만들지는 못한다. 숙주인 클리터스 캐서디의 혈액 속에 심비오트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심비오트를 부를 때 캐서디는 스스로 상처를 내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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