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동계올림픽을 해도 김연아가 나오는 피겨스케이트와 금메달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외엔 관심이 없었는데 평창 동계올림픽 덕분에 모든 종목을 다 챙겨보고 있다. 



그 덕분에 네덜란드가 빙상스포츠 강국이라는 것도 알고 거대한 댕댕이 스벤 크라머도 알게되었다. 4년마다 한번씩 잊을만하면 찾아온다는 스벤 크라머의 매력에 빠지는 순간 네덜란드의 오렌지 유니폼이 눈에 들어온다. 



죄다 강렬한 오렌지이다. 올림픽 유니폼만 오렌지 색일까? 네델란드 축구대표팀 유니폼도 오렌지색이고 우리에게 붉은 악마가 있다면 네덜란드에는 오렌지 군단이 있다. 



오렌지를 너무 사랑하는 이 나라. 하다하다 이젠 오렌지 축제까지 한다. 

오렌지 축제의 시작은 4월 27일 킹스데이(King's Day)이다. 킹스데이는 빌헬름 알렉산더 왕의 생일이다. 왕의 생일을 시작으로 4월 30일은 율리아나 여왕의 생일인 퀸즈데이(Queen's Day)가 시작된다. 이 축제기간에는 네덜란드 전역이 오렌지로 물들고 오렌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축제와 행사를 즐긴다. 



네덜란드는 왜 오렌지색을 좋아할까? 



네덜란드는 아직도 왕이 존재하는 입헌군주국이며 정식 명칭은 네덜란드 왕국(Kingdom of The Netherlands)이다. 

오렌지의 역사는 16세기 오라녜 공작 빌럼(Willem van Oranje) 에서 시작된다. 이 사람은 네덜란드 독립운동의 상징이며 초대 세습 총독으로 존경받는 인물이다. 



1515년부터 네덜란드는 스페인의 통치를 받았다. 스페인이 가톨릭을 강요하며 개신교를 탄압하였다. 명분은 종교적 갈등이었으나 실상은 식민정책의 일환이었다. 오라녜 공작의 지휘하에 1579년 위트레히트 동맹을 결성하고 1581년 '철회령'을 선포함으로써 독립운동을 시작하였다. 스페인 정부는 그의 목에 거액의 현상금을 걸고 1584년 현상금을 노린 사람에게 암살당했지만 그의 죽음으로 독립운동이 더욱 크게 번져 스페인이 영국에 패배한 틈을 이용해 1588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하였다. 



그의 가문 이름은 Oranje-Nassau로 오렌지라는 뜻이다. Oranje-Nassau 라는 축구팀도 있고 오라녜 나사우 훈장도 있다. 



이 훈장은 1892년에 만들어졌으며 사회를 위해 특별한 기여를 한 사람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기사단 훈장이다. 


네덜란드 왕실


독립운동의 중심에 있던 오렌지 가문이 슈퍼 히어로로 떠오르면서 그 후손들이 네덜란드의 왕이 된다. 그래서 현재 네덜란드 왕실 가문의 이름도 Oranje 이다. 오렌지 색은 오라녜 공작 빌럼을 기리는 색으로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국가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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