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쉬 차간티 감독 (Aneesh Chaganty)



감독 아니쉬 차간티는 구글이 런칭한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래스로 '구글 글래스' 홍보 영상을 만들었다. 제목은 '구글 글라스 : 시드' 로 아내의 임신 소식을 인도에 있는 어머니에게 알리는 영상이다. 이 영상은 하루만에 100만 뷰를 달성했고 이를 계기로 실제 구글 뉴욕 지사의 크리에이티브 랩에 스카우트되었다. 그는 1991년생으로 인도계 미국인이다. 세계에서 획기적인 창조자 5명에게만 주어지는 '퓨처 오브 스토리텔링 펠로우쉽'상을 수상하여 천재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치는 원래 6분짜리 단편영화였다. 그러나 제작사는 장편 영화로 만드는게 좋겠다고 권유했다. 감독과 공동 각본가 세브 오하니안은 처음엔 거절했지만 제작사의 설득 끝에 연출과 공동 각본을 수락한다. 그리고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가 개봉하자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소니 픽쳐스가 전세계 배급권을 샀다. 


영화 촬영에는 아이폰, 고프로, 드론카메라, SDLR, 보안카메라, 뉴스카메라, 캠코더, 미니DV 카메라 등 12가지 카메라로 촬영하였다. 촬영기간은 7주만에 끝났지만 편집에만 1년 6개월이 걸렸다.

서치는 한인가족을 주인공으로 한다. 왜 주인공이 아시아계냐고 질문을 많이 받는데 감독은 계속해서 다양한 인종의 영화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존 조 



그는 1972년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 미국으로 이민간 한국계 미국인이다. 영화 아메리칸 파이, 해롤드와 쿠마, 고인돌 가족 2, 에볼루션, 파빌리온, 인 굿 컴퍼니 등에 출연하며 코믹한 이미지가 강한 배우였다. 



그 이후 스타트랙 시리즈의 히카루 술루 역을 맡으며 헐리우드에서 인정받는 배우가 되었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시나리오 집필 단계부터 존 조를 염두에 두고 썼다. 그러나 존조는 서치의 출연을 고사했다. 새로운 촬영 기법과 클로즈업 위주의 앵글에서 어떻게 연기해야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영화 초반에 나온 젊은 아빠 모습이 실제이고 점점 늙어보이게 분장한 것이다. 


영화에서는 존 조가 능숙하게 컴퓨터를 조작하지만 그는 실제로 새카만 컴퓨터 스크린 앞에서 고프로 카메라 하나만 보고 연기해야했다. 존이 시선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촬영 전에 사전 시각화 작업 영상을 보여주면서 촬영했다. 


사라 손 



마고의 엄마역을 마은 배우 사라 손은 한국인으로 가희, 손담비와 함께 걸그룹 에스블러쉬로 데뷔를 했다. 데뷔곡인 'It's My Life'는 두달 간 미국 빌보드 차트 핫 댄스 클럽 플레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걸그룹 해체 후 배우로 전향하여 센스 8, 분노의 질주 : 더 세븐에 출연하였다. 


미셸 라 



마고 역의 미셸 라는 생화학을 전공하며 LA 하수도국의 수질 오염 방지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세에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게되었다. 화학약품이 눈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회사를 퇴사하고 새로운 분야인 연기에 도전한다. 맘 시즌 3, 길모어 걸스 등의 미국 드라마에 출연하였다. 서치에서 15살 고등학생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31살이다. 완전 동안이네. 


데브라 메싱 



로즈매리 빅 형사 역의 데브라 메싱은 미국 시트콤인 '윌 앤 그레이스'에서 그레이스 역으로 코미디 연기를 통해 스타로 떠오른다. 이 작품으로 2003년 에미상까지 수상하고 현재 시즌 10이 10월에 방영예정이다. 하지만 서치에서는 코믹한 모습을 쫙 빼고 완벽한 프로 형사로 변신한다. 감독이 이 작품을 그녀에게 제안했을 때 75개의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덕분에 미흡했던 시나리오를 수정하고 재검토하게 되었다.  



서치 후기



첫 장면부터 익숙한 윈도우 배경화면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영화 내내 맥북 화면, 아이폰 화면, 유튜브 동영상, 페이스타임 등 인터넷 화면만 나온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딸이 커오는 과정은 영화 'UP'을 떠올리게 한다. 아빠가 딸을 찾으러 운전하는 장면도 구글 지도로 보여준다. 이런 기법들이 참신하고 독특했다. 장르는 스릴러지만 무서운 장면이나 잔인한 장면이 하나도 안나온다. 그런 장면없이도 계속 긴장감을 준다. 



맥북과 아이폰을 안 쓰는 나는 2시간 동안 맥북 홍보영상을 보는 것 같았다. 

"맥북과 아이폰이 연동이 되니 엄청 편하네?" "문자도 전화도 모두 컴퓨터로 해결하는구나." "구글로 검색하면 없는게 없네." "쟤네는 페이스타임을 진짜 자주 쓰네"

맥북은 윈도우랑 운영체계가 달라서 쓰기 어렵다고 알고있는데 영화를 보면 세세하게 이렇게 쓰는거라고 알려준다. 계속 이렇게 모니터 화면만 보여주니 제작비는 참 얼마 안들었을 것 같다. 


2시간 내내 내가 마치 모니터 화면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데 그 화면을 그대로 써서 화질이 안 좋은 CCTV 화면이 계속 나온다. 그래서 눈이 쉽게 피로할 수 있으니 영화관 좌석을 뒤에서 보는게 좋겠다. 


간략한 줄거리 



목요일 밤 11시 30분 딸의 부재중 전화 3통이 온다. 

금요일 

딸에게 연락이 안되자 금요일은 피아노 레슨 받는 날이니 피아노 선생님께 전화를 한다. 그런데 레슨 안받은지 6개월이나 됐단다. 매달 레슨비를 입금해줬는데 이게 무슨 일이지? 

사건의 심각성을 깨닫은 아빠 데이빗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로즈메리 빅 형사를 배정받는다. 



딸의 흔적을 찾기위해 마고의 컴퓨터로 접속해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텀블러를 모두 아빠가 뒤진다. SNS를 4개나 하고 유캐스트로 개인 방송까지 찍다니 마고는 참 부지런한 것 같아. 

모두 비공개 계정이라 보려면 비밀번호를 넣고 로그인을 해야한다. 비밀번호 새로 만들기를 누르자 야후 메일로 새 비밀번호를 보냈다고 한다. 아빠가 딸의 야후 메일 비번을 하나 알아내자 연쇄적으로 모든 SNS의 비밀번호가 뚫린다. 이렇게 비밀번호가 쉽게 뚫리다니... sns와 이메일 정보만으로 모든 걸 알아낼 수 있구나. 무서운 세상이다. 


그리고 SNS의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팔로워 수는 몇백명이지만 정작 친한 친구는 한명도 없다. 같이 스터디를 했던 친구들마저도 사실 마고랑 별로 안친하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단짝이던 친구도 사실 엄마들끼리 너무 친해서 자주 어울렸 던 것 뿐이란다. 그러면서 어디까지가 친구냐며 되묻는다. 얼마나 친해야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아래는 대형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하세요. 


결 말 


영화보는 내내 끝까지 진짜 범인이 누군지 눈치채기 못했다. 감독이 상세히 가르쳐주기 전까지 왜 쟤가 범인이지? 전혀 몰랐다. 



호수에서 건져올린 마고의 차 안 사진을 다시보던 데이빗은 자신의 남동생인 피터의 옷을 발견한다. 딸의 맥북에서 남동생과의 채팅을 뒤져보니 "오늘 너무 좋았어" "우리 아빠한테 들키면 안돼" 등의 메세지가 오갔다. 피터와 연인관계였던걸까? 설마 피터가 범인이었어? 

피터의 집에 찾아가 증거영상을 찍기 위해 몰래카메라까지 설치하며 추궁을 한다. 그러나 피터는 마고에게 마리화나만 줬을 뿐이다. 피터와 열심히 싸우고 있는데 로즈마리 형사로 부터 범인을 잡았다는 연락이 온다. 


범인은 출소한 성범죄자로 마고를 살해했다고 자백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자살한다. 로즈마리 형사는 범인이 자백했고 마고의 차에서 나온 소량의 피가 범인의 DNA랑 일치한다며 수사를 종결한다. 


요즘은 장례식도 인터넷으로 생중계해주는 시대다. 메일로 장례식 회사인 '메모리원' 의 홍보 메일이 오고 아빠는 장례식을 위해 마고의 옛 사진을 업로드한다. 업로드가 완료되고 감사합니다 창이 뜨면서 상조업체 모델이 나오는데 익숙한 얼굴의 여자 사진이 뜬다. 



마고가 유캐스트에서 영상을 올릴 때 'fish n chip'란 아이디로 자주 대화하던 여자랑 똑같다. 제일 처음 아빠가 이 여자를 의심했을 때 로즈마리 형사는 이 여자는 학생으로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알바를 하고 있으며 사건 당일에 근무하고 있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범인이 아니라고 했다. 


뭐지? 장례식 업체에서 건수올리려고 일부러 사람을 죽인건가? 

데이빗은 구글에 그녀의 얼굴로 이미지 검색을 해본다. 그녀는 전문 모델이었다. 데이빗은 모델 에이전시를 통하여 본인과 통화를 하지만 그녀는 유캐스트가 뭔지도 모른다. 그리고 로즈메리 형사를 만난 적도 없다. 


데이빗은 바로 로즈메리 형사에게 전화를 건다. 통화가 되지 않자 근무하는 경찰서로 직접 전화를 한다. 다른 직원이 받고 로즈메리 형사는 마고의 장례식에 갔다고 한다. 그리고 마고의 일은 유감이라며 형사님이 이 사건에 지원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한다. 

잠깐? 뭐라고요? 배정된게 아니라 지원했다고요? 


뭐든지 찾으면 다 나오는 구글에서 데이빗은 형사 이름을 검색해본다. 그리고 자살한 범인과 같이 찍은 사진을 발견한다. 데이빗은 경찰 서장님을 바꿔달라고 한다. 그리고 장례식 장으로 달려간다. 장례식장에서는 다른 경찰들이 처들어와 로즈메리 형사를 잡아간다. 



로즈메리 형사는 죄를 경감받기 위해 순순히 모든걸 자백한다. 마고와 유캐스트에서 자주 대화한 'fish n chip'는 자신의 아들 로버트였다. 로버트는 마고를 오래전부터 짝사랑하고 있었다.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낳고 데이빗은 인터넷에서 적당한 여자 얼굴을 찾아 20살 여자인 척 마고에게 접근한다. 어머니가 암에 걸려서 병원비가 없어서 학교를 그만둬야 된다고 하자 마고는 병원비로 쓰라며 2,500달러를 입금해준다. 


로버트는 돈을 돌려주고 사실대로 털어놓으려고 호수로 가는 마고의 차를 뒤 따라간다. 그리고 바로 차 옆자석에 타버린다. 마고는 낯선 남자에 놀라며 소리지르며 도망가고 아들은 마고를 뒤 쫓아간다. 자신이 'fish n chip'라고 고백하고 싶지만 마고가 계속 소르지르며 도망가자 절벽에서 마고를 밀어버린다. 형사는 자신의 아들이 원래 정상적이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 뒤 아들은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 사건을 덮기위해 로즈메리는 마고의 차를 호수로 빠뜨린다. 그리고 마고 실종사건에 지원한다. 수색을 한다며 마고 컴퓨터의 하드디스크를 가져가 'fish n chip'에게 입금된 내역과 다른 증거들을 지워버린다. 가짜 신분증까지 위조해서 실종이 아니라 가출로 보이게끔 증거를 조작한다. 그래서 데이빗이 딸이 호수로 갔다는 걸 알아냈을 때 새벽에 허겁지겁 달려간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일을 열심히하는 착한 형사인 줄 알았다. 호수를 수색할 때 마고가 떨어졌던 절벽은 이미 수색을 완료했다고 발표를 한다. 


자세히 보면 영화 사이사이에 복선이 많이 깔려있다. 영화 초반에 형사가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한다. 아들이 경찰의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며 거짓말을 해서 이웃들에게 25달러씩 받았다. 이를 안 이웃이 돈을 다시 달라며 찾아왔고 형사는 기부금을 모은 건 사실이었다고 아들의 잘못을 덮어준다. 

그리고 데이빗이 마고의 친구들 연락처를 찾기 위해 아내 팸으로 로그인해서 주소록을 찾아본다. 그 때 마이클의 이름과 사진이 나오고 메모에 '마고를 좋아함'이라고 적혀있다. 

또 다른 복선도 있다. 마이클이 마고의 유캐스트 영상을 찾아보며 녹화하기를 눌렀을 때 한명이 들어왔다가 바로 나간다. 그 사람의 아이디가 피시앤칩스였다. 

데이빗과 로즈메리가 영상 통화하는 도중 아들 마이클이 뭔가 할말이 있는 듯 서성이지만 로즈메리는 엄마가 다 알아서 하겠다고 빨리 방으로 들어가라고 소리쳤다. 

알고보니 복선이 이렇게 많았네. 왜 몰랐을까? 



데이빗이 그 절벽이 어디냐고 묻지만 로즈메리 형사는 이미 물없이 5일이나 지났기 때문에 찾아도 이미 늦었다고 말한다. 데이빗은 월요일에 비가 왔기 때문에 5일이 아니라 물없이 이틀만 견디면 된다고 당장 절벽으로 차를 돌리라고 한다. 

그리고 절벽에서 마고를 발견한다. 



1년 뒤 마고는 음악대학의 입학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아빠랑 맥북으로 채팅 중이다. 아빠는 마고에게 엄마도 널 자랑스러워 할거라며 엄마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낸다. 그리고 최근에 찍은 아빠와 휠체어 탄 마고의 사진을 보내준다. 마고는 그 사진을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하고 컴퓨터를 종료하면서 영화도 끝난다. 


'아빠는 위대하다' 라는 걸 보여주는 영화였다. 


※ 이전 포스팅 보기 

영화 나를 차버린 스파이 배우 탐구

영화 맘마미아 2 후기, 진짜 아빠는 누구?

영화 더 스퀘어 - 역시 상받은 영화는 어렵다.

개들의 섬 줄거리 및 결말



블로그 이미지

hongy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