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처음 개봉했을 때 포스터를 보고 낚인 사람이 참 많았다. 밝게 뛰어노는 아이들과 보라색 건물과 이쁜 색감에 힐링을 준다고 광고까지 했으니 낚일만 하지.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뒤에 호불호가 강하게 나눠졌다. 영상은 참 이쁘지만 영화 내용은 빈민가의 적나라한 현실이 나와서 슬프고 우울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래서 그 평만 믿고 영화를 안보고 티비로 봤다.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이 걸 왜 영화관에서 안봤을까 너무 후회되는 영화였다. 이렇게 색감이 이쁜데 큰 스크린으로 봤어야했는데...
마치 다큐를 보듯이 빈민층의 현실을 고스라니 보여주지만 배경이 어둡기는 커녕 아주 밝고 화사하고 아름답기까지하다. 영상이 너무 아름다워서 이 현실을 더 부각시켜주고 있다.
캐스팅
핼리역
무늬의 엄마인 핼리역을 연기한 브리아 비나이테는 감독이 인스타그램을 보고 캐스팅했다. 그녀는 마리화나를 테마로 한 의류의 디자이너로 극 중 핼리의 타투는 진짜 본인의 것이다. 3주간 연기지도만 받고 바로 데뷔하게 된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바이얼런트 딜라이트, 더 비치 범 등 다른 영화에 캐스팅된다.
젠시역
젠시를 연기한 발레리아 코토는 쇼핑센터인 타깃 코퍼레이션에서 길거리 캐스팅을 했다. 캐스팅 당시 5살이었다.
스쿠티역
스쿠티역을 연기한 크리스토퍼 리베라는 촬영장소인 매직 캐슬에서 진짜 거주하고 있는 아이였다. 감독은 모텔 거주민들에게 촬영 계획을 알리며 캐스팅을 했다.
무니역
무니역의 브루클린 프린스는 2살때부터 연기를 해왔다. 촬영당시에는 6살이었다. 브루클린은 무니 그 자체였다. 연기를 하고있는게 아니라 실제 그곳에 살고있는 아이를 캐스팅한 것 처럼 보였다.
이런 미친 연기력으로 제23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역대 최연소로 최우수 아역상을 수상했다. 수상소감도 무니 그 자체다. "이 상을 세상의 모든 핼리와 무니에게 바칩니다. 시상식이 끝난 후에 아 같이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면 좋겠네요. "
이 외에도 시애플비평가협회, 워싱턴DC비평가협회, 라스베가스 비평가협회, 벤쿠버 비형가협회에서 아역상을 휩쓸었다.
매직캐슬 모텔
영화의 배경이 되는 이쁜 보라색 모텔인 매직캐슬은 실제 운영 중인 모텔이다. 영화 촬영기간 동안 실제로 운영되어 호텔 거주민들과 직원들이 영화 속에 등장한다.
자연스러운 연출
헬리콥터
영화 내내 헬리콥터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날아다닌다. 왜 계속 헬리콥터가 나오지? 무슨 의미가 있나? 촬영 전 모텔 근처에 갑자기 헬리콥터 이착륙장이 생기는 바람에 헬리콥터가 계속 나온다. 예산상의 문제로 촬영 중에 헬리콥터를 멈출 수 없었기 때문에 헬리콥터를 무시하고 그냥 찍었다고 한다.
향수 판매
핼리와 무니가 향수를 파는 장면은 실제 상황이었다. 핼리 몸에 녹음기를 설치하고 망원렌즈로 실제로 향수를 구매하거나 거절하는 사람들을 찍었다. 감독은 영상을 찍고 사람들에게 달려가 영화에 사용해도 되는지 허락을 구했다고 한다.
새3마리
모텔 앞에 뜬금없이 나타난 새3마리를 매니저 바비가 쫓아내는 장면이 나온다. 이 새는 실제로 촬영도중 어디선가 날아왔다고 한다.
플로리다 프로젝트의 뜻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1965년 디즈니가 테마파크 건설을 위해 플로리다주 올랜드 지역의 부동산 매입계획을 말한다. 그러나 지금은 플로리다 주의 홈리스 지원 사업의 이름이다.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게된다. 미국에서 모텔에서 장기투숙하는 건 홈리스 바로 전 단계이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줄거리
동심으로 가득찬 플로리다의 디즈니 월드 건너편에 있는 모텔 '매직 캐슬'에는 미혼모 핼리와 딸 무니가 살고있다. 같은 모텔에 살고있는 미혼모 애슐리는 식당에서 웨이트리스로 일을 하며 친구 핼리에게 스쿠디를 맡기고 간다.
그리고 바로 옆 모텔 '퓨처 랜드'에는 딕키가 살고있다. 무니, 스쿠디, 딕키는 베스트 프렌드로 몰려 다니며 각종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닌다. 투숙객에게 물풍선 던지기, 모텔 관리실 들어가서 전기차단기 내리기, 차에 침뱉기 등이 있다.
퓨처 랜드에 새 입주자가 들어오자 오늘도 어김없이 새 차에 침뱉기를 하고 그러다 걸려서 차를 세차해주게 된다. 차 주인인 할머니는 손녀 젠시를 키우고 있다.
딕키는 아빠에게 말썽부린걸 들켜서 일주일 외출금지를 당하고 이젠 무니, 스쿠디, 젠시가 뭉쳐다닌다. 아이들은 하루종일 모텔 바닥에 앉아서 곤충 관찰하며 놀고 사고치고 구걸을 한다. 구걸해서 모은 돈으로 아이스크림 하나를 사서 세 명이 같이 나눠먹는다.
무니의 엄마 핼리는 무직으로 원래 댄서였지만 2차는 안나간다고 해서 짤리고 만다. 지금은 보조금도 못받는 처지다. 온몸에 문신이 있고 항상 파자마차림으로 마리화나만 핀다. 취직을 하고싶지만 자신을 써주는 곳이 없다. 핼리는 애슐리가 식당에서 공짜로 챙겨주는 음식을 얻어먹거나 월세 1,000달러도 빌려서 내거나 매일 밀리고있다.
오늘도 세명이 뭉쳐다니며 놀거리를 찾다가 비어있는 낡은 콘도를 발견한다. 물건을 부수고 놀다가 벽난로에 불을 지르고 콘도는 홀라당 다 타버린다.
이 사실을 애슐리가 눈치채고 스쿠디에게 이런 짓을 하면 아동국 사람들이 온다며 혼낸다. 그리고 무니와 핼리를 멀리하며 더이상 핼리에게 공짜 음식도 주지 않는다.
딕키는 다른 곳으로 떠나고 스쿠디는 더이상 같이 놀 수 없고 이제 무니에게 친구는 젠시뿐이다. 젠시의 생일도 챙겨주며 둘은 베프가 된다. 무니는 젠시를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데려간다.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있는 이 곳을 무니가 좋아하는 이유는 "쓰러져 꺽였어도 계속 자라는 것이 좋다"라고 한다.
결말
핼리는 무니와 함께 리조트 앞에서 향수를 팔거나 아님 구걸을 해서 살아가고있다. 이마저도 호텔 관계자에게 들켜서 못하게 된다. 할수없이 핼리는 매춘을 하게된다. 무니를 욕조에 목욕을 하게하고 음악소리를 크게 틀어놓고 모텔방에서 손님을 받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니는 천진난만하게 목욕을 하면서 장난감으로 놀고있다. 이 때 영화는 무니만 비춰준다. 한국영화였으면 벗은 핼리를 비춰주며 자극적인 장면으로 가득찼겠지. 핼리는 그 돈으로 집세도 내고 무니 옷도 사준다.
이마저도 모텔 매니저 바비에게 들켜서 못하게 된 핼리는 애슐리에게 찾아서 방세를 빌려달라고 한다. 애슐리는 "몸팔아서 돈 벌고있는 거 여기 사는 사람들 다 알고있다"고 소리친다. 화가 난 핼리는 애슐리를 폭행한다.
다음 날 아동국에서 핼리를 찾아온다. 애슐리가 신고한 걸까?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네.
핼리는 모텔 방도 깨끗이 청소하고 마리화나도 치우지만 낯선 남자들이 오고가는 CCTV를 확보한 아동국 사람들은 무니를 데려가려고 한다. 물론 핼리가 잘못한 건 맞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그런 현실에 처한 핼리와 무니가 불쌍하기만 하다. 엄마랑 떨어져서 좋은 환경에 가면 과연 무니가 행복할까?
자신이 엄마와 떨어져 다른 가족이랑 살아야한다는 걸 눈치챈 무니는 도망쳐서 젠시에게 간다. 무니는 "넌 나의 베스트프렌드인데 아마 다신 못 볼 수도 있어" 라며 폭풍 오열을 한다. 이 말을 들은 젠시는 무니의 손을 잡고 같이 도망친다. 도망친 곳이 바로 디즈니 랜드 안이다. 계속 뛰어서 디즈니 랜드로 들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비춰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마지막 디즈니 랜드를 촬영할 때 디즈니 측의 허락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아이폰으로 도둑촬영을 했다. 그래서 마지막 영상은 많이 흔들리고 색감도 약간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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