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개봉하는 영화는 거의 다 봤다. 또 볼만한게 없을까 찾다보니 영화 '더 스퀘어'가 눈에 들어왔다. 2017년 칸 영화제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 한다. 상영하는 곳도 별로 없어서 부산 영화의 전당으로 가서 영화를 봤다. 



이 영화는 스웨덴 영화로 주인공은 스톡홀름의 X-royal 현대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인  크리스티안이다. 이 영화 자체가 한편의 거대한 현대 미술관을 관람한 것 같다. 을숙도에 있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처럼 "이게 뭐지? 그래서 작가가 말하고 싶은게 뭐지?" 계속 의문 투성이다. 상영시간도 2시간 30분으로 아주 길다. 



혹시나했지만 역시나 상받은 영화는 어렵다. 장르는 코미디가 아니라 블랙 코미디이다. 몇몇 장면에선 피식 거리는 웃음은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웃음기 싹 뺀 영화였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오자 찝찝한 기분 마저 든다. 특히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이었던 침팬치를 흉내내는 남자가 나오는 장면은 정말 "그만해~!! 그만하라고~!!"를 외치고 싶다. 사실 영화 중반 부를 넘어가자 "아... 그냥 나갈까...말까..." 계속 고민했다. 


영화가 끝나고 인터넷으로 해석을 찾아보고 나서야 그제서야 아~ 하고 이해가 되었다. 



최고의 복지국가 스웨덴 

배경이 스웨덴이라 우리나라 영화에선 볼 수 없는 장면들이 나왔다. 회사에 아기와 함께 출근하고 회의시간에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퍼지고 자연스럽게 아기를 안으면서 회의를 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애완견도 같이 출근한다. 이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왔다. 역시 스웨덴이라 다른건가. 

그리고 거리에선 반대로 길에서 구걸하는 거지들이 넘쳐난다. 주인공 크리스티안은 구걸하는 거지들에게 현금이 없다며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 지갑을 찾고 기분이 좋았을 때만 지폐를 건냈을 뿐이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크리스티안은 소매치기를 당했을 때, 아이들을 잃어버렸을 때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도와달라고 말을 많이 건넨다. 그러나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결국 도와주는 건 자신이 외면했던 거지에게 도움을 받는다. 


예술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영화의 첫 장면은 크리스티안을 여기자가 인터뷰하는 장면에서 부터 시작한다. 미술관 홈페이지에 적혀있는 전시와 비전시, 예술과 비예술 등 이 어려운 문장이 무슨 뜻이냐고 묻는다. 그는 "만약 기자님의 가방을 전시관에 둔다고 치자. 그럼 그 가방이 예술작품이 될까? 미술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방을 예술품이라고 볼 수 있는가? " 하고 되묻는다. 

이 대답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인 원숭이를 흉내내는 행위예술가가 나오는 장면에서도 알 수 있다. 흉내를 넘어서 정말 자신이 난폭한 침팬치라도 된 것 처럼 난동을 피운다. 소리를 지르며 한 남자를 식사자리에서 쫓아내고 식탁 위로 올라가지만 아무도 저지하지 않는다. 눈치만 볼 뿐 모두 숨죽이며 있다. 

결국 행위 예술가가 선을 넘어 여자를 성폭행하려고 하고 여자는 계속 도와달라고 소리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마지막에 할아버지 한 분이 도와주려고 달려오자 그제서야 많은 사람들이 뛰쳐나와 행위예술가를 때리기 시작한다. 행위 예술가의 행동은 예술이 아니라 폭행이었지만 예술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니 아무도 뭐라고 하지 못했다.  



유인원 전문 배우 테리 노터리 



행위 예술가로 나온 테리 노터리는 모션 캡쳐가 필수인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 유인원인 로켓 역을 맡았고 콩 : 스컬 아일랜드에서 킹콩 역을 맡았다. 그리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청년 그루트와 타노스의 오른팔인 컬 옵시디언 역을 맡았다. 그는 유인원 캠프를 통해 유인원 연기를 지도하고 있다. 


남자주인공 클라에스 방 



스웨덴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지만 언어를 뛰어넘어 연기를 정말 잘한다는 걸 알 수 있는 영화였다. 그는 키가 194cm나 되는 장신의 덴마크 배우이다. 영화 내내 긴 기럭지를 내뿜으며 수트를 입고 나오는데 정말 섹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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