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 대만 타이베이, 지우펀, 예류, 단수이, 스펀

일정 : 3박 5일 

항공 : 제주항공 

여행사 : 온라인투어 패키지 

인원 : 혼자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일정. 저녁식사를 하러 왔다. 저녁식사하는 식당은 2층버스를 주차할 수가 없어서 근처에 내려서 걸어갔다. 



드디어 식당이 있는 골목이다. 이때만 해도 알지못했다. 여행기간 내내 이 골목에서만 식사를 하게 될 것이라는 걸....

오늘 저녁은 이 식당이고 내일 점심은 바로 맞은편 식당이고 내일 저녁은 바로 그 옆에 식당이고 마지막 비행기 타기 전에 먹는 대만에서의 마지막 식사도 지금 먹는 이 식당이다. 

3박 5일동안 이 골목만 4번을 왔다. 이젠 다 외울 지경이다. 



오늘 저녁 식사는 삼형제에서 한식을 먹는다. 



매장 입구에는 메뉴판과 가격이 모두 유리에 붙어있었다. 1층은 대부분 대만 현지인 손님을 받고 지하엔 단체손님을 받았다. 현지인 손님을 안받으면 장사가 안되기 때문에 한식도 대만 현지인 입맛에 맞춘다고 한다. 



도착하니 미리 셋팅이 다 되어있다. 메뉴이름은 모르겠는데 돼지고기, 버섯, 콩나물, 고추장이 들어있다. 



다른 술이나 음료를 마시려면 따로 돈을 내고 마셔야한다. 메뉴 중에 떡볶이도 있으나 대만에서 굳이 먹고싶진않다. 한국 아저씨들이 소주를 몰래 들고와서 먹다가 그렇게 많이 걸린다고 한다. 술을 몰래 가지고 오면 오픈 차지를 내야한다. 식당에선 외부 음식물이 일체 반입금지다. 



여기 사장님이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먹다가 모자르면 더 준다고 한다. 한국식으로 더 준다는데 다들 고기 좀 더 달라고 했다. 

여기서 정말 배터지게 먹은 것 같다. 예류에서 먹은 현지식 점심에 비하면 훨씬 맛있었다. 역시 고기가 진리인가. 




식사를 끝내고 근처 패밀리 마트 구경을 갔다. 여길 4번이나 올 줄 알았다면 이렇게 자세히 사진을 찍지 않았겠지 ㅠ.ㅠ 



대만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사먹은건 제일 위에 있는 화장품병 밀크티이다. 대만에서 밀크티로 유명한 까페들이 많지만 자유시간이 없는걸 어쩌겠어. 대만에서 가장 많이 간 곳이 편의점이 될 줄은 몰랐다. 편의점 탐방하러 온 것도 아니고 편의점밖에 갈 수 없는 현실이 슬프다. ㅠ.ㅠ 



펑리수, 누가크래커, 젤리 등 이미 군것질 거리를 잔뜩 사놔서 과자는 사지않았다. 



혹시나 대만에서 여행중에 갑자기 생리가 터질까봐 생리대도 챙겨왔는데 짐만 됐다. 편의점이 엄청 많으니 굳이 생리대를 챙겨오지 않아도 된다. 



한국 편의점과 별다를게 없다. 없는 거 없이 다있다. 붙이는 핫팩도 팔고 있다. 



편의점에 정관장도 팔고있다. 모델은 도깨비에 나온 이동욱이다. 



식당 앞으로 다시 오니 여긴 오토바이 매장인가... 도로엔 자동차 주차선보다 오토바이 주차선이 더 많이 그어져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까르푸 매장이 보인다. 대만에 오기 전에 까르푸 쇼핑 리스트를 검색해서 왔는데 편의점에서 사 먹어보니 유명세에 비해 별로 인게 더 많았다. 

달리치약, 만한대찬 라면, 구미젤리 포도맛은 직접 먹어보고 써보니 그닥이었고 펑리수와 누가크래커는 이미 샀고 까르푸에서 파는건 다들 맛이 없다고 했다. 진주마스크팩과 시세이도 뷰러, 퍼펙트휩은 왓슨스에서 다 샀고 남은건 과일인데 숙소 바로 위에 과일 도매 가게가 있어서 까르푸에 갈 이유가 전혀 없었다. 




웰가든호텔로 가는 길에는 대형 과일 도매가게가 있었다. 과일 살 사람은 따로 내려서 과일을 사고 걸어가기로 했다. 여기서 5분만 걸으면 호텔이다. 



정말 신선한 과일들이 종류별로 많고 가격도 저렴했다. 근데 고르는 과일마다 가이드가 맛없다고 먹지 말라고 한다. 지금 제철과일은 석과와 망고라고 두가지를 추천해줬다. 



석과는 만져봤을때 푹푹 들어갈만큼 말랑말랑하면 잘 익은거다. 종류별로 가격대가 다양한데 자고로 비싼게 제일 맛있는 법. 1근에 85달러를 골랐다. 근데 1개당 가격이 아니라 1근이다. 나 혼자 먹을꺼라 석과 1개면 되는데 이거 1개가 1근이 안넘으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1개가 1근 훨씬 넘더라.  



망고도 3개 골랐다. 



바나나도 맛있다고 했는데 나혼자 이걸 어떻게 다 먹어. 혼밥족 용으로 한개만 팔아줬으면 좋겠다. 



엄청 큰 대형 수박도 보인다. 가이드한테 물어보면 다 맛없단다. 그냥 석과나 먹으라고. 



이 가게 점원이 엄청 친절했다. 계산할때 과일을 하나씩 다 만져보고는 내가 산 망고 한개가 딱딱해서 맛이 없다고 자기가 직접 다른 망고를 가져와서는 말랑한 녀석으로 바꿔줬다. 

이렇게 친절히 맛있는걸로 바꿔줬건만 초록색 망고는 딱 망고에 레몬뿌린 맛이었다. 아오 셔~! 

대신 석과는 설탕에 절였나 싶을 정도로 엄청 달았다. 칼이 필요없이 손으로 잘라도 부서질만큼 부드럽고 달다. 




호텔로 돌아와서 오늘 찍은 사진이나 볼까해서 카메라를 켜니 "렌즈를 인식할 수 없습니다. 올바르게 장착하십시오" 라고 뜬다. 헐... @.@;; 이게 무슨 일이지? 혹시 오늘 아침에 지우펀에서 비를 맞아서 그런가 싶어서 SD카드, 배터리 다 분리해서 드라이기로 말렸다. 그래도 안된다. 밤새도록 말리면 괜찮겠지 싶어서 다 분리해서 자고 다음날 다시 봤지만 상태는 똑같았다. 여행 첫날만에 카메라가 고장났다. 이제 내일부터는 핸드폰으로 찍어야한다. 

이 카메라는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서 AS를 해야만 했다. 

부산 소니 카메라 AS 후기




여기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젠 캐리어 자물쇠가 안열린다. 비밀번호 맞는데 아무리 열어도 안열린다. 자세히 보니 마지막 버튼이 부서져있다. 누가 내 캐리어를 던졌나 ㅠ.ㅠ 왜 버튼이 부서져있지... ㅜ.ㅜ 



하는 수 없이 캐리어를 끌고 1층 로비로 가서 카운터 직원에서 손짓발짓으로 캐리어가 고장났다고 벤찌로 끊어달라고 했다. 그러고 직원이 내 캐리어를 만져보더니 사무실로 가서 직원 2명을 더 데리고왔다. 내 캐리어에 직원 3명이 달라붙어 씨름하고 있다. ㅠ.ㅠ 그래도 사람들이 참 착한게 최후의 수단인 캐리어 자물쇠를 부수지 않을려고 캐리어를 살리는 방향으로 고치도록 애써줬다. 그렇게 애쓰다가 마지막 버튼이 완전히 산산조각 부서지고 말았다. 이제 어쩔수없다. 자물쇠를 부숴야한다. 결국 자물쇠를 부수고 캐리어는 사망했다. 

하아... 오늘 머피의 법칙인가... 아침엔 지우펀에서 가이드가 날 버리고 가고 101빌딩에선 열나게 뛰어다니고 여행 첫날만에 카메라 고장에 캐리어까지 사망이라니... 집에 가고 싶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혼자 대만을 왔을까 원망스럽다. 



기분이 우울할땐 먹어야지. 편의점에서 사놓은 만한대찬 컵라면을 뜯었다. 카레처럼 소고기가 들어간 소스는 따로 되어있다. 먹어보니 첫 맛은 맛있다. 근데 점점 먹을수록 라면에 기름기가 너무 많다. 약간 질리는 맛이기도 하고 내 입에는 한국에 사올 정도로 맛있진 않았다. 


그러고 누웠는데 새벽에 추워서 깼다. 정말 오늘 하루는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편안하게 지나가는 날이 없다. 등에 붙이는 핫팩을 붙이고 니트를 입고 다시 잠들었다. 내일은 부디 평화로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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