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보라카이 갔다왔는데 회사에서 갑자기 일주일 또 쉬란다. 직업의 특성상 연가가 있지만 마음대로 쓸 수 없는데 이런 기회는 정말 흔치않는 일이다. 


한달에 2번 해외여행이라니... 이러다 거지꼴을 못 면할꺼야.. 그래도 이런 기회는 잘 없는데.. 이럴때 해외를 가지 언제 가겠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일단 갈수나 있는 지 알아보기로 했다. 


난 왜이렇게 급하게 여행을 가야만 하는건지,,, 몇개월 전부터 계획하고 일정 다 짜서 자유여행으로 가고 싶지만 지금 일을 계속 하는 한 불가능하다. 난 항상 긴급모객만 찾아다닐 수 밖에...


이번엔 같이 갈 친구도 없고 혼자가야한다. 백수나 프리랜서가 아닌 다음에야 평일에 한달에 2번씩 해외여행 갈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


나라정하기 


일단 혼자가야하니 휴양지는 다 제외시키기로 한다. 푸켓, 보라카이, 세부, 코타키나발루, 괌, 사이판, 하와이 휴양지에 가서 혼자 수영하고 혼자 물놀이라니... 정말 재미없을 것 같다. 대부분 커플이나 가족끼리 휴양지에 쉬러 오는데 정말 외롭고 심심해서 미쳐버릴 듯 

혼자간다면 무조건 아침부터 밤까지 돌아다니는 관광형가야지. 


방사능국 일본은 내키지 않고 중국도 하도 별별 소문을 들어서 가고 싶지 않고 남은건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베트남, 대만, 유럽 정도가 나온다. 


이번에도 알아볼 시간이 없으니 패키지로 혼자 가기로 했다. 

홍콩은 쇼핑의 천국이라는데 지금 나의 목적은 쇼핑보다는 관광이라서 패스

홍콩 패키지는 거의 마카오랑 세트 상품이니 마카오도 패스 

캄보디아는 가이드도 힘들어서 쓰러진다는데.. 난 유적지에 관심이 없으니 패스 

유럽은 너무 멀고 시간과 돈도 많이 드니 패스 


남은건 대만 하나 남았다. 자 대만 낙찰~!!


 


여행사 정하기 


일단 긴급모객부터 남는 자리가 있는지 알아보려고 땡처리닷컴에 들어갔다. 대만 상품도 잘 없고 그나마 있는 것도 클릭해서 보면 <예약 0명, 성인 8명이상부터 출발가능> 이라고 되어있다. 난 혼자갈껀데 나 혼자 예약해봤자 출발을 못한다는 뜻이다. 


시간도 없는데 인터넷으로 언제 다 찾고있나 땡처리 닷컴으로 전화를 했지만 상품 상담은 안한단다. 인터넷으로 내가 직접 알아보고 예약까지 완료하고 난 뒤에 담당자를 연결해준단다. ㅡ.ㅡ;; 


그래서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온라인투어, 여행박사, 노랑풍선, 투어캐빈 등 여행사 홈페이지에 닥치는대로 들어가서 다음주에 당장 출발가능한 부산출발 패키지 상품이 있는지 알아봤다. 


헐... 없다. 다음주 출발하는 패키지는 다 마감됐거나 아님 터무니 없이 비싼 것만 남아있다. 대만을 100만원 주고 가라니,,, ㅡ.ㅡ;; 가격대가 적당하면서 다음주 출발하는건 예약인원이 0명이다. 


하아... 아니야 꼭 대만일 필요는 없지 일단 다음주에 출발하기만 하면 돼 다른 나라도 알아봤는데 없다. 하다하다가 유럽까지 알아봤는데 유럽마저도 없다. ㅠ.ㅠ 

혼자 제주도라도 갈까 ,,, 칼바람 부는 제주도에 차도 없이 뚜벅이로 가면 고생길이 훤~하다는데.. 대만은 지하철이 잘 되어있다는데 자유여행으로 가볼까...


몇시간을 클릭만 하다가 그냥 전화를 해보기로 했다. 일단 하나투어, 모두투어는 딱 잘라서 다음주에 출발하는건 다 항공권도 호텔도 마감이라 없다고 한다. 여기 저기 다 퇴짜맞고 딱 한군데 온라인투어에서만 지금 다 마감됐는데 비행기 자리와 호텔 방이 남은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연락준다고 했다. 진작에 전화를 할껄 몇시간동안 왜 뻘짓한거지... 



드디어 온라인투어에서 전화가 왔다. 처음에 내가 알아본 건 3박 4일 589,000원짜리 상품이었는데 이건 자리가 없고 3박 5일도 괜찮으면 그건 자리가 있단다. 4일이든 5일이든 일주일이든 상관없다. 다음주에 출발해서 다음주에 도착하기만 하면 어느 날짜든 괜찮다고 했다. 


그래서 결정된 상품이 이거다. 이미 마감된 상품인데 한자리를 더 만들었단다. 4일 뒤에 출발하는 거라 당장 결정을 해야한단다. 30분안에 전화 한다고 했는데 30분도 안된다고 지금 퇴근시간 6시가 넘었고 비행기 발권에 호텔 예약까지 하려면 급하단다. 일단 문자로 일정표를 받고 10분만에 바로 콜~! 했다. 이땐 너무 급해서 돌아오는 시간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돌아오는 시간이 새벽 3시 출발인 것을 @.@


611,000원에 혼자 가니 싱글차지 120,000원까지 해서 총 731,000원인데 담당자가 11,000원 빼줘서 720,000원 입금하고 허겁지겁 여권사본 문자로 보냈다. 패키지로 혼자가면 싱글차지를 더 내야하니 억울하지만 어쩌겠어.. 자유여행을 알아볼 시간이 없으니 할수없지.. ㅠ.ㅠ 


2년 전에 베트남 갈때도 그랬다. 여행박사에 전화를 걸어 "내일 당장 출발가능한 상품있나요? 아무 나라나 괜찮아요" 라고 물어보니 베트남 다낭이 한자리 비었다고 해서 다음날 바로 베트남으로 갔다. 그것도 아주 비싸게. ㅋㅋ 남들이 가성비 중의 갑이라고 하는 다낭을 필리핀, 대만보다 더 비싸게 갔다. 이 이야긴 나중에 하기로 하고...


금요일에 예약을 했더니 월요일에 확정 호텔과 확정일정표가 문자로 도착했다. 

나 드디어 대만 가는건가... 

대만 지금 날씨가 어떻지? 화폐는 뭘 쓰지? 환전은 뭐로 해야하나? 뭘 사와야하지? 

아~ 알아볼게 너무 많다. 지금부터 4일동안 분노의 검색질. 


<요약>

내일 당장 출발하는 대만 패키지 알아보기

1. 나라정하기 

일단 나라를 정해야 된다. 여행사에 전화를 해도 각 나라별로 담당자가 따로 있기때문에 나라를 정해야 자리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 


2. 여행사에 전화하기 

인터넷으로 알아보지 말고 여행사에 바로 전화를 한다. 이미 마감된 상품이라도 자리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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