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강 액션 


영화 공작은 액션 장면이 하나도 안나오는 영화다. 윤종빈 감독은 배우에게 마치 액션을 하듯이 대사를 했으면 좋겠다며 구강액션을 주문했다고 한다. 감독의 말처럼 그 흔한 발차기 한번 안나오지만 끝까지 긴장감이 느껴지는 영화였다. 

주말에 영화를 예매하지 않고 갔더니 모두 매진이라 볼 수가 없었다. 찾아보니 다른 상영관도 다 매진이었다. 공작은 개봉 5일만에 200만을 돌파했다. 이런 속도로 봐선 영화 '신과함께'보다 관객수가 더 많을 것 같다. 



2. 일본인 전문배우 김인우


(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공작에서 키요하라 역으로 나온 배우 김인우는 영화 허스토리, 군함도, 박열, 암살, 동주 등 에서 일본인으로 나왔다. 생긴 것도 일본인같고 일본어도 엄청 유창하다. 진짜 일본인인가? 배우 김인우는 재일교토 3세로 일본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도 배우로 활동하다가 10년 전에 한국으로 와서 여러 한국 영화에서 일본인 역으로 나왔다. 현재 국적은 한국이다. 


3. 김정일 역 기주봉 



영화에서 설마 진짜 김정일 역이 나올까? 나와도 뒷모습만 보여주지 않을까했는데 얼굴도 다 나오고 대사와 분량도 많다. 김정일 역활을 한 배우가 누군지 찾아보니 영화속 얼굴과 너무 다르다. 특수분장으로 김정일의 얼굴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링컨', '나는 전설이다', '맨인블랙 3'의 분장팀이 특수분장을 맡았다. 헐리우드 특수분장팀이 김정일 역의 후보 배우 3명 중에서 직접 기주봉을 선택했다. 

또한 그는 김정일 역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살을 찌우고 걸음걸이로 연습했다. 대신 말투는 실제 김정일 위원장과 다르다. 그는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4. 까메오 이효리 



어머~ 이효리네? 진짜 이효리가 나온거야? 영화 엔딩에 깜짝 까메오로 이효리가 출연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2005년 이효리와 북한 무용수 조명애의 삼성 애니콜 광고이야기가 나온다. 박성웅이 연기한 제일기획 출신의 박기영씨는 리호남, 흑금성과 함께 2005년 4월 삼성 휴대폰인 애니콜 CF를 성사시켰다. 



조명애 역할을 한 배우는 조주희로 정말 비슷하게 생겼다. 처음에는 황정민이 김제동을 통해 출연을 부탁했지만 부담스러워서 거절했다고 한다. CF를 찍은 감독이 현재 실형이 선고된 차은택 감독이라 더 불편했을 것이다. 그 뒤 윤종빈 감독이 직접 손편지까지 써서 부탁을 해서 출연을 성사시켰다. 13년전의 이효리 역할을 이효리가 연기했는데 얼굴이 13년 전과 그대로다. 언니~ 다시 댄스곡으로 돌아와!!



5. 영화의 배경인 북한 



1990년대의 북한 시내 장면들이 나온다. 마치 다큐를 보듯이 장면들이 너무 생생하게 나왔다. 이 장면은 해외 촬영팀이 직접 북한에서 촬영한 필름을 감독이 산 것이다. 우리나라는 북한에 갈 수 없으니 이 영상에 배우를 합성하였다. 이미 찍은 것을 구입하는 건 괜찮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의뢰를 해서 북한의 특정 장면을 찍으라고 하는 건 국가보안법 위반이다. 



황정민과 김정일이 만나는 김정일 별장인 주석궁은 북한 건축양식대로 세트를 직접 지었다. 이는 국내 실내 세트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제작비만 3억이 들었다. 별장 벽에 그려져있던 거대한 벽화는 4개월에 걸쳐 그린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흑금성과 김정일이 처음만난 곳은 백화원 초대소(영빈관)이다. 1983년 건립되어 북한의 대표적인 국빈 숙소로 2000년 6.15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도 백화원 초대소에 묵었다. 


6. 애완견 말티즈



영화에는 김정일과 함께 쌩뚱맞게 말티즈 한마리가 들어온다. 이는 철저히 고증을 통해 만든 것으로 윤기나는 털을 위해 3개월동안 2,500만원을 들여 관리를 했다. 

 

7. 영화 공작 탄생 스토리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되기 전에 만들어졌다. 주위에서 다들 괜찮겠냐고 우려를 많이해서 원래 제목을 흑금성으로 하려고 했지만 감독은 공작으로 바꿨다. 촬영 한달 전에 촛불 집회가 열리는 탄핵 정국이었다. 영화가 완성되고 나서는 남북 분위기가 너무 안좋아서 걱정을 했지만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 분위기가 아주 좋아져서 개봉까지 무사히 하게되었다. 



8. 실존인물 흑금성 



황정민이 연기한 흑금성의 실명은 박채서로 17년동안 북한 공작원으로 있으면서 이중간첩 의혹에 시달렸다. 그는 1998년 안기부를 퇴직하면서 다시는 북한과 접촉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썼다. 그는 북한의 암살요원에게 살해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었고 당시 자녀가 중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그래서 리철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후 그는 주요 정재계 인사들과 리철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2010년 6월 1일 그는 북한에 군사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체포돼 국가안전보안법 위반으로 6년을 복역했다. 그것도 1.5평되는 독방에서 6년동안 있었다. 그가 북한에 건네준 자료는 안기부 비밀요원이었던 시절 북한의 신뢰를 얻기위해 준 정보였다. 

황정민은 박채서씨를 만나고 나서 벽을 보고 대화하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눈빛에서 아무것도 읽을 수가 없어서 그 눈빛을 연기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9. 영화와 다른점 

영화 줄거리의 대부분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영화에서는 박석영(황정민)에게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을 주면서 이 세상에 단 세사람만 알고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백채서씨는 공작 기간 내내 자신의 암호명이 흑금성인줄 몰랐다. 안기부에서 통용되던 암호명이었다. 

영화에서는 박석영(황정민)이 리명운의 도움으로 급히 북한에서 탈출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박채서 씨는 그 날 국내에 있었다.  

영화에서 그는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지만 실제로 술을 적당히 마셨다. 스트레스때문에 위가 좋지않아 음주를 절제했다고 한다. 


10. 실존인물 리명운 



이성민이 연기한 리명운의 실제 인물은 리철이다. 그는 대외경제연구원 심의처장으로 가명 리호남을 쓰면서 활동했다. 박채서와 1954년생 동갑으로 당시 북한에서 몇 안되는 시장경제 전문가였다. 1998년 흑금성의 정체가 밝혀진 후에도 리철은 숙청되지 않았다. 그를 대체할 외화벌이 전문가도 없었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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